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남성이 6일간 달걀 150개 만을 섭취하는 극단적 실험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공개했다. 극단적 실험 美유튜버…"닷새 만에 수면의 질 좋아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튜버 조슈아 앨러드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앨러드는 “마트에서 36.45달러(약 5만원)에 달걀 150개를 샀다”며 냉장고를 가득 채운 달걀을 보여준 뒤 “6일 동안 하루에 25개씩 달걀을 먹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엿새 뒤 앨러드는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매우 날씬해졌고 다른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았다”면서 "칼슘을 얻기 위해 달걀 껍데기까지 먹었다. 몸이 놀랍도록 변했다. 살이 빠져 복근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앨러드는 또 "달걀로만 구성된 식단은 '매우 높은 지방, 적당한 단백질, 탄수화물이 없는' 육식 식단 같았다"면서 "마치 동면을 준비하는 곰처럼 느껴졌다"고 진행 과정에서 느껴진 감정도 전달했다. 감량과 함께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효과와 부작용도 알렸다. 앨러드는 “밤에는 극도로 피곤했지만, 수면의 질은 매우 높아졌고 스트레스 수준도 현저히 낮아졌다. 닷새 만에 몸이 매우 날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전의 가장 큰 문제는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뇌 건강을 돕는 크레아틴을 섭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크레아틴이 풍부한 생선이나 붉은 고기, 혹은 딸기와 같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라"고 강조했다. 뇌 건강 돕는 영양 섭취 불가능…전문가 "콜레스테롤 위험" 데일리메일은 앨러드의 실험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들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톰 샌더스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 섭취는 해롭지 않지만, 특정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의 경우 지나친 섭취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걀은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자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달걀 1개에는 약 4.5~7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달걀노른자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며 달걀은 근육 성장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도 효과적이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달걀을 과다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 25개씩 과도하게 먹을 경우 위험하다. 콜레스테롤의 하루 권장량은 보통 300㎎정도이며 달걀 한 개의 노른자에 약 20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30 07:24:17[파이낸셜뉴스] 6일동안 달걀 150개만 먹고 사는 실험을 진행한 미국 남성이 "내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인 남성 유튜버 조슈아 앨러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6일간 달걀 150개를 먹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마트에서 36.45달러(한화 약 5만 원)를 주고 달걀 150개를 샀다”며 달걀로 가득 찬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어 “6일 동안 하루에 25개씩 달걀을 먹을 예정이다”고 했다. 6일 후 앨러드는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매우 날씬해졌고 다른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칼슘을 얻기 위해 달걀 껍데기까지 먹었다”며 “몸이 놀랍도록 변했다. 살이 빠져 복근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걀로만 구성된 식단은 '매우 높은 지방, 적당한 단백질, 탄수화물이 없는' 육식 식단 같았다"며 "스스로가 마치 동면을 준비하는 곰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밤에는 극도로 피곤했지만 수면의 질이 매우 높아졌고, 스트레스 수준도 현저히 낮아졌으며, 닷새 만에 몸이 매우 날씬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도전의 가장 큰 문제로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뇌 건강을 돕는 크레아틴을 섭취하지 못하는 점"이라며 "평소 크레아틴이 풍부한 생선이나 붉은 고기, 혹은 딸기와 같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달걀의 지나친 섭취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그의 극단적인 식단에 대해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톰 샌더스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 섭취는 해롭지 않지만 특정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의 경우 지나친 섭취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걀은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자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다. 달걀 1개에는 약 4.5~7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달걀노른자는 주로 지방과 단백질로 구성되고,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다. 또한 달걀은 근육 성장과 회복에 좋고,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다만 달걀을 하루 25개씩 과도하게 먹는 것은 위험하다. 달걀 과다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달걀 한 개의 노른자에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콜레스테롤의 하루 권장량은 보통 300mg 정도인데, 달걀 두 개를 먹으면 그 기준을 훌쩍 넘게 된다. 달걀 껍질은 탄산칼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달걀 껍질 반 개만으로 성인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달걀 껍질과 흰자 사이의 얇은 막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달걀 껍질을 큰 조각으로 삼키면 구강, 목, 식도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날달걀의 경우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5 15:50:38봄나물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두릅(사진)은 5월이 제철인 채소다. 초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양념과도 잘 어울리는 두릅은 맛도 좋고 몸에 좋은 효능도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두릅은 크게 나무에서 채취할 수 있는 참두릅(혹은 나무두릅)과 땅에서 채취할 수 있는 땅두릅으로 나뉜다. 참두릅은 두릅나무과 두릅나무속 식물로 봄철 가지에 새순이 올라올 때 채취해 먹는데 잎이 부드럽고 가시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향이 진하고 쌉싸름한 맛이 강하다. 땅두릅은 초본성 식물로 나무에서 자라지 않고 땅에서 올라온다. 줄기가 땅속에 있고 연한 순이 올라와 참두릅과 비슷해 보이지만 참두릅보다는 향이 은은하고 덜 쌉싸름하다. 줄기에 가시도 없어 손질도 쉽다 두릅은 다른 채소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함량이 높고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특히 참두릅에는 캠페롤과 케르세틴이라는 플라보이드 함유량이 높다. 켐페롤은 면역력 강화와 항염증 작용이 있고 케르세틴은 혈관벽에 지질 산화물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향도 강하고 나무에서 손으로 채취해야해서 손이 많이 가는 참두릅에 비해 땅두릅은 가격이 저렴해서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약재로는 땅두릅의 쓰임새가 훨씬 많은 편이다. 참두릅이나 땅두릅이나 봄에 새순을 채취해서 식용으로 먹지만 땅두릅의 뿌리는 가을에 채취해서 약용으로 쓰기 때문이다. 땅두릅의 뿌리는 오래전부터 독활(獨活)이라는 한약명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독활은 몸 안의 풍습(風濕)을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어 사지가 저리거나 말단 관절이 쑤시고 아플 때 중요한 약재로 사용된다. 뒷목부터 등까지 근육이 뭉치면서 아프거나 등에서 허리까지 근육이 뭉치면서 아플 때도 칡뿌리(갈근)와 함께 요긴하게 사용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목과 어깨 통증에 좋은 회수산(回首散)과, 허리와 무릎의 근육통 및 저린 통증에 상기생(桑寄生)이라는 약재와 독활이 함께 들어간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이 있다. 이처럼 참두릅과 땅두릅 모두 여러 가지 의미에서 쓰임새가 많은 채소인데 5월은 이 채소가 가장 많이 나오는 제철이다. 제철에 나는 음식을 제철에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니, 다들 기회 되면 두릅을 꼭 드셔보기를 권한다. 이마성 365한의원 원장
2025-05-08 18:32:2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한 약방에는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찾아왔다. 그 약방에는 왕청임(王清任)이라는 의원이 있었다. 그 의원은 모든 질환을 어혈(瘀血)로 보고서 치료했다. 어혈이란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응고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한의학에서 각종 만성 질환, 통증, 심혈관 문제, 정신적 증상 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간주된다. 어느 날, 왕의원의 약방에 문을 열고 한 남성이 들어왔다. 남성은 머리를 감싸 쥔 채 신음을 했다. “의원님, 이 두통이 사흘째 이어집니다. 약을 먹어도 나아지질 않습니다.”라고 했다. 왕의원은 진맥을 해보니 맥은 거칠고 길었으며, 혀는 약간 어둡고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그러더니 “보아하니 표증도 없고, 기허도 아니네. 만약 다른 처방으로도 듣지 않았다면, 이건 어혈 때문일 가능성이 크겠네.”라고 했다. 그리고서는 혈부축어탕(血府逐瘀湯)을 처방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제자가 “스승님, 어혈이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왕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혈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머리 쪽에서 막히면 통증이 생길 수 있지. 이럴 때 혈부축어탕을 쓰면 한 번에 풀린다.”라고 했다. 남자의 증상은 요즘으로 보면 뇌혈류 장애나 혈관성 두통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상이었다. 혈부축어탕(血府逐瘀湯)은 청대 말경에 활약한 왕청임의 저서 <의림개착(醫林改錯)>에 수록된 활혈거어(活血祛瘀)의 대표 처방으로 기혈울체로 인한 어혈을 풀어준다는 목적을 지닌 방제다. 주로 흉중의 어혈로 인한 흉통, 두통, 오래된 통증, 불면증 이외에도 어혈로 인한 다양한 병증에 응용된다. 그날 오후, 가슴을 움켜쥐며 한 노인이 찾아왔다. “의원님,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듭니다. 때때로 찌르는 듯한 통증도 있습니다.”라고 하소연을 했다. 왕의원은 잠시 생각하다가 맥을 짚고, 가슴을 촉진해 보았다. 그리고 곁에서 지켜보던 제자에게 말했다. “이 환자의 증상은 심장의 혈류가 막혀서 그런 것이다. 원래는 의원들이 흔하게 쓰는 처방들이 있지만, 갑작스럽고 강한 흉통이라면 어혈을 먼저 풀어야 한다.” 노인의 증상은 협심증이나 관상동맥질환과 유사한 양상이었다. 제자는 다시 “스승님, 그렇다면 흉통도 어혈 때문입니까?”라고 물었다. 왕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다. 심장은 끊임없이 혈액을 순환시키는데, 어혈이 막히면 흐름이 방해를 받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생길 수 있어. 혈부축어탕을 쓰면 혈맥이 뚫려서 통증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며칠 후, 노인은 통증이 사라졌다며 다시 약방을 찾아와 고마움을 표했다. 밤늦게, 누군가 약방 문을 급하게 두드렸다. “의원님, 의원님!!! 제 아이가 밤마다 울어 잠을 못 잡니다.”라고 하면서 젊은 어머니가 품에 아이를 안고 있었다.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왕의원은 “다른 병은 없었소?”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이 아이는 낮에는 멀쩡한데, 밤만 되면 이렇게 보채서 죽겠습니다.”라고 울먹였다. 왕의원은 아이의 혀와 호구상관맥을 살펴보더니 나지막이 “이건 어혈 때문이군. 태어날 때 충격이 있었거나, 혹은 기혈이 막혀서 그런 것이 분명하오.”라고 했다. 제자가 다시 눈을 크게 뜨며 “스승님, 소아 야제도 어혈이 원인일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왕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흔히 신경이 예민해서 그런 줄만 아는데,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꿈이 많아지면서 울게 되는 거지. 혈부축어탕을 적절히 조절해서 사용하면, 아이가 밤에도 울지 않고 곧 편안하게 잠을 자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정말로 그 아이는 혈부축어탕을 복용한 후부터 밤마다 편안히 잠들었다. 이는 신생아의 자율신경 불균형이나 출산 당시의 외상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며칠 후, 또 한 명의 젊은 여인이 방문했다. “의원님, 전 이상하게도 가슴에 누군가 앉아야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낮에는 증상이 없는데, 밤에만 나타납니다.”라고 했다. 제자가 놀라며 “스승님, 저런 증상도 있습니까?”라고 스승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왕의원은 침착하게 “그렇다. 혈이 막혀 기혈의 조화가 깨지면서 몸이 이상한 감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밤에 심해진다는 것도 어혈이 원인이다. 혈부축어탕을 쓰면 해결될 거다.”라고 했다. 정말로 그 여성도 혈부축어탕을 복용한 지 사흘 만에 증상이 사라졌다. 이 여성의 증상은 심인성 흉부 압박감, 불안장애, 혹은 자율신경 실조증과 관련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또한 어혈로 보고 혈맥을 소통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데, 때로는 이러한 처방이 실제 임상에서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어느 날은 딸꾹질을 멈추지 않는 남자가 찾아왔다. 이미 여러 약방에서 진피죽여탕, 도기탕, 정향시체탕, 부자이중탕 등으로 치료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벌써 한 달이 넘었다고 했다. 왕의원은 “혈부에 어혈이 쌓이면 기도가 압박되오. 그 결과 숨이 막히고 딸꾹질이 발생하지요. 어혈이 심해지면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서 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결국 질식할 수도 있소. 과거에는 이 병의 원인을 알지 못했으나 혈부축어탕을 사용하면 가벼운 증상이든 심한 증상이든, 한 첩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요.”라고 했다. 그렇게 처방한 후 남자의 딸꾹질은 며칠 만에 사라졌다. 한 환자는 겉은 차갑고 속은 뜨겁다고 호소했다. 왕의원은 “이것은 등룡병(燈龍病)이오. 내부에 어혈이 있기 때문이지요. 등룡병을 허열(虛熱)로 오인하여 보익(補益)하면 어혈이 더욱 쌓이고, 실화(實火)로 오인하여 청열(淸熱)하면 혈이 응결됩니다.”라고 했다. 왕의원은 혈부축어탕을 처방했고, 속에서 열불이 나던 것이 가라앉고 겉에는 온기가 돌았다. 74세 노인은 밤에 가슴을 이슬에 노출시키고 자면 편안한데, 얇은 천만 덮어도 눌린 듯해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다. 이 상태가 7년 동안 지속되었다고 했다. 왕의원은 진찰한 뒤 혈부축어탕 5첩을 복용시키자, 노인은 완전히 나았다. 한 남자 환자는 도한(盜汗)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도한은 밤 사이 자면서 땀이 흐르는 증상이다. 이미 다른 의원들에게 보익(補益), 고표(固表), 자음(滋陰), 강화(降火)등의 방법으로 치료해도 효과가 없다. 왕의원은 남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얼마 전 멍석말이를 당한 후, 가슴이 답답하고 도한이 심해졌다. 왕의원은 이것을 어혈을 원인으로 보고 혈부축어탕을 처방했고, 증상이 사라졌다. 한 부인은 자주 초조하고 답답함을 느꼈다. 알고 보니, 예전에 지붕에서 떨어진 이후로 그런 증상이 생긴 것이었다. 부인은 “밤에 꿈을 많이 꿔서 잠꼬대도 심합니다.”라고 했다. 왕의원은 이 또한 어혈로 보고 혈부축어탕을 처방했고, 부인은 편안한 밤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약방에는 많은 환자들이 찾아왔고, 혈부축어탕을 통해 어혈을 풀어 다양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었다. 제자는 감탄하며 “스승님, 이렇게 많은 병이 어혈 때문이었다니, 저는 미처 몰랐습니다.”라고 했다. 왕의원은 웃으며 “어혈은 몸속에 숨어 있는 병의 원인이 되곤 한다. 표면적으로는 두통, 흉통, 불면증, 초조감 등으로 나타나지만, 본질적으로는 혈의 흐름이 막혀서 생긴 증상이 많지. 이를 바로잡으면 많은 병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법이지. 원인은 한 가지 어혈이지만 그로 인해서 나타나는 증상은 만가지가 넘는다.”라고 했다. 제자는 스승의 지혜를 되새기며, 한의학의 깊이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피는 돌고 돌아야 산다. 우리 몸에서 혈액이 막힘없이 흐르는 것, 그것이야말로 건강의 기본이다. 어혈은 단순히 멍이나 혈전의 개념을 넘어서 미세 순환의 장애와 기혈의 불균형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모든 질환의 원인을 어혈로 치부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은 어혈이 없는 피의 흐름에서 시작된다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 제목의 ○○은 ‘어혈(瘀血)’입니다. 오늘이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의림개착> 血府逐於湯. ○ 血府逐瘀湯所治症目. 血府逐瘀湯所治之病, 開列於後. ○ 頭痛 頭痛有外感, 必有發熱惡寒之表症, 發散可愈. 有積熱必舌乾. 口渴, 用承氣可愈. 有氣虛, 必似痛不痛, 用參耆可愈. 査患頭痛者, 無表症, 無裏症, 無氣虛痰飮等症, 忽犯忽好, 百方不效, 用此方一齊而愈. ○ 胸疼 胸疼在前面, 用木金散可愈. 後通背亦疼, 用瓜蔞薤白白酒湯可愈. 在傷寒用瓜蔞陷胸紫胡等, 皆可愈. 有忽然胸疼, 前方皆不應, 用此方一付, 疼立止. 胸不任物 江西巡撫阿霖公, 年七十四. 夜露臥胸可睡, 蓋一層布壓則不能睡, 已經七年, 召余診之, 此方五付全愈. ○ 胸任重物 一女二十二歲 夜臥, 令僕婦坐於胸方睡, 已經二作. 余亦用此方, 三府而愈. 設一齊問病源, 何以答之. ○ 天亮出汗 醒後出汗, 名曰自汗. 因出汗醒, 名曰盜汗. 盜散人之氣血, 此是千古不易之定論. 竟有用補氣固表滋陰降火, 服之不效, 而反加重者 不知血瘀亦令人自汗盜汗, 用血府逐瘀湯, 一兩付而汗止. ○ 食自胸右下 食自胃管而下, 宜從正中食入咽, 有從胸右邊嚥下者, 胃管在肺管之後, 仍由肺葉之下轉入肺前, 由肺下至肝前, 出膈膜入腹, 肺管正中, 血府有瘀血, 將胃管擠靠於右. 輕則易治, 無礙飮食也. 重則難治, 擠靠胃管, 灒(?)而細, 有礙飮食也. 此方可效, 全愈難. ○ 心裏熱名曰燈龍病 身外涼, 心裏熱, 故名燈龍病, 內有血瘀. 認爲虛熱, 愈補愈瘀. 認爲實火, 愈涼愈凝. 三兩府血活熱退. ○ 暓悶 卽小事不能開展, 卽是血瘀. 三府可好. ○ 急躁 平素和平, 有病急造, 是血瘀. 一二府必好. ○ 夜睡夢多 夜睡夢多是血瘀. 此方一兩府全愈, 外無良方. ○ 呃逆俗名打咯忒 因血府血瘀, 將通左氣門, 右氣門, 歸並心上一根氣管, 從外擠嚴. 吸氣不能下行, 隨上出, 故呃氣. 若血瘀甚, 氣管閉塞, 出入之氣不通, 悶絶而死. 古人不知病源, 以橘皮竹茹湯, 承氣湯, 都氣湯, 丁香柿蒂湯, 附子理中湯, 生薑瀉心湯, 代赭旋覆湯, 大小陷胸等湯治之, 無一效者. 相傳咯忒傷寒, 咯忒溫病, 必死. 醫家因古無良法, 見此症則棄而不治. 無論傷寒瘟疫雜證, 一見呃逆, 速用此方, 無論輕重, 一付卽效. 此余之心法也. ○ 飮水卽嗆 飮水卽嗆, 乃會厭有血滯, 用此方極效. 古人評論全錯, 余詳於痘症條. ○ 不眠 夜不能睡, 用安神養血藥治之不效者, 此方若神. ○ 小兒夜啼 何得百日不啼, 夜啼者, 血瘀也. 此方一兩付全愈. ○ 心跳心忙 心跳心忙, 用歸脾安神等方不效, 用此方百發百中. ○ 夜不安 夜不安者, 將臥則起, 坐未穩又欲睡, 一夜無寧刻, 重者滿床亂滾, 此血府血瘀. 此方服十餘付, 可除根. ○ 俗言肝氣病 無故愛生氣, 是血府血於, 不可以氣治, 此方應手效. ○ 乾嘔 無他症, 惟乾嘔, 血瘀之症, 用此方化血, 而嘔立止. 晩發一陳熱 每晩內熱, 兼皮膚熱一時, 此方一付可愈, 重者兩付. (혈부축어탕. ○ 혈부축어탕이 치료하는 증상 목록. 혈부축어탕으로 치료하는 병증을 아래에 나열한다. ○ 두통. 두통 중 외감이 있는 경우, 반드시 발열과 오한의 표증이 있으며 발산하면 나을 수 있다. 축열이 있는 경우, 반드시 혀가 마르고 입이 마르는 증상이 있으므로 승기탕을 사용하면 나을 수 있다. 기허가 있는 경우, 반드시 통증이 있는 듯 없는 듯한데는 인삼, 황기를 사용하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이 있는데 표증도 없고, 리증도 없으며, 기허나 담음 등의 증상도 없는 경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며, 어떠한 처방도 효과가 없는 경우, 이 처방을 사용하면 단번에 나을 수 있다. ○ 흉통. 흉통이 앞쪽에 있는 경우, 목금산을 사용하면 나을 수 있다. 등이 함께 아픈 경우, 과루해백백주탕을 사용하면 나을 수 있다. 상한으로 인한 경우, 과루함흉탕, 자호탕 등을 사용하면 나을 수 있다. 만약 갑자기 흉통이 나타나고, 위의 처방들이 모두 듣지 않는 경우, 이 처방을 한 첩 사용하면 즉시 통증이 멈춘다. ○ 가슴이 무게를 견디지 못함. 강서 순무 아림공, 74세. 밤에에 드러난 채로 자면 가슴이 편안하고 잠을 잘 수 있었으나, 한 겹의 천을 덮어도 눌린 듯하여 잠을 잘 수 없었다. 이러한 상태가 이미 7년 동안 지속되었다. 내가 진찰한 후, 이 처방을 5첩 복용하니 완치되었다. ○ 가슴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야 잠을 잘 수 있음. 22세 여성 환자. 밤에 눕고 나면 반드시 하녀가 가슴 위에 앉아야 잠을 잘 수 있었다. 이러한 증상이 두 차례 발생하였다. 내가 이 처방을 사용하여 3첩 복용 후 완치되었다. 이 병의 원인을 자세히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는가? ○ 새벽에 땀이 남. 잠을 자고 난 후 땀이 나는 것을 이라고 한다. 땀이 나서 깨어나는 것을 이라고 한다. 도한은 사람의 기혈을 소모시키는 병증으로, 이는 천고에도 변하지 않는 정론이다. 이에 보익, 고표, 자음강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혈부에 어혈이 있어 사람이 자한, 도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처방을 1~2첩 복용하면 땀이 멈춘다. ○ 음식이 가슴의 오른쪽으로 내려감. 음식은 위관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정상적으로는 음식이 중간을 따라 삼켜져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위관은 폐관의 뒤에 위치하며, 폐엽의 아래를 거쳐 폐의 앞쪽으로 이동한 뒤, 횡격막을 지나 복부로 들어간다. 그러나 혈부에 어혈이 있으면 위관이 밀려 오른쪽으로 쏠리게 된다. 가벼운 경우 치료가 쉬우며, 음식 섭취에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심한 경우 치료가 어렵고, 위관이 좁아져 음식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이 처방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으나,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다. ○ 심부 열감. 몸의 겉은 차갑고, 속이 뜨거운 병을 등룡병이라고 한다. 이는 내부에 어혈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허열로 오인하여 보익하면 어혈이 더욱 쌓이고, 이를 실화로 오인하여 청열하면 혈이 응결된다. 이 처방을 3~6첩 복용하면 혈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열이 사라진다. ○ 답답함과 초조함. 작은 일에도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혈부에 어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처방을 3첩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평소 온화한 사람이 병이 나면서 갑자기 조급해진다면, 1~2첩 복용하면 반드시 효과가 있다. ○ 밤에 꿈을 많이 꿈. 밤에 꿈이 많으면 혈부에 어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처방을 1~2첩 복용하면 완치되며, 다른 좋은 처방이 없다. ○ 딸꾹질. 혈부에 어혈이 쌓이면 좌기문과 우기문이 심상의 한 개의 기도로 몰리면서 기도가 압박된다. 그 결과 숨을 들이쉬려 해도 기도가 막혀 공기가 위로 올라오면서 딸꾹질이 발생한다. 어혈이 심해지면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서 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결국 질식하여 사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 병의 원인을 알지 못하여, 진피죽여탕, 승기탕, 도기탕, 정향시체탕, 부자이중탕, 생강사심탕, 대소함흉탕 등으로 치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혈부축어탕을 사용하면 가벼운 증상이든 심한 증상이든, 한 첩만으로 즉효한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4-09 16:06:05[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순위에 의외의 음식이 이름을 올렸다. 바로 돼지고기 기름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서레이라이브, 더 미러 등 복수의 외신은 돼지고기 기름(라드)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결과는 BBC 퓨처가 글로벌 저널에 실린 식품 영양 연구를 바탕으로 1000개의 음식을 분석한 것으로, 건강을 위해 섭취해야 하는 음식 상위 100개를 선정한 뒤 영양 성분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아몬드가 1위를 차지했고, 체리모야(과일), 바다농어(생선) 등이 뒤를 이은 가운데 돼지고기 기름이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건강의 적’으로 여겨져 온 돼지고기 기름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여겨져 온 완두콩, 적양배추, 토마토 등 채소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다. BBC 퓨처는 돼지고기 기름에 비타민B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양이나 소고기보다 불포화 지방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리브 오일에도 함유된 올레산과 같은 단일불포화지방이 함유되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돼지고기 기름에는 소고기의 6배에 달하는 비타민B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든 음식이 그렇듯, 돼지고기 기름 역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급격히 늘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서레이라이브는 돼지의 사육환경도 영양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야외에서 방목된 돼지일수록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더 좋으며, 비타민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9 10:36:47[파이낸셜뉴스] 8살부터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해 영양실조에 걸린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호주의 한 40대 부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퍼스 지방법원은 아동 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징역 6년 6개월을, 여성에게 5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17살 소녀, 몸무게가 고작 27kg 이들 부부는 17살인 딸 케이트(가명)에게 충분한 음식을 주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리게 만든 혐의를 받는다. 케이트는 피아노와 발레 등 여러 고급 교육을 받으면서도 음식만큼은 제대로 먹지 못했다. 홈스쿨링으로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8살 때부터 채식을 시작해야 했다. 10대가 돼서는 유제품과 달걀까지 먹지 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됐다. 성장기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한 케이트는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부모는 딸의 식단을 유지했고, 주변에서 성장이 더딘 딸을 수상하게 볼 것을 우려해 출생증명서를 위조해 나이를 2살 어리게 만들기도 했다. 딸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조언 역시 듣지 않았다. 17살이 된 케이트는 키 147.5cm에 몸무게는 고작 27kg으로 9세 아이 수준의 체격을 보였다. 오랜 시간 영양실조에 시달린 케이트는 머리카락이 쉽게 부서지고 피부가 대부분 벗겨진 상태였다. 케이트를 지도하던 발레 학원 강사들은 부모에게 영양사를 만나볼 것을 권유했지만, 부모가 이를 거부하자 당국에 신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케이트는 제대로 된 정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집에서 ‘텔레토비’ ‘토마스와 친구들’ 같은 영유아 프로그램을 주로 시청했고 제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부부도 딸의 몸을 씻겨주고 코를 풀어주고 어린이 만화를 읽어주는 등 어린아이처럼 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재판에 넘겨진 부모는 변호인을 통해 “케이트가 스스로 채식을 선택해 영양이 부족한 것 뿐이며, 케이트는 하루 세 끼를 먹었고 원할 땐 간식도 먹을 수 있었다. 영양실조인 것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판사는 이들 부부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며 “케이트의 부모가 단순히 케이트의 성장을 막은 게 아니라, 케이트가 실제 나이에 걸맞지 않게 보인다는 걸 알고 고의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케이트는 부모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는 판사에게 보내는 편지에 “부모님이 내 식사를 준비해준 건 맞지만 얼마나 먹을지 정한 건 나였다”라며 “저의 모든 생활비는 부모님이 지불해 주시기 때문에 그들에게 의존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채식주의 식단을 택할 때 주의할 점 채식주의는 혈압 강하,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관 건강 개선 등의 효과로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며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대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식물성 식품에는 항산화 및 항염증 물질이 풍부해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항체 수치가 높아 면역력이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녹색 잎채소, 콩 등은 뇌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채식 위주의 식사에는 단점도 있다. 비타민B12와 칼슘, 철분,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결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있다. 또한 채소, 과일, 곡물 등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체중 증가와 당뇨병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기나 유제품 등의 동물성 식품보다 대체 식물성 식품, 특히 유기농 식품 등은 더 비싼 경우가 있어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채식주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식습관은 아니다. 아이들, 청소년, 임산부, 수유부, 노인, 운동선수 등은 풍부한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므로 채식주의를 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채식주의를 실천할 때에는 영양소 섭취량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하며, 단순하게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니라, 곡류, 콩, 견과류, 씨앗 등 다양한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화된 식단은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B12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다양하게 조합해 먹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9 07:56:0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외모 때문에 왕따까지 당했지만, 다이어트 성공 후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사연이 화제다. 12일 일본 매체 주간문춘에 따르면 '2024년 가장 화제가 된 기사 1위'로 코스프레 인플루언서 히야니키의 사연이 선정됐다. 히야니키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외모에 관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었다”며 “20대 이후 다이어트와 화장 등으로 외모 관리를 한 후 성공한 인플루언서가 됐다”고 밝혔다. 64kg에서 54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는 히야니키는 “저녁을 일찍 먹고 다음날까지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했다”며 “배가 너무 고플 때는 삶은 달걀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빵이나 파스타 같은 밀가루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았다”며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어 끊었다”고 말했다. 외모 변화 후 친구가 많아졌다는 그는 “중고등학생 때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겨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미용 컨설팅 업체에서 얼굴이나 몸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을 상담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노력하면 사람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과거의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만과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정제탄수화물' 히야니키가 다이어트 중 끊었던 빵이나 파스타 등 밀가루 음식은 정제 탄수화물이다. 정제 탄수화물은 가공 과정에서 섬유소와 비타민, 미네랄 같은 영양소가 제거된 형태의 음식이다. 가공과정에서 식품의 질감과 맛을 부드럽게 하지만, 건강에 좋은 성분이 사라져 비만을 유발하기 쉽다. 도정이 된 흰쌀밥,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제 탄수화물 음식은 소화와 흡수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면서, 혈당지수를 급격하게 높일 수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도 급격하게 분비된다. 이로 인해 혈당이 급속하게 감소하면서 다시 식욕이 생기며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 분비된 인슐린은 높아진 혈당을 지방세포에 저장하면서 비만을 유발한다.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각종 대사성 질환은 물론 뇌, 혈관, 신장, 췌장, 간, 다양한 장기에서 병이 생길 수 있다. 식후 극심하게 졸립다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 상태일 수 있다. 정제 탄수화물은 피부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피지 생성 인자인 ‘IGF-1’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이 늘어나면 피부에 염증이 잘 유발돼 여드름과 모낭염이 유발되기 쉽다. 또 곰팡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인체 저항력이 떨어져 피부 면역 체계가 약해지기도 한다. 다만,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일상에서 피곤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기 쉽다.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필요한 양보다 적게 먹으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더 소비한다. 이때 단백질이 빠져나가면서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무기력함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일일 열량 섭취권장량의 45~55%를 비정제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게 좋다. '간헐적 단식'은 신진대사나 체중 관리 등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히야니키가 지킨 '간헐적 단식'은 공복 시간을 오래 유지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하루 4~12시간 내로 일일 섭취 시간을 제한하는 식사법이다. 이 방법은 신진대사나 체중 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정 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해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지방을 대사하면 나오는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지방을 소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연구팀은 비만인 197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간헐적 단식이 비만한 사람의 체중을 줄이고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양 교육 등 표준치료와 함께 간헐적 단식에 참가한 사람은 표준치료만 받는 사람에 비해 3~4kg 더 많은 체중 감소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12 09:48:00[파이낸셜뉴스]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밝았다. 겨우내 땅속에서 시간을 보낸 뒤 기지개를 켜는 뱀은 예로부터 생명의 재탄생을 의미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재물, 다복, 다산 등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는 뱀은 아름다운 곡선미, 유연성, 그리고 소화효율성까지 갖췄다. 이같은 뱀의 희망적인 면을 좌표 삼아, 뱀띠 해의 건강관리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2025년 을사년, 새롭게 설정하면 좋을 건강관리법을 서울365mc병원 이성훈 부병원장의 도움말로 2일 자세히 알아봤다. 뱀의 소화방식처럼, ‘천천히 소화시키기’와 ‘식후 체온 올리기’ 뱀은 식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소화 시스템을 다르게 운영한다. 냉혈 동물인 뱀은 신진대사가 느려 오랜 시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아남는다. 반면 식사 중에는 대사가 급격히 활발해진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연구에 따르면 악어를 삼킨 뱀은 소화 과정에서 심장 크기가 40%, 췌장은 94%, 간은 두 배 이상 커지고, 대사율은 최대 40배까지 증가한다. 뱀은 자신의 몸 크기만 한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체온도 높힌다. 식후 일광욕을 하거나 똬리를 틀어 체온을 유지하는데, 이는 낮은 체온에서 소화 속도가 떨어져 먹이가 부패할 위험을 막기 위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뱀의 소화 방식에서 배울 점은 ‘천천히 소화시키기’와 ‘식후 체온 올리기’다. 이를 우리 일상에도 적용한다면 건강관리에 유용할 것이다. 두둑했던 복부 역시 조금은 줄어들지도 모른다. 이 부병원장은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소화 속도를 조절해 위 건강을 증진하고,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실제로 하루 섭취 칼로리의 약 10%는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데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을 폭식하게 되면 영양소가 급하게 흡수되는데, 천천히 씹는 습관은 영양소가 지방으로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화를 돕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산책하는 동안 체온이 살짝 오르면서 신진대사가 일시적으로 증진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부병원장은 식사 후 10~20분의 산책을 추천한다며 “식사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돼 간과 체내에 중성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지만 식후에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을 하면 혈중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소모돼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후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대신 가벼운 산책에 나서보라”고 조언했다. 뱀의 유연성처럼,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 회복하려면 뱀은 뼈와 관절 구조가 유연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유연함은 사람의 건강한 삶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유연성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들고, 부상을 예방한다. 반대로 유연성이 부족하면 통증과 근육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게 바로 스트레칭이다. 현대인의 생활패턴에서 주목해야 할 부위 중 하나가 엉덩이 근육이다. 어깨나 허벅지, 종아리 등은 통증을 자주 느껴 스트레칭을 통해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엉덩이는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엉덩이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면 좌골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예방하는 데에는 테니스 공을 이용한 간단한 근막 릴리즈를 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 공을 엉덩이 아래에 놓고 두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바닥에 앉는다. 양손으로 균형을 잡고 체중을 실어 공을 굴리면 엉덩이 근육이 풀리고 고관절의 긴장도 완화된다. 이 부병원장은 “스트레칭은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올려 혈류를 개선하고, 혈관이 유연하게 회복되도록 돕는다”며 “이 과정에서 혈압과 혈당 수치가 낮아진다”고 전했다. 이어 “근력운동에 도전하고 싶은데 부담되는 사람 역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회복하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쉬워진다”며 “이를 토대로 근력 운동으로 확장해 나가보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의 적정 강도는 가벼운 통증을 느끼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수준이 좋다. 단 신체를 급격히 늘리거나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행동은 근육과 관절을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뱀의 매끄러운 곡선처럼, 볼륨있는 라인 돕는 체형교정술 뱀은 매끄럽고 완벽한 곡선을 그려 조화롭고 탄력 있는 몸매를 연상케 한다. 아름다운 실루엣은 누구나 선망하는 요소다. 많은 이들이 일자몸매가 아닌 날씬한 허리부터 볼륨감있는 힙 라인으로 이어지는 몸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양인이 서양인처럼 볼륨감 있는 골반 라인을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부병원장은 “동양인은 골반 크기가 서양인보다 좁고 허리와 엉덩이 라인이 일자로 떨어지는 편”이라며 “힙의 볼륨감을 키우기 위한 꾸준한 근력운동,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한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이 필수이지만 이것만으로 타고난 체형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지방흡입과 지방이식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체형교정술이 부상하고 있다. 핵심은 허리에서 제거한 지방을 허리 아래 골반부터 허벅지 중간 라인에 주입해 볼륨감 있는 몸매를 완성하는 것이다. 일명 ‘허파고리’로 불린다. 이 부병원장은 “이 시술은 자신의 자가지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낮고, 시술 후에도 본래 조직처럼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게 큰 장점”이라며 “올해 자신이 바라던 체형으로 개선하고 싶다면 꾸준한 관리와 시술을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2 13:26:24[파이낸셜뉴스] 이달 말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한 것인데, '고령화 선배'인 일본보다 3년이 빠른 추이다. 당초 초고령사회는 내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면서 올해를 넘기기 전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모양새다. 이런 상황 속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이틀 가량 앞두고, 건강한 삶을 원하는 시니어들에게 뱀처럼 유연한 건강관리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뱀은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여섯 번째 동물로, 허물 벗기를 반복해 영생·불멸·장수·다산 등 건강을 상징하는 동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을사년, 뱀의 기운을 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관리법을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허리 통증 없는 뱀처럼…’스트레칭’으로 척추 건강 챙기자 뱀은 십이지 동물 가운데 척추 활동성이 가장 자유로운 동물이다. 인간은 척추 뼈가 33개인 반면, 뱀은 종에 따라 200~400여개의 척추 뼈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방향으로 허리를 구부렸다 펴며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뱀은 모든 척추 뼈에 갈비뼈가 붙어있어 내부 장기를 보호하고 유연성과 이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처럼 새해에는 뱀처럼 유연한 허리를 갖도록 노력해 보자. 신체의 중심축인 허리 건강이 무너지면 전체적인 균형이 망가지고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체의 중요한 신경이 대부분 허리를 통해 지나가기 때문에 허리를 다치면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허리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 운동이 필수다.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법에는 '기립근 스트레칭'이 있다. 방법은 두 손으로 허리 높이의 구조물을 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 상체를 천천히 숙인다. 이때 상체가 말리지 않도록 복부에 힘을 주고 기립근 수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추 근육이 이완돼 허리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어 허리 관리법으론 제격이다. 다만 이 같은 스트레칭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한의학적 치료법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통합한 한의통합치료로 허리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한다. 실제 허리 통증에 대한 한방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한방치료를 6개월간 받은 환자군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들의 시각통증척도(VAS; 0~10)가 치료 전 4.39에서 치료 6개월 후 1.07로 감소했으며 10년 후에는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입 크게 벌리는 뱀처럼…턱관절 관리도 뱀의 턱은 인간의 턱과 달리 아래턱뼈(하악골)가 하나로 구성돼 있지 않고, 중앙이 분리돼 두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두 조각은 매우 탄력적인 인대와 연결돼 독립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아울러 위턱뼈는 두개골에 느슨하게 연결돼 있어 앞뒤로 폭넓게 움직일 수 있다. 뱀이 턱을 150도까지 벌려 자신보다 큰 먹이를 삼킬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인간은 뱀처럼 턱을 크게 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인간의 턱 구조상 입을 크게 벌리면 ‘턱관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턱관절장애란 턱을 둘러싼 근육과 뼈, 관절의 배열이 틀어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입을 자주 크게 벌리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주된 원인이며, 옆으로 눕거나 이를 가는 잠버릇 등도 원인이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며 통증이 발현된다.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이 얼굴 전체로 퍼지고 안면 비대칭, 이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만약 턱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한의학 치료를 통해 호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턱관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3개월 이상 중증도 이상의 턱관절 통증을 호소한 환자 82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눠 5주간 관련 질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료 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의 평균 NRS(통증숫자평가척도; 0~10)는 각각 5.9와 5.8로 비슷했지만, 치료 후 약침치료군의 NRS는 2.94로 대폭 감소했고, 물리치료군은 4.25에 그쳤다. 환경 따라 체온 조절하는 뱀처럼…체온 올리는 ‘황제의 약’은? 냉혈동물(변온동물)인 뱀은 스스로 체온 조절을 못하는 대신 외부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며, 이에 따라 신체 활동량도 달라진다. 예컨대 온도가 낮으면 움직임이 느려지고, 온도가 높으면 활발하게 움직인다. 특히 더울 때 바위 아래 그늘에서 쉬다가 야행성 사냥에 나서고, 온도가 매우 낮을 경우에는 겨울잠에 들어가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비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항온동물인 인간은 추위와 더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항상 체온 유지 및 관리가 필요하다. 의학계에서는 체온이 1도 떨어지거나 오르면 면역력이 약 ±30%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시시각각 생활환경이 변하는 만큼, 계절별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한기가 체내에 머물면 혈관이 수축하는 탓에 혈액과 산소, 영양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대사 노폐물이 쌓이는 것으로 본다. 이는 심혈관 질환, 근육통, 관절통, 소화장애, 손발 저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때 ‘황제의 약’으로 불리는 공진단을 복용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해당 질환들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 아울러 공진단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간 기능 보호와 노화 예방, 생리불순, 빈혈 등에도 효과적이다. 허물 벗는 뱀처럼…저자극 피부 관리 ‘중요’ 뱀은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는 탈피생물이다. 기존 피부가 손상되거나 마모된 경우, 탈피를 하면서 새롭고 건강한 피부를 얻는다. 인간은 뱀과 달리 탈피를 할 수 없지만, 일정 주기로 피부의 죽은 세포를 떨어뜨리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재생한다. 평균 28일 주기로 피부가 재생되며 이 과정에서 벗겨지는 세포가 바로 각질이다. 인간은 세안과 샤워를 통해 피부 각질을 벗기고 관리한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해 씻으면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지 층이 손상되고 수분이 빠르게 증발돼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물리적 스크럽으로 각질 탈피를 시도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저자극 방식으로 씻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새해 건강 관리를 위해 갑작스럽게 생활 패턴을 변화시키려는 계획보단 천천히 건강 습관을 다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몸이 유연한 뱀처럼 척추와 턱 등 부위별 관리로 건강한 을사년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30 09:13:07[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양파를 썰던 60대 여성이 돌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최근 집에서 양파를 대량으로 손질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았고 호흡 부전과 양측 폐 수축·환기 상실 및 온몸에 퍼져 있는 홍반 등의 증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A씨가 양파에서 나온 가스를 흡입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양파를 만지다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켰다는 것. 특정 물질에 대해서 몸이 심각한 과민 반응 일으켜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서 몸이 심각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 원인은 다양하다. 소아청소년은 계란, 우유, 호두, 밀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성인은 새우, 해산물, 밀가루가 주원인이다. 벌에 쏘였을 때 일어날 수도 있다. 약물 중에는 아스피린을 통한 소염진통제, 항생제, 조영제, 항암제가 주원인으로 나타나고 백신과 첨가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운동도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는 얼굴이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 가려운 느낌만 들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콧물, 코막힘, 호흡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목젖을 중심으로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도 있다. 특정 음식에 반응하는 알레르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그 식품 자체를 멀리하는 것이다. 만약 실수로 식품을 섭취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를 불러 대처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평소 비상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들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에피네프린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우리의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아나필락시스 쇼트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즉각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호흡 곤란·저혈압·의식 소실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0 21: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