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거리.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 4~6월에만 하루 평균 68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남아공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총 6228명이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68.4명이 범죄에 희생된 셈이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피해자는 1188명으로 전체 중 약 19%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동부 콰줄루나탈주가 1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우텡주(1489명), 이스턴케이프주(1139명), 웨스턴케이프주(939명), 음푸말랑가주(332명), 노스웨스트주(231명), 프리스테이트주(227명), 림포포주(197명), 노던케이프주(90명)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집계된 성범죄 피해자 수는 1만1616명에 달한다. 강간 피해자가 9252명으로 피해자 대다수를 차지했다.
남아공은 이번 경찰청 발표 전에도 이미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악명을 떨쳤다.
보안업체 에이디티가 지난 7월 발표한 조사에서도 남아공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행 국가 1위를 기록했다.
남아공은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948억달러(한화 약 395조9000억원)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 GDP의 20%를 점유할 만큼 경제적으로 안정된 국가다.
하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도난, 강도 사건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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