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원내지도부가 의원총회를 취소한 것을 두고 "사전에 비대위원장에게 연락도 없었고 문자로 통보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반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미루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대선에서 패배했고 많은 의원들이 변화를 하려고 한다"며 "어제(10일)도 재선 의원들 중 상당 수의 의원들이 개혁안을 지지했고 변화하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는데 의총을 취소하고 다음 지도부에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재선 의원 15명은 전날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전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에도 힘을 실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의총 취소 공지 직후 SNS를 통해 "사전 협의도 없이 의총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전대 시기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과제별 의총 개최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친한계도 의총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소희 의원은 SNS에 "어제(10일) 재선 의원들의 성명서 발표,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의견 수렴 등을 고려할 때 의총에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해 중지를 모으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가능한 빨리 다시 의총을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장악에 대한 대여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의총을 취소했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 연기 비판에) 당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의총을 취소했다"며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는 밝혔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폭압적 협박에 사법부가 굴복해서 재판을 중단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 위해)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의총을 개최했는데, (당내 현안 관련) 의총을 개최하면 관심이 분산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지도부는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전대 시기, 당 개혁안 등 논의는 오는 16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헌·당규상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 대표를 겸임할지, 비대위원장을 둘지 결정하게 된다.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가 신임 원내대표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1 15:04: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예정했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애초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와 전당대회 시기, 당 개혁안 등에 대해 결론을 낼 예정이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서 취소한 것이다. 당내 분란이 노출되고, 또 오는 16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주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총 취소에 김 비대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요구해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당론 무효화를 거듭 호소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1 13:29:0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27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예정된 추석 명절 귀성인사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9시30분 비상의총에 참석한다. 당초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추석을 맞아 귀성객들을 배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일정을 취소했다. 의총에 앞서 당은 오전 8시30분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도 소집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이어 구속 영장 발부까지 예상했지만 전날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결국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며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이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예정대로 오전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한다. 전날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첫 외부 일정으로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27 09:25:12[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당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는 등 비상에 빠졌다. 11일 오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대표실 보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확진된 보좌관과 접촉한 대표실 다른 직원들 역시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전날 같은 당 안규백 의원 확진 판정에 따른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자택대기에 들어갔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접촉한 지역구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의원으로는 지난 4월 이개호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안 의원의 확진으로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정 총리가 참석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일정에 동행했다. 10일 오후에는 정 전 총리 캠프 회의에도 참석했다. 정 전 총리 역시 11일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택대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내 확진자가 계속되자 정책 의총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책 의총에선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세제 개편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전체회의도 연기됐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6-11 09:00:31[파이낸셜뉴스] 여야 정책위의장은 4일 예정했던 면담을 취소했다.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불발돼 대치하는 데 따라서다. 김정재 신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애초 이날 오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만날 예정이었다. 앞서 상법 개정에 극적 합의했고 대선 당시 여야 공통공약부터 처리하자는 공감대를 이룬 만큼, 7월 임시국회 협치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예정된 시각 30분 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동시에 정책위의장 면담 취소를 언론에 알렸다.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서다. 여야 추경 합의 불발로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범여권 의석만으로 추경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긴급 의총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항의방문해 여당의 일방적 추경 처리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7-04 11:05:2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첫 인사청문회를 치른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인청 정국'이 안개 속으로 들어섰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각종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여야정 협치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0일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취소하면서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미뤘다. 국민의힘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결과 대북관, 안보관에 있어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장으로서 적합한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정보위뿐 아니라 국회 운영 전체에 관련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측면까지 고려해 오늘은 채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보위 전체회의 취소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결정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정보위원 합의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음에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지시로 불발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정보위원들은 입장문을 내 "여야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0일 오전 10시에 채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하지만 오늘 아침 국민의힘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이성권) 간사는 '원내지도부의 지시'라며 '첫 인사 검증에서부터 쉽게 합의를 내줄 수 없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담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담 이후 결정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채택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은 검증이 아니라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국정운영 발목잡기를 위한 수단으로 삼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의 불투명한 재산 증식, 채무거래 의혹 등을 직격해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2020년 8월 김 후보의 재산이 -5억8000만원이었지만, 올해 6월 2억1500만원까지 증가한 것과 관련해 신고된 수입 만으로는 이 같은 재산을 축적할 수 없다고 보고, 재산 축적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김 후보의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김 후보 인선 문제는 근본적으로 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총 직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국정을 맡자마자 국민이 아니라 측근부터 챙기고 있다"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전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규탄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출판기념회 등을 열어 재산을 형성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출판기념회를 해서 3억원 현금을 받았다"며 "(재산 신고에) 기록돼 있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허위사실공표죄, 공직선거법 위반, 공직자윤리규정 위반 등 다양한 법적 문제가 있다"며 국회의원 당선 무효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인사청문회는 오는 25~26일 양일간 열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김 후보 지명 철회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20 12:31:4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두고 의원들 간 이견이 갈리면서 오는 16일 진행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역시 계엄·탄핵을 둘러싼 대결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8월 말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가 '친윤(친 윤석열) 대 친한(친 한동훈)',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의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에 대한 당 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단일대오가 요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6일 진행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과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현재까지는 '2파전'이 유력하다. 송 의원은 TK(대구·경북)·친윤, 김 의원은 수도권·친한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지역 간 맞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14일이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로, 추가 도전자가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같은 2파전 양상 하에 현재까진 송 의원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수적으로 우세한 범친윤계·영남권이 송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남권에서 송 의원의 존재감이 높다"며 "소속 의원 과반이 영남권인 국민의힘에서 승리 가능성이 확연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김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을 논의한 의원총회에서도 부정적 의사를 표한 의원들이 긍정적 의사를 표한 의원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대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여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중 하나인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겠다고 정해서 6개월 정도 됐다"며 "지금 와서 당론을 다시 변경하면 6개월 간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개혁에 찬성하는 친한계와 김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는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이 소속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의원 모임'은 김 비대위원장이 당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김 의원은 5대 개혁안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당이 변화하고 혁신 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개혁안 취지에 공감하는 듯한 의견을 냈다. 당장 국민의힘에 주어진 과제는 여대야소·3특검 등 '내우외환'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의 계파 갈등을 잠재워야 한다는 것이다. 범친윤계와 김 비대위원장 등 소장파·친한계 간 의견차가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이후까지 지속되느냐가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내홍이 수습되지 않으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열릴 의총에서 5대 개혁안에 대한 총의를 모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김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5대 개혁안과 의총 일방 취소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지만 모두 전당대회에서는 계파 갈등이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 상태다. 김 비대위원장은 "찬탄과 반탄의 감정싸움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수가 반드시 치러야 할 차기 전당대회 역시 찬탄과 반탄의 격론장이 될 뿐"이라고 말했고, 권 원내대표도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 "계파 불용 원칙을 당헌에 넣은 것은 (계파 갈등이라는) 지난 날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간의 맞대결이 재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둘 모두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계파를 막론하고 나오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 역시 계파 간 갈등으로 비화 돼선 안된다는 것이다. '친윤' 성일종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권 경쟁이) 친윤과 친한으로 구분돼서 싸우는 모습이 국민한테 갈 수 있다"며 "(두 후보가)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정하 의원도 지난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해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친한' 우재준 의원도 "본인을 위해서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차기 원내사령탑이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채 당권 경쟁에 돌입한다면 친윤과 친한이 계파색이 짙은 후보를 내놔 계파 갈등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3 17:34:25[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권성동의 기자회견은 궤변과 왜곡의 극치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주관적 판단이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른바 쌍권(권성동·권영세) 중 한 명이며 보수 정권을 망친 인물로 오래 기억되리라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상식적인 국민은 그가 왜 권성동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을 것"이라며 "그는 어쩌면 자신이 무슨 헛소리를 하든 다들 찍소리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꿈 깨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특혜 받은 적도 없고 자신은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진짜 웃긴다. 그래서 이준석 쫓아내고 윤석열에게 체리따봉 받았나"라며 "의총에서 물병 던지며 한동훈 몰아낼 때 원내대표 역시 권성동 아니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가 친윤을 동원해 당을 사당화하고 망가뜨릴 때, 명태균과 문자 주고받으며 공천을 좌지우지할 때, 의정 갈등 때, 총선 망했을 때, 계엄 사태 때, 서부지법 난동 때, 그 밖의 수많은 일이 벌어졌을 때, 당의 권력자 권성동은 도대체 무슨 쓴소리를 했다는 건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권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을 잡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당의 중심을 그리 잘 잡아서 이재명 같은 흠결투성이 후보에게 권력을 고스란히 넘겨줬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의총을 40분 전에 갑자기 취소한 것은 상식에 맞는 행동인가"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며 물러났다면 떠나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시시비비를 따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본인은 잘못한 게 없고 후회도 없다니, 그럼 당한 국민과 당원들이 잘못했고 후회해야 한다는 것인가. 권력을 잡은 세월이 길어질수록 세상이 우습게 보이나 보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3 17:04: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12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개혁안'과 임기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재선 모임'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문을 내 "어제(11일) 예정됐던 의총이 개최 40분 전 문자를 통해 취소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을 표명한다"며 "1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 이전 당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다시 소집해 줄 것을 현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은 지난 10일에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를 포함한 5대 개혁안에 대해 보완은 필요하지만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릴 것을 제안하면서, 그때까지 김용태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재선 모임에 소속된 권영진 의원은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당 혁신안을 논의해야 할 의총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잘했다고 할 수 없다"며 "현 지도부에서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서범수 의원도 "분열을 우려했다고 하나 퉁치고 넘어가는 것은 안된다"며 "5대 개혁안을 어느정도 정리해야 다음 지도부가 실질적인 변화와 쇄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의총을 열어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5대 개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이 열리기 40분 전 의총 취소를 공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늘(11일)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당의 대응과 메시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며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고 의총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의총 취소 배경에 대해 "(9일) 의총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대다수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며 "(당내 여론이) 겁나서 의총을 연기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입장문에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 30명 중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김형동·박수영·박정하·배준영·배현진·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 등 16명이 동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2 17:55:5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실상 권력 공백에 놓인 가운데 새 원내사령탑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했다. 3선 TK(경북 김천) 3선 송언석 의원과 3선 수도권(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의원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원내대표에게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와 '5대 개혁안' 처리 문제를 비롯한 당 내홍 수습이라는 시급한 과제가 놓여 있다. 구(舊)여권 전반을 겨냥한 3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이 전격 가동돼 사정 정국에 들어서면 정당해산 심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같은 내우외환이 몰아치는 정국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짊어졌다. 두 후보는 각각 친윤·친한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내대표 선거가 열리는 16일 전까지 치열한 물밑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김성원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비롯한 김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그만큼 두 후보는 모두 '통합'과 '쇄신'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엄중한 경제 상황과 민생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하여 오로지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당에서 '경제통'으로 통한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은 국민의힘에 처절한 반성과 쇄신, 변화를 명령하고 있다"며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 중도라는 두 가치가 모두 살아 숨 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보좌관 출신으로, 원내수석부대표와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송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친윤계'로 분류돼 온 반면,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원하는 등 '친한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벌써 두 후보의 대결 구도를 '윤석열과 한동훈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김 의원이나 저나 특별히 계파가 없다"고 했고, 김 의원은 "계파를 대리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당장 국민의힘의 가장 큰 갈등 요소는 김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이다. 지난 11일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권성동 원내대표가 취소하자, 김 비대위원장과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재선 의원 16명은 12일 입장문을 내 의총 취소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을 표명한다"며 "의총을 다시 소집해 줄 것을 현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 의원은 5대 개혁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송 의원은 "(유산에는) 자산뿐 아니라 채무도 있는데 1가지만 받고 다른 것을 받지 않는 것은 어렵다"며 "모든 부분을 종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후보자 입장에서 쇄신안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16일) 정견발표때 말할 생각"이라며 말을 아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퇴임 기자회견에서 개혁안에 대해 유사한 내용으로 비판 메시지를 던졌다. 권 원내대표는 "자산과 부채 중 어느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며 "일부에게 부채만 떠넘기는 행태는 옳지 않다"꼬 비판했다.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서는 계파 갈등을 언급하면서 "차기 지도부가 우리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2 1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