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레이터 대사에 따르면 이란의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 여성은 텔아비브 동남쪽 라마트간 지역에서 무기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이터 대사는 CNN에 "오늘 이란에서 탄도미사일이 세 차례 총 150기 발사됐다"며 "이란은 2천기에 가까운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복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아니라 핵을 보유하려는 정권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이터 대사는 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완료할 때까지 핵 인프라 파괴 규모는 정확히 집계할 수 없다며 "우리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핵 인프라를 영원히, 완전히 무력화하는데 매우 근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순교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이 중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라고 비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2:53:15[파이낸셜뉴스]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섰다.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한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74명이다. 추락기에 타고 있던 사망자가 241명인 것을 고려할 때 지상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이 33명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상 사망자 중 상당수가 항공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대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 조사 당국은 전날 추락 현장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다만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기계공학기술협회 항공우주부문 책임자인 기계공학자 폴 프롬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블랙박스에 엔진 및 제어 설정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륙 후 엔진 출력이나 양력 상실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어 사고의 초기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당국과 에어인디아 측이 엔진 추력 문제와 플랩(고양력장치) 설정 오류, 이륙 시 착륙장치가 접히지 않은 이유 등을 포함한 여러 요소를 조사하고 있으며 에어인디아에 유지보수 책임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반테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도 현장에 투입됐으며 조류 충돌 가능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께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AI171편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하고 승객 1명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또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다수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도 당국을 비롯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단, 보잉과 GE의 조사팀, 영국 정부 조사팀 등이 사고 원은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점에서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양력 장치 설정 오류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4 12:26:58[파이낸셜뉴스] 12일 인도 서부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가 최소 290명에 달할 전망이다. 탑승객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사망한데다 추락 지점이 대학교 기숙사인 탓에 수십 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CNN은 이날 보도에서 아메다바드 시립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12일 오후 1시38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을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은 이륙 5분 만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영국 런던의 개트윅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며,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탑승했다. 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었고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에어인디아는 같은 날 발표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242명 중 24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는 영국 국적의 40세 남성인 비슈와쉬 쿠마르 라메쉬였다. 그는 비상구에서 가까운 이코노미석 11A 자리에 앉아 있다가 추락 당시 기체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사고기는 이륙 직후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추락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했다. 아울러 사고기는 국립 B.J 의과대학 기숙사 위로 떨어져 다수의 의대생이 죽거나 실종됐다. 현지 병원에는 최소 50~60명의 의대생이 입원중이며 2~3명은 중태다. 사고기는 미국 보잉이 제작한 최신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였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비상 선언 뒤 곧바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787 드림라이너는 2011년에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첫 추락 사고다. AI171편에 배정된 사고기는 2013년 첫 운항 후 2014년 1월 에어인디아에 인도됐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에 1175대의 드림라이너가 매일 2100회 비행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9주년을 맞은 보잉은 2012~2018년에 걸쳐 세계 항공기 시장 1위를 지켰으나 2018년 ‘737 맥스’ 추락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사고 직후 성명을 내고 "보잉 팀은 인도 항공기사고조사국(AAIB)이 주도하는 조사에 전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인디아 회장과 통화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번 사고에 관한 정보는 인도 조사국의 판단과 발표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 증시의 보잉 주가는 사고 여파로 약 5% 하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3 08:46:3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이 처음 발생한지 5년이 지난 현재 미국에서 여전히 매주 300명 이상이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4월에 매주 평균 35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CDC의 통계는 사망자가 많지만 감소 추세며 지난 2021년 1월9일 1주일 2만5794명이 사망하면서 고점을 찍은 당시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듀크대 메디컬 센터의 전염병 박사 노티 무디는 아직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계속 순환되고 감염자가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낮은 백신 접종율과 면역력 약화, 감염자들이 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달 4월26일 현재 2024~25년에 18세 이상 성인의 23%이 개량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어린이의 경우 13%로 더 낮았다. 아트리아 연구소의 백신 전문가 그레고리 폴런드 박사는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백신 접종자가 적은 것 외에 접종을 받아도 유전적으로 면역 체계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5 17:11:55[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3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명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7명이 증가한 71명으로 집계됐다.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기타업종에서는 사고사망자 수가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사망 6명),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망 4명) 등 대형사고의 영향으로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 중대재해를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상반기에 건설 현장 감독·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지방노동관서별 건설사 간담회 등을 통해 안전투자와 자체 안전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고사망자 수를 규모별로 보면 50인이 미만 사업장에서 8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명이 늘어났다. 50인 이상에서는 54명으로 6명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끼임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나 화재·폭발 , 무너짐 등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21 15:39:31[파이낸셜뉴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 안전 패러다임을 '사고 대응'에서 '사고 예방'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항공기 안전 점검 확대와 정비 인력 확충을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정부는 항공안전 감독관을 증원하고, 운항증명 평가 강화 등 감독·관제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한 국적 항공사는 향후 1년간 운수권 배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이와 더불어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첨단 시설을 대거 도입하고, 참사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받은 공항 인프라 시설은 연내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그간 전문가들이 여러차례 지적했던 '항공 안전 전담조직' 논의는 미뤄지며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항공사 면허 관리·정비 의무 강화국토교통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항공 각 분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안전 혁신 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선 방안이 마련됐다. 채연석 항공안전 혁신 위원장은 "현장 중심의 혁신 대책 마련을 위해 각계 전문가 및 항공 전문가들이 참석한 대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며 "항공안전 기준을 높이고 관행을 넘어서며 시스템과 항공인 모두 변화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수립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안에는 △항공사들의 정비 인력 확충 △항공기 운항 점검 평가 강화 △정부의 안전 감독 역량 강화 △국적사들의 면허 관리 강화 등이 새롭게 담겼다. 지난 1월과 2월에 발표한 공항 안전 인프라 시설에 대한 세부 내역도 담겼다. 우선 '사고 예방'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국적 항공사들의 정비 의무를 한층 강화한다. 정기적으로 민관합동 실측을 통해 비행 전·후 점검 및 중간점검 최소 기준을 조정한다. 항공사별 최소 정비인력 산출 기준 상 경력 기준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높이고, 항공기 운항 전 안전운항 가능성을 최종 결정하는 확인정비사 경력 요건도 3년 이상으로 강화한다. 정부의 항공안전 감독·관제 역량도 강화한다. 항공기 보유대수가 늘어날 때마다 운항증명 재평가를 통해 처음 면허를 취득했을 때처럼 꼼꼼히 들여다본다. 항공기 가동률이 높거나 결함·지연이 잦은 항공사는 특별안전점검 또는 민·관 합동 정비현장 검증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항공안전 감독관(현 30명)의 수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적 항공사들의 면허 관리도 엄격하게 진행된다. 신규 항공사 자본금 요건을 기존 국제여객 150억원, 국내여객 50억원에서 상향하고, 대주주 등 경영권 변동시에도 사업계획을 사전에 검토하는 절차를 신설한다. 기존 항공사는 주기적으로 면허 발급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또 연간 활주로 이탈, 회항 등 항공안전 성과 지표를 신설해 미흡한 항공사는 필요시 신규 노선허가 제한도 검토한다. 사망자 발생땐 운수권 배제… 안전 전담조직은 숙제로특히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한 항공사는 1년간 운수권(국제선) 배분 대상에서 배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 평가 시 1등과 꼴등의 점수 차가 3~4점에 불과하다"며 "운수권 배분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당연히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사망자 발생 사유와 상관없이 우선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하고 향후 결과에 따라 원상 복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과 2월 발표한 바와 같이 공항 인프라 시설 개선도 구체화됐다.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 등 6개 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부러지기 쉬운 경량 철골구조로 개선하고, 무안공항은 민간 공항 최초로 조류탐지레이더를 올 하반기 시범운영한다. 아울러 공항 운영자가 받는 공항운영증명을 5년 주기로 재검사한다. 다만 이번 혁신 방안에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전문가들이 여러차례 필요성을 역설했던 '전담 조직' 구성안은 담기지 않았다. 국토부는 항공안전 혁신 위원회 등에서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 확보를 위한 항공 안전 조직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다양한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채연석 항공안전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항공 안전에 관련돼 일하는 공무원 수가 너무 적다. 지난 2000년 경을 기준으로도 일본은 항공 조직 공무원 수(6000명)가 우리나라(600명) 보다 10배가 많았다"라며 "항공 안전이 상당히 위험한 일을 다루는 중요한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인적 조직과 자원 등이 안 갖춰져 있어, 근본적으로 얼마나 개선이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9 14:13:04[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 사망자가 40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도 1000명 이상으로 파악됐으며 현지 소방 당국은 폭발 다음날에도 화재 진압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들은 27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폭발 관련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남동부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압바스의 샤히드라자이 항구에서는 26일 오전 11시 55분에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해당 항구는 세계 석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최대의 항구다. 연간 약 8000만t의 화물을 처리하며 석유 저장고와 화학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폭발 당시 항구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렸으며,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 중 약 2000개가 불에 탔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27일 오전 기준으로 화재의 약 80%가 진압되었지만 강풍 등 영향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모즈간 주정부는 오는 29일까지 사흘 동안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란 중앙 정부는 이와 별도로 오는 28일을 애도일로 정했다. 이에 맞춰 각지의 영화관도 일시적으로 폐관하기로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7일 호르모즈간주 위기관리본부 특별회의에 참석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발이 발생한 항구에 "컨테이너 12만∼14만개가 장기간 보관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물류·통관 절차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외신들은 이란과 미국이 비핵화 조치를 위한 3차 협상을 시작한 당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며 정치적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 국회의 모함마드 시라지 의원은 컨테이너에 폭발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며 이번 폭발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7일 연설에서 "보안 및 사법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가 과실에 의한 것인지, 누군가가 의도한 것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항구 한쪽 구석에 보관돼 있던 화학물질 보관 컨테이너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화재 진압 전까지는 원인 규명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접촉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는 폭발 원인이 미사일 고체연료 제조에 쓰이는 과염소산나트륨이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28 06:12:02[파이낸셜뉴스] 26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압바스 항만 인근 샤히드라자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8명으로 증가했으며 750명이 다쳤다고 27일 이란 내무부가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저장돼있던 화학물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란 위기대처기구 관계자는 폭발이 이곳의 열악한 시설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발이 발생하자 주민들의 안전과 대기오염으로 인해 반다르압바스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란 국영 석유개발업체는 정제시설이나 연료 탱크, 송유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BBC방송은 해양 리스크 컨설팅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폭발한 컨테이너에 전략 미사일용 고체연료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홀히 취급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이곳에 염화 과연소산염을 하역했으며 중국에서 온 선박 두척이 수송한 사실을 주목했다. 폭발이 발생한 샤히드라자이는 이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현대식 터미널로 상선의 대부분이 이곳을 이용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27 16:02:2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또 승용차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22일 오후 5시45분께 중국 저장성 진화시 쑤멍초등학교 앞에서 현지 번호판을 단 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돌진했다. 자동차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시설물을 들이박은 후 학교 정문 앞에서 멈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리는 가운데 도로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가해 차량 밑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차를 들어 올리려는 장면도 담겼다. 자동차 돌진이 발생했을 때는 학부모들이 하교하는 학생들을 마중 나오고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시간이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사망자 수가 최대 10명 이상이고, 이 가운데는 초등학생과 경찰관도 포함돼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SCMP는 현지 경찰과 병원 측이 사건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에서는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러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후난성 창더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흰색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등굣길 학생·학부모들을 향해 돌진해 초등생 18명을 포함해 30명이 다쳤다. 이 차량 돌진 사건의 범인은 지난 23일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또 같은 달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78명의 사상자를 낸 체육센터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했고 장쑤성 이싱시에서도 대학 칼부림 사건으로 사상자 25명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9월에는 상하이 대형마트에서 흉기 난동으로 3명이 사망했으며, 10월에는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앞 흉기 난동 사건으로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4 18:53: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해 올해 370억원을 들여 교통안전시설 확충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교통약자(노인·어린이), 보행자, 운전자를 위한 안전시설 확충과 첨단 스마트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 등 4개 분야 26개 사업이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비중이 높은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관련 안전시설을 집중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 확충에 100억원을 투입해 노인 보호구역 19개소, 어린이 보호구역 103개소에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 방지를 위한 차선이탈 방지 장치 692대도 지원한다.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119억원을 들여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사업 14개소, 마을 진입로 과속 방지시설 54개소, 활주로형 횡단보도 102개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횡단보도 10개소,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 13개소 등 최첨단 안전시설에도 15억 원을 지원한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바닥형 보행신호등과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설치해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은 보행시간 내에 도로를 횡단하지 못한 보행자(교통약자 등)를 인공지능으로 인식해 보행시간을 연장해 줌으로써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운전자의 교통안전 환경도 개선하기 위해 136억원을 투입한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사업 15개소를 비롯해 회전교차로 10개소, 과속단속카메라 81개소, 시야 확보 표지판 230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교통안전시설 확충을 통해 도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4 09: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