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일요서울TV’에 출연한 개그맨 이혁재. 출처=일요서울TV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혁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수감을 '망신주기'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이혁재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일요서울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아직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대통령을 굳이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 수갑을 차서 차에 태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망신 주기다. 아직 결정 못 하고 긴가민가하는 국민들에게 수갑을 찬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그맨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정치인들과 친하다. 각 정부에서 가장 힘 있는 자들과 친하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모르는 정보를 안다"라며 "구속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어디 가나, 증거인멸을 하나. 현직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MZ세대들이 볼 때는 비상계엄을 한 것도 마음에 안 들지만 이후 약 50일 동안 민주당과 사법부가 보여준 행태는 더 비합리적이고 뭔가 이상한데 싶은 거다. 그러니까 그들이 나온 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는 돈다. 순환한다. 지금으로부터 30~40여 년 전 군사 독재 시절에 지금 학생운동 했다고 깝죽거리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학생 시절엔 미 문화원 점거하고 전두환 군사 독재 정부에 맞서서 거리로 나왔다. 똑같은 거다. MZ들이 봤을 때 지금의 현실이 불합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지지율이 5%였지만 지금은 거의 반반이다. 헌법재판관들이 갈등을 안 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동정표’를 얻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이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전략과 전술이 트렌드에 맞게 변화돼야 하는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 그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이미 학습이 돼서 국민의힘에서 분열이 많이 안 됐다.
게다가 대통령 자체가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혁재는 지난해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혁재는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총 2억 2300만원을 체납했으며 대표로 있는 부동산업체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도 같은 해 부가가치세 등 3억 3000만원을 체납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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