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반 만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그 출발점으로 0.5% p 인하, 이른바 빅컷을 단행한 것이 투자자들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역효과를 냈다. 3대 지수는 연준 금리 인하 뒤 곧바로 상승해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전일비 103.08 p(0.25%) 내린 4만1503.10, S&P500은 16.32 p(0.29%) 하락한 5618.26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장중 5689.75까지 올라 7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5667.20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 역시 장중 370 p 넘게 뛰면서 4만1981.97까지 올라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나 싶었지만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FOMC 직후 강세를 반납하고 54.76 p(0.31%) 내린 1만7573.30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만 0.86 p(0.04%) 오른 2206.34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FOMC 뒤 하락세를 접고 0.62 p(3.52%) 뛴 18.23으로 올라섰다. 경기 침체 우려 연준의 빅컷은 시장에 역효과를 불렀다. 연준의 과감한 빅컷이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이 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는 탄탄하다고 투자자들을 다독였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에는 경기 침체, 아니 경기 둔화가능성이 고조됐음을 나타내는 어떤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하락하고 있고, 성장은 탄탄하며 노동 시장 역시 아직은 탄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미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의 이런 평가가 외면받았다. 0.5% p 인하는 과도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FOMC 발표 뒤 반등하나 싶었지만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22달러(1.92%) 하락한 113.37달러로 미끄러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4.34달러(1.00%) 내린 430.81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0.45달러(0.24%) 밀린 186.43달러, 테슬라도 0.67달러(0.29%) 내린 227.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3.90달러(1.80%) 뛴 220.69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14억9000만유로 반독점 과징금이 EU 법원에서 취소되면서 소폭 올랐다. 알파벳은 0.49달러(0.31%) 오른 159.81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1.63달러(0.30%) 상승한 537.95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빅컷에도 하락 국제 유가도 연준의 빅컷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미 경제 성장세에 다시 탄력이 붙으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무색했다. 빅컷이 미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에 외려 무게가 실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05달러(0.07%) 밀린 배럴당 73.65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8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70.91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9 05:53:17"연휴 끝인 데다 불황이라 가성비가 높은 아울렛으로 사람들이 몰린 것 같네요. 확실히 할인품목을 많이 찾게 됩니다."(경기 안양시 김모씨) 경기침체 속에서도 추석 대목을 맞아 전국의 주요 쇼핑지들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다만 불안한 경제상황을 대변하듯 소비자들의 지갑은 정상가보다 저가판매하는 아울렛이나 할인매장들로 집중됐다. 특히 전국의 주요 아울렛들은 대형마트, 백화점과 달리 명절 당일에도 일제히 영업에 나서 고물가 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18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이곳은 오전부터 많은 쇼핑객들로 붐볐다. 특히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추석을 테마로 한 하리보 팝업스토어가 진행돼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대형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이날 3대가 함께 방문한 김씨는 "명절이라 부모님 옷 한 벌 사드리려고 왔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다"면서 "주차하는 데만 30분 넘게 걸린 것을 보면 대목이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렛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음식점과 카페였다. 단순히 쇼핑을 할 목적보다는 나들이 장소로 아울렛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아울렛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모씨는 "팝업이나 행사장들을 둘러보고 '득템' 수준으로 싼 게 있다면 쇼핑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데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골프웨어 등 고가 의류 매장들은 다소 한가했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매장 밖 매대에서 특가할인을 하는 곳들이었다. 같은 아울렛 안인데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전국 아울렛 중에서도 이번 연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새롭게 오픈한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추석 직전인 지난 12일 오픈해 개점효과로 명절기간 내내 인산인해였다. 부산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는 "아울렛이 새로 오픈해 가보려고 했지만 교통체증이 엄청 심해 포기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18 18:06:50[파이낸셜뉴스] #.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가게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A씨는 "최근 몇 달간 매출이 꽝이라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해 휴무 없이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추석 연휴에도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연휴 때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귀성도 포기하고 가게 문을 활짝 열기로 결정했다. 10명 중 8명 추석에도 영업 17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96명을 대상으로 '추석 영업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5.4%)이 추석 연휴에도 영업을 쉬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동일 조사(79.7%) 대비 5.7%p 높은 수치다. 매장 운영에 나서면서도 추석 연휴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47.6%로 지난해 동일 조사(51.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다소 짧아진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에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로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내기 위해서(39.0%,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 특성상 추석 연휴가 대목이라서(31.7%) △기존 영업일에 해당하기 때문에(30.5%) △연휴가 길어 평소보다 매출, 손님이 늘어날 것 같아서(23.2%) △고향 방문, 여행 등 연휴 중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2024년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9월 전망 BSI는 82.8로 전월 대비 26.2p 상승했다. 전통시장 9월 전망 BSI는 그보다 높은 88.7로 전월 대비 43.7p 급증했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전망 BSI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였지만, 9월 추석 명절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매출 조금이라도 기대" 이 때문에 상당수의 자영업자는 이번 추석 연휴 귀성 대신 장사를 택했다. 자영업자 B씨는 "동네 상권이라 추석 때 매출이 나올 것 같아 쉬지 않으려고 한다"며 "추석 당일에만 문을 늦게 열고 나머지 연휴에는 모두 정상영업 한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C씨 역시 "추석이 끝나면 그 이후는 장사가 더 안될 거 같아서 모든 연휴에 안 쉬고 정상영업 하기로 했다"며 "추석 때 나올 매출을 조금이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바천국 측은 "추석 명절에 자영업자들이 분주한 모습"이라며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매출 기대감은 소폭 하락했지만, 황금연휴 기간 매장 운영 및 부족한 일손을 대비한 알바생 고용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3 12:35:10#OBJECT0#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요 도시의 지하철 회사들까지 적자 늪에 빠뜨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 정부 재정에 더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지하철 회사'로 불리던 선전지하철그룹이 올 상반기 10년 만에 거액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순이익을 남겨왔던 상하이, 우한, 지난 등의 주요 도시들의 지하철들도 일제히 적자로 돌아섰다. 12일 선전지하철그룹의 2024년 전반기 재무 보고에 따르면, 영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93억 위안(1조7490억원)을 달성했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면서 정부 보조금을 제외할 때 38억위안(714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익이 손실로 바뀐 것은 부동산 운영으로 얻어 온 이익이 부동산 침체로 급감하면서 손실을 메울 길이 없었던 탓이다. 선전 지하철 등 중국 지하철들은 역세권 부동산 개발과 상업부동산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지하철 건설 비용 부담과 싼 운임으로 인한 운영 손실을 메워 왔었다. 베이징 등 중국 도시 지하철의 기본 운임은 4위안(752원)으로 원가에 턱없이 모자란다. 그럼에도 2019년과 2020년에 선전지하철그룹의 연간 이익은 각각 110억위안(2조682억 원)이 넘었다. 역세권 부동산 운영 등에 따른 이익이 컸기 때문이었다. 선전지하철그룹은 중국 부동산 대기업 완커그룹의 1대 주주로서 총 자산의 약 14%를 보유해 왔다. 완커의 투자 수익은 선전지하철그룹의 수입의 주요 원천이 돼 왔었다. 그러다, 부동산 침체 속에 완커의 실적 하락, 부채 증가, 주가 하락 등도 선전 지하철의 투자 수익 악화를 부채질했다. 실적 압박에 따라 선전지하철그룹은 올해 8월 하순에 각각 15억 위안과 14억 위안의 270일짜리 초단기 금융 채권을 발행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1차 금융 채권은 취소하기도 했다. 선전 지하철의 여객 수송량은 계속 늘었지만, 원가보다 턱없이 낮은 운임에다 부동산 운영 수입이 악화되면서 수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 대부분의 도시 지하철 회사들도 유사한 적자 대열에 들어섰다. 과거 선전 지하철은 홍콩 지하철 등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역과 지역의 통합 개발', 지하철 역세권의 부동산 및 상업 프로젝트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었다.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는 12일 중산대 홍콩·마카오·주강 삼각주 연구센터의 정톈샹 교수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하철 시스템도 수익성 부동산 운영에 의존해 선로를 건설하고 운영하던 황금시대는 끝났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재정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 지방 정부들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지역 성 정부들의 80%이상이 상반기 재정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지방의 모럴해저드 및 무분별한 재정지출 억제 등을 이유로 지원에 인색한 상황이다. 부동산 침체가 결국 중국 주요 도시들의 지하철 적자로 전이되면서, 지방 정부의 재정 부담 압박이 더 커지게 된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2 10:50:27[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2·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총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 같은 양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6월 말 기준으로 주소 및 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56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은 전체의 81.9%(1111개), 비수도권은 18.1%(245개)다. 실제 올해 2·4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913건이었으며 전분기(995건)와 비교해 8.2%, 전년 동기(973건)보다는 6.2% 내린 수준으로 집계됐다. 과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지식산업센터는 2021년 분기 평균 약 2000여 건의 거래량을 찍었지만 이후 2022년 3·4분기(973건)부터 올해 2·4분기까지 줄곧 1000건대 안팎의 거래량을 보이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올해 2·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총 거래금액은 1·4분기 4230억원에서 13.1% 줄어든 367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4분기(4137억원)와 비교해도 11.1%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평균 1572만원으로 직전 분기 1673만원과 비교해 6% 감소했다. 전년 동기(1660만원)보다는 5.3%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집중된 수도권의 흐름만 봐도 전국 시장의 침체 양상이 확연하다는 평가다. 2·4분기 수도권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834건, 이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3413억원으로 확인됐다. 1·4분기(895건, 3929억원)와 비교할 경우 각각 6.8%, 13.1% 감소한 수준이며 동시에 전년 동기(865건, 3789억원)보다는 3.6%, 9.9%씩 줄어들었다. 비수도권 또한 수도권과 같이 동반 하락 흐름을 보였다. 2·4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거래량은 100건에서 21% 떨어진 79건, 거래금액은 301억원에서 13% 내린 2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8건, 348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26.9%, 24.7% 감소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3.3㎡당 가격은 1·4분기 1751만원에서 1619만원까지 7.5%가량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973만원에서 10.8% 상승한 1078만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2·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일제히 감소하며 전반적인 거래 감소세다. 높은 대출 금리와 실수요를 넘어서는 공급 과잉적 측면 외에도 최근 변화하는 기업 환경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일부 지역의 거래는 이뤄질 수 있겠으나 시장 불균형과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에 거래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0 11:20:14[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가 9일(현지시간)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시기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수요 둔화를 석유 중개인들이 전망할 정도로 유가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 정체 전망을 근거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내년 예상치를 배럴당 68달러로 떨어뜨린 데 이어 이번엔 모건스탠리가 유가 전망을 낮췄다. 월스트리트 양대 투자은행이 경쟁적으로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셈이다. 모건스탠리 상품전략가 마틴 랫츠는 9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고 있지만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석유 시장에 "통째로 배제하기 어려운" 마치 경기침체 같은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가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브렌트는 이날은 미국의 허리케인 우려 속에 1% 넘게 오르며 배럴당 72달러에 육박했지만 지난주 올 들어 최악의 1주일을 보낸 바 있다. 브렌트는 지난주 10% 폭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마감가인 배럴당 71.06달러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내년 하루 약 100만배럴 초과 공급을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 브렌트 유가 전망치를 이전의 배럴당 80달러에서 이날 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렇게 낮아진 유가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랫츠는 브렌트의 지난 35년 유가 흐름으로 볼 때 과거 일부 사례가 지금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기간이던 2009년 6~9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12월 19일부터 2020년 3월 유가 흐름을 참고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와 비슷한 시장 흐름이 되풀이되면 유가는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랫츠는 다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당시와 같은 석유 수요 붕괴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랫츠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8년 중반 석유 수요는 하루 300만배럴 줄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2020년 초에는 석유 수요가 하루 2000만배럴 가까이 급감했다. 그는 그렇지만 수요 둔화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공급 확대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12월부터 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고, 그 외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석유 생산도 활발하다. 랫츠는 OPEC+의 증산 시나리오가 내년 석유 공급 전망의 핵심 배경이기는 하지만 이미 이 시나리오는 현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6:23:39[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 경기침체 우려감에 코스피지수는 약세를 보였으나 250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5p(0.33%) 내린 2535.9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1p(1.79%) 내린 2498.67에 출발했다가 장 초반 2500선을 곧 회복했다. 장 중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6일 장중 2491.47를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03억원, 440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5419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고용률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드러낸 경기 침체 인하 신호,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 등이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 16만4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01%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6690.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에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3% 내린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신한지주(-1.75%), 네이버(-1.40%), KB금융(-1.20%)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1.14%), 현대차(0.88%), 기아(0.80%) 등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험(-2.14), 금융업(-1.04%), 통신업(-0.86%)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음식료품(2.11%), 의료정밀(1.49%)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7p(1.11%) 오른 714.4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p(1.46%) 내린 696.25에 개장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15:42:4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 경기침체 우려감에 코스피지수는 장 중 2500선이 다시 한번 무너졌다. 이날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6p(0.20%) 내린 2539.1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1p(1.79%) 내린 2498.67에 출발했다가 장 초반 2500선을 곧 회복했다. 장 중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6일 장중 2491.47를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25억원, 17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489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고용률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드러낸 경기 침체 인하 신호,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 16만4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01%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6690.83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신한지주(-3.50%), KB금융(-2.40%), 네이버(-1.46%)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시가총액 1위에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1% 내린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1.54%), LG에너지솔루션(1.27%), 기아(1.20%) 등은 강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험(-2.75), 금융업(-1.59%), 통신업(-0.6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품(2.41%), 의료정밀(1.3$%) 등은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8p(1.21%) 오른 715.1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p(1.46%) 내린 696.25에 개장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14:21:01[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 경기침체 우려감에 코스피지수는 장 중 2500선이 다시 한번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도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0p(1.33%) 내린 2510.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1p(1.79%) 내린 2498.67에 출발했다가 장 초반 2500선을 곧 회복했다. 장 중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6일 장중 2491.47를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3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0억원, 22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고용률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드러낸 경기 침체 인하 신호,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 16만4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01%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6690.83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보고서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고, 엔화 강세 나타난 점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에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6만7400원에, 2위에 해당하는 SK하이닉스는 2.43% 내린 15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LG화학(-1.77%), 네이버(-1.72%), 신한지주(-1.58%)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1.27%), 현대차(0.88%), 삼성바이오로직스(0.31%)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1.38%), 운수창고(-1.33%), 금융업(-1.21%) 등은 약세다. 반면 건설업(0.46%), 전기가스업(0.16%) 등은 강보합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p(0.55%) 내린 702.7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p(1.46%) 내린 696.25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09:47:20수출회복이 내수진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양극화가 한국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8일 내놓은 보고서 내용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전망인 630억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한 수출 호조세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경제 흐름을 보면 연구원은 양극화라고 표현했지만 수출과 내수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다. 수출의 온기가 내수로 전달돼서 전체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2% 역성장했다. 최 부총리는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가계 실질소득도 2·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내수가 살아나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연구원이 고금리·고물가, 소득정체 등 구매력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처럼 생활물가는 치솟는데 소득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상으로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지만 소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하니 지갑을 열어 돈을 쓸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수출이 호조인 것은 맞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달리 말하면 일부 대기업 업종만 수출과 판매가 잘되고 있지 대다수 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일부 업종과 기업이 주도하는 수출 호조는 일종의 착시효과를 부를 수 있다. 전체 업황과 경기는 여전히 나쁜데 몇몇 기업의 호황이 전체 기업의 어두운 그늘을 가리고 좋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일부 업종의 수출 호황이 전체 내수에 영향을 미쳐 낙수효과를 거두는 데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앙등이 내수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경기침체론이 계속 나오고 있어 경기회복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정부로서는 좋은 면만 바라보며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내수진작을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리려 해도 시간이 걸린다.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4·4분기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정책 공백기 동안 경제심리 안정을 위한 '브릿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몇 달 안 되는 기간이지만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 뭔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대안까지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가시적 대책이 요구된다. 가계부채를 억제하고 물가를 더 안정시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첫째다. 재정집행 속도를 높이고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한다. 내수를 살리는 대규모 세일행사를 앞당겨 여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2024-09-08 18:4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