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청와대의 잇따른 인사 난맥상에 대해 "인사와 관련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인사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허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실장은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보기에 안정되고 믿음직한 국정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고 국회의원으로부터 지혜를 얻겠다"면서 "사전에 주요 시책을 국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서실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보좌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부동산 안정대책과 추경 편성안 등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3-04-18 15:43:37[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주시 인사 분야는 공정한 인사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반면 통신 분야는 스마트시티로 도약할 초석을 마련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양주시의회는 8일 조학수 부시장을 비롯해 간부공무원이 출석한 가운데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증인 선서를 받은 뒤 홍보정책담당관, 감사담당관, 기획행정실 순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기획행정실은 양주시 핵심부서로 이곳 업무가 전 부서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모든 의원이 깊은 관심을 갖고, 매우 주의 깊게 살펴봤다. 특히 민선7기 양주시 인사 운영계획 등 공정한 인사정책에 대해 의원들 질의가 집중됐다. 임재근 의원과 정덕영 의원은 “작년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 양주시는 내부청렴도 등급이 매우 좋지 않았다”며 “청렴도 등급을 크게 끌어올리려면 모든 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 분야는 그동안 노력과 성과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홍성표 의원은 “최근 행안부에서 발표한 공공데이터 운영실태 평가에서 양주시가 전국에서 최상위 그룹에 올랐고, 양주시와 민간이 컨소시엄으로 추진한 상습결빙구간의 블랙아이스 탐지 및 경보시스템 구축사업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 시가 스마트시티 선도도시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는 9일 복지문화국, 10일 일자리환경국-교통안전국, 11일 도시주택국-도시성장전략국, 12일 도시환경사업소-평생교육진흥원, 15일 농업기술센터, 16일 시설관리공단-보건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6-10 02:51:54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인사 발표 3일 만에 중도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공직 내정자가 사퇴한 것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오너인 황 내정자는 "공직에 나서면 보유 주식 전량을 팔아야 하는데 회사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주식을 백지신탁하더라도 2개월 안에 모두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황 내정자가 사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참 어이없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의 고위공직자 백지신탁제도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2005년에 도입된 것이다. 기업 CEO를 공직자로 영입하려면 청와대 인사팀은 검증단계에서 당연히 따져봤어야 할 사항이다. 가장기초적인 부분의 검증을 대충대충했다가 생긴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고위 공직자 인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 내정자의 경우에서 보듯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아예 고장났기 때문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거세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만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대표적인 예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고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경제검찰'의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 수십년 동안 대기업 이익을 대변해온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그것도 공정거래 전문가가 아닌 세법 전문가가 이런 공정위의 수장을 맡게 된다하니 시끄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이력이 공정위원장이란 자리에 어울리는지 들여다보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이뿐 아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벌써 청문회를 마쳤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고 박대통령은 아직 임명을 미루고 있다. 현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경기 활성화, 경제민주화, 복지 등 당면 현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렁이 담 넘어 가는 식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야당은 경제수장이 갖춰야 할 소신과 능력이 결여돼 있다며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김 후보자 역시 무기중개상 고문 경력, 천안함 폭침 직후 골프, 과거 지휘관 재직 시절 리베이트 수수, KMDC 주식 보유 신고 누락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인사검증이 미흡한 것은 박 대통령의 독특한 '나홀로' 인사 스타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장차관급 인사 때 참모들과 상의하지 않고 홀로 구상을 한 뒤 복수가 아닌 단수(單數)로 후보자를 정한다고 한다. 참모들은 대통령이 자리마다 한 명만 콕 집어 지명하니 적극적인 검증을 하지 않고 반대 목소리를 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면 계속해서 논란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
2013-03-19 17:24:55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6일 새 정부의 내각 인선과 공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초대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당초 정 의원과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주도한 점을 감안하면 누구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인수위에서 정 의원과 함께 일했던 핵심 멤버들은 이번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인사에서 기획, 정무, 민정 부문이 아닌 경제, 정책 등 엉뚱한 곳으로 배치되면서 ‘부글부글’ 속을 끓이고 있다. 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전략기획팀장을 맡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해 기획, 또는 정무 부문 비서관으로 갈 것으로 예상됐던 이태규씨가 비서실장실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선임된 것이 단초가 되고 있다. 청와대에 인사기록 카드까지 제출했던 일부 행정관의 경우 이번 인사에 정면으로 반발, 정식 임명장도 받기 전에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대선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대선의 뒤처리가 끝이 없기 때문”이라며 “뒤처리에는 별의별 일들이 많지만 그중 제일 크고 힘든 일이 ‘고생한 사람’들에 대한 처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 인선과 한나라당 공천은 총선에서 압승한다는 전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아슬아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말들을 한다. 한마디로 웃기는 얘기다. 도대체 누가 대통령을 만든다는 말이냐”면서 “나 자신도 내가 대통령을 만든 게 아니라 대통령이 될 사람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주장하기도 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이번 내각 인선 및 공천 과정에 관여한 인사들에게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향후 이 대통령을 둘러싼 본격적인 권력 투쟁이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2008-02-26 15:42:37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된 7일 “국정의 난맥상을 명확하게 파헤치고, 가능한 대안들을 적절히 제시하는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저하게 국회가 가진 권능을 제대로 행사하고 또 국정에 대해서 감시·견제라고 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시원함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끝장국감, 국민 눈높이 국감, 민생국감이라는 3대 기조를 중심으로, 정권의 6개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민생을 위한 5대 대책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아 ‘3·6·5국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면서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비롯해 경제·민생 대란, 정부의 무능과 실정, 권력기관의 폭주, 인사 폭망, 국권과 국격 추락 문제를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10-07 12:03:56인구문제 대응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개편론에 휩싸였다. 여야가 최근 인구총괄부처 신설을 총선 공약으로 내놨고, 정부도 특정 부처에 저고위를 합병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존 저고위 위상 강화가 정책혼선을 줄일 방안이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4일 정치권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저고위 개편론은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불을 지폈다. 여야 모두 인구총괄조직 신설안을 4월 총선 공약으로 내놨다.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구부', 더불어민주당은 '인구위기대응부'라는 이름의 총괄부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효적 권한이 사실상 없는 현재의 저고위로서는 인구위기 난맥상을 헤쳐나가지 못한다고 여야는 조직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저고위 조직이 개편되면 20년 만이다. 홍석철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공동총괄본부장(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은 "정부 부처들에 퍼져 있는 인구정책 사업을 한곳으로 모으고, 권한을 준 후 총괄해 보자는 게 인구부 신설 이유"라고 말했다. 예산편성권, 정책결정권, 상설조직이 없는 저고위 한계를 신설조직으로 극복해 보겠다는 것이다. 정부, 인구전문가 등에서도 저고위 개편론이 제기된다. 형태는 다르지만 예산과 권한을 주는 조직으로 개편하자는 것에 궤를 같이한다. 예산권을 쥔 기재부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컨트롤타워를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저고위는 존속시키고 인사·예산 등의 독립적 권한을 부여하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자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많다. 정치권의 조직 신설, 부처 이전 등은 정책공백을 불러올 수 있어 저출산위에 힘을 실어주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저고위 신설을 포함한 개편 문제는 빠르면 이달 말께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저출생 극복 관련 민생토론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의에서는 제4차 기본계획을 다듬은 저출산 종합대책도 발표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홍예지 기자
2024-02-04 18:28:49국민의힘이 14일 이른 시일내에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김기현 전 대표의 전격 사퇴로 당 수장이 공석인 데다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표 공백에 따른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이른 시일내 비대위 체제로 전환, '전열 재정비'를 통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데다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다양한 이슈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차기 비대위원장의 경우, 수직적 당·대통령실 관계 개선과 중도 확장이라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현재로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원희룡 국토부 장관·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되며 외부 영입가능성도 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 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 직전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김 전 대표 사퇴이후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중진 의원 대부분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혼란 방지 등을 위해 한 장관 등 거론되는 인사들이 조기등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달 말 신당창당을 공식화한 만큼 이에 대적하기 위한 거물급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중진연석회의에서도 과거 용산에 끌려다니는 수직적 관계에서 탈피해 당이 주도해 총선 체제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힘있고' '전국적 지지도'를 고루 갖춘 인사가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각종 국정 난맥상과 당내 분열 등으로 기존 여당 지지층에서 떨어져 나간 '집토끼'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고, 거대 양당체제의 비효율성에 실망한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 내부에선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수도권 위기론을 타계할 수 있으면서도 중도층 외연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존재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한 장관의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비례대표 앞 순번 배치를 통한 전국 선거운동 올인을 비롯해 서울 종로 등 수도권 핵심 격전지 배치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무난한 안정적 지역구 공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전국적인 인지도와 정책 추진력 등을 앞세운 원 장관을 전면에 내세워 여권의 쇄신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앞세워 국민통합의 가치를 부각시켜 양 극단의 폐해를 우려하는 총선 민심을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2-14 17:58: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4일 이른 시일내에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김기현 전 대표의 전격 사퇴로 당 수장이 공석인 데다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표 공백에 따른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이른 시일내 비대위 체제로 전환, '전열 재정비'를 통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데다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다양한 이슈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차기 비대위원장의 경우, 수직적 당·대통령실 관계 개선과 중도 확장이라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현재로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원희룡 국토부 장관·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되며 외부 영입가능성도 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 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 직전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김 전 대표 사퇴이후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중진 의원 대부분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혼란 방지 등을 위해 한 장관 등 거론되는 인사들이 조기등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달 말 신당창당을 공식화한 만큼 이에 대적하기 위한 거물급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중진연석회의에서도 과거 용산에 끌려다니는 수직적 관계에서 탈피해 당이 주도해 총선 체제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힘있고' '전국적 지지도'를 고루 갖춘 인사가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각종 국정 난맥상과 당내 분열 등으로 기존 여당 지지층에서 떨어져 나간 '집토끼'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고, 거대 양당체제의 비효율성에 실망한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 내부에선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수도권 위기론을 타계할 수 있으면서도 중도층 외연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서울에서 강남3구를 제외한 의석을 전부 잃을 수 있다는 당내 분석 결과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과반은 커녕 개헌저지선인 100석도 위험하다는 위기감이 당내에서 팽배했기 때문이다. 존재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한 장관의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비례대표 앞 순번 배치를 통한 전국 선거운동 올인을 비롯해 서울 종로 등 수도권 핵심 격전지 배치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무난한 안정적 지역구 공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전국적인 인지도와 정책 추진력 등을 앞세운 원 장관을 전면에 내세워 여권의 쇄신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앞세워 국민통합의 가치를 부각시켜 양 극단의 폐해를 우려하는 총선 민심을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비록 혁신안을 관철시키진 못했지만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비대위 수장으로 재기용해 여권내 쇄신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함께 기존 당 내부인사가 아닌, 전국적인 인지도와 내공을 겸비한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2-14 16:31:5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재 대통령실이 처한 상황에 대해 '백척간두에 섰다'고 표현했다. 이는 현재 당·정이 처한 난맥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요한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해체 위기에 있고, 이준석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서 앞길을 막는구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사들은 모두 양지를 찾아 떠나고 미숙한 참모들만 데리고 힘든 국정을 끌어가야 하는구나"라며 "당마저 제 욕심에 겨워 도와주지 않고 첩첩산중에서 나홀로 백척간두에 섰으니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어찌할꼬"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인 위원장 등 혁신위가 내놓은 친윤·중진 등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혁신위의 입지가 좁아든 상황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상황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용산을 떠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처한 현실 등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5 07:59:54[파이낸셜뉴스]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 기각과 관련해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무리한 정치 수사에 대한 윤 대통령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정부가 정치 검찰을 동원해 무도하게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려고 한 무리한 수사가 법원 문턱에서 제동이 걸렸다. 법원 결정은 영장 청구에 대한 심사를 넘어 정치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권한 남용에 대한 심사이자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백현동·쌍방울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새벽 기각했다. 전날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동원한 정치 수사에 몰두하는 동안 경제는 무너지고 안보가 위태로워지고 국민 생명과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부 무능함과 폭주를 멈춰 세우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고통받는 민생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가 예산이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제대로 쓰이게 심사하겠다”며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윤 정부 무능과 국정 난맥상을 소상히 알리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홍 원내대표는 새 원내지도부가 당지도부와 ‘원 팀’을 이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분명한 기준과 원칙 아래 반목과 분열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차이와 다양성은 존중하는 더 큰 민주당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며 “단합된 힘으로 승리의 길을 열어 갈 수 있게 제가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고 책임지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9-27 09: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