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대통령실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다”며 “지금 국민이 명령하는 것은 ‘김건희 국정 농단 의혹’ 규명”이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부속실 설치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윤 대통령 지시로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편에 착수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을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주가 조작, 명품백, 양평 고속도로, 당무 개입, 해병대원 사건, 댓글팀 운영, 장차관 인사 개입 등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이 무수하다며 제2부속실 설치 같은 임시방편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이 민심을 받들 의지가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임시방편으로 국민 속일 생각은 접고 ‘김건희 종합 특검’ 수용부터 약속해야 한다”며 “성난 민심이 거대한 쓰나미가 돼 정권 전체를 회오리로 만들기 전에 윤 대통령이 결자 해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7-31 09:56:2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 조사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협조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지는 여론 조사와 지난 주말 집회에서도 확인됐지만 국민께서는 조속히 김건희 특검법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며 “제2 부속실이니 특별감찰관이니 하는 것으로 지난 범죄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김건희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 모두 열어 놓고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며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은 독소조항 운운 그만 하고 국민이 납득 가능한 안을 제시하라. 이번에도 옹색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국민에게 더 큰 실망감과 분노만 안겨드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벌써 2주기 지난 해병대원 순직사건 진상규명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동시에 채 해병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 한동훈 대표도 국정조사에 반대 이유가 없는 만큼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1-11 10:27: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 나섰음에도 지지율은 최저치 수준에서 횡보했다. 다만 대구·경북(TK)와 호남 지역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2.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22.4%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0.1%포인트 추가로 소폭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75.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횡보한 것으로 언뜻 대국민담화의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일부 효과가 드러난 대목들이 나온다. 우선 일간 지지율 변화를 보면 6일 21.4%까지 떨어졌다가 대국민담화 당일인 7일 23%, 이튿날인 8일 23.2%로 소폭 올랐다. 또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이 각기 3%포인트에 가깝게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TK는 7%포인트나 대폭 올랐고 광주·전라도 3.3%포인트 상승했다.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지지세가 약한 지역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때문에 대국민담화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들에 대한 사과와 쇄신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파급력이 작았던 만큼, 제2부속실 출범과 개각 단행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4일~8일 전국 2516명 대상 응답률 3.3%,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1 09:49:0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동훈 대표가 강조해 온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와 관련한 당론을 종합한다. 당내 갈등을 우려해 표결 방식 대신 원만히 합의하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 야당이 다시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도 당 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의총을 개최한다. 이번 의총은 주로 여권 내 골칫거리로 떠오른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 및 방안을 두고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모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인척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차관직이다. 2016년 9월 이후 8년째 자리가 비어 있다. 여전히 당 내에선 특별감찰관 추진론을 두고 계파 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특별감찰관 추천이 필수적이라는 한 대표의 생각과 달리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 설치가 예정돼 있고,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된 특별감찰관 추천을 별도로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대 의견이 대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가오는 의총에선 특별감찰관과 관련한 의견들의 의견을 듣고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 내 갈등이 격화될 수 있는 표결 절차는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합의를 통해 의견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총과 관련해 "특별감찰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총이 될 것"이라면서도 "가능하면 표결 처리를 한다든지 당 내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건 지양하는 방향으로 가고 의견은 가감없이 청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만약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더라도 민주당이 여기에 응해줄지도 미지수다. 김 정책위의장은 "특별감찰관 조건이 국회에서 추천하는 것으로만 돼 있고 여타 규정이 없다"며 "그런 부분도 민주당과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인데, 민주당에서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의총에서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한 대표의 원내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과 관련해 '국회가 추천하면 임명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되풀이 한 다음날인 8일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관련 절차를 지시했다고 못박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야당이 같은 날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에 대한 대응 방안도 이날 의총 테이블 위에 오를 예정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굉장히 위헌·위법적 소지의 내용이 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그 부분도 의총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 수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1-10 14:33:22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했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최근 불거진 다양한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소상히 설명하는 한편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김 여사의 공식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공식 출범을 언급한 가운데, 일단 이달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후속조치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발 인적쇄신 요청에도 윤 대통령은 임기반환점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국정쇄신용 인사를 위해 정밀검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국내 정치현안 외에도 윤 대통령은 실물경제 동향과 관련, "올해 연말까지 보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2%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고,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이미 산업·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준비를 오랜 기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약 140분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회견장 연단 위 책상 앞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하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대국민 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에 대해선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 것"이라며 명씨 논란과 관련해선 "일부는 사실과 달라 인정할 수도 없고 모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인 저나 제 핵심 참모가 판단할 때 이건 국익 등과 관련해서 꼭 해야 한다 하는 게 아닌 건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이달 순방에는 김 여사가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촉구한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 제가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고자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는 말씀은 드린다"며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8:45:12윤석열 대통령이 7일 약 140분간 진행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과' 표현만 총 12번을 하면서 낮고 겸허한 자세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는 다양한 논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변으로 변명이 아닌, 진솔한 해명을 통해 직접 국민 앞에서 솔직한 어조로 '억울한 것은 억울한 대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설명을 해가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언급하기 부담스러웠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명태균씨 녹취록 논란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한 윤 대통령은 배경설명까지 추가하면서 국민 앞에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활동 중단 여부에 대해 "사실상 중단해왔다"면서 이달 순방에서 김 여사 불참 가닥 추진과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출범 등의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날 사과의 진정성을 알렸다는 평가다.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추천 오면 당연히 임명할 것"이라면서 거부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민감한 질문에도 적극 대답하면서 열린 소통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사과' 8번, '잘못' 1번, '불찰' 1번, '부덕의 소치' 1번, '죄송' 1번 등 총 12번의 사과 표현으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낮은 자세를 보였다.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기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눈높이는 맞추고자 윤 대통령은 기존 기자회견과 달리 의자와 좌대를 이용해 장시간 담화 발표 후 질의응답에 나섰다. 단상과 의자의 거리를 1m 이상 좁히는 것 외에도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을 지양하고 기자들과 눈을 맞추며 현안과 성과에 대해 소상히, 친절하게 설명한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악마화시켰다"며 적극 반박하면서도 "아내가 의도적인 가짜뉴스, 침소봉대로 억울함도 본인은 갖고 있을 것이지만 그보다는 국민에게 걱정 끼쳐드리고 속상해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괜히 임기반환점이라 해서 그동안의 국정 성과만 얘기하지 말고 사과를 많이 하라"고 말했다는 것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이날 해명이 아닌 사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윤 대통령은 국정 성과에 초점을 뒀던 이전 국민보고·국정브리핑과 달리 이날에는 본인과 주변을 둘러싼 의혹에 관한 사과에 집중했다. 이러한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위해 윤 대통령은 이달 예정된 해외 순방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공개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면서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외교 관례상, 또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가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다"고 밝혔다. 친한계에서 요구한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추천해오면, 임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지만 보다 열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명씨와의 통화에 대해서 "명씨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천개입이란 것의 정의도 따져봐야 한다"며 "당에서도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딱딱 찍어서 전략공천으로 마무리를 다 지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7 18:42: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제2부속실장은 오늘 발령을 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같이 일할 직원들도 뽑을 것이고, 사무실도 거의 공사가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장순칠 대통령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영부인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장 실장은 이날부터 제2부속실 업무를 관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의 업무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활동이 많이 줄어드니까 꼭 해야될 것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여기저기서 편지도 오고 대통령 부인에게 요구하고 이런 것들이 오면 다 받아서 어떤 식으로 할지를 대통령 부속실에서 했는데, (제2부속실이) 그런 것들을 좀 잘 하면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07 11:23:57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면담을 갖고 "헌정유린을 막아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등을 촉구했던 한 대표가 일단 직접적인 언급 없이 이같이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당초 확산을 우려했던 당정 갈등은 일단 봉합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 등 한 대표가 요구했던 쟁점 현안들에 대해선 별다른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간 추가 소통을 통한 후속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파인그라스에 가기 전 잔디마당을 산책했고, 1시간20분간 좋은 분위기 속에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주요 요구사항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반향이 큰 민감한 이슈에 대해선 성급하게 결론을 내기보다 절충 과정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한 대표의 요구사항이 윤 대통령이 즉답할 만큼 단순하지 않은 의제인 데다 인적 쇄신이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은 이미 대통령실에서 필요성을 인정하고 제2 부속실 설치와 함께 심도 있게 검토 중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무엇보다 정기국회를 맞아 각종 특검법을 비롯해 입법권력을 앞세운 거대 야당의 일방통행식 의회 운영에 맞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적극 공조하고, 윤 대통령이 내세운 교육·노동·연금·의료개혁 역시 정부·여당의 견고한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면담 후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면담 경과에 대해 전했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과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세 가지 방안(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사항 설명 및 해소)과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필요성,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한 대표는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혁 추진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4-10-21 21:42: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면담을 갖고 "헌정유린을 막아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등을 촉구했던 한 대표가 일단 직접적인 언급없이 이 같이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당초 확산을 우려했던 당정 갈등은 일단 봉합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여사 관련 의혹 해소 등 한 대표가 요구했던 쟁점 현안들에 대해선 별다른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추가 소통을 통한 후속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파인그라스에 가기 전 잔다마당을 산책했고 1시간 20분간 좋은 분위기 속에 격의없이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관련기사 8면 다만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주요 요구사항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반향이 큰 민감한 이슈에 대해선 성급하게 결론을 내기 보다 절충과정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한 대표의 요구 사항이 윤 대통령이 즉답할 만큼 단순하지 않은 의제인 데다 인적 쇄신이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은 이미 대통령실에서 필요성을 인정하고 제2 부속실 설치와 함께 심도있게 검토중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무엇보다 정기국회를 맞아 각종 특검법을 비롯해 입법권력을 앞세운 거대 야당의 일방통행식 의회 운영에 맞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적극 공조하고, 윤 대통령이 내세운 교육·노동·연금·의료개혁 역시 정부·여당의 견고한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면담 후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면담 경과에 대해 전했다. 한 대표는 면담에서 정부의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거론해 온 김여사 리스크 해소 외에도 장기간 갈등을 빚어온 의대증원 이슈와 관련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필요성을 직접 구두로 전달했다고 박 비서실장이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과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세가지 방안(대통령실 인적쇄신·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의혹 사항 설명 및 해소)과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필요성,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 대표는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 당정 대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4-10-21 20:44:41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간 면담이 21일 오후 4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조치를 요구하면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워왔지만, 당정 모두 이번 면담이 그동안의 갈등 수위를 낮추고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도 10.16 재보선 이후 4대 개혁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더 노력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의제 제한없이 면담을 갖기로 해, 전면적인 대립은 피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확인 등 긴박한 안보 이슈와 함께 민생 현안에 대해 논의할게 많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절충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면담에 대해 "면담 이후에 당정이 다시 하나되는,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당정의 모습이 아닌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내일(21일) 면담 과정에 두 분이 여러 사안에 대해서 폭넓게 말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됐기 때문에 면담 자리에서 의제를 국정현안이나 민생에 관해서 폭넓게 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한 대표가 요구하던 독대 형식이 아니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석한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없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다양한 이슈를 놓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결과에서 제2부속실 설치 완료 등을 비롯한 일부 성과물로 양측이 윈윈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야당의 공세 포인트 였던 부분에 대한 리스크 일부 해소와 함께 민생, 안보 이슈 등으로 당정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윤 대통령도 당정간 정책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고 한 대표도 일부 리더십 확인으로 윤-한 갈등 이슈를 어느정도 털어낼 수 있다. 당내에서도 친한계와 친윤계가 각종 사안을 두고 보여지던 내부 갈등 수위도 사그라들 수 있다. 그러나 면담 이후 빈손 회동이란 평가에 쏠릴 경우 당내에선 계파 갈등이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가 다소 작은 친한계가 비윤계를 자극하면서 계파 갈등의 종착지가 자칫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에서 밀어부치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은 다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재의결을 거친 김 여사 특검법이 불과 4표가 부족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재의결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분위기가 흐를 수도 있다. 실제 친한계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기자
2024-10-20 18: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