[흥룡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 관광지 인근의 사찰인 흥룡사가 행락객들의 취사와 쓰레기 방치 등 무질서를 이유로 사찰 소유 등산로를 폐쇄했다.
17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전통 사찰인 흥룡사는 지난 8일 출입통제 시설을 설치해 백운계곡 관광지와 이어지는 사찰 소유 백운산 등산로 2㎞ 가량을 폐쇄했다.
흥룡사가 출입통제 시설을 설치한 길은 백운산의 주요 등산로 중 하나로 흥룡사는 오는 10월까지 이 등산로를 폐쇄할 방침이다.
흥룡사는 폐쇄한 사찰 소유 등산로 입구에 '계곡 내 취사와 음주, 쓰레기 투기 등으로 등산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걸어놨다.
흥룡사 측은 "차까지 끌고 올라와 절 앞에서 취사와 음주를 하며 문란행위를 하는 것도 모자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가버리는 상황임에도 포천시 측에서 전혀 관리를 안 해주기 때문"이라고 등산로 폐쇄 이유를 밝혔다.
사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시에 문제점을 얘기하고 관리를 요청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등산로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매년 5∼10월 등산로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포천시 측은 "취사 등 불법행위에 대해 시 차원의 계도 활동을 벌여왔으나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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