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옆집 이웃의 큰 방귀 소리 때문에 고통을 호소한 한 세입자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방귀 소리 때문에 미쳐버리겠다'라는 제목으로 세입자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두 달 전 상경한 29세 여성이다. A씨는 상경 당시 돈을 아끼기 위해 40만원짜리 원룸을 구했다. 하지만 화장실과 원룸이 맞닿아 있는 구조여서 이웃 간의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A씨가 가장 크게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은 옆집 이웃 남성의 방귀 소리다. A씨는 쉬는 날이 될 때면 대부분을 집에서 보낸다고 한다. A씨는 그러나 옆집 남성이 자신의 휴식과는 관계없이 하루종일 방귀를 뀐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A씨는 "처음 몇주 동안 나팔을 부는 줄 알았다. 그렇게 악을 쓰는 방귀는 처음 듣는다"라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세어 봤는데 20번은 뀌시더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편하게 쉬다가 방귀 소리가 들리면 스트레스 게이지가 올라간다"라며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어서 긴장상태"라고 했다. A씨는 약 두달간 자신을 괴롭힌 방귀 소리 때문에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싼 집을 구한 게 제 잘못"이라며 "지금 위약금을 물어주고 70만원짜리 방음이 잘 되는 원룸을 구할지, 10개월을 더 버틸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A씨는 끝으로 "여러분이면 여기 남아서 10개월을 계속 살지, 집주인에게 돈을 주고 나갈지 어떻게 하실 건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귀 소리는 어쩔 수 없다", "자기 맘대로 방귀도 못 뀌나", "돈 아끼려고 싼 곳 갔으면 감당도 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중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힘들면 위약금 물고 이사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나 같으면 당장 이사했다" 등 A씨에 대한 공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방귀소리가 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체적으로 배출되는 가스의 양이 많거나 괄약근에서 가스를 밀어낼 때 힘이 강할 경우가 그 예다. 예외로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으로 가스 배출 통로가 좁아져 소리가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20 10:18:33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018년도 예산심의와 관련, "똥뀐(방귀뀐) 분들이 큰소리를 친다"며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법사위 예산심의 현안질의에서 똥뀐 분들이 큰소리 친다"며 "나라를 부숴버린 사람들이 나라를 망하게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도 유행인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유남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보고서 종합의견을 통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병기했다. 적격 의견에는 "재판과 사법행정의 경험이 풍부하고, 헌법이론과 헌법재판에 깊이 있는 식견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특정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고 법관으로서 편향된 판결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재산형성 과정이나 처신 등에서 특별한 흠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도덕성 면에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반면, 부적격 의견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헌재의 정치적 중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청문 과정에서 쟁점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거나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양심적 병역 거부 등 일부 답변에 이념적 편향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7-11-09 13:03:49성시경 방귀소리 (사진=방송캡처) 허지웅이 성시경 방귀소리 과장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는 허지웅이 성시경에게 방귀 소리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날 허지웅은 앞서 말한 바 있는 성시경의 방귀를 언급하며 “성시경 씨에게 미안해 죽겠다”라며 “나는 태어나서 방귀 소리 기사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심지어 실시간 검색어 2위를 했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또한 허지웅은 “사실 소리가 ‘뿌악’이라고 말한 것은 방송이니 웃기려고 그런 것이다”라며 성시경의 방귀소리를 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시경 방귀소리는 여자화장실에 음악 소리 깔릴 때 있지 않냐. 인간의 목소리로 재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엘프 같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성시경은 “심지어 어머니도 나한테 ‘허지웅 앞에서 방귀 뀌었냐’라고 물어보더라”라며 “더 기분 나쁜건 그날 시청률 3%를 찍었다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날 쥬얼리 예원이 여자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11 11:25:07성시경 방귀소리 (사진=JTBC) 허지웅이 성시경의 방귀소리를 폭로했다. 최근 진행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 1부 ‘너의 곡소리가 들려’ 녹화에서는 ‘변비로 인해 데이트를 할 때 화장실을 가지 못해 힘들어 하는 여자’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4MC의 방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가던 중 허지웅은 “시경이는 화장실을 진짜 자주 간다”라며 “방귀 소리를 들었는데 부악!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특유의 장난스런 웃음을 보였다. 이에 당황한 성시경은 “거짓말 하지 마. 내가 하는 노래가 있는데!”라며 감성 발라더로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해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내가 들었는데 그런 소리는 아니다”라며 감성 발라더 만의 감미로운 방귀소리(?)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감성 발라더 성시경의 방귀에 관한 허지웅의 깨알 폭로는 27일 밤 10시55분에 ‘마녀사냥’에서 가감 없이 공개 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27 16:23:38백진희 방귀소리(사진=MBC 하이킥3 방송화면 캡쳐) 백진희가 극중 우렁찬 방구소리를 선보여 웃음을 주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는 미국행을 결정한 하선으로 살 곳을 잃게 된 백진희가 생존을 위해 여기저기 사정하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진희는 하선의 미국행으로 자신이 살 곳을 잃게 되자 하선에게 미국행 포기를 부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부탁에도 하선이 결심을 돌리지 않자 진희는 지원에게 자신을 쫓아내지 말 것을 부탁하지만, 지원마저도 집을 내놓고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혀 결국 수정에게 다락에 같이 살기를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부탁에 수정이 난색을 표하자 진희는 “내 별명이 무색, 무취, 무미 3무다”라며 “심지어 방구도 소리도 안 나고 냄새도 없다”라고 없는 사람처럼 살 것을 자신했다. 하지만 때마침 진희는 큰소리로 방구를 뀌게 되고 이에 수정은 “방귀가 소리도 우렁차고 냄새도 심하다”라며 진희의 부탁을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은 박하선의 미국행이 모두 서지석의 꿈속에서 일어난 일인 것이 밝혀져 반전을 주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ralph0407@starnnews.com남연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고은아, 이상형 고백 "반듯하고 예의바른 사람, 최수종 좋아" ▶ 브레인 시청률, 마지막회 17.6% 월화극 2위 '아쉬움' ▶ ‘정글의법칙W’ 전혜빈, 여자 김병만 등극..“사람 아닌 원숭이” ▶ 빅죠, 심경고백 “어머니께 죄송..이제 굴레에서 벗어나고파” ▶ '힐링캠프' 시청률 7.7% 1위…'놀러와' 하락세 계속
2012-01-18 11:19:3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25일 야권을 비롯해 유튜브 등에서 나오는 가짜뉴스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수익 23억원설을 비롯, 건축업체 희림과의 연관 의혹, 김건희 여사 발언이라고 소개되는 SNS 내용들에 대해 모두 일축한 대통령실은 엄정대응 계획을 알리면서 야당 의원을 향해 관련 SNS 게시물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최근 사설이나 칼럼 등에 자주 인용되고 있는 김 여사가 발언했다고 전해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개 내용에 대해 "이것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 '멍청해도 말은 잘 들으니까 데리고 살지, 배 튀어나오고 코 골지, 많이 처먹고 방귀 달고 다니고'라고 말한 것이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 녹취에 담겼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서울의 소리 유튜브 녹취에는 해당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여사가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저 사람 완전 바보다'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지상파에서 방송되지 않았던 내용이었고, '서울의 소리'에서 유튜브를 통해 해당 발언 방송을 강행한 뒤 허구의 발언으로 확산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설과 칼럼이 계속 나오고 있고 최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문장을 실은 칼럼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자, 대통령실이 결국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 의원과 해당 칼럼을 낸 매체들을 향해 "팩트 체크는 했는지가 의문"이라면서 "양문석 의원도 가짜 뉴스에 근거한 이 SNS 게시물에 대해서는 내려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리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희림과 김 여사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언론 칼럼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단순한 그런 의혹성 기사에 대해선 좀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희림은 과거 김 여사가 경영하던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지만, 현재 김 여사가 희림에 아는 인사가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희림 측 인사가 해외 순방에 3번 동행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외 순방 기업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선정해 김 여사가 일일이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김 여사가 관여를 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로 23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사실인 것 처럼 호도하는 것에 대한 엄정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억이라고 하는 것은 2022년에 문재인 정부 때 검찰 수사팀이 한국거래소 심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심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불과하다"면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그 해당 내용의 근거가 된 자료에 기반한 수익과 관련해 산정이 불가하고, 시세 조정 행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에서도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23억원 수익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당 자료였던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심리분석 결과를 놓고 증권가에서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매매차익 실현을 추정할 종가 적용 시기는 물론 기간 적용 등을 특정하기 쉽지 않아 추정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0년 10~11월 거래소에서 도이치모터스 종목 시세조종 혐의 심리에 나섰지만 이듬해 5월 무혐의 결론을 내렸고,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무혐의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원이 인정하지 않는 그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을 하겠다"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 없이 무책임한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5 17:42:37서울의 한여름 밤이 문화체험 꿈 터로 변신한다. 역대 최고 6월 기온을 기록한 올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한 밤의 문화활동이 매주 금요일 서울에서 이어진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시립문화시설 9곳을 오후 9시까지 개방하고 특별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 문화의 밤'이 진행된다. 퇴근 후 야간에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어 하는 시민들을 위한 것이다. 야간 행사가 이어지는 박물관·미술관·전통문화공간·도서관 등은 △서울역사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서울공예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세종충무공이야기 △서울도서관 등이다. 박물관·미술관은 도슨트투어 및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도서관은 작가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북토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 등 전통문화공간에서는 한옥콘서트, 다도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 마술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서울 문화의 밤'은 지난 4월 19일 첫 행사 후 매주 참여 시민들이 늘어 일 평균 3000명 이상이 즐기고 있다. 지난 7일 서울공예박물관 야외 영화 상영회에 참여한 시민 정미경(33)씨는 "평일 퇴근 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는데, '서울 문화의 밤' 덕분에 이른 주말을 맞이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오는 7월 4일에는 실내 위주의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은하수밴드가 재즈공연을 하고,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참여하는 '세종문화회관 예술로 동행 - 렉쳐콘서트'가 열린다. 운현궁 앞마당에서 여름 밤 고즈넉한 티타임을 가져보는 '구름재 다실', 서울도서관이 준비한 '니키포르 - 나이브아트의 거장' 책을 쓴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작가와의 만남 등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각 문화시설에서 운영 중인 자체 프로그램도 밤 9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한성백제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우리 가족만의 텐트를 꾸며보는 '백제왕성 달빛캠프'를 운영하고, 서울공예박물관은 기획전 '장식 너머 발언'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똥돼지 왕방귀'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 '한옥에서 듣는 우리소리'도 밤 9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한편 정가 3만~5만원의 대학로 연극, 무용, 뮤지컬 등을 매주 1편씩 선정해 1만원에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도 운영 중이다. 7월 5일 '달빛 간이역', 7월 12일 '가족의 탄생', 7월 19일' 빵야', 7월 26일 뮤지컬 '사의 찬미'를 1만원만 내고 관람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27 17:59:59【베니스(이탈리아)=유선준 기자】 "이번 특별전시처럼 대규모로 할 수 없더라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와 더불어 병행 전시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장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특별전시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몰타 기사단 수도원에서 개막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주최한 이번 개막식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1997년 한국관에 참여해 특별상을 수상한 강익중 작가, 역대 한국관 참여 작가들과 예술감독들,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형식 주밀라노 총영사,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등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995년부터 운영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으며, 이를 기념한 특별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예술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연결을 상징하는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를 주제로 역대 한국관 참여 작가 36명(팀)의 예술 작업을 담았다. 1995년 한국관 개관 당시 선보인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지난 30년간 생산된 작업을 통해 한국 미술이 세계 무대로 나간 그동안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신작으로는 인공지능(AI) 도슨트와의 대담을 통해 전시 주제를 인문학적·기술적 상상력으로 확장한 이완의 '커넥서스: 섬 속의 산'(2024), 생동하는 반고체 물질로 이뤄진 김윤철의 '스트라타'(2024),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제인 진 카이젠의 영상 '수호자들'(2024), 사운드 경험을 공간적으로 확장한 김소라의 '얼어붙은 방귀의 싸늘한 냉기'(2023~202424), 예술적 협업자들과의 기억을 다룬 이주요의 'Outside the Comfort Zone'(2024), 전통과 문명을 재해석하는 황인기와 문성식, 성낙희의 회화 등이 포함됐다. 또한, 최근 멕시코에서 펼친 퍼포먼스를 사진 설치 작업으로 담은 김수자의 '바늘여인-자오선'(2023) 등도 관객들과 만났다. 아울러 1995년 한국관 개관 당시 비구니가 참여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던 곽훈의 '겁/소리-마르코 폴로가 가져오지 못한 것'(1995), 수만 장의 졸업앨범 사진을 벽지로 구성한 서도호의 2001년 본전시 참여작 'Who Am We?'(2000), 한국의 대표적 주거 형태인 아파트의 삶을 담은 정연두의 2005년 한국관 전시작 '상록타워'(2001) 등 역대 한국관 참여 작품들도 현재의 관점으로 재연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원로 작가와 신진 작가가 서로 만나고, 신진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들을 만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은 한국 미술에 대해 제대로 알릴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이어 향후 특별전시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특별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새롭게 신진 작가와 네트워크를 만들어 연계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처럼 대규모로 전시할 순 없더라도 한국관 전시와 더불어 병행 전시가 가능한 공간을 확보해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한국관이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중 협소한 편이지만 의미를 담고 있는 스토리가 많다"며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미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95년 한국관 개막 전시에 참여한 서양화가 곽훈이 선보였던 대금 퍼포먼스가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 최초의 여성 대금연주자인 서승미 경인대 부총장의 연주로 재연됐다. 서 부총장은 "대금은 나라의 경축, 화해, 소통의 메시지를 주는 악기"라며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모였는데, 이번 퍼포먼스가 대금을 통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9 14:20:4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조선후기에 이제마라는 의원이 있었다.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구분해서 치료를 달리했다. 이제마의 치료법은 일반 의원들의 치료법과 사뭇 달라서 소위 사상의학으로 불렸다. 어느 해 봄 청명(淸明) 시기, 이제마는 소양인 상한(傷寒)에 열이 나면서 발광(發狂)하며 헛소리하는 사내를 치료한 적이 있었다. 상한(傷寒)은 감기나 발열성, 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열병을 칭하는 병증이다. 소양인은 음허(陰虛)하면서 열이 많아 쉽게 화열병(火熱病)에 걸린다. 성격이 급하고 화가 많으며 욱하는 성질이 있다. 상체가 발달해서 어깨가 발달하고 골반이 좁다. 장부기능은 비대신소(脾大腎少) 해서 소화기 기능은 발달해 있으면서 비뇨생식기 기능은 약한 편이다. 평상시 병이 없을 때에도 열이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사내가 상한에 걸린 지 4~5일이 지난 어느 날 정오경이었다. 그런데 사내는 갑자기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졌다. 이제마는 언제나 그랬듯이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1첩을 처방했다. 육미지황탕은 신수(腎水)를 보하는 처방으로 신음(腎陰)이 부족한 소양인에게 아주 흔하게 쓰이는 처방이다. 사실 당시만 해도 이제마는 소양인에게 육미지황탕이 최고로 알고 다른 약을 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육미지황탕을 복용한 사내는 숨찬 것이 바로 진정되었다. 그러나 며칠 후에 다시 발광을 하면서 헛소리를 하고 숨찬 증상이 도졌다. 이제마는 다시 육미지황탕 1첩을 썼다. 그러나 숨찬 것은 약간 진정되는 것 같았지만 지난번처럼 효과적이지 않았다. 사내는 3일 내내 계속해서 발광을 했고 숨찬 증상은 심해졌다. 이제마는 또다시 육미지황탕을 처방했지만 이제는 숨찬 증상은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심지어 열이 오르고 혀가 말리며 풍(風)이 동해서 이를 악물고 말을 못하게 되는 증상까지 생겼다. 파상풍에 의한 아관긴급(牙關緊急)과 같은 증상이었다. 이제마는 급하게 백호탕(白虎湯) 1첩을 처방했다. 백호탕은 성질이 아주 차가운 석고(石膏)를 군약(君藥)으로 한 고열을 동반한 급성 전염성질환이나 염증이 심각한 중증상태에 사용하는 처방이다. 그러나 사내는 입을 벌릴 수가 없어 입으로 탕약을 마시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대나무 관을 이용해서 사내의 코 안에 넣고 약을 관 속으로 집어넣었다. 다행히 꿀꺽~ 꿀꺽~ 사레에 걸리지 않고 잘 삼켰다. 이제마는 연속해서 백호탕 3첩을 달여서 대나무 대롱을 통해 흘려 내려 보냈다. 사내는 고통스러운지 몸부림쳤다. 겨우 3첩을 모두 먹이고 나자 사내의 뱃속에서는 천둥소리가 났고 아주 큰 소리로 방귀를 뀌었다. 이제마는 백호탕을 더 달여서 먹이도록 했다. 이렇게 그날 오후 1시경부터 한 밤중까지 콧속으로 들어간 석고의 양만 해도 8냥이나 되었다. 8냥이면 거의 300그램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그날 밤 사내의 배는 팽창되어 대단하게 부풀어 올랐다. 며칠째 대변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사내는 갑자기 각궁반장(角弓反張)의 증세로 몸을 활처럼 뒤집더니 이후에 잠시 있다가 땀이 나고 잠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는 다음 날 아침이 밝자 엄청난 양의 대변을 봤다. 그랬더니 열이 떨어지고 구금(口噤)증상도 모두 회복이 되었다. 이제마는 ‘소양인 열병에는 변통(便通)이 중요하구나’하고 생각했다. 변통(便通)이 되면서 하기(下氣)가 된 것이다. 어느 날은 다른 소양인 사내가 상한병에 걸린 이후 꿩고기탕을 먹고 나서 온 몸의 피부에 양독발반(陽毒發斑)이 피어올랐다. 양독발반은 일종의 열꽃이다. 이제마는 이 증상을 열독(熱毒)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 사내에게도 백호탕 3첩을 연속해서 복용토록 했다. 그러나 그 사내는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반 첩만 복용하고서 복용을 멈췄다. 며칠 후 그 사내는 헛소리를 하면서 병이 심해졌다. 사내의 집에서는 급히 이제마에게 찾아와 살려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저녁 무렵 이제마가 급히 환자의 집에 가 보니 사내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고 귀가 잘 들이지 않았으며 풍(風)이 동할 조짐이 보였다. 혀에는 백태가 심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내도 대변을 며칠째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제마는 어떻게든지 급하게 변통(便通)시키고자 했다. 당시 이제마의 약주머니에는 석고 1근과 활석 1냥이 들어 있었다. 이제마는 급하게 가지고 있는 석고 1근과 활석 1냥을 모두 한꺼번에 달여서 먹이게 했다. 그래도 대변이 안 나오자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약방에서 석고 1냥과 활석 1돈을 가져와서 달여 먹였다. 다행스럽게도 곧바로 대변이 쏟아져 나왔다. 피부에 난 열꽃도 바로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환자의 가족들이 석고를 너무 많은 양을 먹이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 해서 처방을 더 이상 하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사내의 대변이 다시 막혔다. 이제마는 가족들을 안심시키고서는 다시 석고 1냥을 연이어서 달여 먹였다. 이렇게 5~6일 동안 처방된 석고는 무려 14냥이나 되었다. 사내는 일시적으로 발광(發狂)을 한 차례 했지만 날마다 변통(便通)이 되면서 말소리가 웅장해졌고 병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결국 사내는 건강을 회복해서 대문 밖을 나다니게 되었다. 이제마는 많은 임상경험을 하면서 소양인 열병에는 대변을 통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열병(火熱病)에 걸린 광증 환자들에게 엄청난 양의 석고를 처방해서 치료했다는 소문에 일반 의원들이 이제마를 찾았다. 일반 의원들도 석고가 들어간 백호탕을 간혹 처방하기도 했지만, 하루 2~3첩도 조심스러웠다. 사실 일반 의원들은 사상체질을 잘 몰라서 그냥 ‘열병에 걸린 광증환자를 석고로 치료했구나’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한 의원이 “백호탕을 그렇게 많은 양을 쓰면 복통이 있고 심하게 설사를 할까 봐 두렵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제마는 “소양인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소양인의 속병에 변비(便祕)가 생겼다면 이미 중병입니다. 이때 용렬한 의원이 온열(溫熱)한 약이나 조열(燥熱)한 약을 쓰면 사람을 죽일 것이고, 백호탕과 같은 적방이라도 겁이 많아서 과감하게 처방하지 못해도 변통이 안되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니 과감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제마는 소양인이라면 평상시라도 변비를 없도록 해야 하고, 특히 어떤 병증이나 질환이라 할지라도 소양인에게 변비가 있다면 가장 먼저 변비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을 듣던 한 의원은 “체질에 대한 대강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물었다. 이제마는 “동의보감 첫 장에 ‘살찐 사람은 습(濕)이 많고, 여윈 사람은 화가 많으며, 흰 사람은 폐기가 허하고, 검은 사람은 신기(腎氣)가 족하다. 사람마다 형색이 다르고 장부도 또한 다르니, 비록 외증(外症)이 같을지라도 치법은 판이하게 다르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체질로 발전시켜 치료할 뿐입니다.”라고 했다.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마는 이어서 “소음인은 특히 비위가 약하고 허냉증(虛冷症)이 많고, 소양인은 비뇨생식기가 약하고 화열증(火熱症)이 많고, 태음인은 심폐기능이 약하고 습증(濕熱症)이 많고, 태양인은 간기능이 약하고 기역증(氣逆症)이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사용되는 약재들도 차이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또 다른 의원이 “그렇다면 체질별 치료에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이제마는 “이미 설명드렸다시피 소양인은 대변을 편하게 보고 화를 억제해야 하고, 소음인은 소화가 잘 되고 몸이 따뜻해야 하고, 태음인은 땀이 잘 나고 비만해지지 않아야 하고, 태양인은 소변을 시원스럽게 보고 하체가 튼튼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로써 사상체질에 관심을 갖는 의원들이 많이 생겨났다. 의원들은 이로써 처방을 복용하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는 변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체질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소양인이나 태음인이 인삼이나 홍삼을 복용하면 두통이나 안구충혈이 생기기도 하고, 소음인이 숙지황이나 구기자를 먹으면 설사를 한다. 또한 태음인의 습열(濕熱)을 제거하는 율무를 소음인이 먹으면 수분이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인삼이나 황기, 부자와 같은 온열한 약은 소음인이 아니면 함부로 처방하지 않았다. 그리고 숙지황이나 석고, 산수유는 소양인에게만 처방했다. 아무리 순한 약이라도 체질과 병증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되고, 아무리 독한 약이라도 체질과 병증에 맞으면 생명을 살리는 약이 된다. 만약 자신의 체질을 안다면 평상시 음식도 약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제목의 〇〇은 ‘변비(便祕)’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수세보원> 嘗治, 少陽人, 傷寒發狂譫語證, 時, 則乙亥年, 淸明節候也. 少陽人, 一人, 得傷寒, 寒多熱少之病, 四五日後, 午未辰刻, 喘促短氣, 伊時, 經驗未熟, 但知少陽人應用藥, 六味湯, 最好之理, 故不敢用他藥, 而紙用六味湯一貼, 病人喘促, 卽時頓定, 又數日後, 病人, 發狂譫語, 喘促, 又發, 又用六味湯一貼, 則喘促, 雖少定, 而不如前日之頓定矣. 病人, 發狂連三日, 午後喘促, 又發, 又用六味湯, 喘促, 略不少定, 有頃, 舌卷動風, 口噤不語, 於是, 而始知六味湯之無能爲也. 急煎白虎湯, 一貼, 以竹管, 吹入病人鼻中下咽, 而察其動靜, 則舌卷口噤之證, 不觧, 而病人腹中, 微鳴. 仍以兩爐煎藥, 荏苒灌鼻, 數三貼後, 病人腹中, 大鳴, 放氣出焉. 三人扶持病人, 竹管吹鼻灌藥, 而病人氣力, 益屈强, 三人扶持之力, 幾不能支當矣. 又荏苒灌鼻, 自未申時, 至亥子時, 凡用石膏八兩. 末境, 病人腹中, 大脹, 角弓反張之證, 出焉, 角弓反張後, 少頃, 得汗, 而睡, 翌日平明, 病人, 又服白虎湯, 一貼, 日出後, 滑便一次, 而病快愈. 愈後, 有眼病, 用石膏ㆍ黃栢末各一錢, 日再服, 七八日後, 眼病, 亦愈. 伊時, 未知大便驗法, 故不察大便之秘閉幾日, 然, 想必此病人, 先自表寒病, 得病後, 有大便秘閉, 而發此證矣. (일찍이 소양인 상한에 발광을 하고 헛소리하는 것은 치료한 적이 있는데 때는 을해년 청명 시기였다. 소양인 한 사람이 상한에 한이 많고 열이 적은 병에 걸려 4~5일 후 오미시에 숨이 차고 호흡이 급한데 이 때에 경험이 부족하여 단지 소양인의 약을 씀에 육미탕이 최고로 좋은 줄만 알아서 감히 다른 약은 쓸 생각을 못하여 다만 육미탕 1첩을 썼더니 병인이 숨이 찬 것이 즉시 진정되었다. 또 수일 후에 병인이 발광하고 헛소리하며 숨이 찬 것이 다시 발생하여 또 육미탕 1첩을 썼는데 숨이 찬 것이 비록 조금 안정되었으나 전일과 같이 진정되지는 않았다. 병인이 3일을 이어서 발광하더니 오후에 숨이 찬 것이 다시 발생하여 다시 육미탕을 쓰니 숨이 찬 것이 조금도 안정되지 못하고 잠시 있다가 혀가 말리고 풍이 동하며 이를 악물고 말을 못하게 되니 여기에 비로소 육미탕으로 될 수 없는 것을 알고 급히 백호탕 1첩을 달여 대나무 관으로 병인의 코에 불어넣어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하고 그 동정을 살피니 혀가 말리고 이를 악문 증상은 풀리지 않고 환자의 뱃속에서 약간 소리가 났다. 그래서 2개의 화로로 약을 달여 계속해서 코에 3첩을 부어넣었더니 환자의 뱃속에서 큰 소리가 나고 방귀가 나왔다. 세 사람이 도와서 환자를 붙들고 대나무 관으로 코에 약을 불어넣으니 환자의 기력이 더욱 강하여 세 사람이 도와서 붙드는 힘으로는 거의 당하지 못하였다. 다시 콧속으로 약을 부어 미신시로부터 해자시에 이르기까지 석고를 8냥을 썼는데 마지막에 환자의 뱃속이 대단히 부르고 각궁반장의 증세가 나더니 각궁반장한 후에 잠시 있다가 땀이 나고 잠이 들었다. 이튿날 동이 틀 때 환자에게 또 백호탕 1첩을 먹고 해가 돋은 후에 활변을 한 번 보고서 병이 나았다. 병이 나은 후에 눈병이 나서 석고와 황백 가루 각각 1돈을 하루에 2번씩 먹이니 7,8일 후에 눈병이 역시 나았다. 그때는 아직 대변으로 징험하는 법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대변을 며칠이나 보지 못하였는지를 살피지 못하였으나, 생각컨대 그 환자는 먼저 표한병을 얻은 후에 대변이 막혀서 이러한 증이 발생하였을 것이다.) <동의보감> 朱丹溪曰, 凡人之形, 長不及短, 大不及小, 肥不及瘦, 人之色, 白不及黑, 嫩不及蒼, 薄不及厚, 而况肥人濕多瘦人火多, 白者肺氣虛, 黑者腎氣足, 形色旣殊, 藏府亦異, 外證雖同, 治法逈別. (무릇 사람의 형체는 긴 것이 짧은 것만 못하고, 큰 것이 작은 것만 못하고, 살찐 것이 여윈 것만 못하고, 흰편이 검은편만 못하고, 연약한 것이 창한 것만 못하고, 엷은 편이 두터운 편만 못하다. 더군다나 살찐 사람은 습이 많고, 여윈 사람은 화가 많으며, 흰 사람은 폐기가 허하고, 검은 사람은 신기가 족하다. 사람마다 형색이 다르고 장부도 또한 다르니, 비록 외증이 같을지라도 치법은 판이하게 다르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2-06 10:59:2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5·18 민주유공자 및 유족에게 매달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광주정신 모독”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19대 국회의원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경기도에서 10만원씩 지급한다고 한다”며 “이 모욕을 어찌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라며 이 같이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천박한 돈으로 하는 모리배 정치 같아 보인다. 광주정신 모독죄는 없는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오늘 문재인 정권에 참여한 수많은 호남인들은 광주의 정신에서 이탈했고, 급기야 김대중 정신에서 이탈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화운동권은 광주와 김대중 정신을 문재인의 실패한 권력과 엿 바꿔 먹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5·18 제41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여당의 정치인들에게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오늘은 우루루 광주로 갔다. 대선주자도 여야의 방귀깨나 뀌는 정치인들도 부나방처럼 망월동에 가서 무릎을 꿇을 것이다. 또 비석을 쓰다듬고 나오지 않는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봄이면 대한민국은 상복(喪服)을 입는다”라며 “묘지의 정치를 버리고 광주가 이 나라의 미래로 가는 창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상복을 벗자”고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연세대 재학 중이던 1980년 서울에서 광주 상황을 알리는 전단을 뿌리다 합수본에 연행돼 42일 동안 구금됐다. 이로 인해 2003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여당의 ‘민주화보상법’ 발의에 반발해 유공자 증서와 명패를 반납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8 15: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