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민주주의가 우리의 눈앞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우리가 두려워하던 순간이 다가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군 병력을 배치해 국가를 독재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어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며 "미국의 오랜 법적 규범과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국가 방위군을 장악하고 4000명의 병력과 700명의 해병대를 소집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로스앤젤레스 전역에서 군사적인 작전을 하고 있다"며 "폭력적이고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의도를 넘어서 정원사, 일용직 노동자, 재봉사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 카렌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도심 지역의 통행금지를 발표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6-11 17:18:47[파이낸셜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주방위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추방에 반발해 시위가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밤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도발을 삼갈 것을 호소했다. 이번 시위에서는 또 자율주행 차량들이 불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트럼프 격돌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방위군 통제권은 국가 반란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지사에게 있지만 트럼프가 이번에 주지사인 자신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뉴섬은 트럼프가 주방위군을 불법적으로 투입했고, 이 때문에 LA 갈등에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혼돈과 폭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면서 “이제 상황이 외려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뉴섬은 이어 “우리는 트럼프가 부추겨 엉망진창이 된 것들을 치우기 위해 더 많은 법 집행 인력들을 배치해야만 하게 생겼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이날 오전 CNN과 인터뷰에서 “LA 상황은 안정됐다”면서 “도심에서도 일부 거리에서만 시위가 있을 뿐 시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주방위군 투입은 불필요했으며 공포와 혼돈을 불렀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정치 승부수 건 트럼프 트럼프는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주와 유력 대권 후보인 뉴섬 주지사를 모두 무릎 꿇리고, 자신의 핵심 정책인 이민 규제, 불법 이민자 추방을 부각하기 위해 이번 주방위군 투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LA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해 미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또 이런 비슷한 시위가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것은 막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시위를 ‘침략,’ ‘점령’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폭력적인 반역 폭도’라는 꼬리표까지 붙였다. 그는 관리들에게 “이민자의 침략에서 LA를 해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들을 취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트럼프와 협상하겠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자국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미국 경찰이 불필요하게 도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위대도 순찰차 방화 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법 집행 관리들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시위대가 흔드는 깃발 가운데 멕시코 국기가 있고, 또 캘리포니아 지역이 원래 멕시코 땅이었지만 미국이 강탈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 땅은 빼앗긴 땅”이라는 깃발이 시위 현장에서 휘날리는 가운데 이런 호소가 나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민자와 관련한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인간 존엄성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민을 범죄화하고 단속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반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트럼프와 이민에 관해 양자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타는 자율주행 차량 이번 LA 시위에서는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들에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율주행 차량이 시위대의 표적이 된 것은 택시 운전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해서가 아니라 이 차들에 달린 카메라들 때문이다.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들이 불에 타거나 파손되고 있다. 웨이모는 주말 사이 자사 자율주행 차량 5대가 파괴됐다면서 “현재 법 집행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시위대가 웨이모 차량들을 일부러 목표로 삼았을 것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들에 달린 카메라들이 시위대의 표적이 됐을 개연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들은 끊임없이 길거리를 녹화하고, 이 녹화된 영상을 경찰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0 02:50:43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소환 위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실시된 소환 투표에서 개표율 62%인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유권자의 65.9%가 소환에 반대, 34.1%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돼 주지사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에서 뉴섬은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과학과 백신, 팬데믹 종식에 모두 ‘예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소기업들이 크게 타격을 입은 것에 분노한 일부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공화당이 뉴섬의 소환을 시도해왔다. 뉴섬이 소환될 경우 주지사를 누가 이어받을지를 묻는 투표에서는 보수 성향의 토크쇼 진행자 래리 엘더가 44.7%를 얻었다. 패배를 시인한 엘더는 내년 주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에는 무려 46명이 주지사 후보로 등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15 14:19:4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로스앤젤레스(LA)에 군을 투입하면서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지난 이틀 밤 LA는 안전하고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위대한 주(州) 방위군은 해병대의 도움을 받고 LA 경찰이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4000명 동원령을 내렸고 또 해병대 700명을 LA에 투입했다. LA에 파견된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시위에 대응하는 경찰 보호와 연방 정부 시설 경비 등 임무를 수행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이 없었다면 LA 지난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범죄 현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맹비난했다.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인사이며 차기 민주당 대선 잠룡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뉴섬은 본인의 실수와 무능을 정당화하기보다는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 강화에 반발하는 시위는 LA를 넘어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덴버, 오스틴,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자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는 오는 14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휴일인 토요일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그리고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노 킹스'(No Kings) 데이에 맞춰 시위는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노 킹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이며 현재 미 전역에서 시위대가 조직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3 07:56:29【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윤재준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추방에 반대하는 집회·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중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시애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텍사스주 댈러스와 오스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욕주의 뉴욕 등에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집회·시위가 열렸다. 미 전역에서 시위는 이번 주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오는 14일 토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에 맞춰 시위가 가장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뉴섬 주지사,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며 "트럼프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 이와 관련, 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전국에 방송된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법치가 '위태한 순간'을 맞았다면서 미국인들이 트럼프에 맞서 일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우리 눈앞에서 공격받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가 처음일 수 있지만, 분명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은 다른 주들이고, 다음은 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는 LA 전역에 군대로 포위망을 깔고 있다. 폭력적이고 심각한 범죄자들만 쫓을 의도라는 그의 말과 달리 그의 요원들은 접시닦이와 정원사, 일용직 노동자, 재봉사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이 스스로를 지킬 힘이 가장 약한 이들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떠한 법률과 헌법에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이 대통령은 미국의 전통을 겨냥해 총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외국 깃발 든 폭도들이 침공을 수행하는 것" 그는 또 "어디에도 의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화당 출신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책임을 완전히 방기했다. 법의 지배가 갈수록 '나리님의 지배'(rule of Don)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대 동원이 LA의 "불이 붙기 쉬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LA경찰국은 이날 야간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도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위반자들에 대한 무더기 체포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 현장 일대에서 전날 114명을 체포한 데 이어 이날 197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비판하면서 LA에 대한 이민자의 침공이라며 폭력 사태에는 공권력(무력)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병력 투입 장기화 시사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평화·공공질서·국가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외국 깃발을 든 폭도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침공을 지속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연설을 통해 밝혔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 방위군은 LA에)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며 병력 투입 장기화를 시사했다. 또 "만약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LA는 몇 달 전처럼 불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WP는 미 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의 불법 이민자 수가 2010년 290만명에서 지난 2022년 26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불법 이민자가 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1 18:21:2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도 '비상계엄이 선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꾸준히 나오던 계엄 음모론에 불을 지핀 건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동으로 규정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0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의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이 이 같은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꾸준히 나온 美 계엄 음모론 최근 LA에선 불법이민자 단속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와 지방 지도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LA에 주방위군과 해병대원을 배치했다. 블루멘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의 근거로 시위대를 폭동으로 규정할 거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 내 군대 배치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인물이다. 지난 1792년 제정된 '반란진압법'의 적용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 9일에도 블루멘탈 의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가 군 배치를 확대하고 LA 시위를 구실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심지어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는 반란 진압법에 대한 개혁을 다시 도입하여 잠재적인 남용이나 권한 남용을 억제할 것"이라고 게시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해) 대선이 있기 전 반란진압법 개혁안을 처음 발의했다. 앞으로 군대를 남용하면 갈등이 심화되고 주요 권리가 위협받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그 악몽이 임박하고 두려울 정도로 현실이 된 듯 하다. 의회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했다. 블루멘탈 의원의 주장이 나오기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거라는 음모론은 꾸준히 있었다. 지난 4월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틱톡 등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0일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4월 9일 "'트럼프 20일에 계엄령 선포' 美 SNS 파다한 소문" 참조 ▶https://www.fnnews.com/news/202504091114108612 소문의 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날 서명한 행정 명령이었다. 행정 명령문엔 "선언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국방부 장관과 국토안보부가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 90일 기한의 마지막 날인 4월 20일까지 보고할 내용은 미 남부 국경의 상황을 평가하고 국경 관리 목적으로 1807년 반란법을 적용할지 여부를 권고하는 내용이다. 연방법인 반란법은 현 행정부에 대한 반란, 시민 불안 야기, 연방법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군대나 국가 방위군을 자국 내 배치할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다. 온라인에선 지난 1월 20일 서명한 반란법 관련 행정 명령은 은폐용에 불과하고 계엄령을 진행하기 위한 수순일 뿐이라는 예측이 더해져 유포됐다. 4월 20일이 가까워지면서 소문은 확산됐고 뉴스위크가 '도널드 트럼프가 계엄령을 선포할까'라는 제목으로 팩트체크에 나섰다. 그리고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당시 뉴스위크는 계엄령과 반란법은 모두 미국 국경 안에 군대를 배치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그 범위와 적용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봤다. 백악관, 그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 블루멘탈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백악관은 뉴스위크에 이메일로 입장을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인 에비게일 잭슨은 "블루멘탈 의원이 폭동을 표현의 자유로 규정한 사실 자체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행동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캐런 배스 LA 시장이 상황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시위대가 연방 법 집행 기관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며 경찰 차량에 돌을 던지는 행위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라며 "뉴섬이 (군 투입을) 거부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을 지원하는 폭력적인 폭도들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하게 나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시위대는 '전문 시위꾼'" 백악관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대를 향한 발언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불법이민자 단속에 대한 대규모 시위를 '외적에 의한 침공'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도시가 외국의 적에 의해 침공당하고 정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평화·공공질서·국가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다. 외국 깃발을 든 폭도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침공을 지속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A 시위대를 방탄복과 얼굴 보호장비를 착용한 '전문 시위꾼'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동물이다. 다른 나라의 깃발을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지만 성조기는 들고 다니지 않는다. 그들은 성조기를 단지 불사를 뿐"이라며 "성조기는 미국인이나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태운 게 아니다. 성조기를 태우는 사람은 1년간 감옥에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1 13:32:0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병대까지 투입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이 군 투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LA가 벌써 불타 없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 개러먼디(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군을 투입한 것은 “그가 이 나라의 왕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군 투입으로 국방부가 약 1억3400만달러(약 1800억원)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내란법 발동 줄타기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LA 시위에 대한 군 투입을 확대하기 위해 내란법을 발동할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분위기를 몰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트럼프는 “내란이 있다면 반드시 이 법을 발동할 것이다. 지켜 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간밤의 일은 끔찍했고, 그 전날 밤도 끔찍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의 군 투입을 정당화했다. 트럼프는 ‘내란(또는 반란)’인지를 그가 어떻게 특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LA 특정 지역에서는 내란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끔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는 내란범들과 소요 사태를 일으킨 이들에게는 도움이 된다”면서 “그들은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전날 주장을 반복했다. “위험 사라질 때까지 주둔한다” 트럼프는 또 주방위군은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LA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못 박았다. 언제 철수할지 시간 계획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는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이건 단순한 것이다. 봐라. 이게 상식이다…위험이 없으면 그들은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해 시위가 벌어지자 지난 7일 밤 주방위군 2000명을 전격 투입했고, 9일에는 그 수를 4000명으로 두 배 늘린 데 이어 해병대 700명도 투입했다. “트럼프는 이 나라의 왕” 개러먼디 의원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LA 도심 시위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은 “트럼프가 스스로 이 나라의 왕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궁극적인 힘과 권력을 갖는 왕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했고, 9일에는 해병대까지 보냈다. 아직 시위대와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해병대 1개 대대가 LA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러먼디는 최근 이민 단속과 트럼프의 군 투입으로 ‘매우 심각한 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면서 “그들은 범죄자를 색출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가족 구성원을 찾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학교에도 들이닥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이 나라 전역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러먼디는 지역 경찰이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면서 이 모든 소요가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아니었으면 LA는 잿더미” 반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LA에 시위 진압을 위한 군 투입을 결정한 것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연초 LA 산불을 상기하듯 “내가 지난 사흘 밤 동안 LA에 ‘군대를 보내지’ 않았다면 한때 아름답고 위대한 그 도시는 지금은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무능력한 주지사와 시장 때문에 LA의 2만5000 가구가 불에 타 잿더미가 된 것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군 투입을 반대하는 민주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 시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전날 트럼프가 LA를 ‘시험 케이스’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지방정부의 힘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 투입 비용 1억3400만달러 브라이언 맥도널 국방 장관 특별보좌관은 이날 국방비 전용과 관련한 하원 소위원회에 출석해 해병대와 주방위군 투입으로 국방부 예산 가운데 약 1억3400만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답했다. 맥도널 보좌관은 “단순히 임시 임무 비용, 이동, 주둔, 식대 등으로만 약 1억3400만달러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돈이 어디서 나느냐는 피트 아귈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돈의 출처는 ‘다른 (운용 유지) 계정’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도 함께 증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해병대와 주방위군의 LA 주둔은 60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1 02:28:5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700명의 해병대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투입했다. 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LA시는 해병대가 LA 도심에 진입하는 것이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경해지면서 주방위군 2000명도 추가 배치시켰다. ■LA 진입한 美 해병대, 교전은 없다?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LA에 위치한 미국 연방 정부 건물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700명의 해병대가 LA로 파견됐다. 이날 저녁 LA 도심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관과 해병대로 구성된 줄을 마주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발생하면 군경이 이를 엄격하게 진압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는데 이날 LA로 진입한 해병대 병력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명령에 따라 파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병력 중 일부다. 미 국방부는 LA로 투입된 해병대가 LA 동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팜스29에 소속된 부대라고 설명했다. 파견되는 해병대는 미국 북부 사령부의 지휘를 받게 된다. LA에서 나흘 째 지속되고 있는 시위 양상이 점차 격해지고 폭력성이 강해지고 있지만 국방부는 LA로 파병되는 시위대와 교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선임 보좌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 법 집행관과 연방 건물에 대한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해병대가 캠프 페들턴에서 LA로 질서 회복을 위해 배치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병대 700명이 LA에 진입한 것과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2000명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이날 해병대에 추가 주방위군 병력까지 포함하면 LA 시위 대응에 총 4700여명의 군이 배치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 이틀째인 지난 7일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했고 주 방위군 300여 명은 8일 오전부터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나서기 시작했다. ■뉴섬 주지사 "트럼프, 州권한 침해"해병대가 LA로 진입하면서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갈등도 더 첨예해지고 있다. 시위가 공화 민주 양당 대표주자들의 정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연 재해 등에 군이 나서는 것은 흔한일이지만 주지사의 지원 없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일 이기 때문이다.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이 파견된 마지막 사례는 지난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앨라배마주에서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을 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A로 해병대 병력을 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 정부의 개입을 주 주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가 불법으로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며 소송에 나섰다. 뉴섬 주지사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의 해병대 배치를 도발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연방 법원에 소송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주 권한에 대한 전례 없는 침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방부 파넬 수석대변인은 "뉴섬 주지사가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연방 법 집행관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라고 맞받았다. JD 밴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다. 밴스 부통령은 엑스에서 뉴섬 주지사를 향해 "너나 잘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너나 잘하라"고 되받았다.
2025-06-10 18:39:54[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2000명의 주(州)방위군 투입을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로 2000명을 더 보낸다는 주장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가 불법으로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며 소송에 나섰다. 주방위군 4000명으로 늘어날 수도민주당 소속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방금 트럼프가 추가로 20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적었다. 뉴섬은 “첫 번째 2000명은 식량과 물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300명 정도만 연방 정부 건물에 명령 없이 배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공공 안전과 무관하다. 단지 대통령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무모하고 의미 없으며 우리 장병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LA에서는 지난 6일부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자 체포에 저항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7일 대통령 각서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가운데 약 2000명을 연방군으로 임시 전환하여 국방장관 지휘 하에 두고, LA의 연방 정부 시설 및 공무원 보호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연방국가인 미국의 연방군은 일반적으로 미국 영토 내에서 체포와 수색, 압류를 포함한 법 집행 행위를 할 수 없다. 연방군이 해당 행위를 하려면 대통령이 ‘내란’ 상황을 선포하고 1807년에 제정된 ‘내란법’을 발동해야 한다. 미국의 연방 대통령은 미국에서 폭동이나 내란이 발생한 경우 미국 내에서 연방군을 동원할 수 있으며, 주정부의 요구에 따라 주방위군을 연방 산하로 편입해 지휘할 수 있다. 트럼프는 7일 내란법 발동 대신 미국 연방 법전 제10편 제12406조를 이용했다. 해당 법률은 '미국 정부의 권위에 대한 반란이나 내란의 위험이 있을 경우' 연방 정부가 주방위군을 배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9일 내란법 발동 없이 연방군에 속한 미국 해병대를 LA에 추가 파견했다. 7일 대통령 각서로 LA 파견 주방위군 지휘를 담당하게 된 미군 북부사령부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말 동안 경계 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 대대를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1 해병사단 산하 제7 해병연대 제2 대대의 해병대원 약 700명은 LA 지역에서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병력과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부사령부는 태스크포스 51이 대통령 지시에 따른 비상 지휘소라며 약 2100명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현역 해병대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렸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트럼프 상대로 소송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해병대 병력이 이날 오후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해병대가 언제 현지에 도착해 작전을 시작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WP는 연방 명령을 받는 해병대와 주방위군은 지원 역할을 하되 직접적인 이민 단속이나 법 집행 작전에 참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도 7일 각서에서 주방위군의 임무가 연방 시설 및 공무원 보호라고 선을 그었다. 뉴섬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문제의 병력이 직접 법 집행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각서 자체가 불법이라고 보고 있다. 9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롭 본타 법무장관은 뉴섬과 함께 트럼프 및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정부 측은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연방군으로 60일 동안 전환하도록 지시한 트럼프의 명령이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뉴섬은 "트럼프는 미국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로 공포와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것은 그가 주에 소속된 군대를 장악하기 위해 조작해낸 위기이자, 우리 공화국의 기반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본타는 "(이민자들의) 침공은 없고, 내란도 없다"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현장에 혼란과 위기를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국경 정책을 총괄하는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는 8일 불법이민자 체포를 막는 자는 뉴섬 및 선출직 공무원을 포함해 누구라도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9일 기자들과 만나 호먼의 발언을 언급하며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0 09:01:2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국방부가 결국 500명의 해병대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투입했다. 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LA에 위치한 미국 연방 정부 건물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해병대를 LA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LA에서 나흘 째 지속되고 있는 시위 양상이 점차 격해지고 폭력성이 강해지면서다. 미 국방부는 해병대 파견규모가 500명이라고 밝혔지만 CNN은 700명이라고 보도했다. LA로 투입되는 이 병력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명령에 따라 파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병력 중 일부다. 미 국방부는 LA로 파견된 해병대가 LA 동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팜스29에 소속된 부대라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현지시간 9일 밤께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해병대는 미국 북부 사령부의 지휘를 받게 된다. 국방부는 LA로 파견되는 해병대가 시위대와 교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A로 해병대 병력을 파견하는 결정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 정부의 개입을 주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0 06:5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