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곳 평균 주가 상승률 35% 달해
작은 규모에 단기투자 수요 몰려
연초 냉기가 돌았던 공모주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상장한 새내기주의 88%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2월 10일~3월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 9곳 중 8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88%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8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34.85%다.
연초까지만 해도 새내기주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1월 상장한 공모주를 살펴보면 전체 중 75%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분위기가 바뀐 건 2월 중순부터다. 지난달 14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을 시작으로 새내기주가 연달아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수익률을 지켜내자 공모주 시장에도 온기가 퍼져갔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위너스가 공모가 대비 72.3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모티브링크가 67.17%로 뒤를 이었고, 엠디바이스와 대진첨단소재도 공모가 대비 각각 58.22%, 46.11% 상승하며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내기주들의 적은 공모 규모가 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공모 규모가 작을수록 부담없이 청약에 나설 수 있고, 수급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단기적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위너스(145억원)와 아이에스티이(148억원)의 공모 금액은 140억원대에 불과하다. 모티브링크(181억원)와 동국생명과학(180억원)의 공모 규모 역시 180억원대 수준이다.
혁신IB자산운용 이경준 대표는 "공모 규모가 작은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이 몰린 부분이 공모주 시장의 흥행과 연결됐다"며 "기관과 개인 모두 부담없이 청약에 들어가니까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규모가 작은 중소형 새내기주의 약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7월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에 따른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이 확대될 경우 중소형 새내기주에 대한 쏠림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준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공모 규모에 따라 흥행 성적이 더욱 갈릴 것"이라며 "의무보유 확약이 확대되면 공모 규모가 큰 이른바 '빅 딜'에는 기관들이 보수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모 규모가 작은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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