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제 2차 NCP위원회를 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니토덴코 이의신청사건의 1차 평가 안건을 심의하고, 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폐업 및 노동자 해고와 관련해 인권·노동권 위반 등을 사유로 니토덴코와 국내 기업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한국NCP(한국기업책임경영국내연락사무소)에 제기한 이의 신청이다. 한국NCP는 니토덴코와 이의신청인 간 대화를 주선함으로써 문제해결에 기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정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한국옵티칼과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정절차 진행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조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NCP는 NCP 민간위원 등으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양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정과정에서 양측이 쟁점에 대하여 합의에 이를 경우 합의결과를 포함한 성명서를 공표하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24 13:36:33스마트기기 터치스크린패널(TSP)의 핵심 소재인 산화인듐주석(ITO)필름을 두고 한.일 간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주인공은 LG화학과 일본의 니토덴코다. 스마트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오르자 위협을 느낀 일본 업체들이 우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니토덴코는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에 'ITO 박막기술 특허침해 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LG화학이며 원고는 니토덴코다. ITO필름 특허 분쟁은 이번이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특허 대상은 ITO 박막기술이다. ■ITO필름은 스마트기기 핵심소재, 니토덴코가 80% 장악 ITO필름은 전기가 통하는 투명 필름으로 스마트기기 등 전자제품의 핵심 소재로 널리 쓰인다. 현재 국내시장 규모만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전세계적으로 수요량은 약 2300만㎡ 에 달한다. 앞으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TO필름은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현재 일본의 니토덴코는 전 세계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LG화학, 한화L&C,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ITO필름은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일본 업체들이 한국 기업의 시장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으려고 특허 소송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결정구조 다른데도 소송" 니토덴코는 일단 손해배상 청구는 하지 않았다. 특허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8월 말 특허 소송 결과가 나오면 니토덴코가 손해배상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허심판원에 '특허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니토덴코가 특허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뜻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2건이 별건으로 진행 중인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추가 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니토덴코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완전결정구조와 LG화학이 실제로 만드는 제품의 결정구조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LG화학 측은 "니토덴코가 주장하는 특허기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업계에 통용돼온 기술로 이는 특허로 보호받을 만한 기술적 의의가 없으며 니토덴코의 특허는 무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토덴코가 LG화학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내 업체들이 최근 ITO필름 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업체 속속 기술개발 생산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소규모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그룹 계열사인 LG전자 등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ITO필름을 공급 중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도 최근 ITO 필름을 개발하고 시험생산에 착수했다. 한화L&C도 지난해 3.4분기 ITO필름 독자 개발에 성공해 지난 5월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한화L&C는 중국 주요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 레노보 등에 ITO필름을 납품 중이다. 또 2018년까지 총 5개 라인을 완공해 현재 72만㎡인 연간 생산능력을 550만㎡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수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 기반의 ITO 필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는 일본 니토덴코의 특허 기술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이번 소송은 터치 패널용 ITO필름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니토덴코가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곧 단종될 제품의 특허를 이용해 국내 업체들의 시장진입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유진 기자
2013-07-18 03:48:51스마트기기 터치스크린패널(TSP)의 핵심 소재인 산화인듐주석(ITO)필름을 두고 한.일 간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주인공은 LG화학과 일본의 니토덴코다. 스마트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오르자 위협을 느낀 일본 업체들이 우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니토덴코는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에 'ITO 박막기술 특허침해 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LG화학이며 원고는 니토덴코다. ITO필름 특허 분쟁은 이번이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특허 대상은 ITO 박막기술이다. ■ITO필름은 스마트기기 핵심소재, 니토덴코가 80% 장악 ITO필름은 전기가 통하는 투명 필름으로 스마트기기 등 전자제품의 핵심 소재로 널리 쓰인다. 현재 국내시장 규모만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전세계적으로 수요량은 약 2300만㎡ 에 달한다. 앞으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TO필름은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현재 일본의 니토덴코는 전 세계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LG화학, 한화L&C,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ITO필름은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일본 업체들이 한국 기업의 시장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으려고 특허 소송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결정구조 다른데도 소송" 니토덴코는 일단 손해배상 청구는 하지 않았다. 특허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8월 말 특허 소송 결과가 나오면 니토덴코가 손해배상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허심판원에 '특허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니토덴코가 특허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뜻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2건이 별건으로 진행 중인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추가 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니토덴코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완전결정구조와 LG화학이 실제로 만드는 제품의 결정구조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LG화학 측은 "니토덴코가 주장하는 특허기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업계에 통용돼온 기술로 이는 특허로 보호받을 만한 기술적 의의가 없으며 니토덴코의 특허는 무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토덴코가 LG화학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내 업체들이 최근 ITO필름 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업체 속속 기술개발 생산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소규모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그룹 계열사인 LG전자 등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ITO필름을 공급 중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도 최근 ITO 필름을 개발하고 시험생산에 착수했다. 한화L&C도 지난해 3.4분기 ITO필름 독자 개발에 성공해 지난 5월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한화L&C는 중국 주요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 레노보 등에 ITO필름을 납품 중이다. 또 2018년까지 총 5개 라인을 완공해 현재 72만㎡인 연간 생산능력을 550만㎡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수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 기반의 ITO 필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는 일본 니토덴코의 특허 기술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이번 소송은 터치 패널용 ITO필름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니토덴코가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곧 단종될 제품의 특허를 이용해 국내 업체들의 시장진입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유진 기자
2013-07-17 17:49:44[파이낸셜뉴스]넥스트아이는 중국 샨샨그룹(Shanshan) 자회사인 ‘샨진 광저우(Shanjin Optoelectronics (Guangzhou))’와 79억원(약 680만달러) 규모의 편광필름 자동검사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공급 제품은 샨진 광저우의 편광필름 생산설비 3, 4호기에 들어가는 연신 및 코팅 자동검사기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22.71%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2년 7월 31일까지다. 샨진 광저우는 중국 화학소재 기업 샨샨그룹이 LG화학의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 사업을 인수한 후 설립한 자회사다. 샨샨그룹이 지분 70%, LG화학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후 샨샨그룹이 지분을 100%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아이는 정밀 머신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LCD 등의 외관검사장비를 주력 공급한다. LG화학을 비롯해 중국 BOE(비오이), 일본 Nitto Denko(니토 덴코)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에 산업용 머신비전 검사장비를 공급하며 해외 수주처를 확대하고 있다. 넥스트아이 관계자는 “LG화학에 대한 장비 공급 레퍼런스와 넥스트아이의 정확도 높은 머신비전 검사장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 샨샨그룹에 자동검사기 수주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계약금은 30%, 중도금 50%는 선적 후 60일 이내, 잔금은 검수 완료 후 수취하는 조건으로 내년 3월에 3호기용 자동검사기를 납품하고, 4월에 4호기용 자동검사기를 추가 선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샨샨그룹이 중국 편광판 시장 공략을 위해 남경, 광저우, 면양, 장가계에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최소 2배 이상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중국 LCD 시장의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 영업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업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02 14:02:30[파이낸셜뉴스] 넥스트아이가 올해 5월 기준 총 76억원 규모의 국내외 머신비전 검사장비 수주를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된 검사장비 수주가 재개되며 제품 공급이 정상화됐다는 설명이다. 넥스트아이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국내외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네트워크 및 공급망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했다”며 “2·4분기부터 대규모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목표 수주금액 2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아이는 중국 BOE, 일본 니토 덴코, LG화학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에 산업용 머신비전 검사장비를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편광필름 결함 및 이물 검사, 휴대폰 비접촉식 3차원 측정 검사, 즉석밥 용기를 비롯한 식품 이물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장비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각 사업부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장품, 미용 사업부에서는 관계사와 합작을 통한 신제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고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사업부문에서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사업 아이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아이는 바이오 사업을 위해 설립된 모트뷰티바이오사모투자합자회사에 140억원을 출자하고 신사업에 나섰다.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업체 투자를 통한 사업 협력 및 다각화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투자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넥스트아이 관계사인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업자브랜드개발생산(OBM) 전문기업 뉴앤뉴는 키움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5-31 15:45:54한국특허정보원(원장 이태근)은 제 12회 국제특허정보박람회인 '패티넥스(PATINEX) 2016'을 다음달 1~2일 이틀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호텔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패티넥스는 매년 국내‧외 지식재산(IP)전문가 6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특허정보박람회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업의 성공과 특허정보(IP Knowledge at the Core of Business Success)' 라는 주제로 기업의 경영전략과 글로벌 시장진출, 신기술 개발에서 IP의 역할과 중요성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퀄컴(Qualcomm) 제이슨 케나기 부사장의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특허정보의 가치’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의 지식자산거래 전문회사 오션토모(Ocean Tomo)와 글로벌 화학기업인 일본의 니토덴코(Nitto Denko)에서 '기업성장을 견인하는 IP의 발굴과 관리전략'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이에 대한 토론도 진행된다. 아울러 중국, 인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최신 IP동향과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Bio) 등 차세대 융합기술의 역할과 활용방안에 대해 살펴 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특허정보서비스 기업 및 기관들의 전시관도 운영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PATINEX 2016은 오는 22일까지 사전등록하면 현장 등록비의 절반가량 할인 된 금액에 등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PATINEX 홈페이지 및 SNS, 또는 행사 사무국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6-08-08 15:03:24엔화 약세(엔저)로 잘 나가던 일본 전자부품 업계의 성장세가 꺾였다. 중국 경제 둔화 때문이다. 자동차에 이어 일본 수출의 양대 기둥인 전자부품의 수주 둔화는 일본 경기의 하락 요인이다. 중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일본 부품업체의 수주 불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미국 금리인상 이후 엔저 기조도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어 일본 수출기업의 '엔저 수혜'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 교세라, TDK, 무라타제작소, 일본전산, 니토덴코, 알프스전기 등 6개 부품업체의 총 수주액이 1조40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년간 이어간 두자릿수 증가세가 꺾였다. 수주액으로 보면 2014년 4·4분기 수준으로 높다.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지난 2012년 1·4~3·4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 위축과 세계 경제 둔화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일본 부품업체들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핵심 부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중국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필수부품을 공급한다. 일본 기업이 특허를 갖고 독점공급하는 전자부품들이다.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고기능성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 공급능력에다 엔화 약세로 가격경쟁력마저 높아진 일본 부품사들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중국 경기가 꺾이면서 부품 수요도 위축됐다. 교세라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6% 이상 감소했다. 중국의 고속 이동통신용 기지국 설치 등의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신기지국에 사용되는 반도체 부품 수요도 덩달아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핵심부품인 편광필름 등을 만드는 니토덴코도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콘덴서 부품 세계 1위 업체인 무라타제작소는 같은 기간 한자릿수 후반의 성장에 그쳤다. 스마트폰 및 자동차 고기능화에 따른 부품 수요가 늘면서 무라타는 매년 20~30% 성장해왔다. 세계 최대 모터 생산업체인 일본전산도 중국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의 아파트, 빌딩 등이 공급과잉이라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의 대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서 수천만대에 이르는 제품 재고가 쌓이고 있다. 판매가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 감산도 일본 부품업체 수주에 타격을 주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에서 아이폰 6S 모델로 바뀐 보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 20% 정도 줄었다"고 했다. 애플은 올해 1·4~3·4분기에 '아이폰6S' 모델을 감산할 것으로 전해진다. IHS글로벌의 미나미 가와 아키라 수석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용 부품 수요는 올여름 이후 애플의 신기종으로 증가할 것 같지만 기타 설비용 등은 올해도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부품 수주 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2014년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수출액은 3조6908억엔으로 전체 수출의 5%를 차지했다. 자동차(14.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자동차는 북미시장 수출과 신차 판매가 늘면서 회복세다. 그러나 전자부품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01-21 17:12:57엔화 약세로 잘 나가던 일본 전자부품 업계의 성장세가 꺾였다. 중국 경제 둔화 때문이다. 자동차에 이어 일본 수출의 양대 기둥인 전자부품의 수주 둔화는 일본 경기의 하락 요인이다. 중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일본 부품업체의 수주 불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 교세라, TDK, 무라타제작소, 일본전산, 니토덴코, 알프스전기 등 6개 부품업체들의 총 수주액이 1조40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3년간 이어간 두자릿수 증가세가 꺾였다. 수주액으로 보면 2014년 4·4분기 수준으로 높다.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지난 2012년 1·4~3·4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다. 이는 중국기업들의 생산 위축과 세계 경제 둔화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일본 부품업체들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핵심 부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중국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필수 부품을 공급한다. 일본 기업이 특허를 갖고 독점 공급하는 전자부품들이다.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고기능성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 공급 능력에다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마저 높아진 일본 부품사들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중국 경기가 꺾이면서 부품 수요도 위축됐다. 교세라의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6% 이상 감소했다. 중국의 고속 이동통신용 기지국 설치 등의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신 기지국에 사용되는 반도체 부품 수요도 덩달아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핵심부품인 편광필름 등을 만드는 니토덴코도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콘덴서 부품 세계 1위업체인 무라타제작소는 같은 기간 한자릿수 후반의 성장에 그쳤다. 스마트폰 및 자동차 고기능화에 따른 부품 수요가 늘면서 무라타는 매년 20~30% 성장해왔다. 세계 최대 모터 생산업체인 일본전산도 중국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의 아파트, 빌딩 등이 공급과잉이라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의 대기업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에서 수천만대에 이르는 제품 재고가 쌓이고 있다. 판매가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 감산도 일본 부품업체 수주에 타격을 주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에서 아이폰 6S 모델로 바뀐 보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 20% 정도 줄었다"고 했다. 애플은 올해 1·4~3·4분기에 '아이폰6S' 모델을 감산할 것으로 전해진다. IHS글로벌의 미나미 카와 아키라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용 부품 수요는 올 여름이후 애플의 신기종으로 증가할 것 같지만 기타 설비용 등은 올해도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 부품 수주 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2014년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수출액은 3조6908억엔으로 전체 수출의 5%를 차지했다. 자동차(14.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자동차는 북미시장 수출과 신차 판매가 늘면서 회복세다. 그러나 전자부품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01-21 11:11:05독보적인 동도금 기술 앞세워 FPCB 시장 선도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께는 더 얇아지고 화질과 기능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IT 기기에 들어가는 많은 부품 소재들에도 초정밀·초박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소재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에 들어가는 도금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롤 형태'의 동도금 가공 기술을 개발한 비앤티다. ■초정밀 롤 방식 동도금 기술 구현 비앤티는 동도금 자동라인 '롤 투 롤(ROLL TO ROLL) 방식'으로 초정밀·초박형 동도금 가공사업을 하고 있다. 동도금 공정이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소재에 금속을 도금해 전도성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FPCB 홀 내벽에 칩을 얹기 위한 작업을 하는데, 이때 플라스틱 사이에 도금을 해 전기를 통하게 만들어 준다. 그동안 동도금 작업은 평판 도금을 장비에 장착한 뒤 부품에 입힐 땐 수작업이 필요했다. 그러나 부품이 얇아지고 미세회로 작업을 진행할 땐 동박 두께도 얇아지다 보니 작업 중 구겨지는 등 불량률이 높아졌다. 김선척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이 높아질수록 회로 간격은 좁아지는데, 최근 나오는 전자기기의 회로 폭은 머리카락 두께의 4분의 1 수준까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것이 '롤' 방식의 도금이다. 김 대표는 "롤 형태로 얇게 말려 있는 동판이 자동으로 풀리면서 회로 사이사이에 들어가다보니 부드럽게 접지됐다"며 "이를 통해 평판도금보다 불량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앤티는 현재 25㎛(마이크로미터) 동판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앤티는 매출의 절반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연구개발이야말로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 근간이라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FCCL로 '제2도약'…세계시장 넘본다 비앤티는 원소재를 만들고 도금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연성동박적층판(FCCL)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며 '제2의 도약'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FCCL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FCCL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절연필름 위에 동판을 붙인 회로기판으로, FPCB의 핵심소재다. FCCL은 얇고 유연한 특성을 갖고 있어 전자제품 경량화에 적합할 뿐 아니라 웨어러블 시대 필수소재로 꼽히고 있다. 비앤티는 FCCL 제작을 위한 시설 구축을 지난해 완료했다. 현재 애플 부품 납품기업인 일본 우지쿠라 및 샤오미폰 부품 납품기업인 니토덴코와 현재 샘플을 만들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FCCL 매출목표도 40억원으로 잡았다. 그는 "FCCL은 전자제품뿐 아니라 전기차 등 자동차 기업들도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다른 해외기업 2곳과 계약을 추진 중인 만큼 이 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원소재뿐 아니라 액세서리 사업까지 눈여겨보고 있다. 도금 습식 공정에 이어 건식 공정까지 가능한 곳은 유일무이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건식 공정으로 휴대폰 부품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고, 습식 공정에서는 무선충전기 배터리 부품 케이스 생산이 가능하다"며 "비앤티는 기능적인 부품보다는 액세서리를 타깃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 전체 매출 목표를 183억원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그동안 대량생산하는 대기업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남들이 못하는 특수한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며 "이런 틈새를 노리다 보니 해외시장에서 볼 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후 공장을 키워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한 우물만 집중해 FPCB분야에서 기술력으론 독보적인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5-05-31 17:37:09LG화학이 주력인 석유화학사업을 대신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온 정보전자소재사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의 중심인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분야가 글로벌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의 공세마저 거세지면서 '비 편광판'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올 3·4분기 매출 5조6639억원, 영업이익 35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큰 폭으로 악화된 배경에는 석유화학·전지사업과 함께 3대 축을 이루는 정보전자소재사업의 부진 탓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사업이 부진에 직면한 것은 주력인 LCD 편광판 시장이 성장률 둔화에 빠진 데다 엔저효과로 최대 경쟁자인 일본 기업들의 가격인하 압박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세계 편광판 시장 1위인 LG화학은 일본 니토덴코, 스미토모화학과 박빙의 차이로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사업은 매출의 70% 이상이 편광판인데 달러로 거래되는 시장이라 엔저효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욱이 편광판 시장은 연관산업인 LCD TV 시장의 글로벌 성장률이 5% 미만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편광판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사업다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소재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QD(퀀텀닷) 필름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은 다음 달 세계 최초로 100㏐/W급에 수명을 4만시간으로 늘린 OLED 조명 패널을 내놓는다. OLED 조명사업은 필립스, 오스람 등을 제치고 시장 선도사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유정수 LG화학 과학소재사업부장(전무)은 "편광판이 매출 정체와 수익성 저하에 빠지면서 어떤 사업에 희망을 걸지 고민 중"이라며 "편광판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OLED 조명 등을 미래사업 중심으로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4-10-23 15: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