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우는 남자 (사진=쇼박스,CJ엔터테인먼트) 이선균과 장동건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며 40대 남자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선균과 장동건은 각각 영화 ‘끝까지 간다’와 ‘우는 남자’를 새로운 연기 변신을 하며 오는 5월과 6월 극장가를 사로 잡을 예정이다. 먼저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앞서 24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459만 관객을 동원한 ‘화차’를 통해 스크린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것은 물론 드라마 ‘골든타임’, ‘파스타’ 등 브라운관에서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에서 절체절명의 형사로 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에서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 후 완벽한 은폐를 꿈꾸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들과 마주하며 위기에 빠져드는 형사 고건수 역을 맡았다. ‘끝까지 간다’에서 절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이선균은 온 몸을 던져 직접 맞고 깨지면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완성했으며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들로 궁지에 몰리는 상황 속에서의 심리적 압박감을 리얼한 연기로 소화해 극에 한층 몰입을 더한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가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겟 모경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 2010년 ‘아저씨’로 628만 관객을 동원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는 ‘아저씨 신드롬’을 일으켰던 원빈에 이어 장동건이 캐스팅 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그동안 완벽한 신사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장동건은 ‘우는 남자’를 통해 거칠고 강한 베테랑 킬러 ‘곤’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시작된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허를 찌르는 기발한 설정과 쫄깃한 긴장감 속에 담아내 새로운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선균, 조진웅의 새로운 변신과 환상적 연기 호흡이 더해진 ‘끝까지 간다’는 지난 해 새로운 소재와 세련된 연출, 짜릿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감시자들’, ‘더 테러 라이브’를 능가하는 신선한 재미의 범죄 액션 영화로 오는 5월29일 극장가를 압도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1 13:26:22[파이낸셜뉴스] 배우 고준희(39)가 난자 동결 과정에서 느낀 좌절감을 털어놓으며 다이어트 때문에 몸이 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난자 갯수 적게 나오자... "다이어트 때문에 몸 상했다"는 고준희 고준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에서 어머니와 난자 동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난자 동결보다 빨리 신랑을 찾으라, 비혼주의면 포기하겠는데 그건 아니라더라"는 어머니의 말에 "20대 중반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애를 먼저 가져도 되냐'고 물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결혼할 마음이 없었지만 아이는 가지고 싶었다는 고준희는 남자친구가 있을 때에도 어머니에게 "애를 먼저 가져도 되냐"고 물었다고 한다. 고준희의 어머니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많이 부딪혔다"라며 "준희가 아이를 엄청 좋아하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세에 대한 마음이 간절하다고 고백한 고준희는 과거 난자 동결 당시 겪었던 좌절감을 털어놨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에 '(난자가) 몇 개 나올 거다'라고 얘기해 주는데 보통 10~15개가 기본이고, 친한 언니는 40개 이상이 나왔다고 했다"라고 말한 고준희는 "그런데 나한테는 5개가 나올 것 같다고 하더라.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라고 얘기했다. "지금껏 살았던 삶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난 무엇을 위해 살았나'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연예인을 하고, 다이어트를 해서 몸이 망가졌나' 싶었다"라며 원인을 지나친 다이어트에서 찾은 고준희는 병원 상담에서 더 나빠지기 전에 3, 4차까지 시도해서라도 난자를 더 채취해놔야 한다는 말을 듣고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고준희는 "다이어트가 뭐라고, 다이어트가 진짜 (건강에) 안 좋다"라며 "약을 통해 난자의 질을 올려보자고 했다. 이렇게 많은 돈이 들 줄 몰랐는데 약을 먹고 건강해져서 난자를 얼리러 다시 오겠다"라고 다짐했다. 20~40대 미혼여성 절반 "난자동결 시술 고려해봤다" 난자 동결은 가임력을 보존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리뷰가 발표한 '서울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사업 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20~40대 미혼 여성의 절반은 난자동결 시술을 고려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여성들의 관심도 높다.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20~30대 여성들이 '난자 동결'에 관심을 두는 상황에 대해 "꼭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얼린 건강한 난자가 있느냐, 없느냐 여부는 훗날 임신 가능성에 큰 차이를 만든다. 이런 점을 정책 입안자와 전 국민이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6 10:35:59[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남편에게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 아내는 바람 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지난 16일 '형수님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는 자신과 친한 배우 이시언의 아내인 배우 서지승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에서 서지승이 기안84에게 "결혼하면 아침밥에 대한 환상이 있을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남자들이 아침밥에 집착한다. 밥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아내로부터) 보호받고 있구나'를 느끼게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기안84는 "만약 아내가 아침밥을 안 해 준다면, 수영장에 가서 근육질 총각과 바람이 나지 않을까, 헬스장에 가서 젊은 트레이너랑(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서지승이 "실제로 그런 사례를 본 적 있느냐"고 묻자 기안84는 "인터넷에서 흉흉한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보니까"라고 답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기안84의 여성관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아침밥을 안 하면 바람이 날 것 같다는 건 대체 무슨 논리냐" "아내가 아침밥을 차리는 게 당연한 것이냐" "그냥 밥 해주는 가사도우미가 필요한 거냐" "요즘 거의 맞벌이 부부인데, 아침밥은 무조건 아내가 해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기안84는 2020년에도 웹툰 '복학왕'으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여성 캐릭터가 40대 대기업 임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입사하는 장면을 그렸다. 논란이 일자 기안84는 작품을 일부 수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웹툰의 연재 중지 요구하는 글이 게재돼 출연 중인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하차했다가 5주 만에 복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17 15:41:11[파이낸셜뉴스] 완벽했던 아내에게 두 번 배신당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바람을 피우며 어린 아들에 자신을 응원해 달라고 말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인 40대 남성 A 씨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유명한 잉꼬부부로 살았다. 3세 연하인 아내는 11세 아들에게도 자상하고 좋은 엄마였다. A씨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건 아내가 잘못 보낸 메시지로부터 시작됐다. 아내는 A씨와 메신저 대화를 하다가 뜬금없이 ‘궁디 팡팡해 주세요♥’란 애교 섞인 메시지를 보냈는데, 아내는 바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하지만 A씨는 이때부터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날 A씨는 아들이 아내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틈을 타 휴대전화를 살펴봤고, ‘만남 앱’을 발견했다. 아내는 주기적으로 “○○동에 사는 심심한 사람?”이라며 글을 올렸고, 수십 명의 남자들이 쪽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실제로 아내는 6개월 동안 10명의 남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의 휴대전화에는 남성들과 음담패설을 나누거나 가족여행에서 찍은 비키니 사진을 남성들에게 전송한 흔적도 발견됐다. A씨는 차분히 증거를 수집한 후 아내에게 사실을 확인했다. 아내는 “내가 미쳤었던 것 같다. 당신한테 너무 미안하고 정말 죽고 싶다”며 순순히 불륜을 인정했다. A씨는 처음에 이혼 소송과 상간자 소송까지 준비하면서 강경한 태도로 나갔다. 그러나 아내가 극도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비관적인 말을 반복하자 고민하다 어린 아들을 생각해서 결국 이혼 소송 대신 이혼 조정을 선택했다. 대신 A 씨는 아내에게 혼인이 유지되는 기간에는 바람을 피우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아내의 불륜 사실은 양가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었다고 한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혼 조정서를 쓸 때 조건을 달려고 했다. ‘혼인 기간 중에 또 바람을 피웠을 때는 재산을 한쪽에 다 넘겨주는 걸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아내가) ‘나는 절대 안 그럴 건데 뭘 그런 걸 넣냐’고 했다”며 “그런데 최근에 또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진짜 두 번 배신한 거니까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A씨의 아내는 이혼 조정 기간 중 또 바람을 피운 것이다. A씨는 아내와 ‘아들이 중학생일 때까지는 이혼과 관련해 알리지 말자’는 구체적인 합의까지 한 상태였는데, 아내는 아들을 태우고 운전하며 불륜남과 대놓고 통화까지 했다. 급기야 아들은 A씨에게 “혹시 엄마가 바람을 피우고 있냐”고 묻기도 했다. 게다가 아내는 아들에게 “이제 너 엄마 없이 살 수 있지?”, “엄마 인생도 응원해 줄 거지?”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아내에게 따졌으나 아내는 “어차피 끝난 마당에 내가 누굴 만나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처가에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장모는 “자네도 성인이고, 우리 애도 성인인데 뭐 이런 거 가지고 일러바치냐”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니까 이제 그냥 각자 살아라”는 반응이었다. 사연을 접한 손수호 변호사는 “상간소를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조정을 하다가 실제 재판으로 갈 수도 있다”며 “이혼하기 전까지는 법적 배우자이기 때문에 지금 아내의 행동은 부정행위로 보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9 22:29:01[파이낸셜뉴스] 배우 공유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과 ‘도깨비’(2016)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금도 ‘멜로 장인’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그는 동화 같은 판타지 영화·드라마보다 우리사회에 화두를 던지거나 인간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공유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히트작 중간 문제작 ‘도가니’(2011)와 ‘82년생 김지영’(2019)에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만 돋보이는 작품보다 작품 자체에 주목하는 배우임을 드러냈다. 동시에 핀란드 설원에서 펼친 ‘남과 여’(2016)와 같은 영화를 고르며 멜로의 달콤함이 아니라 씁쓸함을 전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도 공유의 취향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궁극엔 두 남녀의 사랑이 있지만, 이 시리즈는 기간제 결혼이라는 도발적 설정에 복잡한 심리전을 펼치는 스릴 있는 멜로 드라마 형태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정원에게 연민 생겨...동질감도 느꼈죠" ‘트렁크’에서 공유가 연기한 한정원은 매우 부유하지만, 동시에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매우 가난한 남자다. 가정 폭력의 정신적 피해자이자 자기 중심적인 아내에게 여전히 정신적 폭력을 당하고 있다.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자는, 연민을 자아내는 남자. ‘트렁크’의 작품 색깔 때문에 939년을 살았다는 ‘도깨비’의 김신보다 더 외로워 보인다. 공유는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원이라는 인물을 탐구해보고 싶었다”며 “정원에게 연민이 생기면서 호기심이 시작됐다. 뭔가 작지만, 어렴풋이 동질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정원이 제일 불쌍했다. (두 여자) 인지와 서연은 주체적이다. 그런데 정원은 주체적이지도 못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애어른이라서 정원이 제일 딱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지닌 비현실적이면서도 극단적인 설정 이면의 사랑과 관계의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다. “‘당신이 생각하는, 믿는 사랑은 뭔가’라고 질문하는 것 같았다. 이것 또한 잠정적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정리된 생각을 말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사랑과 관계의 지향점에 대해 스스로 곱씹게 되는 경험을 한 작품이다.” 한정원은 두 여자 사이에 끼어 있다. 한명은 자신을 소유하려는 전처 이서연(정윤하)과 정원의 ‘완벽한 이혼’을 위해 남몰래 애쓰는 기간제 결혼 상대인 노인지(서현진)다. 그는 노인지 캐릭터에 대해 "한때 앙성애자였던 자신의 약혼자를 소유하고 싶어 했던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그 남자를 제도권 속으로 끌고 들어오고 싶어 했다. 하지만 계획이 어긋나면서 본인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고, 죄책감으로 자학 중인 인물이다." 공유는 “소유의 사랑과 존재의 사랑이 있다”고 봤다. “저는 성숙한 관계를 맺고 성숙한 사랑을 하고 싶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상대에게 집착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그런 치부같은 것을 드러낸다." 그는 이날 ‘정신적으로 아픈 인물을 계속 연기 중인 것 같다’는 지적에 “이유는 모르겠는데, 의도적 선택은 아니다”고 답했다. “내가 나를 잘 모를 때가 있다. 저 역시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원래 또 정서적으로 그렇게 밝은 사람은 아니다. 나 역시 동화 같은 작품을 해봤지만, 그것만의 판타지도 있고, 그 반대의 판타지도 있다고 본다. '트렁크'에 대한 호불호는 예상했다. 하지만 아주 아주 슬픈 영화를 보면서 더 위로를 받은 기억이 있는 사람으로서 ‘트렁크’도 누군가에게 위로나 치유의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유는 또 ‘또 오해영’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작가 팬이라며 “특히 ‘나의 해방일지’ 찐팬이었다”고 했다. “기간제 결혼과 같은 드라마적 장치나 설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네가 믿는 사랑이 뭐냐? 네가 생각하는 성숙한 인간 관계는 뭐냐? 그런 질문을 던진다고 저는 느꼈다.” 그렇다면 공유 자신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찾았을까?. “지금까지 그랬듯이 소유의 사랑은 싫다. 상대도 그렇지 않길 바란다. 젊은 시절에는 저와 코드와 맞지 않는 사람을 참아줄 수 있었지만 갈수록 힘든 것 같다.” '도깨비'이후 슬럼프..."마음 속 생채기 뒤늦게 깨달아" 공유는 이날 배우들이 지독한 감정을 분출하는 연기를 한 후 그 후유증을 켞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트렁크'의 상대 배우 서현진의 감정 연기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나면 어느날 그 여운이 툭 온다"고 돌이켰다. "물리적으로도 호흡이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데, 간혹 정서적으로 혼돈이 올 때가 있다. 가끔 내 개인의 정서에도 영향을 준다. 그런데 마음 속에 생채기가 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 때가 있다." 어떤 작품이 그랬냐는 물음에 그는 '도깨비'를 꼽았다. "왜 이유없이 알 수 없는 우울감이 들지? 그 이유를 모르겠더라. 계산이 안되고 정리가 안돼서 답답하고 미치겠더라. 김신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아주 많은 감정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뒤늦게 느꼈다. 당장 눈앞의 일을 하다가, 내 책임을 다하느라, 내 마음을 미처 돌보지 못했다." 그는 "이제 마음이 진정으로 끌리는 작품을 골라서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어느 순간부터 주인공이란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역할의 비중보다 '이 이야기가 진정 궁금한지'를 기준으로 작품을 보고 있다." 한편 공유는 곧 공개를 앞둔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딱지남의 광기를 폭발시킨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0 18:00:5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자 연예인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배우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일 새벽 3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성동구 자택까지 3㎞ 가량 음주운전을 하고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신고한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한 결과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검출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먼저 송치했다. 폭행 혐의는 피해자와 A씨 진술 등을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10 11:24:46[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음주 운전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시민에게 욕설과 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자 배우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9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상파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성동구 자택까지 3㎞가량 음주 운전을 한 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한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JTBC는 A씨가 성동구 소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난동을 부린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 두 명이 술에 취한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A씨의 음주 운전을 의심해 그를 뒤쫓은 시민들이었다. 두 남성이 자신을 제지하자 A씨는 이들의 목을 손으로 치는 등의 폭행을 하며 "네가 건달이냐 이 XXX야? 동네 양아치 XX야? XXX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찍으며 "너네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식으로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를 먼저 송치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A씨 진술 등을 받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0 07:24:17[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어느 것 하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의 삶,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신년 기획으로 일상 뒷편에 숨겨진 문제들을 연속 보도합니다. 이는 사회에 전하는 일종의 보고서이기도 합니다. "불이 희미해졌어요. 이상한 소리 안 들려요?" "무슨 소리야. 또 없는 일을 상상해 내는 거야?" 1944년 개봉한 영화 '가스등(Gas Light)'의 대사다. 이 영화는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온갖 거짓말과 속임수로 아내를 현혹하는 내용이다. 남편은 보석을 훔치려 가스등을 일부러 흐릿하게 만들고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아내에게 과민반응이라는 핀잔을 주며 정신병자로 몰아간다. 이 같은 과정에서 아내는 점점 자신의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믿어버리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가스등'은 심리적 학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요소로 나온다. 이때부터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용어가 '가해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도록 심리적 수단을 이용해 사람을 조작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가스라이팅 피해 속출 '가스라이팅'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매김한 건 최근 언론 등에서 자주 언급되면서부터다. 가스라이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면서 곳곳에서 "나도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라고 털어놓는 피해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20대 남성 A씨는 직장 상사로부터 "A씨는 엄청 좋겠다, 우리가 정규직 시켜줘서" "A씨 수준에서 최고의 대우야" "일할 기회를 주는 거야" 등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을 매일같이 들었다. A씨는 점점 자신처럼 보잘 것 없는 직원을 뽑아주는 회사는 더 없을 것이라고 여기게 됐고, 그렇게 상사의 가스라이팅 속에 5년을 보내야 했다. 또 20대 여성 B씨는 3년여간 교제한 남자친구에게 오랜 기간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남자친구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너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라는 것이었다. 이밖에도 남자친구는 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나도 잘못했지만 너 잘못이 더 커"라며 B씨 탓으로 돌렸고, "나 정도 되니까 너랑 만나주는 거야" 등의 말을 일삼았다. 이처럼 가해자는 피해자와의 관계가 형성되면 협박하고, 다시 미래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식으로 통제한다. 임상심리학자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는 자신의 저서 '가스라이팅'에서 가스라이터의 특징으로 31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가스라이터는 '조건부 사과'를 한다. 예를 들어 잘못을 저질러놓고 "미안해, 네가 그렇게 예민한 사람인 줄 몰랐어"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또 삼각관계와 이간질을 즐기고 자신은 그 옆에서 상황을 지켜본다. 상대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타인과 비교하는 발언도 자주 한다. 저자는 가스라이터들이 이러한 행동을 어쩌다 한 번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이러한 수법에 점점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된다. 그러면서 "정말 내가 예민한 거 아닌가?" "내가 미쳐가나 봐"라며 자기 의심을 지속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게 된다. 나중엔 가해자가 자신을 받아주었다는 만족감까지 느끼며 오히려 가해자를 더 의지하게 된다. 당연히 학대 관계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더욱더 멀어지는 것이다. 결국 피해자는 자존감을 상실한 채 '가해자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죄책감과 죄의식에 시달리게 된다. 가스라이터의 주요 타깃은 '약자'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불안한 심리나 의지할 곳 없는 상황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로 취약계층과 같은 약자들이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악질이다. 지난해 10월에 한 40대 남성이 가스라이팅을 이용해 기초생활수급자를 익사하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이 조직폭력배 출신이라고 협박하며 피해자를 괴롭혀온 범인은 피해자에 술을 잔뜩 마시게 한 뒤 수영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피해자는 파도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지고 말았다. 40대 모텔 업주가 발달장애인인 주차관리원을 가스라이팅 한 사건도 있었다. 업주는 자신과 평소 재개발 문제로 갈등을 겪어오던 80대 건물주에 원한을 품고 주차관리원을 시켜 살해하게 했다. 여리고 의존적인 성향의 사람도 가스라이터들의 타깃이 되기 쉽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스라이터들은 상대를 지배하고 통제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고 자신에 대한 자아개념이 잘 형성되지 않은 사람일수록 가스라이팅에 노출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심리적, 상황적으로 취약한 상태인 사람은 가스라이팅 피해를 인지해도 빠져나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가스라이팅 수법을 이용한 범죄 사건들을 접하면, 제3자들은 '왜 당하고만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피해자들을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변태냐' '너도 즐긴 거 아니냐'며 오히려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에 2차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곽 교수는 피해자가 오랜 기간 가스라이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점진적으로 피해자를 통제하는 가스라이팅 특성상, 피해자가 가스라이팅을 인지하기 시작할 때쯤엔 이미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가해자에 대한 의존성이 깊어진 피해자들이 가해자로부터 벗어났을 때 감당해야 하는 변화가 더 힘들게 여겨져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스스로 "저 사람이 처음부터 나쁘진 않았어. 언젠가 괜찮아질 거야"라고 합리화하며 가해자와의 관계를 견디게 된다는 것이 곽 교수의 설명이다. "가스라이팅을 범죄로 규정하라"는 목소리 커지는데.. 이렇다 보니 가스라이팅을 범죄로 규정해 가해자들의 만행을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현행법과 제도에서는 상대의 심리를 조종했다는 것만으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고, 또한 어디까지를 가스라이팅으로 규정해서 입증할 것인지가 모호해 범죄로 규정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죄형법주의이기 때문에 법조문에 나와 있는 것 중 하나의 조항이라도 틀리면 법적으로 처벌할 수가 없다"라며 "심리적인 것을 수치로 나타내서 법으로 적용하면 모호성을 증폭시켜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다만 "판사가 보기에 가해자가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 데 있어서 장기간에 걸쳐 가스라이팅이란 수법을 사용해왔다는 판단이 된다면 양형에 있어서 고려될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사법기관은 실제로 2021년 6월부터 '가스라이팅 기반 범죄'를 양형 이유에는 기재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이 의심된다면?.."즉시 가해자와 멀어질 것" 가스라이팅을 이용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해자 스스로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초로 가스라이팅을 심리학 용어로 규정한 미국 심리학자 로빈 스턴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들을 제시했다. △자신이 애인, 배우자, 직원, 친구 혹은 자녀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자주 의문을 갖는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가 보다는 배우자가 좋아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무언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조차 설명할 수가 없다 등이다. 만약 가스라이팅 피해가 의심된다면 그 즉시 가해자로부터 멀어지는 조치가 필요하다. 곽 교수는 "이상하다는 의심이 들 때 가해자와 붙어 있으면 분별이 어렵다. 가해자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둬야 한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상의해 보고 객관적인 시선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7 21:04:53[파이낸셜뉴스] 배우 시에나 밀러(41)가 40대의 임신과 14세 연하 남친을 둘러싼 일부의 비판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27세인 배우 올리 그린과 사귀고 있는 그는 내년 초 출산을 앞두고 있다. 18일 CNN 등에 따르면 시에나 밀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행된 보그 인터뷰에서 “내가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졌다는 게 농담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러는 “내가 40세가 넘은 나이에 연하의 남자친구와 아이가 가진 것을 두고 ‘무책임하다’ ‘아이가 불쌍하다’라고 하는 건 이중잣대”라며 “그런 판단은 지나치게 일방적인 비판이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할리우드에 나이 차 많이 나는 여성과 교제하거나 늦은 나이에 자녀를 두는 남성 연예인이 흔하다는 점을 꼬집으며, 그들에게는 관대하면서 여성 연예인을 비난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짚었다. 할리우드 스타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는 80대에 늦둥이 아빠가 된 바 있다. 밀러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매우 여성 혐오적인 가부장적인 생활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라면서 “나는 아이를 갖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놀라운 일이자 생물학적으로 내 몸이 이뤄낼 수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며 “마음의 문제를 법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밀러는 이병헌과 함께 영화 ‘지아이 조’에 출연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8 08:11:3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성인들은 노후 준비 방법으로 주로 국민연금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가 소득에 비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성인이 많았다. 국민의 노후를 위해 사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노후 소득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1위 '국민연금'…보험료 부담은 증가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69.7%)은 노후 준비를 하고(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자(73.6%)가 여자(65.8%)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50대(83.1%), 40대(80.6%), 30대(74.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59.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예금 ·적금(15.7%), 직역연금(8.1%), 사적연금(5.4%), 부동산운용(4.9%), 퇴직급여(38%), 주택연금(1.3%) 등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3명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준비 능력 없음(38%)'이 꼽혔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납부 부담은 4년 전보다 증가했다. 매월 사회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사람 중 소득에 비해 느끼는 부담 정도는 건강보험(57.2%), 국민연금(57.1%), 고용보험(38.3%)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모든 직종에서 건강보험, 국민연금에 대한 부담이 고용보험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국가의 '노후 소득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국민의 노후를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노후 소득지원(36.9%),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1%), 노후 취업 지원(21.7%)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노후 소득지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보건의료시설(27.9%)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원·녹지·산책로(17.1%), 사회복지시설(14.8%), 공영 주차 시설(14.4%) 등이다.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복지서비스는 고용(취업)지원 서비스가 23.8%로 가장 높았다. 고령층 80% "자녀랑 안 살래"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76.0%)은 본인·배우자가 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 다음은 자녀·친척 지원(12.0%), 정부·사회단체 지원(11.9%)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버는 비중은 늘고, 자녀 등의 지원은 감소하는 추세다. 생활비를 주로 본인·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 마련 방법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57.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금·퇴직급여(29.0%), 재산소득(8.1%) 순이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0% 가량은 자녀와 따로 살고 있었다. 고령자 10명 중 8명(78.8%)은 앞으로도 자녀와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7.1%),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가능(29.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9.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부문에 대해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1-08 10: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