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들의 급식에 변비약을 타 배탈을 나게 한 혐의로 10대 학생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A군 등 16살 남학생 두 명을 지난달 17일 상해 혐의로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8일 MBC가 보도했다. A군 등은 지난 1월 다니던 중학교에서 반 친구들이 먹을 급식에 변비약 30알을 가루 형태로 빻은 후 뿌린 혐의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졸업식 전날 벌어졌다. 급식을 먹은 3학년 한 학급 8명이 한꺼번에 복통을 호소했다. 당시 급식으로 나온 떡볶이에서 가루 형태의 변비약이 검출됐다. 복도 CCTV에는 배식 운반대가 교실 앞 복도에 놓인 직후 한 학생이 망을 보고 다른 학생이 떡볶이에 이물질을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반 친구들에게서 교실 안에 있는 컵을 깼다는 의심을 받아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사전에 SNS를 통해 "졸업실날 설사 이벤트를 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졸업식 당일 가해학생들이 공개 사과하도록 했으나, 피해학생들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한 피해 학생은 "사과는 한마디도 안 하고, OOO(가해 학생)은 뒤에서 막 웃고 있었다"며 "그래서 저희(피해 학생들)가 화가 나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가해학생들 역시 '피해학생 때문에 다쳤다', '단체채팅방에서 모욕을 당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맞고소했다. 학생들 사이에 고소전이 벌어졌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이 졸업을 한 상태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검찰은 가해학생들에게 상해죄를 적용해 가해학생들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9 07:35:37[파이낸셜뉴스] 추운 겨울 움츠렸던 캠핑족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성큼 다가온 봄에 발맞춰 식품·유통업계는 '국민놀이'로 불리는 캠핑 맞춤형 신상품을 출시하고 캠핑카를 경품으로 내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코로나 유행시기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대표 취미로 자리 잡았던 캠핑 열기가 엔데믹 국면에도 이어질지 업계 이목이 쏠린 가운데 캠핑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17일 한국무역통계원에 따르면 국내 연간 캠핑 이용자는 2017년 300만명 수준에서 2021년 7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4200대 수준이었던 신규 캠핑카 등록 건수는 2021년 8700대를 기록했다. 이렇듯 늘어나는 캠핑족을 겨냥해 풀무원은 '바릴라 파스타 캠핑백'을 한정 출시했다. 바릴라 캠핑백엔 △145년 역사의 바릴라 파스타면 2종(스파게티·링귀니) △토마토소스 3종(아라비아따·바실리코·나폴레타나) △시즈닝 보틀 4개 등이 담겼다. 토마토소스 특징은 지중해 태양을 받고 자란 이탈리아 토마토의 깊은 풍미다. 소금과 후추, 페페론치노, 오일 등을 담을 수 있는 시즈닝 보틀은 4가지 종류의 병으로 구성해 야외 캠핑 시 요리의 간편성을 더했다. 홍종현 풀무원식품 매니저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과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야외에서도 맛있는 파스타로 색다른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바릴라 파스타면과 소스로 구성된 캠핑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일부 캠핑족이 염려하는 '물갈이' 걱정을 덜어줄 상품도 있다. 바이오기업 쎌바이오텍은 캠핑 시즌에 맞춰 유산균브랜드 '듀오락' 기획전을 연다. '떠나요 캠핑, 챙겨요 장 건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은 오는 4월 10일까지 듀오락몰에서 진행한다. 캠핑족을 겨냥해 △물 없이 씹어 먹을 수 있는 '듀오락 데일리 츄어블' △민감해진 장을 위한 '듀오락 스탑' △덴마크산 소화효소를 함유한 '듀오락 위청장쾌' 등으로 기획전을 꾸몄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야외 캠핑장에서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속 유해균으로 인해 '물갈이 설사'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러한 유해균을 배출해 주므로 여행 출발 전 적어도 일주일 이상 미리 섭취해 건강한 장 환경을 구축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3200명을 대상으로 5억원 규모 프로모션을 개최했다. '행운의 1등' 10명에게는 레이 캠핑카 반디를 증정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6일 '뉴 아메리카노' 출시 기념 경품 증정 행사 1등 당첨자 10명을 사옥에 초청해 캠핑카 증정식을 개최했다. 증정식에는 문창기 회장이 참석해 10명의 캠핑카 주인공들에 직접 축하 인사와 함께 경품을 전달했다. 문창기 회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3-17 16:02:19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연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은행들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은행들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지난 1년간 은행들의 사회전반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등 다양한 정책에 협조했지만 기약 없는 희생만 더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치권에서 예대금리 완화, 이자지급 등 주주 자본주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공과금 등으로 부실 파악 못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올해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이후 시행됐던 금융권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유예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출만기 연장, 이자유예 조치를 6개월 동안 운영해왔고 올해 3월 말까지 한 차례 연장을 했다. 은 위원장이 이날 발언이 공개되자 금융권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은행들은 그동안 대출만기 연장과 별개로 이자유예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시중은행장들은 지난해 12월 은 위원장이 개최한 '코로나19 대응정책 평가 간담회'에서 기업 이자유예 조치는 연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권은 이자 지급은 기업의 부실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유예를 지속적으로 하면 어차피 나중에 부담할 이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더 큰 부실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은행 창구에 있는 직원들이 본인이 거래하는 기업에 대해 공과금, 전기료 납부 등을 체크하며 모니터링 하고 있어 이자지급 아니라도 기업의 부실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지급 상황보다 기업이나 자영업자의 부실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표는 없다"며 "설사 공과급 납부가 지연되는 것을 알더라도 이자유예 기업에게는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는 "금융사 직원들이 부실 기업들의 공과급 지연 납부를 알 수 없다"며 "이런 사실은 담보 물건이 압류 됐을 때 파악할 수 있는데 이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자탕감으로 가나 금융기관들은 벌써부터 코로나19로 시작된 중소기업에 대한 이자유예 조치가 탕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고통분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더불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한 방송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익을 보고 있는 가장 큰 업종이 금융업"이라며 "임대료만 줄이고 멈추자고 할 것이 아니라 은행권의 이자도 멈추거나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 멈춤' 운동과 같이 금리를 낮춰주거나 이자 수취를 중단하고 신용등급 하락, 가압류 등을 유예하는 사회운동을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한시적 특별법을 통해서라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금융권 관계자는 "대출만기 연장, 이자유예 조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국에는 이자탕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통분담과 이자유예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결국에는 탕감으로 이어진다는 것. 특히 시간이 지날 수록 선거 등 정치권 이벤트와 맞물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1-19 17:39:57"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다 가질 수는 없는 거니까."박찬욱 감독(56)이 예의 차분한 말투로 이런 말을 내뱉자, 아주 잠깐, 인간적인 동질감이 들었다. 각자 상황은 달라도, 사는 건 비슷한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3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다. 지난해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방영된 미니 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의 감독판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플레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박 감독이 '뜻대로 되는 게 없다'라고 대답한 건 차기작 질문을 받았을 때다. 그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번갈아가며 1편씩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서부극을 찍는다고 보도됐지만 "아직 투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에 대한 '치명적'인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원작인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이 워낙 방대해 영화보다 미니 시리즈가 적절하다고 판단,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다. 작업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극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못 보는 게 이렇게 뼈아플지 몰랐단다. "런던영화제에서 드라마 1·2화가 최초 공개된 적 있는데, 그때 대형 스크린에서 작품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란 거죠. 요즘은 TV 드라마도 영화처럼 공들여 찍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을 극장서 못 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펐습니다." 최근 왓챠플레이 유저를 상대로 6편 전편을 극장 상영하는 이벤트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TV 시리즈나 OTT 작품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 무슨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됐으니 앞으로는 연출작을 결정할 때 영화가 아닐 경우, 극장 상영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지 꼭 따져볼 생각입니다."창작자 입장에서 관객의 취향과 접점을 찾는 것도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관객 몇 백만명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요? 설사 흥행 공식이 있다 해도 감독인 내가 그 공식대로 찍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연출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지 않아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봐도 그렇단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와 '아가씨'가 흥행이 잘됐는데, 계산속으로 한 게 아닙니다. '올드보이'(2003)는 제 영화 중 가장 대담해요. 금기를 다룬 내용이나, 형식적으로 특이한 게 많지만, 저를 가장 유명하게 만들었죠.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무작정 대중성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는, 성공적이다. 활동 영역이 영미권으로 넓혀지면서 자연스레 관객층이 두터워졌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 소개되면 자막 영화라는 이유로 아트하우스에서만 상영됩니다. 마이너리티에서 벗어나서 일반적인 영화 애호가에게 접근한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죠." '리틀 드러머 걸'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돼 스파이가 된 무명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촬영 현장에서 한국 스태프는 김우형 촬영감독을 비롯해 3명뿐이었고 4~5개월간 81회차로 영국·그리스·체코를 오가며 바쁘게 찍었다. "예산에 맞춰 촬영 회차가 정해져 있어 몇 개의 장면을 포기해야 했죠. 고민하다 몇 신 없애고, 꼭 하고 싶은 건 어떻게든 맞추겠다고 고집했어요." 촬영해 놓고도 방송 당시 심의기준과 상영시간 제한 때문에 절충한 부분이 있다. 이번 감독판은 오로지 박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라 편집된 최종본으로, 방송 당시 빠진 여러 장면도 포함됐다. 박 감독 특유의 화려한 색채 감각과 곧 마블 영화에 출연할 여주인공 '플로렌스 퓨'의 매력이 볼거리다. 박 감독이 영어 작품에서 처음 시도한 '말맛'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첫 영어 영화 '스토커'(2013)를 찍을 때만 해도 대사를 가급적 줄였지만 이번에는 대사가 많다. "그 말도 재미있게 돌려 말하거나 음흉하게 표현하고, 이상한 유머를 구사하는 식이죠. 한국어로 써서, 번역하고, 감수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많은 대사를 만들고, 배우들에게 연기 가이드하고, 그런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된 게 저로서는 큰 성취입니다." 도발적 매력의 여성이 무모한 모험에 뛰어드는 것도 박 감독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를 즐겨 찍는 이유로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기 때문이란다. "여성 주인공 영화가 상대적으로 적죠.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니 훌륭한 시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도 하나뿐인데 딸이라서 환경적 영향도 받았습니다." '리틀 드러머 걸' 원작을 추천한 이도 박 감독의 아내다. 박 감독은 자신 영화의 주인공처럼 "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드라마 연출 제의를 받고 "영화와 뭐가 다르겠느냐"며 두려움 없이 수락했다는데, 도전적인 삶의 태도 덕분인지,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받아들인 '지천명' 감독의 여유 때문인지, 어째 몇 년 전보다 더 젊어보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4-01 16:17:09롯데푸드 파스퇴르가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진행되는 35회 베이비페어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파스퇴르는 코엑스 B홀에 부스를 열고 무항생제 위드맘·위드맘 산양 등 제품 홍보와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베이비푸드 아이생각(시판이유식·음료 3종·쌀과자 3종)은 40%~50%, 무항생제 위드맘 26%, 베이비 생 유산균 27% 할인 등 파스퇴르의 고급 유제품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AtoZan 크림이나 세럽, 물티슈 등도 추가 증정한다. 파스퇴르는 로타바이러스 억제 기능성 특허(특허번호: 10-1883148호)를 받은 무항생제 위드맘과 위드맘 산양도 홍보할 계획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급성 설사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특히 겨울철에 발생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론칭한 베이비푸드 아이생각도 함께 홍보한다. 베이비푸드 전용몰인 아이생각 몰에 새로 회원가입 후 이유식 추천 식단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베이비과자 1박스를 배송해주는 쿠폰도 준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관계자는 “베페 베이비페어 파스퇴르 부스에서 항로타 위드맘 등 고급 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 등에도 꼭 참여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9-02-22 10:09:31#OBJECT0#4대강 사업 담합에 적발된 국내 건설사들이 자정 차원에서 약속한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재단이 100억원 규모로 쪼그라 든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규모가 목표치의 5%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현재까지 모아진 출연금은 62억여원에 불과하다. 건설사들이 사실상 재단 출범에 손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건설사는 추가 출연금 납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강제할 사항은 없어 '무늬만 사회공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000억원→100억원 된 재단? 10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을 통해 단독 입수한 '건설사별 사회공헌재단 납부 현황'에 따르면 이날까지 15개사에서 총 61억9500만원을 재단 출연금으로 납부했다. 사회공헌재단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담합에 적발된 72개 건설사들이 지난 2015년 자정결의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키로 한 재단이다. 문제는 당초 2000억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한 재단이건설사 경영 부담 등의 이유로 지난 8월 1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인 출연금 조차 축소된 금액의 60%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추가 출연금 납부 확약서를 제출한 곳은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포스코 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7곳 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금 납부 거부 의사를 밝힌 대림산업은 경영진 교체를 주요 요인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박상신 대표 경영체제로 새롭게 바뀌었다. 건설사별 납부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순위 1위인 삼성물산은 재단 출범에 가장 많은 12억5000만원을 납부해야하지만 지난 2016년 10억원을 납부한 게 전부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내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10억원의 기금을 출연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납부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6억6000만원의 출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던 시평액 순위 4위인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3억원을 납부하는데 그쳤다. 납부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들의 참여도 미비하기는 마찬가지다. 시평액 순위 9위인 롯데건설은 할당된 분담금 4억3000만원 중 1억3000만원을 아직도 내지 않았다. 포스코건설도 출연금 분담금 7억2000만원 중 3억원밖에 납부하지 않았다. ■당초 약속 뒤집고 임의출연으로 변경 일부 건설사들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재단이 제대로된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72개 건설사들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재단을 구성했던만큼, 출연금 납부를 강제할만한 조치가 없어서다. 지난 2015년 4대강 사업 담합에 적발된 건설사들을 향한 국민적 감정이 악화되자, 건설사들이 '여론잠재우기용'으로 선심성 재단 설립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윤관석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업계는 지난 2016년 납부한 출연금을 포함해 100억원 규모로 출연기금을 변경하고, 매년 30억원(운영자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합의했다"면서 "당초 약속은 오간데 없고 임의로 출연 방식을 바꿔 소극적 모금안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사들의 안정적인 모금을 담보할 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말만 믿고 두면 결국 (사회공헌재단 설립은)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면서 "건설사들이 각자 어떻게 납입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이행강제력이 있는 장기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8-10-10 13:20:55매일유업은 설을 앞두고 부모님께 '소화가 잘되는 우유' 선물세트를 보내드리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매일유업이 유당불내증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200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일명 '락토프리 우유'다. 락토프리 우유는 우유 속 유당(락토스)를 제거해 우유 섭취 후 복통, 설사 등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 환자도 걱정없이 마실 수 있다. 보고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세계 인구 75%가 유당불재증 증상을 보이며 한국인의 경우 유당 불내증을 겪는 빈도가 10명 중 8명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행사는 매일유업 공식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서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22일에 발표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부모님께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선물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선물 받은 고객이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8-02-07 15:19:41#사진설명=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일유업은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의 건강을 위한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추천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제품 부문 공식 서포터인 매일유업이 출시한 백색우유 중 락토프리 우유 브랜드로, 평소 유당불내증과 더불어 소화능력 저하로 유제품을 통한 영양섭취가 불편한 고령층 소비자들을 포함해 누구나 건강하게 우유를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차별화된 공법으로 우유 성분 중 분자 크기가 작은 유당만을 분리, 제거해 달지 않고 우유 본연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5년 소화기내과 전문의 및 의학 연구팀과 함께 유당을 제거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이용해 유당불내증 완화에 락토프리 우유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유당불내증’은 몸 속 유당분해효소 감소로 유제품 섭취 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설사와 복통, 방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과 고령으로 소화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경우 평소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경우가 많으나 배 아픔을 유발할 수 있는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가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 종류는 오리지널과 일반우유에 비해 지방을 절반으로 줄인 저지방,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멸균 제품 등이다. 편의성을 더욱 높여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을 이끌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누구나 배 아픔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성장기 아이부터 고령의 부모님까지 모두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라며 “특히 이번 설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 관리를 위한 선물을 찾는 고객은 물론 성장기 자녀가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유제품 섭취를 통한 영양관리를 위해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유제품 부문 공식 서포터인 매일유업은 평창올림픽 관련 빈칸 채우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8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 브랜드를 알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할 스포츠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표현하고자 마련됐다. 1등 1명에게 50만원 상당의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관람권 2장 등을 제공한다.
2018-02-05 17:27:4917일 서울채권시장은 약세로 마감하며 금통위 전주를 맞이하게 됐다. 20년물 입찰 수요와 원-달러 환율 동향이 주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KTBS03)은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2.174%, 국고채 10년물(KTBS10)은 0.5bp 오른 2.569%를 기록했다. 3년물 국채선물(KBFA020)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7.86, 10년물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6틱 오른 121.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에서 295계약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221계약 순매수했다. 은행은 3년물 선물에서 2124계약을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32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장은 간밤 미국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이후 오른 미국금리 영향에 따라 약세 출발했다. 오후 들어 기획재정부는 22일 바이백을 예정대로 1조원 규모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전일 약세를 보였던 예정매입종목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국채과장은 "추가 세수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어 예정대로 바이백을 하기로 했다면서도, 15일 취소분을 12월에 다시 늘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이 방안을 포함해 12월 국발계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14일 바이백 취소부, 15일 김동연 기재부장관 발언 확대해석 논란, 16일 월말 바이백 계획 유지까지 지나면서, 초과세수와 수급조절 관련 '기재부 불확실성'이 다소 걷혀가는 양상이다. 이제 서울채권시장은 다음주 국고채 20년물 입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20년물 입찰은 물량이 그리 많지 않아 그리 나쁘게야 되겠나 싶다"라며 "설사 장투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장 참가자들이 크게 물량 부담을 느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한 선물사 중개인은 "일단 다음주에 수급상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들 원-달러 환율을 주시하며 살살 매수입질을 해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지면 금리 추가인상이 어려워지며 매수세가 조금 유입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2017-11-17 16:46:09#1. 중국과의 관계가 이전 수준으로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으니 힘이 나네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다시 몰려올 것에 대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매장 직원)#2. 당장 광군제(11월 11일)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한·중 관계가 복원돼 정말 다행입니다. 예전처럼 명동 거리가 유커들로 가득 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명동의 화장품매장 관계자) 한.중 외교부가 10월 31일 양국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서울 명동 일대 매장과 면세점, 백화점 등은 유커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유커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명동 일대 유통가 기대감 고조명동 일대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매장 직원들은 유커들이 다시 올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 직원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가 해제된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종업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었다"며 "지금도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조금씩 오지만 이젠 단체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직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출이 늘기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꼭 필요하다"며 "조금씩 늘기 시작하면 매장도 북적이고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백화점 직원도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구하지 못한 품목을 사러 내려오기도 하고, 왔다갔다하며 매출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실제로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한국행 여행이 금지되면서 '큰손'인 유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유커 수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3% 급감했다. 개별관광객 등으로 인해 서서히 늘고 있지만 그동안의 방문객 수와 차이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면세점뿐 아니라 유커들의 방문이 많았던 명동 등에서도 다시 몰려올 유커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명동에서 화장품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아직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는건 현장에서 느끼지 못하지만 싱가포르나 대만 등에서 온 관광객이 많다"면서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아지면 판매량이 늘어나 당연히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백화점 등은 벌써부터 유커를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찾아올 유커들을 위한 한국 브랜드 행사, 마케팅 등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사드 갈등으로 인해 중국 내 점포의 한국 브랜드 행사와 전단 배포 등 마케팅 활동이 위축됐었다"며 "이번 한·중 관계 개선 발표를 계기로 유커를 상대로 하는 대형 행사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제 유커 유입은 시간 필요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성명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은 분위기로 바뀌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한국 관광이 풀릴지 구체적 언급이 없고, 설사 관광이 재개돼도 중국인 단체관광을 위한 제반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간 발표 내용이 사드 이전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실제 관광객이 정상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오려면 단체비자가 풀리고, 전세기가 들어와야 하는데 현재 중국발 전세기 운항은 막혀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에서 한국 관광상품이 만들어지고 모객, 여행사 간 협의까지 최고 6개월은 걸린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정상화는 내년 1월 이후에나 가능하고 사드 보복 이전의 매출 회복은 내년 하반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간 교류협력 관계가 조속하게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항공편 확보와 여행상품 제작 등 면세시장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현지 사정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7-10-31 17: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