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K2전차·K9자주포 등 국산 명품무기 운용 및 정비 노하우를 담은 ‘2025-2기 육군 국제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육군에 따르면 방산수출과 연계된 이번 국제 교육 과정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4주간 일정으로 대전·전남 장성 일대 병과학교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폴란드·호주· 루마니아 등 역대 최대규모인 6개국 약 70명의 외국군 장병들이 국제과정에 참가 중이다. 이들은 한국군 간부들과 함께 국가별 희망과 개인별 수준에 따라 K2전차·K9자주포 운용 및 정비과정으로 나뉘어 교육받으며 장비 운용과 정비에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 육군은 더욱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이번 국제과정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참가국들이 지속 제기했던 기간 확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 기간을 3주에서 4주로 확대했다. 육군은 늘어난 기간만큼 장비 실기동·실사격 등을 세부적으로 실시해 교육생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한 베테랑들의 축적된 경험을 교육생들에게 전파하고 다양한 계급의 한국군 장병들에게 국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참가 한국군 교육생들의 계급을 기존 초급간부에서 준사관과 상·원사 계급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외국군들의 소속·직책·수준 등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전반기 기본과정과 후반기 심화과정으로 분리 시행하고 있다. 육군은 이를 정례화해 과정별 교육의 집중도와 질을 높여 국제과정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K2전차 운용 기본과정’에 교관 요원으로 참가한 우리군의 제11기동사단 K2전차 조종수 원대공 중사는 “K2전차를 운용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우방국 장병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국산 기갑 및 기계화 전력이 그들의 국가안보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어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K9자주포 운용 기본과정’에 교육생으로 참가한 호주 육군 신장비운용교관 도미닉 에반 로이드 대위는 “K9자주포에 탑승하고 실사격까지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이 경험은 K9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자주포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9자주포 정비과정’에 교육생으로 참가 중인 베트남 육군 군수정비부차장 응우옌 득 푸엉 중령은 “K9자주포 교육 프로그램이 정말 유용하고 알기 쉽게 과학적으로 편성되어 있다”며 “교육을 마치면 베트남으로 돌아가 K9자주포를 어떻게 운용 및 활용할 수 있는지 전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육군은 국제과정 1주 차 교육은 육군본부 통합교육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생들은 지난 2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체험과 4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조종래 소장이 주관한 통합환영식 등을 시작으로 K2전차와 K9자주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2~3주 차에는 과정별로 육군기계화학교·육군포병학교·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외국군과 한국군 교육생들이 함께 주특기·시뮬레이터 실습·전술적 운용·실사격·정비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4주 차에는 교육생들이 K2전차와 K9자주포를 운용하는 야전부대를 직접 방문하여 한국군 장병들과 함께 각 무기체계를 실제 기동하고 사격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 기간 동안 각국 교육생들 및 관계관들을 대상으로 K2전차와 K9자주포의 개발사인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 견학을 지원하여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육군은 오는 10월 예정된 ‘2025-3기 육군 국제과정’에 ‘K2전차·K9자주포·천무 심화과정’을 개설하는 등 국제과정을 확대해 국산 명품무기를 구매 또는 구매 예정이거나, 구매 가능성이 있는 방산협력국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18 10:13:47[파이낸셜뉴스]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K-무기체계의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 중에서 천무 교육·훈련을 개설해 진행하고 있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화력여단 천무교육대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국제과정 최초로 천무 교육이 개설됐다. 천무 교육은 지난 2024년 최초 실시한 국제과정의 성공적인 성과와 더 많은 K-무기체계의 교육을 희망한 방산협력국들의 요청을 고려한 프로그램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교육에는 폴란드군 16명과 한국군 장교 및 부사관 16명 등 총 32명의 교육생이 참가했다. 폴란드는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를 운용 중인 국가로, 천무에 높은 관심을 가진 국가 중 하나이다. 천무교육은 이론교육과 실습을 바탕으로 천무의 실전적인 운용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생들은 천무체계, 사격임무 및 야전정비, 전술적 운용과 상황조치 등 다양한 천무 운용 노하우를 획득하고 있다. 지난 21일 교육현장을 방문한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는 폴란드군 교육생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교관들이 정성껏 마련한 교육이니만큼 남은 과정을 잘 이수하여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익힐 수 있기를 바라고, 아울러 1대1로 매칭되어 함께한 한국군 교육생과도 우정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제과정에 참가한 폴란드 육군의 쿠친스키 토마시 소령은 “폴란드에서 천무의 막강한 화력과 빠른 기동력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 천무 교육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자동화된 사격시스템과 운용자들의 숙련된 모습을 보며 천무의 뛰어남과 한국군의 우수한 교육훈련체계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가 중인 2기갑여단 포대장 나우진 대위는 “폴란드군과 1대1 매칭으로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 발전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육군은 국제과정을 통해 K9자주포·K2전차 등 K-무기체계를 구입한 주요 방산협력국들에게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매국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해당 국가들과의 군사외교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오는 7월과 10월에도 국제과정을 추가로 개설하고, 참가국들의 무기도입 현황과 교육훈련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누어 교육훈련의 집중도와 질을 높일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2 09:50:09[파이낸셜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 용병으로 파병된 북한군이 드론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이 드론 운용 기술을 익힌다면 한반도의 산악지형에서도 위협적인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군에 무인기 드론을 제공해 온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FSI Europe 대표의 인터뷰를 인용해 1인칭 시점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투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며 새로운 군사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매월 약 15만대의 FPV 무인기(UAV) 드론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쟁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이 FPV 드론을 활용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들을 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말라샤우스카스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되고 있는 FPV 드론은 시속 100~180km의 속도로 비행하며 최대 20km 거리까지 도달 가능하고, 정교한 기동성과 폭발물 탑재 능력으로 장갑 차량이나 건물 같은 고가의 목표물을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파괴력에 비해 가격은 350~1200달러 수준에 불과해 상당히 효율적인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군의 드론전 투입과 FPV 사용 가능성 관련해 북한군도 운용 가능한 드론 조정 훈련에 약 한 달이 걸리며 교관을 양성하는 데는 두 달 정도, 꽤 높은 수준의 드론 전문가를 양성하려면 이에 더해 4~6개월의 실전 경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리투아니아 군대를 대상으로 FPV 드론 전술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드론 기술은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비슷해 한번 배우면 평생 지속하고, 다른 종류의 드론도 운용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이 같은 기술을 익힌 이후에는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이 전선에서 드론 소리를 듣고 1~2미터 거리 이내에 참호가 없으면 생존 가능성은 작다고 말라샤우스카스 대표는 분석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대평원이 많은 반면, 한반도의 산악 지형이 많지만 드론 운용에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FPV드론은 계곡이나 산 정상에서 유리하게 운용 가능하며 해발 3㎞ 이상의 고도에서는 제약을 받지만 그 이하 고도에선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며 드론은 가시선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FPV 드론은 적 병사들을 포착하면 실시간 감시와 5~10분 안에 공격이 가능하다. 또 시속 150㎞ 속도로 돌진해 방어나 대응은 거의 불가능하다. 100m 거리 이내에서 드론을 마주치게 된다면 충돌까지는 약 1초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명의 드론 조종사가 800개 이상의 표적을 제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샤우카스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사용하는 드론 모델은 대체로 유사하며 주로 7~10인치 드론과 25㎞ 이상의 운용 범위를 갖는 대형 드론이 사용된다며 드론 활용 방식은 점점 더 널리 확산되고 있고, 이제 보편적인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04 10:47:3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주요 방산협력 국가의 장병들을 초청해 국산 무기체계 장비의 전술적 운용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K9자주포·K2전차 등을 구매했거나 구매하길 희망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3주 일정으로 전남 상무대와 대전 자운대 병과학교 등지에서 '2024년 후반기 육군 국제과정 K-AIC'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의 참가국 장병들은 기존 폴란드·호주·이집트 등 3개국 14명에서, 루마니아·카타르·튀르키예·베트남이 추가돼 7개국 35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조종래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은 18일 통합환영식에서 "전반기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외국군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육군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훈련이 자국의 K9자주포 운용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후반기 육군 국제과정 참가를 희망하는 나라와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육군은 올해 7월 처음 개설한 국제과정을 통해 국산 무기체계와 육군 교육훈련체계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초급간부들을 교육에 참여시켜 국제적인 식견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영어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후반기 국제과정은 전반기에 개설된 K9자주포 교육을 교육생 수준에 따라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했다. 특히, 전반기에 없었던 K2전차 기본과정과 K9자주포 및 K2전차의 정비과정이 추가로 개설됐으며, 학교별 통역부스(3개소)를 설치하고 이슬람교도를 위한 기도실과 식사(할랄식)를 준비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9일 5개 국제과정을 모두 방문하고 국제과정에 참가한 초급간부들과 외국군 교육생들에게 "장차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서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영어능력 향상은 물론, 끈끈한 전우애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교관 및 관계자에겐 "국제과정은 외국군에게 육군의 수준 높은 교육훈련체계를 소개하여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참가국과 군사교류 등 국방협력의 확대에 기여"한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K2전차 정비과정에 참가 중인 이용선 8사단 전차정비부사관(중사)은 "외국군과 함께 24시간 생활하면서 영어를 숙달하는 것은 물론, 각국의 안보환경과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교육이 끝나더라도 자유와 평화라는 공통의 가치를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9자주포 심화과정에 참여한 카밀 오니슈축 폴란드군 소위는 "다양한 국가의 장병들과 함께 포병 운용에 대해 논의하는 가치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국제과정에서 배우는 한국군의 K9자주포 운용 노하우가 폴란드군의 K9자주포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각 병과학교 교육이 마무리되는 오는 29일 이후 교육생들은 야전부대로 이동해 한국군 장병들과 함께 주특기 훈련·실기동·실사격·야전정비 등 동반훈련에 임한다. 또한, K9자주포·K2전차 생산공장 방문과 도라전망대·제3땅굴 등 안보견학도 예정돼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2 13:41:0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한국산 무기체계의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K-AIC)을 개설해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과거에도 외국군이 한국에 와서 교육받는 형태의 수탁 교육은 있었지만, 외국군만 대상으로 하는 영어 교육 과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에 따르면 K9 도입국 가운데 호주, 폴란드, 이집트 3개국 장병 14명을 우선 초청해 지난 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약 3주 일정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참가 인원들은 육군 포병학교에서 장비 조작, 시뮬레이터 실습, 포탄 사격, 정비 등의 내용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K9뿐 아니라 K808 차륜형 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K2 전차, 화생방 정찰차 등 다른 무기체계 체험 기회도 갖는다. 육군은 "기존에 방산업체 등이 하던 정비 기술 위주 교육에서 나아가 병과학교에서 무기체계 운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오는 11월 기계화학교에 K2 전차 교육 과정, 군수학교에 K9 및 K2 정비 과정을 개설하는 등 국제과정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어학 능력을 겸비한 우수 교관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온 매슈 깁슨 밀러 소령은 "한국 교관들이 제공하는 기술, 지식, 경험은 호주군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폴란드의 고스 중위는 "참가국 장병들과 포병 운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6 14:25:31[파이낸셜뉴스] 공군에서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1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민지 중령(39), 그리고 그보다 한 달 먼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제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익규 중령(39)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자매는 "우리 부모님이 공군에서 처음으로 부부 대대장이 되셨다는 게 참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항상 안전하게 일하시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53기 동기인 두 사람은 졸업 뒤 비행교육을 함께 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이후 조종사가 된 두 사람은 각자 임지로 떠나 3년간 충북 청주와 부산을 장거리 연애 끝에 2009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주말 부부 생활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2020년부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해왔고, 올해부턴 각각 비행대대장이란 중책을 맡아 대대의 항공작전·훈련을 지휘하고 조종사 교육훈련을 감독하게 됐다. 공군에 따르면 현재 140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김익규 중령은 F-4E를 주기종으로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술무기 교관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배우자인 김민지 중령은 C-130 수송기 조종사로서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물자 공수작전, 2019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시된 '레드 플래그' 훈련 등에 참가했으며, 비행시간은 2000시간이다. 두 사람은 조종사란 직업 특성상 지난 14년간의 결혼생활 중 10년을 '주말 부부'로 지내야 했다. 특히 김익규 중령은 비행 임무와 겹치는 바람에 쌍둥이 딸의 출산 순간도 함께하지 못했다. 김민지 중령이 장기간 해외 임무를 수행할 땐 가족들과 길게는 1개월 동안이나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동료들과 올해 중학교 입학 예정인 쌍둥이 딸(영설·은설·12)의 응원 덕에 "군인으로서, 또 부모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익규 중령은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조언하며, 각자 위치에서 비행대대를 잘 이끌어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중령은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히 임하고, 안정적인 대대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영공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13 16:43:49[파이낸셜뉴스] 탑건(Top Gun)은 '최우수 조종사'와는 다른 개념으로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1960년 1회 '공군사격대회'를 시작으로, 1961년 '화살작전' 1969년부터는 '승공작전' 1994년 이후 현재가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를 연 1회 열어 최고 점수를 받은 조종사에게 탑건이란 명예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대회는 매년 10월께 연다. 지난해엔 FA-50 전투조종사 최준상 대위(학사 138기, 만 28세)가 탑건에 선정됐다. 최 대위는 '21년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에서 '공대공 요격' 부문 만점을 비롯해 총 1000점 만점에 955점을 획득해 뛰어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여 대통령상과 공군전우회장상 영예를 안았다. 최 대위는 "앞으로도 전술 연마와 영공방위 임무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준비하고 호흡을 맞췄던 편조원들과 진심으로 응원해준 대대원들, 결함없이 완벽한 항공기를 지원해준 정비·무장 요원들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선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지난 2014년 최초 시범 참가 이래 7년 만에 처음으로 탑건으로 선정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탑건 선정 당시 최 대위는 2019년 비행 훈련을 수료하고 영공방위 최일선인 제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에서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주기종 FA-50 280여 시간을 포함해 2021년 10월 기준, 총 46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위는 대대에서 정보편대원 임무를 맡아 FA-50 전술데이터링크 관련 업무와 주변국 KADIZ(방공식별구역) 진입 대응시 전술조치에 필요한 항공기 식별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KADIZ 진입 상황이 발생했던 지난해 11월에도 대응 비행을 위해 출격하는 등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완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0년 공군 '탑건'에는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20전투비행단 123전투비행대대 소속 'KF-16 전투기' 기종으로 한재석 소령이 선정된 바 있다. 대한민국에서 '탑건'이라는 칭호는 최초 1988년부터 사용했으며, 1회 공군사격대회 우승자는 김인기 대위(대지사격)와 권혁종 소령(공중사격)이다. 탑건 상금은 150만원이지만 상금보다 그 무게감과 영예는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승 기종은 F-5 26회, F-86 21회, F-4 16회, KF-16 12회, F-15K 8회, F-16 5회, FA-50 1회의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탑건 출신 참모총장으로는 김인기 대장, 11회 대회 우승자인 서동열 대장까지 총 2명이다. 탑건의 탄생 배경은 베트남 전쟁 중 '롤링썬더 작전'에서 미사일이 자주 빗나간 데다 접근전 상황이 되자 성능상 명백하게 떨어지는 북베트남군 소속 미그기들에게 예상 밖의 졸전을 기록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12:1이던 교환비가 베트남전에서는 3.7:1로 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당시 미 해군참모총장 토머스 무어러(Thomas Moorer) 제독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고 지시를 받은 프랭크 올트(Frank Ault) 대령은 '전투 분석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 주요 내용은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진 미 공군과 해군항공대에서 전투조종사의 공중전투기동 훈련을 등한시한 점 등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이에 미 해군은 파일럿들에게 근접 공중전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야겠다고 판단해 1969년 캘리포니아주 미라마(Miramar) 해군기지에 전문 훈련기관인 공군전투기무기학교(Navy Fighter Weapons School)를 창설한다. 그러면서 이곳에 배치된 교관조종사들은 교육생들이 열의를 갖고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보다 경쟁지향적인 별칭을 붙이기로 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탑건 탄생 배경이다. '최고의 총잡이’라는 뜻의 탑건은 각국 공군과 미 해군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전투기의 접근전인 '도그파이트'에 능한 파일럿에게 붙는 명칭이며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를 뜻한다. 또한 미국 해군 항공대 공중전 학교의 별칭이기도 하다. 공군은 올해 2022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가 10월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빛낼 세계 최고 기량의 대한민국 '탑건(TOPGUN)' 탄생을 기대해 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12 11:55:51학자금을 은행에서 '취업후 학자금 상환대출'(ICL) 방식으로 대출받은 현역병 2만5700여명이 올해부터 대출이자를 면제받는다. 특히 국방부는 적 도발에 대비한 즉각적이고 단호한 응징태세 유지, 전투임무 중심의 '선진 강군' 장병 복무여건 개선 등을 올해 3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국방부는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군 주요 직위자 및 기관장, 정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올해 군이 개혁되는 새로운 한 해가 되고 향후 전시작전권 이양에 대비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김정은 체제 구축과정에서 내부 불안정 사태와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국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적 불안정 요인이 내재해 안정적인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역병의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제도 도입, 현역병 일반 학자금 대출이자 유예제도 유지 등 장병 사기·복지를 향상시키는 복무여건 개선에도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단호한 응징태세 유지 우선 적 도발 시 단호한 응징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서북도서 방어력 향상 차원에서 전술비행선, SPIKE 등 감시·정밀타격전력을 추가 배치하고 각종 대피호 등 생존성 보장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접적 지·해·공역에서의 대응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 유도탄고속정, 조기경보통제기, 정밀유도무기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3월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에 대비,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다중 방호체계를 보완, 통합방위 영역에 '사이버' 공간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선진 강군 육성 국방부는 이와 함께 선진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 △전투형 군대 정착 △전작권 전환 준비 △상부지휘구조 개편 △국방경영의 효율화 등의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장군단이 솔선수범해 권위의식과 허례의식을 벗고 신세대 장병들에 대해 북한과 종북세력의 실체, 현대사 및 부모세대 헌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명확한 안보관·국가관을 정립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 간부의 전문성과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와 야전이 연계된, 임관평가제-전술담임교관제-자격인증제를 골간으로 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15년 계획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는 현재 51% 진도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는 1단계 마지막 해로,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포함해 전작권 전환 기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방부는 "2단계는 2015년까지 핵심군사능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핵심군사능력을 주로 첩보수집, 정밀타격, 탄도탄 탐지·경보·통제 능력을 갖추기 위한 전력"이라며 "UFG 연습은 2013년부터 새로운 연합방위체제를 적용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올해 방산수출 액을 3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복무여건 개선 장병이 모두 만족하는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는 병사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고 초급간부와 부사관 수당 신설 및 증액, 현역병의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훈련병의 진료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이등병의 경우 군의관과 1대 1로 상담토록 했으며 상병 진급 시에는 건강검진을 받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현역병의 취업후 학자금 상환대출(ICL) 이자를 면제할 계획이며 142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현역병 중 취업후 학자금 상환대출자는 2만5768명이다. 더불어 직업군인의 계급별 연령정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군인자녀를 위한 영·유아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설립하는 한편 경기 파주에 군인자녀 기숙형 고교를 건립, 오는 2014년 개교할 계획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2-01-04 09:5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