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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룸살롱'으로 망신당한 민주당 “지귀연은 확실한 증거 있다” 압박

'한동훈 룸살롱'으로 망신당한 민주당 “지귀연은 확실한 증거 있다” 압박
지귀연 부장판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혐의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모경종, 김기표 의원 등이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압박에 나섰다.

민주 모경종 "한동훈 사건 때 내상 커...신중하게 접근"

모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확실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도 오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 측에서 지 판사의 룸살롱 향응 문제와 관련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측이 지 판사가 갔다는 룸살롱 모습만 담긴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모 의원은 "가지고 있는 자료를 공개하기 전에 법원에서 어떤 액션이 있기를 바라는 측면에서 내놓았다"라며 "역시나 자정 작용을 포기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조만간 관련된 내용(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 의원은 "예전에 한동훈 대표 사건이 결론적으로 아니라고 밝혀져 민주당이 나름 내상을 많이 입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지금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 사건이란 2022년 10월 24일 국회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허위 사실로 드러난 일을 말한다.

김기표 "지귀연, 사실 아니라면 고소한다고 방방 뛰었을 것"

김기표 의원 역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 판사가 등장하는 사진이 있는 게 맞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있다. 동석한 사람들의 명예 등이 있어서 그 정도만 하고 있다"라며 거듭 확인했다.


또한 서울지법이 이번 지 판사 의혹에 대해 "의혹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가 없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만한 내용은 없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실망스럽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할 거야'라고 방방 뛰어야 하고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해야 하는 데 추상적이라 우리가 확인 못 하겠다고 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지 판사가 떳떳하다면 본인이 SNS를 통하든 기자를 불러놓고 하든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