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의료지원, 미래의학관 개관으로 진정성 재조명
어린이 난치병 회복도 지원, 3만7천여명 혜택
팬데믹에 충격받은 정몽구, 백신개발센터 설립에도 기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백신개발 집중센터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계기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그동안 기부해온 의료 지원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민 행복이 기업 존재 이유"라는 신념에 따른 정몽구 명예회장의 꾸준한 '의료 지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실현된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24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
사진)은 이번 백신 개발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과 관련한 연구도 지원하고 있으며,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부터 지원한 연세대의 중추신경계의료 연구의 경우, 뇌·척수 등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기에 진단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고비용·난치성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다.
희귀질환을 앓는 미래세대를 위한 의료 지원에도 나선 정 명예회장은 2012년부터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손잡고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난치병으로부터 회복되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총 수혜인원만 3만7000여 명에 달한다.
소아암을 비롯해 소아당뇨, 소아혈액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수술 등 의료적 치료는 물론 미술 치료, 놀이치료, 어린이학교 등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단순히 치료에서 벗어나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 프로그램까지 가동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제적 피해까지 커지자, 정 명예회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단순한 의약품이 아닌 인류에게 '희망'과 '일상'을 돌려준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답으로 '백신 자립과 관련 연구 인프라 구축'이라고 결론 내린 정 명예회장은 백신혁신센터 설립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같은 기부로 정몽구 미래의학관의 핵심시설인 백신혁신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인플루엔자백신 및 국산 신종인플루엔자백신, 스카이코비원 승인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국제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 능력을 갖추게 됐다.
백신 개발뿐 아니라 코로나19 당시 정 명예회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도 50억원을 기부했다. 2013년 소외계층 진료를 위한 기부까지 합하면 총 60억원을 기부한 셈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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