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이 실리콘투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미국 내 핵심 채널 부진 여파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5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리콘투의 미국 내 매출을 보면 아이허브는 81억원, 아마존은 2억원에 그쳤으며 올해는 아마존 매출 기여가 사실상 제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6.7% 상승한 1900억원, 영업이익은 32.4% 증가한 39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선크림 OTC 인증 이슈 해소와 아이허브 발주 재개에 따른 회복세 반영 영향이다.
다만 글로벌 다변화 및 브랜드 믹스 전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란 평가다. 작년 기준 유럽(17.1%), UAE(5.7%)의 매출 비중 확대가 두드러지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스페인·폴란드 등 비전통 유럽국가에서의 실질 판매 확대, UAE 지사 설립, 멕시코 지사 설립은 중장기 실적 견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실리콘투 주가는 올리브영 협업 기대 및 수출 데이터 호조 등으로 한 주 간 22% 급등했다.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회복이 확인될 경우 PER 17배 수준까지의 리레이팅이 가능하며, 글로벌 확장과 리테일 채널 강화는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실리콘투는 단기적인 북미 채널 리스크를 상쇄할 다수의 성장 기제를 확보하고 있고,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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