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7번'을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말러 사이클 세번째 작품으로 '밤의 음악'으로 알려진 말러 교향곡 7번을 준비했다. 말러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서울시향이 지난 2016년 3월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로 연주한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무대다. 말러 교향곡 7번은 말러가 빈 궁정 오페라 감독으로 재직하며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쓴 곡이다. 총 5악장 구성으로 어둠과 빛,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장대한 서사를 담아냈다.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라 불릴 만큼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가 다양한 색채를 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연주와 녹음이 동시에 진행된다"며 "말러 연주의 전통을 이어온 서울시향과 말러의 음악적 세계관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지닌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최상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3 09:36:3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10년 뒤 경쟁 상대는 베를린 필하모닉입니다." 서울시향 정재왈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힘을 합쳐 서울시향 제2의 전성기를 이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재왈 신임 대표이사는 중앙일간지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취임 직전에는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으로 일했다. LG아트센터와 서울예술단, 예술경영지원센터, 고양문화재단 등을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은 예술경영 및 문화행정 전문가다. 고려교향악단(1945년)을 모태로 하는 서울시향은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 등 중요한 분기점을 맞았다. 이에 정재왈 대표는 '2035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전면에 내세워 서울시향을 한국 대표는 물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고도화하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향의 올해 경영 전략은 △지속성장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혁신적인 조직 운영으로 국제적 경쟁력 확보 △2035 미래 비전 중장기 로드맵 수립 △국내외 신규 협업 프로젝트 등 4가지다. 정 대표는 "서울시향의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10년은 부흥기, 이후 10년은 약간의 침체기였다"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이제는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음악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폭넓은 레퍼토리의 정기공연과 사회공헌 성격이 짙은 시민공연, K클래식의 매력을 알리는 해외투어 등 세 영역이 균형을 이루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말러 교향곡 전곡 음반 녹음을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을 공개했고, 올해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7번을 선보인다. 정 대표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리더십 아래 서울시향의 연주력이 놀랍게 향상되고 있다"며 "해마다 2회 이상 녹음을 통해 서울시향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악장 영입은 물론 수석 단원과 일반 단원 채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침이 많았던 서울시향의 조직 안정화와 연주력 강화를 위해서다. 특히 참여와 소통 중심의 노사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영구조 개선과 안정화를 통해 조직역량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세계 명문 악단의 경영기법 벤치마킹, 단원 정년제도 도입, 자주재원 확충을 통한 재정 안정화 등 세부 실행계획을 세웠다. '2035 중장기 로드맵' 수립 기준도 이날 공개됐다. 서울시향은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누리는 모두를 위한 교향악단, 지속 성장이 가능한 혁신적인 교향악단을 목표로 '3년 단위의 10년 프로젝트' 추진 전략을 세웠다. 중장기 로드맵 안에는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확보 △얍 판 츠베덴의 말러 사이클 완성 및 음반 제작 △한국 차세대 지휘자 발굴과 양성을 위한 '지휘 펠로십' △음악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오케스트라' 도전 등 단계별 목표가 담겼다. 정재왈 대표는 "2025년을 월드 클래스 오케스트라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성, 혁신, 발전 등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6월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의 영향이 대중문화를 넘어 순수예술 범위까지 확산되는 현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대거 입상하는 등 K클래식 팬덤 현상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젊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작곡가,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K클래식의 높은 수준과 저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세인 201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다시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다. 2013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상 수상을 시작으로 하노버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콩쿠르 사냥꾼'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서울시향에 데뷔한다. 지난 2021년 부소니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함께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 무대를, 2023년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한 윤한결이 202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으로 직접 지휘한 본인의 작품 '그리움'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이 오는 9월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서울시향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특히 올해 서울시향은 전 세계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의 초청으로 오는 10월 말 미국 투어에도 나선다. 지난 2007년 10월 유엔의 날 기념 카네기홀 공연과 2012년 4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 북미 투어 이후 13년 만에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카네기홀 포함 총 3곳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협업 프로젝트 중에는 오는 12월 국립오페라단과 공동 주최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눈길을 끈다. 서울시향이 연주가 아닌 제작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로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역량이 집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에 있어 음악감독이 가장 중요한 만큼 츠베덴 감독을 100% 신뢰한다"며 "그가 지닌 컬러가 서울시향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4 10:45:20[파이낸셜뉴스] 2025년 클래식 음악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K-클래식을 대표하는 조성진·임윤찬을 비롯해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클라우스 메켈레(파리 오케스트라·RCO)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또 11월에는 세계 3대 악단으로 불리는 베를린필, 빈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가 줄줄이 내한한다. 이에 맞서 서울시향 등 국내 교향악단 역시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임윤찬·조성진 등 스타급 솔리스트 총출동 임윤찬과 조성진은 올해 새로운 레퍼토리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임윤찬은 바흐를, 조성진은 라벨을 각각 선보인다. '2025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임윤찬은 오는 3월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30일)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28일)을 들려준다. 이어 7월엔 스승인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음악권 교수와 듀오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도 함께 한다. 먼저 6월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 12월엔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앨범 발매를 앞두고 2년 만에 리사이틀(6월 14, 17일)을 연다. 이 음반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오는 17일 발매되며 조성진은 이달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6월 리사이틀에 이어 오는 12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두 차례 협연한다. 경기필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 솔리스트들의 내한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5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9월)와 더불어 언드라시 시프(3월), 미하일 플레트네프(6월), 장 에플랑 바부제(8월), 안 케펠렉(9월), 예핌 브롬프만(9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0월), 키릴 게르슈타인(12월),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가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21세기 최고의 테너'라 불리는 요나스 카우프만(3월), '현의 장인'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월)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고토 미도리(11월)의 무대도 이어진다. ■세계 3대 악단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대전 세계 3대 악단은 오는 11월 비슷한 시기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이중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가장 빨리(11월 5~9일) 관객들과 만난다. RCO를 지휘할 클라우스 메켈레는 29세의 젊은 지휘자로 최근 몇년 새 크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리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에 임명됐고 오는 2027년부터 시카고 심포니, RCO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한다. 클라우스 메켈레는 11월 공연에 앞서 6월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임윤찬과 두 차례 무대를 갖는다.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11월 7~9일)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18~20일)의 무대도 차례로 이어진다. 베를린필 공연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김선욱이 피아니스트로 호흡을 맞춘다. 미국의 양대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6월)과 LA 필하모닉(10월)도 한국을 찾는다. 11년 만에 내한하는 뉴욕필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두다멜은 오는 2026년부터 뉴욕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외에,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4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5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6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7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10월), 런던 필하모닉(10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12월) 등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교향악단, 협연 무대로 더 다채롭게 올해는 국내 교향악단들 역시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발휘하며 박빙의 무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은 말러로 첫 승부수를 띄운다.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말러 2번, 2월 20~21일에는 7번을 들려준다. 츠베덴 음악감독의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과의 말러 전곡 녹음이며, 지난해 1번을 녹음해 음원을 공개했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취임 2년 차를 맞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도 초연(9월)한다. '말러 장인'이라 불리는 정명훈은 KBS교향악단과 오는 2월 21일에 말러 2번을 연주한다. 정명훈은 올해 KBS교향악단과 네 번의 정기 연주회와 세 번의 기획공연을 함께 한다. 정기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2번을 시작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6번(6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8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2월) 등을 선보인다.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18일 첼리스트 한재민이 참여하는 신년음악회로 포문을 연다. 총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에서는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5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9월), 조성진(12월) 등을 협연자로 초대해 무대를 꾸민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3 10:49:5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재단법인 설립 20주년과 창단 80주년을 맞는 2025년 시즌에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와 녹음을 이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1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 녹음해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 음원을 공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16~1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무대로 시즌의 막을 올린다.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은 삶과 죽음, 구원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으로 인간의 감정과 고뇌를 담고 있다. 말러의 작품 중 가장 심오하고 장대한 교향곡으로 말러 생전 가장 인기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마지막 5악장은 프리드리히 클롭슈토크의 시 '부활'에서 영감을 받아 말러가 작사한 가사를 담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성악, 대규모 합창이 극적인 하모니를 이루며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부활하리라'는 웅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얍 판 츠베덴의 뉴욕필 음악감독 고별 공연에서 말러 '부활'에 참여한 소프라노 하나엘리자베트 뮐러와 지난 2016년 두다멜이 지휘한 LA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3번에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태머라 멈퍼드가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09 15:23:5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 2025 시즌 개별 패키지가 판매 개시 하루 만에 매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개별 공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28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2025 시즌 개별 패키지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예정된 정기공연 상품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수량이 소진되면서 27일 관현악 개별 패키지 판매를 마감했다. 실내악 패키지는 기존 계획대로 28일까지 판매 예정이며, 정상가 대비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시향은 앞서 21일부터 후원회원을 대상으로 전체 패키지 판매도 시작했으나 당일 오후 2시부터 예정된 일반회원 판매 개시 전에 R석 등급 좌석이 매진되는 성과를 얻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얍 판 츠베덴과 서울시향의 두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가 펼치는 공연을 좋은 좌석에서 감상하려는 관객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2025 시즌 관현악 15개 공연을 포함해 총 27회, 실내악 5회 공연을 선보인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말러 교향곡 2번과 7번을 시작으로 총 7개의 정기공연을 이끌며 말러,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드보르자크, 베토벤 등 선이 굵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는 물론 서울시향과 처음 만나는 아티스트, 한국의 젊은 연주자, 신진 작곡가 및 한국 초연 작품, 서울시향이 작곡가 정재일에게 위촉한 세계 초연 작품 등을 통해 풍성한 무대가 마련된다. 개별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에 한해 10% 할인가로 판매한다. 2025년 서울시향 티켓 구매 및 문의사항은 서울시향 누리집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8 15:45:22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을 독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음원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올해 1월 취임 연주회에서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 공연 실황과 4~5월 롯데콘서트홀에서 별도 녹음한 세션이 함께 담겼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시향의 비전과 향후 5개년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 녹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향은 이번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말러 교향곡 2번과 7번을 연주하고 녹음할 예정이다. 말러 1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얍 판 츠베덴은 음악감독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뉴욕 필하모닉과의 첫 공연 때 이 곡을 지휘했고, 이후 저와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라며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그의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애플 명동'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웨인 린 부악장, 최진 톤마이스터가 참여한 가운데 말러 1번 음원을 소개하는 무료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7 15:39:2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제3대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63)과 함께 5년간의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 2024년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주요 레퍼토리를 탐험하는 ‘클래식 축제’를 펼칠 전망이다. 내년 1월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츠베덴은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의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계획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해외 순회공연, 차기 지휘자 양성, 작곡가 및 예술단체 협업 추진 등을 꼽았다.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 및 녹음은 내년 1월 츠베덴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한다. 서울시향은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시작으로 매년 2곡 이상 말러의 교향곡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츠베덴은 “1번은 말러 교향곡들의 기본이자 토대가 된다”면서 “가장 어렵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해외 순회공연은 내년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투어를 순차로 추진한다.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홀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1979년 19세에 RCO의 최연소 악장을 역임한 츠베덴은 "국제적인 사운드와 명성을 갖춘 교향악단이 되려면 해외에 나가야 한다”며 “(임기 중) 서울시향의 역량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신진 지휘자 및 작곡가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지휘자 공개 오디션을 검토하고, 신인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할 계획이다. 츠베덴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인 정재일에게도 곡을 요청했다”며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위촉 곡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향과 츠베덴이 함께하는 첫해인 2024시즌에는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바실리 페트렌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헬싱키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영국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 올해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을 이끈 투간 소키예프가 무대에 선다. 협연자로는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츠베덴 취임 연주회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이어 시즌 동안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레이 첸, 토머스 햄프슨,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등이 함께한다. 2024시즌 레퍼토리는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 작품들로 채워진다. 교향곡은 말러 1번으로 시작해 베토벤 5번, 브람스 2번, 모차르트 40번, 브루크너 7번, 쇼스타코비치 7번, 드보르자크 7·8번 등을 연주한다. 츠베덴은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려면 카멜레온과 같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츠베덴은 현재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1996년부터 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국 댈러스 심포니(2008∼2018년), 홍콩 필하모닉(2012∼2022년)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시향과는 올해 1월 전임 감독 오스모 벤스케를 대신해 포디움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0 18:25:53[파이낸셜뉴스] "방대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면서 우리만의 스타일을 점점 더 자리 잡도록 하는 게 목표다." 20일 핀란드 출신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모든 공연을 잘 마쳤고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첫해인 잉키넨 감독은 올해 핀란드 거장 시벨리우스의 '레민카이넨 모음곡'과 합창교향곡 '쿨레르보' 한국 초연 등 고국 핀란드의 음악을 소개하며 정체성을 보여줬다. 말러의 '교향곡 제5번'으로 시작하는 내년 1월 첫 공연은 올해 연주한 말러 교향곡 7번의 연장선이다. 총 5번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월튼의 '교향곡 제1번',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합창'을 공연할 계획이다. 10주년을 맞은 KBS교향악단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이자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9월 온라인 콘서트홀 서비스인 '디지털 K-홀'을 오픈하는 등 창조적 음악 콘텐츠 제공자로 디지털 서비스 혁신도 이끌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0 16:46:56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음악감독인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사진)와 새롭게 출발한다. 앞서 벤스케는 "단원들이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앙상블을 이루는 연주"를 강조한 바 있다. 2020 시즌은 협연자가 없는 공연이 다수를 차지한다. 연주 프로그램은 바로크에서 현대 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의 역사 전체를 아우른다. 벤스케의 취임 연주회 첫 프로그램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2월 14·15일)로 확정됐다. 2015년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으로 맺어진 벤스키와 서울시향의 인연이 '부활'로 새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 벤스케는 연주와 음반 발매를 통해 베토벤과 말러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객원 지휘 시절부터 서울시향과 시도해온 시벨리우스 교향곡 연주는 2019년 교향곡 6번과 7번에 이어 교향곡 5번(8월 20·21일)으로 이어간다. 20세기 영국 작곡가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과 본 윌리엄스의 작품(5월 29일)을 통해 옛것에서 출발해 새것을 창조해낸 그들의 음악 세계를 탐험한다. 한국 출신 예술가들과 특별한 무대도 꾸민다. 작곡가 신동훈의 작품 '카프카의 꿈'을 연주하고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으로 활약중인 이지윤은 드보르자크의 협주곡을 연주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서울시향 역시 다채로우며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베토벤 작품 공연은 7개·11회다.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리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할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1월 9일)으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의 서막을 알린다.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는 7월에 베토벤 교향곡 5번(7월 3·4일)과 베토벤 교향곡 6번(7월 9·10일)을 선보인다. 베토벤 시대에 능통한 마르크 민코프스키는 베토벤의 발레 음악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과 그의 스승인 하이든의 교향곡 59번(3월 28일)을 지휘한다. 객원지휘자 키릴 카라비츠는 하이든 교향곡 102번과 김선욱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4월 24일)을 지휘하고, 객원지휘자 조너선 스톡해머가 베토벤 교향곡 8번(9월 24·25)을 연주한다. 전통적인 시즌 마무리 프로그램인 베토벤 교향곡 '합창'(12월 19·20일)은 벤스케가 이끈다. 올해의 음악가는 '음악가들의 음악가' 스웨덴 출신 트럼펫 연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선정됐다. 그는 2007년부터 서울시향과 협연하며 음악적인 유대감을 형성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2-30 18:50:44대진대학교는 17일 오후 7시부터 학생회관 5층 대강당에서 포천시민을 위한 ‘경기필 행복나눔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베토벤 교항곡 7번 등 총 3곡으로 인터미션을 포함해 약 70분간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포천시에 위치한 육군 제6군단 장병들을 초청한다. 지휘는 세계무대에서 화려한 수상 이력과 경력을 자랑하는 최정우 지휘자가 맡았으며, 협연은 서울대학교 음대를 수석입학하고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영지 바이올리니스트가 맡았다. 경기도립 교향악단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97년 창단된 이래 세계적인 무대에서 맹활약하여 호평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음반 레일블인 ‘데카(DECCA)’에서 말러 교향곡 5번 음반을 발매하는 등 아시아의 주요 오케스트라로 급성장 중이다. 이번 행복나눔콘서트는 전석 무료 공연이며,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10-15 18: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