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정상 중 13개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 행사에서 한-카메룬 합작 판소리를 비롯해 퓨전한식 등을 선보이며 외교 지원에 나섰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로 프랑스어로 된 판소리를 선보인데 이어 퓨전한식에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하는 등 세심한 배려로 김 여사는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을 맞이했다.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는 문화전시 기획가를 지낸 김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아프리카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을 포함해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마다 한·아프리카 조화 강조 실제 상춘재 오찬장을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한 것만 해도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와 화합을 상징한 것이란 설명이다. 오찬장에 들어선 각국 배우자들에겐 사전 공연으로 동서양의 현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첼로가야금'의 퓨전국악 연주가 10분가량 펼쳐졌다. 가장 먼저 흘러나온 곡은 온전히 바다만을 상상하며 만든 '바다소리'로, 참가국 중 11개국이 대서양 혹은 인도양과 접해있다는 점에 착안해 선정됐다. 오찬 후 녹지원에서 펼쳐진 본 공연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였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혜성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의 소리 협연으로 진행됐다.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 우리 판소리 대표 대목을 협연하면서 일부 대목은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어진 공연은 역동적인 수묵 퍼포먼스 '사이클'로,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이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해 여럿이 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며 어울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림의 마무리로 석 화백은 '한-아프리카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다'라는 낙관을 찍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석창우 화백이 그려 낸 사이클의 힘찬 움직임처럼,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도 함께 발맞추어 더 밝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阿 배우자들 세심히 배려 13개국 정상 배우자를 위한 차담과 오찬 메뉴는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를 의미하는 퓨전한식으로 차려졌다. 오찬 전 차담에는 매화차와 두부과자, 야채칩과 계절과일, 쿠키 등이 놓여졌고, 이어진 오찬은 전채부터 스프,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총 4개 코스로 이뤄졌다. 퓨전한식을 기본으로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를 세심하게 반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채롭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며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거나 부드러운 음식들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메인 요리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채소, 배추겉절이가 제공됐으며, 생선 요리로는 제주옥돔구이가 준비됐다. 채식을 선호하는 배우자를 위해 두부구이와 구운 채소가 제공됐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김밥과 더불어 쌈밥, 편수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일부 국가를 고려해 상춘재 정면 출입문을 개방해 상춘재 우측 끝에 기도실을 마련했다. 기도실에는 기도용 카펫, 시계, 나침반을 별도로 준비했고, 녹지원 야외 공연과 날씨 등을 감안해 전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의 '듸림선' 부채, 신사임당 초충도 모티브의 손수건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04 15:52:37오는 8일 국립국악원(풍류사랑방)에서 소리꾼 한윤경은 ‘흥보가’ 완창 발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완창 발표회에서 한윤경이 부를 '흥보가'는 미산제로 미산 박초월 명창에서 김수연 명창 - 조주선 명창 - 한윤경으로 전승되는 소리다. 미산제 흥보가는 통성으로 소리를 힘 있게 내지르고, 대마디 대장단의 간결하고 거뜬한 시김새가 특징이며 한윤경 소리꾼은 이날 2시간30분에 걸쳐 완창을 한다. 젊은 소리꾼 한윤경(22)은 어려서부터 소리공부를 시작했는데 국립민속국악원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허은선씨(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가 어머니이다. 일찍 허은선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사사한 한윤경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국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윤경 소리꾼이 부를 흥보가는 서민층의 삶과 애환을 그리면서 재담소리의 해학적인 요소가 많은데 마음씨 착한 동생 흥보가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살려 보내주어 복을 받는 반면, 욕심 많은 형 놀보는 욕심을 부리다 패가망신하는 권선징악과 형제 사이의 우애를 강조하는 내용의 판소리다. 이번 완창발표의 주인공 한윤경은 지난 21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차상과 제42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엔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한 ‘가객’에 선정되는 등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소리꾼이다. 소리꾼을 도와 장난을 맞출 고수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한수산씨와 제41회 전국고수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광윤 고수가 맡는다. 한윤경은 “사랑과 애정으로 이끌어주신 조주선 교수님은 이번 완창발표를 갖기까지 저의 소리가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며 “아직 소리가 완숙하지 않은 날것이지만 올곧게 배우고 끊임없이 사색하며 무대에서의 몸동작까지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 만큼 듣는 청중들에게 감동으로 가 닿았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2023-03-03 10:28:42[파이낸셜뉴스] ㈔김창조산조보존회와 ㈔한국산조학회가 주최한 '제11회 영암 김창조가야금 전국대회 및 가야금산조 기념관 개관 8주년 기념 공연'이 지난 3일과 4일 전남 영암 기찬랜드 내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개최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개최된 가야금 향연에는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해 고화자 영암군의회 부의장, 최강표 전라남도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에는 안숙선, 이춘희, 김수연 인간문화재가 특별출연해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경기민요 △수궁가 등을 들려주며 뜨거운 열기로 이끌었다. 이어 양승희 명인의 지도로 가야금산조를 배우고 있는 영암어린이가야금연주단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연주와 '배띄워라' 등의 민요를 흥겹게 노래해 관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대회장인 양승희 명인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중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를 연주하며 명불허전의 면모를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양승희 명인과 문명자(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예능보유자), 표윤미(전남도립국단 수석단원), 박혜련(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노 향(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 무대에 올라 심청가 중 '올라간다'와 '방아타령' 가야금 병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양승희 명인은 "김죽파 스승님의 유언인 가야금산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가야금산조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함께 주최한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은 가야금산조를 창시한 국악의 본향이자 전통문화예술의 고장"이라며 "영암의 소리를 널리 알리고 산조의 저변확대를 통해 영암이 국악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9-05 09:55:36‘감성 소리꾼’ 박성우가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로 ‘K-페라 장르 개척’을 예고했다. 박성우는 오늘(30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공식 음원 ‘인생 소리’를 발매했다. ‘인생 소리’는 판소리와 현대음악을 접목한 크로스오버곡으로, 타이틀명처럼 인생의 소리를 노래로 표현했다. 전쟁 같은 삶을 살아온 우리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현대적 선율에 판소리 대사를 읊조리는 듯한 것이 특징이다. 박성우의 첫 공식 음원 ‘인생 소리’는 인연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음반 제작 프로젝트 ‘음악으로 만든 인연 Vol.1’과 함께한다. ‘음악으로 만든 인연’은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현시대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프로젝트다. 사람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회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됐으며, K-POP의 본질이 되는 국악을 시작으로 여러 장르 음악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인생 소리’를 작곡한 Drei는 김범수, 이영현, 먼데이 키즈, 벤, 신예영 등 정상급 뮤지션과 호흡을 맞춘 정상급 작곡가다. 여기에 최고의 스트링 세션 팀인 융스트링이 참여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으며, 뮤직비디오는 일러스트레이터 하이림(Hirim) 작가가 맡았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퓨전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로 얼굴을 알린 박성우는 판소리계에서는 진정한 소리꾼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그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화려한 수상 경력과 이력을 지녔다. 박성우는 국악을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장사익과 같은 무대에 서는 등 많은 공연으로 대중들에게 국악 문화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선판스타'에 출연해 호소력 짙은 국악 창법으로 판정단을 전율케 하며 준결승까지 올랐다. 박성우는 “‘인생 소리’는 많은 분이 국악을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부른 곡이다. 이번 곡을 통해 국악이 대중분들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전통을 갈고닦으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음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발라드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사운드와 청명한 국악기, 그리고 호소력 있는 박성우의 국악 창법이 어우러진 ‘인생 소리’가 K-POP에 이어 ‘K-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박성우의 첫 공식 음원 ‘인생 소리’는 3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으며, 인연엔터테인먼트는 국악계 감성 소리꾼 박성우를 필두로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출시할 계획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인연엔터테인먼트
2022-05-30 15:28:55명창 김정민이 국악과 트로트를 크로스오버한 신곡 '잔칫날'을 내놓았다. 이번 노래는 가정의달 5월을 맞아 ‘부모님께 효도하고 아들·딸 잘살게 해달라’는 가족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잔칫날’은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노래 발표는 지난해 8월 트로트 데뷔 싱글 ‘첫번째 이야기’의 타이틀곡 ‘한많은 비빔밥’에 이은 후속 작업이다. 앞선 곡에서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참여해 꽹과리 연주와 추임새를 통해 두 장르의 공통분모를 찾았다. 더불어 두번째 노래 ‘하늘이 땅되어’에선 인도 전통악기인 시타(sitar) 연주를 추가해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이번 곡 역시 우리의 전통 국악에 친근한 트로트의 만남을 통해 또다른 감동과 신명을 선사한다.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편곡한 전홍민 작곡가가 곡을 만들고 여기에 명창 김정민의 구수한 창법이 더해졌다. 김정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명창 박송희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흥보가와 적벽가를 사사한 정통 국악인이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인 이탈리아 바를라시나 벨로니 극장의 초청을 받아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한 바 있다. 최근에도 현지 공연을 통해 ‘K-국악’ ‘K-판소리’의 물꼬를 트는데 앞장서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06 13:46:44명창 김정민이 지난 14일 베네치아 ‘무제오 노베첸토(Museo M9)’ 극장에서 ‘흥보가’를 완창하며 이탈리아 3개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명창 김정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의 이수자이자 우리나라 대표 동편제 여류 명창이다. 이번 이탈리아 3개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서는 지난 2019년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에서 ‘흥보가’를 완창했다. 첫 공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로마 ‘테아트로 토를로니아’ 극장에서 펼쳐졌다. 전석 매진으로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케 했으며, 김정민 명창의 완벽한 무대에 네 차례의 기립박수가 나오며 성공적인 순회공연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10일에는 350여 석 규모의 피렌체 ‘테아트로 오데온’ 극장에서 흥보가를 완창했다. 공연 당일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고, 역시 10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감동적인 공연에 대한 호응이 쏟아졌다. 14일 베네치아 ‘무제오 노베첸토(Museo M9)’ 극장에서의 공연도 전체 188석의 객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특히 관객 중 대다수가 이탈리아의 젊은 학생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유독 객석과 가까운 배치인 이번 공연장에서 김정민 명창과 객석 청중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일주일 동안 3번의 ‘흥보가’ 완창이라는 스케줄에도 김정민 명창과 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순회공연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창본집 기준 65쪽, 글자 수로 32,764자에 이르는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했으며, 공연 직후 무려 6번의 커튼콜이 이어졌다.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치도 돋보였다. 모든 관객과 스태프들은 공연 내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했으며,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슈퍼 그린패스(Super Green pass)’와 공연 전 48시간 이내 항원검사(PCR) 결과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금번 김정민 명창의 이탈리아 순회공연은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전통 오페라인 판소리를 알리고, 동시에 한국 전통 음악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명창 김정민은 지난 10월 미국 뉴저지 버겐카운터 주관 ‘코리안 한복의날’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서포트한 공으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1-12-15 15:35:0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은 우리 시대 최고 명창으로 평가받는 안숙선을 필두로 5대 판소리 중 ‘흥보가’를 다양한 전통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콘서트 창극 <흥보, 박을타다>를 2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흥보, 박을타다>는 5대 판소리 중 ‘흥보가’를 기반으로 공연을 펼친다. 스토리텔러(도창)가 음악과 음악을 잇는 극을 이끌며 전환되는 각 장면마다 판소리, 서도민요, 가야금병창, 민요 등 다양한 전통음악을 선보이다. 이번 공연은 199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안숙선명창과 국악인 남상일 유지숙 이봉근이 출연하며 연주팀으로는 판소리고법 이수자 김규형,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원완철 수석, 이석주 등 국악인과 연주자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서장을 시작으로 1장부터 8장, 종장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박타령’, ‘놀부 심술 타령’, ‘흥보가 기가 막혀’, ‘가난 타령’, 가야금 병창 ‘제비노정기’, 서도민요 ‘축원경’ 등 국악을 선보이고 창극과 콘서트 결합으로 판소리의 해학적 요소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21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 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의정부문화재단과 랑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된다. <흥보, 박을타다>와 관련한 세부사항 문의 및 예매는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uac.or.kr) 또는 인터파크티켓 누리집(interpark.com)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의정부문화재단은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적극 수행해 관객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개인 손소독 및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객석 거리두기’ 시행 등 철저한 자체 방역수칙을 마련해 관객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9-25 22:47:18명창 김정민이 트로트 신곡을 발매, 대중음악가수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김정민은 26일 정오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트로트 신곡 '한많은 비빔밥'과 '하늘이 땅되어'를 발표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김정민의 색다른 모습과 함께 국악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댄스 트로트 장르의 타이틀곡 '한많은 비빔밥'은 국악 명인 김덕수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덕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에 이후 18년 만에 대중가요 곡 피처링으로 참여한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신곡의 꽹과리와 추임새는 물론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가 절로 흥을 돋운다. '흥'의 정서가 담겨 있어 한 번 들으면 속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느낌의 곡으로 국악과 가요가 만나 콜라보를 이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의 마음을 비빔밥으로 녹여낸 풍자와 위트도 돋보인다. 또 다른 신곡 '하늘이 땅되어' 는 '한'의 정서를 담은 트로트 발라드곡이다.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김정민의 부드러운 보컬과 시적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연꽃에 담아 강물에 띄우는 인도의 풍습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인도 전통악기 '시타(sitar)' 사운드를 삽입했다. 특히 이번 신보에는 드럼 신석철, 베이스 신현권, 코러스 김현아, 기타 이성렬, 스트링 '융스트링' 등 호화 세션맨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가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프로듀싱해 흥행을 예감케 한다. 명창 김정민은 초등학교 5학년 나이에 국악에 입문, 올해로 42년 동안 공력을 쌓은 판소리인이다. 송홍록 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의 소리계보를 잇는 동편제 여류명창으로서 故명창 박송희 선생의 제자이자 명창 박록주선생의 손제자이기도 하다. 1994년 1집 앨범 '김정민의 휘모리'로 신인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이수자로서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대학 시절 체코슬로바키아 세계연극제에서 모노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독특한 이력까지 보유했다. 2019년에는 이태리-한(韓)수교 13주년 기념으로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하우스 이태리 바를라시나 벨로니(Antonio Belloni)극장의 초청을 받아 '흥보가' 3시간 완창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사설, 발림, 아니리로 문학적, 음악적, 예술적, 연극적 측면을 모두 선보였으며 판소리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이외에 뉴욕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판소리 공연을 열며 '오페라식 1인 전통 판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MBC, KBS, EBS에서 판소리강연을 시작, 대기업, 경찰청, 국회 등에서 우리소리 강연을 이어가며국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김정민
2021-08-26 15:09:59‘내일은 미스트롯2’의 진(眞) 양지은씨가 제주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양지은씨에게 제주도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미스트롯2 우승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홍보대사로서 제주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도민들이 보낸 응원 열심히 활동해 보답하겠다" 양씨는 이에 대해 삼행시로 “(제)제주도 홍보대사가 됐으니, (주)죽을 만큼, (도)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제주도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열심히 활동해서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양씨는 앞으로 제주의 청정 농산물과 관광 홍보 등 제주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양씨는 제주시 한림읍 출신으로 한림초·한림여중·한림고를 졸업했다. 이어 전남대 국악과를 거쳐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했다. 양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교사의 권유로 노래를 시작한 이후 전국 판소리 대회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국악계 스타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0년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한 이후 생긴 수술 후유증으로 배에 힘이 안 들어가 판소리를 포기할 상황에 놓였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2014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선정됐다. 양씨는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 당시 본선에서 탈락했으나, 재도전의 기회를 통해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기적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최종 ‘진’에 올랐다. 지금은 한국판소리보존협회 전국지부장 중 최연소로 서귀포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인 해녀 음악을 알리기 위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 바 있다. 제주도는 "양지은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미스트롯2에서 우승하면서 코로나19로 힘든 도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특히 부친에게 신장을 기증한 '제주댁 효녀' 이미지가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홍보대사 위촉배경을 설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4-27 14:48:38[파이낸셜뉴스] 판소리 명창들이 득음하기 위해 소리공부를 하던곳을 득음터라 부른다. 그래서인지 소리하기 좋은 명소를 찾아 국악인들이 합숙훈련을 떠나는 것을 ‘산공부’라 한다. 1년에 한두 번 합숙 훈련과 같이 한 장소에 스승과 제자들이 모여 일정 기간 공부하며 스승의 소리를 새겼으나 코로나19로 인한 5인 이상 집합금지, 9인이상 교육금지로 인해 국악예인들의 산공부가 중지된 상태이다. 이에 전통문화예술위원회는 1대1 시간대별 산공부 기획으로 판소리 불모지 충청의 소리 꿈나무들과 함께했다. 충청도에는 판소리 중고제가 있었다. 중고제의 시조이며 조선 8명창이라 일컬어지던 염계달은 여주에서 출발해 음성 벽절(가섭사)에서 득음한 후 충주의 관아에서 활동한 기록은 있으나 직계후손은 없었다고 충북 음성의 파주염씨 집성촌은 전하고 있다. 판소리 맥이 끊긴 지금의 충청은 불모지다. 이 불모지에 싹이 트고 있다. 여류 소리꾼 함수연( 사진)은 충북 증평에서 태어나 유년기시절 취미로 시작했으나 프로 소리꾼이 될 각오로 청소년기부터 성우향, 박송희, 박계향, 김수연, 채수정 명창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한계를 뛰어넘는 소리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흥보가및 춘향가, 심청가 등을 통해 마음으로 말하는 소리를 얻기 위해 충북을 기점으로 노력하고 있다. 호남은 소리요, 영남은 춤이라 한다. 그래서 인지 소리꾼 함수연은 대학을 호남의 전남대학교 국악학과로 입학했다. 이후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석사 등을 마치며 박사과정을 준비하며 소리를 체계적으로 학문으로도 공부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KBS청주방송국 민요교실 강사,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청주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청주, 대전, 충남, 세종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정진하며 대중뿐 아니라 어린예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진중함이 더해지고 있다. 이번 산공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심 좋은 캠핑장과 펜션 주인이 일체 다른 손님은 받지 않고 대문을 굳게 닫은 채 2000여평 대지에 젊은 예인들과 아이들만 공부할 수 있게 내줬다. 1대1 레슨 방식을 선택했다. 민주지산 물한계곡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난계의 고장 국악의 메카 영동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국악을 체험하기 적합한 장소다. 특히 이 캠핑장에 천연 유황수가 용출돼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소리공부와 유황사우나를 병행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밥 먹고 자는 것 말고는 산과 계곡에서 소리만 하던 기존의 산공부와는 달리 아이들은 천연 유황수 체험과 감성 캠핑까지 더했다. 그리고 계곡 옆 며칠이고 소리를 했다.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온전히 스승과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함수연 소리꾼은 지난해 연말 청주시의 도움으로 완창에 도전하려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함수연은 세련되고 좀 더 쉬운 방식으로 일반인에게 다가가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렇게 함께 열공한 스승과 제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문제만 없다면 2월 27일 영동에서 발촉하는 대한민국 국악지휘자협회 창립총회의 오프닝 무대에서 충청소년소녀판소리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책사회부
2021-01-31 15: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