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삼정·한영·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영자문 매출이 역성장한 영향이 컸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빅4 매출액은 2조8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감사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6%(979억원) 늘어난 게 주효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수합병(M&A)과 컨설팅 등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5.9%(808억원) 감소하면서 성장폭을 끌어내렸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삼일(1조231억원) △삼정(8525억원) △안진(5150억원) △한영(480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일은 빅4 중 유일하게 경영자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한영은 경영자문 매출이 18.4% 줄어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4.8% 줄었다. 4대 법인 중 매출액이 감소한 곳은 한영이 유일하다. 4대 법인의 영업이익도 3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에서 1.1%로 떨어졌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총 144명으로, 보수 평균은 1인당 8억2000만원이다. 특히 삼일은 이사가 총 65명으로 업계 최다 인원으로 집계됐다. 4대 법인을 포함한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감사·세무·경영자문 등 전 부문에서 둔화한 가운데 경영자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9% 감소했다. 외부감사 실적은 총 3만4643건으로 전기보다 6.7% 늘었고, 평균 감사보수는 49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회계법인은 총 233개로 전기보다 13개 늘었으며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전체의 60.4%에 이른다. 소속 회계사 100명 이상 회계법인은 22곳으로 전기보다 2곳 늘어나는 등 등록법인을 중심으로 회계법인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은 법인 규모 및 외부감사 회사 수 증가 등에 대응해 감사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매출 증가추세 둔화가 감사품질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도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계법인 소속 수습회계사 중 교육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4대 법인 외의 등록·일반 회계법인에서 실무수습을 하는 경우가 기존 43명에서 269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업무에 저연차 회계사 위주로 투입하는 경우 숙련도 부족 등으로 감사대상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거나 감사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0 18:04:20국내 렌탈 가전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4분기에 나란히 실적 상승을 일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가전 사업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을 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 역시 호실적을 거들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일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처음 매출액 4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조10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0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6608억원이었다.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여름철을 맞아 '아이콘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여기에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액 역시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력 법인을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에 걸친 높은 판매 성장과 안정적인 해약 관리로 렌탈 계정 수가 올해 3·4분기 기준 1000만을 돌파하는 등 신규 렌탈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21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7.0% 증가한 29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4%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3·4분기에 '초소형 직수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재렌탈 고객 확보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신규 렌탈 계정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 등 영향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렌탈 가전 품질·서비스 혁신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 환경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도입을 통해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538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195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실적은 전기밥솥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역시 미국 현지 유통망 확대 등 효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강경래 기자
2024-11-20 18:03:26[파이낸셜뉴스] 국내 렌탈 가전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4분기에 나란히 실적 상승을 일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가전 사업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을 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 역시 호실적을 거들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일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처음 매출액 4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1조10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0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코웨이가 올해 3·4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6608억원이었다.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여름철을 맞아 '아이콘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여기에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액 역시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력 법인을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에 걸친 높은 판매 성장과 안정적인 해약 관리로 렌탈 계정 수가 올해 3·4분기 기준 1000만을 돌파하는 등 신규 렌탈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21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7.0% 증가한 29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4%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3·4분기에 '초소형 직수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재렌탈 고객 확보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신규 렌탈 계정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 등 영향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렌탈 가전 품질·서비스 혁신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 환경가전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도입을 통해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538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195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실적은 전기밥솥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역시 미국 현지 유통망 확대 등 효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가전 업체들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분야에 이어 안마의자 등 신사업 실적을 더하면서 올해 3·4분기에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국내 시장에서 검증한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 역시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0 08:22:32[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올해 4·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8일 iM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럽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른 주요 완성차 업체 재고 조정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악화할 전망이다. iM증권이 예측한 이 시기 삼성SDI 영업이익은 105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3118억원 대비 66.3% 감소한 수치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완성차 업체 리비안의 판매 부진으로 원형 전지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소형전지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전자재료는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판매가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향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향 전력용, 무정전 전원 장치(UPS) 판매도 증가하면서 실적 하락폭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을 회복한다고 예측했다. iM증권은 "내년 유럽연합(EU)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기준 강화로 유럽 완성차 업체 비중이 높은 삼성SD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오는 12월 북미 첫 배터리 생산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 2025년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가 본격화될 수 있다. 올해를 바닥으로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7 14:18:47[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했다. 소비 침체 장기화로 국내 식품 매출 성장률과 이익 추정치가 하향된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3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4100억원, 4162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바이오와 생물자원 부문은 선방했지만, 내수 소비 침체와 판촉 비용 증가로 식품 부문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식품 부문은 내수 소비 침체 여파로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경쟁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판촉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최근 주가는 지난 7월 40만원선까지 오른 뒤 25만원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최근 주가 조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4분기부터 쿠팡 등 주요 플랫폼 거래 재개에 따라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전환세를 띨 것"이라며 "바이오 및 생물자원 시황 회복, 원가 부담 완화, 비주력 사업의 매각을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식품 매출 성장률과 이익 추정치 하향,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국내 식품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만큼 해외 식품 매출 성장성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08:43:29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의 선전에도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집중공략 중인 유럽 시장 매출이 40%나 급증하는 등 수출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4분기 매출(CJ대한통운 제외)은 4조6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7조4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62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핵심인 식품사업은 매출 2조972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31.1% 감소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4031억원을 기록하며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를 이어갔다. 올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은 40% 증가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가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올해 1~9월까지 '비비고 만두'의 북미 매출 성장률은 33%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대형마트 등 B2C 기준)의 성장률(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바이오사업은 매출 1조694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74.9% 증가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사료용 알지닌, 테이스트앤리치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도 22%에 달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789억원과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 사료 판가 및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사업 구조 및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4·4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 협업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앤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키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초격차 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2 18:20:5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 침체 장기화 늪에 빠진 대구경북 지역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간접 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경제 단체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 수출 실적은 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다 지난 7월 겨우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이처럼 침체가 장기화하는 지역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간접 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의 간접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현재 지역의 간접 수출액은 37조원이다. 전국 간접 수출액의 15.5%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적잖다. 또 지역 기업의 간접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2%씩 성장해 전국 평균 성장률인 5.5%를 훌쩍 웃돌았다. 지역 주요 생산 품목의 간접 수출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간접 수출 기여도가 높은 지역 중소기업은 앞으로 직접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동력 집단으로 평가된다"면서 "해외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간접 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은 전국의 14.4%, 철강판 81.8%, 반도체 11.0%, 정밀화학원료 19.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정밀화학원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62.8%와 71.0%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간접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정밀화학원료의 직수출 역시 대구 138%, 경북 95.7% 동반 성장했다. 한편 직수출 대비 간접 수출 비중도 매우 높다. 경북은 78.3%로 3위, 대구는 60.2%로 전국 4위에 올랐다. 지역 특수성이 있는 세종시를 빼면 사실상 전국 최상위권이다. 지역 기업들의 원자재와 중간재 공급이 활발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2 09:39:1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9월 상승폭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이어진 내수 침체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0월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상승폭인 0.42%에 밑도는 것으로,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9월 상승폭인 0.4%보다도 둔화됐다. 중국의 CPI 상승은 지난해 3월 이후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 압력과 수요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 CPI 상승폭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방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면인 계획을 발표하고 지출을 늘리기 위한 더 많은 정책을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9% 하락, 9월의 2.8% 하락에 이어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2.5% 하락 폭을 넘어선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중국의 10월 근원 물가는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9월은 0.1%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말 지급준비율(RRR) 0.5%p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 위안(194조4200억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에 강경한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중국이 더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에서 지방정부 부채 대응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한화 200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3:48:56[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올해 3·4분기 해외사업 호조에도 내수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고꾸라지던 중국 뷰티 사업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게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10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136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전체 해외 매출은 460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중국이 12.1% 늘어난 1539억원, 일본은 10.1% 증가한 9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내수 부진으로 국내 매출은 1조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생활용품(HDB), 음료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화장품의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42.8%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6506억원이었다. 중국에서는 올해 3월 재단장한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이 고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마케팅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아마존에서 더페이스샵의 주요 제품들이 카테고리별 상위 랭킹을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월그린스, CVS, 월마트 캐나다, 크로커 등 현지 주요 유통 채널에도 입점했다. 생활용품(HD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626억원, 영업이익은 11.8% 줄어든 41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피지오겔,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은 지속됐으나 전년도 북미 사업 효율화 영향이 이어지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며 "수익성도 고정비 부담 증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음료 사업도 내수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5004억원,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각각 1.1%, 27.5%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카콜라 제로 등 제로음료와 파워에이드 판매는 호조였으나,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음료소비가 둔화하면서 매출은 소폭 줄었다"며 "영업이익도 원부자재 단가 상승과 음료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역성장했다"고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9 16:49:16[파이낸셜뉴스] DB금융투자가 22일 해성디에스에 대해 올해 3·4분기까지는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35.5% 낮춰 잡았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해성디에스 주가는 2만8000원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을 1522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9.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211억원)도 크게 밑돌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리드프레임은 회복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믹스 훼손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IT용은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차량용이 전기차 수요 둔화 탓에 매출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패키지기판 역시 DDR5용 기판 수주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이므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도 줄었을 전망”이라며 “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9%로, 지난 2021년 1·4분기 이후 첫 한자리수를 가리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차량용 리드프레임 부진에도 IT 중심 물량 증가세에 힘입어 최소한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럼에도 아쉬운 물량과 수익성 부진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2%, 42% 내린다”고 짚었다. 실제 1050억원이었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710억원으로 내년 수치는 1450억원에서 840억원으로 줄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2 08:5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