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닥터헬기가 6년여간 총 1843번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1804명의 생명을 살려내며 골든타임을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아주대병원과 협력해 지난 2019년부터 닥터헬기를 정식 운항하고 있으며, 올해 6월 기준 누적 출동은 1843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총 573건을 출동해 전국 8대 닥터헬기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항 체계를 유지하며, 야간·심야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대동맥 파열, 복부·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 골든아워 확보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외상환자에 집중 운용한다. 외상외과 전문의가 탑승하며, 심전도 모니터,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 장비를 갖춰 '하늘 위 응급실'로 불린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골든아워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5-07-09 18:26:5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소방본부가 지난해 119구급차로 환자 11만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는 2024년도 119구급차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시민 11만1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3년도 대비 총 이송환자 수가 9064명(7.6%) 감소했으나 뇌혈관 환자 128명(13.9%), 중증외상 환자가 42명(7%) 상승해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구급수요가 증가했다.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 6만8138건(61.9%),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1만8064건(16.4%), 상업시설 6897건(6.3%) 순이었다. 전년 대비 오락·문화시설 148건(9.5%), 운동시설 131건(16.1%) 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락·문화시설, 운동시설과 같은 외부활동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주거시설에서의 환자 발생 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전년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53%), 40~50대(17.5%), 60대(13.6%)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가장 많았다. 특히, 60대~7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건수가 7만3253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절반 이상(66.5%)을 차지했다. 또 심정지를 비롯한 4대 중증 응급환자는 6965명, 이 중 심혈관 3454명(49.6%), 심정지 1824명(26.2%)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증 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나 뇌혈관 환자 수가 128건(13.9%), 중증외상 환자 수가 42건(7%) 증가했다. 인천소방본부는 2024년도 119구급차 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및 운동시설에서의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 구급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서비스를 확충하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05 10:36:48[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가 전 세계 최저 혈색소 수치를 기록한 외상 환자를 무수혈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10일 전했다. 최근 71세 환자는 산사태로 양측 갈비뼈, 왼쪽 골반뼈 등 여러 신체 부위 골절로 출혈, 호흡곤란, 극심한 빈혈 등으로 혈색소 수치(2.5g/dL) 전 세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년 동안 보고된 환자 케이스를 보면 가장 낮은 혈색소 수치는 2.7g/dL이다. 외상 후 심한 혈액 손실로 입원한 환자는 입원 4일 차 혈색소 수치 3.9g/dL로 정상 범위인 13~16g/dL에 미치지 못했다. 혈액 속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의 수치가 낮을 경우 심근경색, 부정맥 등을 유발하고 5g/dL 이하일 경우 사망률이 34.4%에 달해 빠른 수혈이 필수적이었다. 이재명 교수는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거부한 환자의 의지를 존중하고 수혈을 대체할 치료 전략을 동원했다. 이 교수는 채혈로 인한 혈액 소실 우려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등 낭비되는 혈액이 없도록 하며 내시경적 지혈술을 실시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에도 환자의 저혈압 증세가 계속돼 혈액 응고 시스템 강화, 적혈구 손실 최소화 및 생산량 증가를 목표로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그 결과, 입원 56일 차에 환자의 상태가 개선됐으며 혈색소 수치가 14.1g/dL로 정상화 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무수혈 치료를 위해서는 명확한 출혈 부위 확인과 신속한 통제,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정량의 약물 투여 등 환자를 치료하는 각 단계마다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료진의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며 “외상 환자를 혈액 수혈 없이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환자의 신념을 존중하며 최상의 의술을 행하는 것이 의료진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수혈 치료는 개인의 신념에 따라 수혈을 원하지 않는 환자나 수혈 부작용 등 여러 신체적 이유로 수혈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0 10:10:29[파이낸셜뉴스] 중증외상으로 병원으로 온 응급환자 절반 이상은 교통사고 환자였다.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약 3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 추락 등으로 발생한 외상 중 손상 정도가 심해 사망, 장애 위험이 높은 경우로,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응급구조, 구급대, 이송, 치료 단계에서의 긴급한 대응과 고품질의 치료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청의 '중증외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증외상환자는 총 9115명으로, 2018년 8803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남자 환자가 여자의 2.8배였고, 연령별로는 50~59세가 190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해 동안 발생한 중증외상은 인구 10만 명당 17.8명 수준이었다. 시·도별로는 충북(46.4명)이 가장 높고,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이 1~8위를 차지했고,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 등이 9~17위에 분포했다. 중증외상의 55%는 운수사고로 발생했고, 추락 및 미끄러짐이 38%였다. 대부분의 시·도에서 운수사고가 1위였다. 다만 서울(추락 및 미끄러짐 54%, 운수사고 42%), 부산(각각 50%, 44%), 인천(각각 49%, 46%), 광주(각각 49%, 44%)는 추락 및 미끄러짐으로 발생한 경우가 더 많았다. 환자 중 4357명은 생존했으나 4758(52%)의 환자가 사망했고,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한 환자도 2667명으로 생존자의 61%였다. 중증외상은 아니지만 손상중증도점수 9~15점 사이의 중증도 환자 중에도 5%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42%에게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중증외상은 운수사고와 추락, 미끄러짐 등으로 주로 발생하며 나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면서, "지역별로 중증외상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 기전 등을 파악하고 각 문제에 집중하여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23 10:44:10[파이낸셜뉴스] 전동 킥보드가 개인용 이동수단을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에 따른 사고 발생도 늘고 있다. 전동 킥보드 사고 환자의 약 50%가 두개안면부 외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전동 킥보드 이용시 반드시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사진)팀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에 의한 부상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총 25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총 256명의 환자 가운데 125명(48.8%)이 두개안면부 외상이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두개안면부 외상 종류별로는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56명, 44.8%)이 가장 흔했다. 그 뒤를 뇌진탕(49명, 39.2%)과 치아 손상(27명, 21.6%), 피부 벗겨짐(17명, 13.6%), 두개안면골절(16명, 12.8%)이 따랐다. 두개안면부 외상 환자군은 남성이 60.8%로 우세했으며, 20대가 전체 환자의 40.8%를 보여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동 킥보드 탑승으로 두개안면부 또는 치아에 외상을 입은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7년 12명에 불과하던 환자군은 2018년 16명, 2019년 61명, 2020년 36명(1분기만 측정)으로 우상향 증가 그래프를 기록했다. 월별 분석으로는 2018년 9월에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2018년 8월경부터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과 부상자 급증을 관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치아 외상을 당한 총 27명의 환자에 가운데 15명이 복잡 치관 골절, 복잡 치관-치근 골절, 치아 탈구 및 치조골 골절과 같은 중증의 치아 외상증세를 보였다. 치아 외상 부위는 대부분 앞니(전치부)였고, 위턱(상악) 치아가 아래턱(하악) 치아보다 외상을 당한 빈도가 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김재영 교수는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게 설계된 탓에 도로에 생긴 홈에 바퀴가 쉽게 빠지고, 급정거 상황이나 사람 또는 사물과 충돌했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증가해 부상으로 쉽게 이어진다"면서 "전동 킥보드 사고로 두개안면부와 치아에 외상을 입은 환자의 비율(48.8%)은 해외 연구결과들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 킥보드 사고가 일어나면 뇌진탕이나 두개안면부 또는 치아 외상 발생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머리 부위만 보호하는 헬멧이 아닌, 머리와 안면 전체를 보호하는 헬멧 착용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치아 외상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Dental Traumatology(IF 1.530)에 '전동 킥보드로 인한 두개 안면 및 치아 외상에 관한 연구' 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30 09:02:5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성남시의료원은 '중증외상환자 헬기이송'을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 정요안 성남소방서장, 서남용 성남시 공공의료정책과장, 박인자 성남분당구보건소장, 경기도 특수대응단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훈련은 성남시 및 인근지역에서 헬기이송이 필요한 응급환자 발생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중증외상환자 이송 및 산악구조를 주제로 실시됐다. 훈련 상황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여 성남시의료원 헬리포트를 이용하여 권역 응급외상센터로 헬기이송 하는 훈련 △산악구조된 외상환자를 성남시의료원 의료원 응급의료센터로 헬기 이송해 오는 훈련을 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성남시의료원은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헬기로 이송되면 의료원 옥상 헬리포트에서 의료진이 헬기에 안전하게 접근, 환자 인수인계 등 대응체계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4-21 15:26:29소방청이 응급처치로 후유장애를 최소화시킨 구급대원에 대한 인증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인 대원을 격려하고 다른 대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처치를 독려한다는 구상이다. 소방청은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하트세이버'와 함께 올해부터 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를 인증, 3대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환자에 심폐소생술 또는 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브레인세이버'는 급성뇌졸중 환자를 신속·정확하게 평가·이송해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주어진다. '트라우마세이버'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적정한 처치로 생명유지 및 장애율 저감에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수여된다. 소방청은 중증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119구급대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2011년부터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는데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제를 도입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인 대원을 격려하고 다른 대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처치를 독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심폐소생술 실시, 심장충격기 사용 등을 통해 심정지환자를 소생시켜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은 사람은 일반 국민을 포함해 지난해 말까지 2만7988명(심정지환자 7080명 소생)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3대 인증제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 1분기에 인증 받은 브레인세이버가 25명, 트라우마세이버가 11명이다. 세이버 인증서는 시·도 소방본부에서 분기별로 가장 처치·이송을 잘한 대원에게 주어진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앞으로 중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시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9-05-16 13:33:38정부가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 인력을 2배 확대해 전문의 인건비를 늘리는 한편 중증외상환자 이송을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한다. 복건복지부와 소방청을 콘트롤 타워로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체계도 확립한다.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북한군 귀순병사의 이송.수술 과정에서 확인된 하기 위한 3대 분야 27개 과제를 심의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북한군 귀순병사의 이송.수술과정에서 확인된 중증외상 진료현장의 열악한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제기된 것이 계기가 됐다.이 국무총리는 "이번 대책은 미흡한 현실에 대한 뒤늦은 반성이자, 국민의 열화 같은 요구에 대한 실천적 응답"이라면서 "중증외상진료를 맡을 권역외상센터의 확충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권역외상센터의 명실상부한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은 생명의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이 최대한 가까운 시간에,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최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생명을 지키는 나라로 발전해야 한다"며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방안이 차질 없이 실천되도록 보건복지부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다른 모든 관련부처도 아낌없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환자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고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병원 전 단계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의료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전담전문의 1인당 지원금액을 1억2000만원에서 1억4400만원으로 20% 늘리고 지원대상 진료과목을 7개로(기존 5개) 확대한다. 또 중환자실 간호사 대 병상비율을 현재 1대 3 수준(운영기준, 중환자실 간호 2등급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1대 1.5를 목표로 인건비를 지원한다. 운영기준을 초과하는 추가 채용 간호사 1인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위해 국민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외상처치 매뉴얼을 마련,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응급실 분포.도로망 등을 고려한 지역별 이송지침과 이송지도(Trauma map)를 마련하기로 했다. 의료.소방.군.경찰 헬기 등 정부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헬기의 공동활용을 강화해 신속한 환자이송 기반을 구축한다. 박재찬 복지부 응급의료과 과장은 "기본적으로 사고발생시 낮에는 닥터헬기를 띄위고 야간에는 중대형 헬기인 소방청이나 해경 헬기를 띄우는 등 실효성있는 대책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런 대책을 통해 국내 전체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2015년 30.5%에서 2025년 20%로 낮추고, 권역외상센터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2015년 21.4%에서 2025년 10%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외상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적절한 처치를 받았다면 살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망자 비율을 말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이유범 기자
2018-03-22 17:02:14정부가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 인력을 2배 확대해 전문의 인건비를 늘리는 한편 중증외상환자 이송을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한다. 복건복지부와 소방청을 콘트롤 타워로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체계도 확립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북한군 귀순병사의 이송·수술 과정에서 확인된 중증외상 진료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3대 분야 27개 과제를 심의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북한군 귀순병사의 이송·수술과정에서 확인된 중증외상 진료현장의 열악한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제기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국무총리는 "이번 대책은 미흡한 현실에 대한 뒤늦은 반성이자, 국민의 열화 같은 요구에 대한 실천적 응답"이라면서 "중증외상진료를 맡을 권역외상센터의 확충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권역외상센터의 명실상부한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은 생명의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이 최대한 가까운 시간에,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최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생명을 지키는 나라로 발전해야 한다"며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방안이 차질 없이 실천되도록 보건복지부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다른 모든 관련부처도 아낌없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환자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고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병원 전 단계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의료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전담전문의 1인당 지원금액을 1억2000만원에서 1억4400만원으로 20% 늘리고 지원대상 진료과목을 7개로(기존 5개) 확대한다. 또 중환자실 간호사 대 병상비율을 현재 1대 3 수준(운영기준, 중환자실 간호 2등급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1대 1.5를 목표로 인건비를 지원한다. 운영기준을 초과하는 추가 채용 간호사 1인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위해 국민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외상처치 매뉴얼을 마련,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응급실 분포·도로망 등을 고려한 지역별 이송지침과 이송지도(Trauma map)를 마련하기로 했다. 의료·소방·군·경찰 헬기 등 정부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헬기의 공동활용을 강화해 신속한 환자이송 기반을 구축한다. 박재찬 복지부 응급의료과 과장은 "기본적으로 사고발생시 낮에는 닥터헬기를 띄위고 야간에는 중대형 헬기인 소방청이나 해경 헬기를 띄우는 등 실효성있는 대책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대책을 통해 국내 전체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2015년 30.5%에서 2025년 20%로 낮추고, 권역외상센터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2015년 21.4%에서 2025년 10%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외상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적절한 처치를 받았다면 살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망자 비율을 말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이유범 기자
2018-03-22 12:48:03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전국에 권역외상센터가 설립됐다. 하지만 아직도 기존 응급의료센터를 먼저 찾는 환자가 많아 외상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2016년 12월호)에 따르면 조현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중환자외과 교수는 '한국의 권역별 외상센터 사업의 안정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응급분야와 별도로 외상 전담부서와 중앙외상위원회를 신설해야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중증외상 환자 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생명이 위독한 외상환자가 왔을 때 10분 이내에 처치할 수 있도록 외상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 외상팀이 365일 24시간 상주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환자의 소생 및 초기 처치는 물론 응급시술이나 수술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이고 필수적인 치료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복지부는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 16개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했으며, 이 중 9곳이 현재 운영 중이다.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되면 시설·장비 구매비로 80억원을 받고, 연차별 운영비로도 7억~27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달리 기존 응급의료센터는 심각한 외상환자를 다룰 별도의 인력이나 장비, 시설이 없어 즉각적인 응급수술이나 처치는 어려운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국내 외상시스템에서 외상환자의 이송과 처치에 관한 한 아직도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센터의 역할구분이 없다고 조 교수는 분석했다. 예컨대 외상팀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중증외상환자들이 외상센터를 두고도 응급의료센터를 먼저 방문함으로써 환자가 넘치는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초기 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혈관조영색전술 등의 응급시술, 수술적 치료 및 중환자실 집중치료도 지연되고 있다고 조 교수는 주장했다. 조 교수는 "중증외상환자가 응급의료센터나 응급의료기관을 먼저 찾을 경우 제한된 시간 내에 생존에 필수적인 기본 처치를 받지 못하고, 불필요한 검사나 진단에 치중한 나머지 전체적인 외상진료의 흐름이 끊어지면서 적절한 진료가 시간 내에 시행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로 인해 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 전원 됐을 때는 황금시간이 지나 소생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독립된 전담 행정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이 서로 역할과 기능적 차이가 분명한데도 동일한 행정체계(응급의료과,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위원회 등)에 소속돼 중증외상환자들이 넓은 의미의 응급의료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중증외상에 대한 선택적이고 신속한 대처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외상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전담 행정조직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29 14:5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