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시네마 임원진
韓진출 3주년 맞아 방한
극장 비롯 TV·모바일·OTT 등
"콘텐츠 생태계 전반 가치창출에 집중"
영화관 관람객수 팬데믹 지나 회복세 명확
수원에 6번째 돌비시네마
"한국, 프리미엄경험 수요 강한 중요한 시장"
마이클 아처 돌비 래버러토리스 월드와이드 시네마 세일즈 및 파트너 관리 부문 부사장. 돌비 래버러토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돌비 래버러토리스(돌비)의 기술은 단순 콘텐츠뿐만 아니라 모바일·TV·사운드바·셋톱박스와 같은 디바이스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영화, TV, 게임, 모바일, 창작자 콘텐츠 등 콘텐츠 생태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하게 관여하는 모든 주체들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태계에 접근하고 있다." - 제드 함센 돌비 시네마 및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
돌비 래버러토리스(돌비)가 가전·모바일·셋톱박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에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 등 시청각 기술을 적용 중인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탄 극장 서비스 확장을 위해 국내에 여섯 번째 돌비 시네마 거점을 마련한다.
함센 총괄과 마이클 아처 돌비 월드와이드 시네마 세일즈 및 파트너 관리 부문 부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국내 매체와 가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현재 돌비는 선명한 화질과 공간 음향 기술 등 프리미엄 시청각 경험을 제공하는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를 TV(LG전자), 모바일(삼성전자), 셋톱박스(KT), OTT(웨이브 등), 상영관(메가박스) 비롯한 영화 제작사·창작자 등에게도 지원하고 있다. 향후 돌비는 돌비 기술이 적용되는 디바이스·콘텐츠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함센 총괄은 "가상현실(VR),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목적지에도 돌비가 기술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돌비는 한국 시장을 기술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도가 높고, 프리미엄 시청각 경험에 민감한 중요한 시장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돌비가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290개 이상의 돌비 시네마 중에 관람객 수 기준 상위권 10곳 중 4곳이 국내 돌비 시네마다.
아처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프리미엄 경험을 선호하는 추세지만, 한국의 경우엔 소비자가 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가 훨씬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센 총괄 역시 "한국 시장은 모든 것을 최고, 탁월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경향이 콘텐츠 측면에서도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마이클 아처 돌비 월드와이드 시네마 세일즈 및 파트너 관리 부문 부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가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제드 함센 돌비 시네마 및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이 같은 추세에 더해 팬데믹 이후 박스오피스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돌비는 메가박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상영관 내에서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 등 프리미엄 시청각 경험을 제공하는 돌비 시네마의 여섯 번째 거점을 오는 11일 오픈한다.
아처 부사장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극장에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원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돌비 시네마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수원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돌비 시네마 로고. 돌비 래버러토리스 제공
옴디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400억달러(52조8040억원)에 달했던 박스오피스 시장 규모는 2020년 100억달러(13조2030억원)까지 움츠린 이후 2021년 약 200억달러(26조4020억원), 2022년 약 250억달러(33조25억원)까지 회복했다. 올해는 300억달러(39조603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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