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서 해명
안덕근 산업장관 "7월까지도 결론 못 낼 이슈 많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4.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한국 정부가 대선 전 무역협상 틀 마련을 원하고 있다"고 한 언급에 대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잇따라 '반박'입장을 내놨다.
일단 미국 국내 여론용 발언으로 본다고 했다. 또 6월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7월 패키지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도 어제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보고 당황해서 원문을 찾아보니 그렇게 돼 있어 10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내용으로 얘기했구나, 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과의 통상 협의를 서두른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지적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최 부총리는 "미국 재무부에 발언 배경을 요청해놨다"고도 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과 협의를 서두른 게 아니라 90일 유예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속도가 빠르지 않고 대선 전 결론 내릴 이유도 없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과 2+2 통상 협의 결과, 절대 대선 날인 6월 3일까지 관세 협상의 결론을 낼 수 있는 절차적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베선트 재무장관 발언의 사실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안 장관은 "오히려 7월 8일까지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도 양국 간 협의가 완성이 안 되는 이슈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한편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정치 일정 탓에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과 관련, "이들 국가의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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