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전문가가 꼼꼼하게 제품을 관리해 주는 구독 케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LG 디오스 인공지능(AI) 오브제컬렉션 '스템(STEM) 얼음정수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용량, 색상 등에 따라 21개 모델을 마련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고를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스템은 직수관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얼음을 만들어 제공하는 LG전자의 직수형 냉장고 브랜드다. 크래프트 아이스, 각얼음, 미니 각얼음, 조각 얼음 등 스템 모델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얼음을 만들어 기호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은 스템 냉장고를 구독하면 전문가의 방문을 통해 꼼꼼한 제품 관리를 받는다. 얼음정수 모델은 3개월, 베이직 모델은 12개월 주기로 필터 교체부터 직수관, 출수구, 제품 외부까지 꼼꼼하게 케어해 준다. 올해부터는 얼음정수 냉장고 케어에 자주 열고 닫아 손상될 수 있는 도어 고무패킹(개스킷) 부분을 클리닝하고 전용 윤활유를 도포해 냉장고 밀폐력을 향상시켜 주는 고무패킹 관리가 추가됐다. 고객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냉장고 뒷면 기계실은 36개월 주기로 냉각핀과 쿨링 팬의 이물과 먼지도 깨끗하게 세척해 준다. 신제품은 스템 냉장고의 위생 관리와 편의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보다 크기가 2배 커진 ‘퓨어 프레시 필터’는 냉장고 안 냄새를 탈취해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냉장고 4개 도어에는 일정 각도가 되면 자동으로 문을 닫아주는 ‘오토 클로징’ 기능이 적용돼 사용이 더욱 편리하다. 신제품은 AI가 고객의 사용 패턴을 학습한 뒤 냉기를 조절하는 AI 신선케어 기능이 적용됐다. 냉장고를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 문을 여는 횟수, 문이 열려 있는 시간, 냉장고 문을 여닫은 전후 내부 온도 차이 등 각종 데이터를 학습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대 전에 미리 집중 냉각 모드를 가동시켜 냉장고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게 하는 등 냉기를 미리 케어해 보관 중인 식재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고객은 제품 디스플레이 조작부뿐 아니라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스마트폰으로도 육류, 생선, 야채 등을 최적으로 보관하도록 신선맞춤실 칸의 맞춤 온도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스템 냉장고는 AI가 고객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학습해 고객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하는 AI 세이빙 모드도 적용됐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음식과 물을 항상 신선하고 깨끗하게 보관하려는 고객들의 니즈에 더욱 집중했다”며 “눈에 잘 보이지 않고,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AI와 전문가가 케어해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08 10:38:05[파이낸셜뉴스] 탄소소재 기술기업 인동첨단소재는 세계 최초로 자체 절연 기능을 갖춘 2.5세대 그라파이트 시트 ‘테즈(T.E.Z.) 2.5’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자파 차단과 재접착 기능까지 탑재해 전자제품 방열 및 절연소재 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1세대 그라파이트 시트는 흑연 또는 철광 부산물인 키쉬(Kish) 등으로 제작돼 표면에서 탄소 가루가 묻어나고, 전기 전도성으로 인해 반드시 절연 필름으로 시트 전체를 덮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졌다. 이로 인해 발열을 줄이기 위한 소재임에도 오히려 냉각 성능이 저하됐으며 슬림형 TV, 자동차 전장품, 휴대폰 등 베젤리스 제품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인동첨단소재는 지난 2022년 2세대 그라파이트 시트 테즈를 선보였다. 테즈는 기존 제품 대비 공정 효율과 기능 구현에서 모두 진일보한 제품으로 전자파 차단 및 난연 특성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체 개발한 코팅 기술로 탄소가루가 묻어나지 않도록 하고, 시트 자체만으로도 절연이 가능하게 제작돼 복잡한 절연 필름 작업 없이도 자체적인 절연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접착면 재부착 시 시트가 파손되는 단점으로 상용화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테즈 2.5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제품으로 시트를 재부착해도 시트의 손상 없이 접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자파 차단 기능도 우수해 별도의 차폐 공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인동첨단소재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절연을 위해 전체를 필름으로 감싸는 공정이 필수였지만 테즈 2.5는 이러한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3개의 발명특허를 취득한 테즈 2.5는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열관리가 중요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동첨단소재는 오는 2026년부터 테즈 2.5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 중에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02 14:55:33전자담배 제품의 형태에 따라 담배소비세가 수십 배 차이를 보이는 현행 과세 체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센터장 이성규)는 최근 전자담배 시장 내 새로운 제품 형태의 등장에 기존 과세 기준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적 정비를 촉구했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전자담배는 외형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니코틴의 형태와 소비 방식에 따라 내부 구조가 다르다. 액상형은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이 솜에 스며든 구조로, 이를 가열해 흡입하는 방식이다. 반면 고체형은 니코틴을 고형 물질로 분리한 뒤, 무니코틴 가향 액상과 조합해 사용하는 이중 구조를 갖추고 있다. 흡연량 기준으로는 제품 2ml가 일반 담배 두 갑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과세 방식은 큰 차이를 보인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액상의 총 용량을 기준으로 과세되며, 고체형은 고형 니코틴 무게(약 0.8g)만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이에 따라 일반 담배는 한갑 기준 1,007원, 같은 분량의 궐련형 전자담배는 약 641원, 액상형은 628원인 반면, 고체형은 70원 수준으로, 유사한 니코틴 섭취에도 불구하고 세금 부담은 현격히 낮다. 이러한 과세 차이는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일부 제조사들이 고체형 구조를 택함으로써 낮은 과세 부담을 회피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성 니코틴 등 새로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제품 유형만 저세율을 유지하는 현 상황은 과세 체계 전반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편의점 등 소매 유통 시장에서도 고체형 제품에 대한 저세율 구조가 판매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대응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성규 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현행 과세 기준은 빠르게 변화하는 제품 구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제품 구조에 따라 동일한 니코틴 소비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이 현저히 다르게 책정되는 것은 제도의 미비에서 기인한 것으로,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허점이 계속 방치될 경우, 유사한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5-05-08 11:19:1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4월 30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개선 제품은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2·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판매 기여 폭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와 AI반도체 수출 규제에 연관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하만기 매출 개선 폭에 다소 변동성은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회사의 HBM 판매량은 1·4분기에 저점을 찍은 후 HBM3E 개선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매분기 계단식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30 10:52:51[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인공지능(AI)으로 소비자 사용 패턴을 분석, 청소기 흡입력을 알아서 조절하는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 AI’를 출시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LG전자는 무선청소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배터리가 방전돼 청소를 끝내지 못할 때 가장 큰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AI가 평소 사용자의 청소 패턴을 분석하고 청소 시간과 배터리 잔량을 고려, 청소를 계속할 수 있게 흡입력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AI 표준 흡입력 조절’ 기능을 개발했다. LG전자는 핵심 부품 기술력 중 하나인 인버터에 AI를 더한 AI 인버터로 신제품 배터리 효율성을 높였다.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 전원을 교류 전원으로 변환해 모터를 운동시키는 부품으로 모터의 속도를 세밀하게 제어해 청소기의 흡입력을 조절하는 핵심 기술이 모여 있다. LG전자는 또 배터리 잔량과 수명, 기기 이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의 진단 기능을 개선했다. 사용자가 A9 AI과 LG 씽큐 어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하면, 배터리나 기기에 이상이 생겼을 때 LG 씽큐 앱 알림을 통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A9 AI는 본체 액정 디스플레이(LCD)에서 배터리 자가진단 기능으로 수명을 알려준다. 손쉽게 배터리 교체 시기를 파악하고 필요 시 미리 구입해둘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편의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청소기 흡입구에 있는 발광 다이오드(LED) 빛의 각도를 아래로 세밀하게 조정, 침대 밑과 같이 어둡고 낮은 틈새까지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사용 중 청소기를 바닥에 3초 이상 내려놓으면 작동이 멈추고, 다시 들면 작동하는 ‘오토 스탑앤고’ 기능은 남겼다. A9 AI는 최대 320와트(W)의 흡입력을 갖췄다. 무게는 2.54㎏ 동급 최경량 수준이다. 구독으로 이용하면 무상 사후관리(AS)와 12개월 주기 분해 세척 서비스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제공한다. A9 AI 출하가는 169만원이며, 6년 기준(12개월 주기 회수 관리) 월 구독료는 4만3900원이다. 정광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AI로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무선청소기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30 09:40:43[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앰버서더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LG전자 앰버서더는 제품과 서비스 사용 경험을 영상 콘텐츠로 담아 ‘모두의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알리는 크리에이터 그룹이다.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본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LG전자 앰버서더 2기 경쟁률은 55대 1, 선발 인원은 50명이다. 21대 1을 기록한 지난 1기 대비 경쟁률은 2배 이상 늘었다. 연령층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4월부터 약 3개월간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는 △젊은 감각으로 화제성을 이끌어내는 ‘젠지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아이디어랩팀’ △가전제품과 인테리어를 접목해 홈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팀’ 등 3개 팀으로 나눠 활동할 계획이다. 이번 기수에서는 엄지렐라, 준빵조교, 엔조이커플 등 인플루언서가 팀장을 맡아 활동을 이끈다. 지난 앰버서더 1기는 멘토로 참여,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앰버서더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콘텐츠 제작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약 18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활동 마지막 날에는 우수 활동자에게 시상과 함께 온라인 브랜드샵 멤버십 포인트를 수여할 예정이다. 정수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 함께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27 08:28:5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 논란에 “예외는 없다”며 관세 부과를 계속 검토한다고 밝혔다. 상호관세가 아니라 다른 범주로 부과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지난 11일 발표와 관련된 혼란을 해명했다. 지난 2일부터 세계 185개 지역 및 국가에 ‘상호관세’를 추가한 트럼프는 11일 대통령 각서에서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품목을 명시했으며, 같은 날 관세 징수를 담당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해당 수입품의 품목 코드(HTSUS)를 공지했다. CBP가 공지한 상호관세 제외 품목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평면 디스플레이 모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비롯한 반도체 장치, 집적회로 등 여러 전자제품이 포함됐다. 트럼프는 13일 글에서 "지난 금요일(11일)에 발표한 것은 관세 예외가 아니다. 이들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단지 다른 관세 범주(bucket)로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가오는 국가 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상대로 이용한 비(非)금전적 관세 장벽 및 불공정한 무역수지와 관련해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 특히 우리를 최악으로 대우하는 중국은 봐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하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인질로 잡히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국같이 미국민을 무시하기 위해 가진 모든 권력을 이용할 적대적인 교역국에 대해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들은 CBP 발표 직후 트럼프 정부가 지난 9일 국가별 추가 상호관세 시행을 90일 연기하더니 전자제품 관세 면제까지 꺼내면서 관세 정책을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민주당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주)은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제 신뢰성의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는 전 세계로부터 듣고 있다. 사람들은 트럼프를 신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중복 방지 위한 노력, 관세 정책 그대로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CBP의 면제 목록 관련 보도에 즉각 해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은 13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CBP의 공지에 대해 "그 제품들은 상호관세를 면제받지만, 아마 한두 달 내로 나올 반도체 관세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러트닉은 "품목별 관세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건 영구적인 성격의 면제가 아니다. 대통령은 그저 이런 것은 다른 나라들이 협상해서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한 것이다. 이런 것은 국가 안보이며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같은 날 CBS 인터뷰에서 "앞서 상호관세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전자제품은 정부 조사 후 별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리어는 "해당 제품들은 상호관세 항목이 아니라 '국가 안보 관세' 항목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상호관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안보 관세 품목들은 관세 부과 전 조사를 필요로 한다"며 "현재 반도체, 의약품, 금속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은 전자제품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상호관세가 아닌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로 처리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해당 법률을 이용해 수입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추가했으며 구리, 의약품, 목재 등 다른 품목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이미 관세를 추가했거나 관련 조사에 들어간 품목에는 중복으로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13일 CNN 인터뷰에서 "(무역확장법) 232조 대상 품목은 늘 (상호관세에서) 제외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반도체는 많은 국방 장비에 중요한 핵심 부품인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결정하는 조사를 진행해 그런 것들을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4 06:21:05[파이낸셜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각국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대해 "이러한 모든 제품은 반도체 제품에 속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13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제품들이 안심하고 사용될 수 있도록 특별하게 집중된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발표할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반도체가 활용되는 첨단 전자제품까지 적용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컴퓨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일시적으로 면제되지만, 한 달 후 다른 형태로 다시 부과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맞다. 반도체와 의약품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관세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1일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하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제외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대해 "우리는 매우 구체적일 것"이라면서 "월요일(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3 23:10:43[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오는 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에서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오닉스'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오닉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시네마 LED 스크린이다. 영사기가 아닌 영화 스크린으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영화협회(DCI)로부터 화질, 음질, 콘텐츠 보안 기능 등에 대해 정립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시네마콘 2025에서 최신 시네마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한 오닉스를 비롯해 삼성 컬러 이페이퍼 등 혁신 디스플레이와 함께하는 극장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번 시네마 LED 오닉스 신제품은 △4K 해상도(4096x2160) △최대 4K 120㎐ 프레임 레이트 △DCI-P3 100%의 정확한 색상 △압도적인 명암비와 깊은 블랙감 등이 특징이다. 크기는 가로 길이 기준 △5미터(가로 길이 기준, 픽셀 피치 1.25mm) △10미터(2.5mm) △14미터(3.3mm) △20미터(5.0mm) 등의 총 네 가지 표준 크기로 구성된다. 표준 크기 외에도 스크린을 더 크게 확장 설치할 수 있는 스케일링(크기 조절) 옵션을 통해 상영관 크기에 따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다양한 크기로 스크린 설치가 가능하다. 스케일링 시 일반 영화의 표준 비율을 유지한 채 화면 크기를 최대한으로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 또 HDR 기술을 지원해 기존 프로젝터 타입 대비 약 6배 향상된 최대 300니트의 밝기로 세밀한 명암 표현과 실감나는 영상을 구현한다.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하는 것도 가능하며, 입체감 있는 3D 시청 경험도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의 150여 년 된 오페라 극장을 영화관으로 리노베이션한 '파테 팰리스'에 총 6개 오닉스 스크린을 설치했다. 지난 2월 유럽에서 열린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인 ISE에서 시네마 분야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 상용화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오닉스는 글로벌 유수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와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2 등 인기 작품을 영화 오닉스 전용 4K HDR 콘텐츠로 변환해 제공해 오고 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시네마 LED 스크린을 선보인 이후, 시네마 산업도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가고 있다"며 "오닉스는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극강의 몰입감을 지향하는 시네마 스크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01 15:31:45【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 'GTC 2025' 전시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제품 전시 부스를 방문해 또 친필사인을 남겼다. 그가 사인을 남긴 제품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제품이 아닌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GDDR7'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었다.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삼성전자의 GDDR7에 친필 사인을 했다. 지난해 처럼 HBM 제품에 '젠슨 황 승인(Approved)' 등의 단어를 적지 않고 "삼성전자의 GDDR7 최고(Rocks)"라고 사인했다. 황 CEO가 사인을 남긴 제품은 삼성전자가 현재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 GDDR7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GDDR7 메모리가 탑재된 일반소비자용 GPU '지포스 RTX 5090'과 전문가용 'RTX PRO 6000' 두 가지 제품을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 다만 이날 황 CEO는 삼성전자의 HBM 제품은 따로 둘러보지 않았다. 또 황 CEO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사인은 했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들에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조상연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황 CEO를 맞이 했다. 황 CEO는 지난해 'GTC 2024'때도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하고 전시됐던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친필 사인을 남긴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퀄리티 테스트(품질검증) 통과를 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퀄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3-21 07: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