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일 남았다. 개그맨 윤형빈(34)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며 격투기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윤형빈은 오는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타카야 츠쿠다와 로드FC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결전을 5일 앞둔 4일 로드FC 오피셜 체육관 ‘서두원 짐’에서 열린 ‘로드FC 데뷔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앞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윤형빈은 오래 전부터 종합격투기 마니아였다. 그런데 마침 절친한 동생인 서두원이 종합격투기에 몸담고 있었고, 그는 서두원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윤형빈은 “로드FC가 종합격투기에 주는 의미가 크다. 나를 통해 종합격투기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윤형빈에게 이번 경기가 주는 의미는 컸다. 그는 철저한 식단조절과 엄청난 운동량으로 데뷔전을 준비했다. 귀 모양에 변화가 생길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소화한 윤형빈이다. 그는 경기를 이틀 앞둔 상황에는 프로선수처럼 수분조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윤형빈과 맞붙는 타카야 츠쿠다는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한국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대진이 확정되자 SNS를 통해 “상대가 연예인이라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타카야 츠쿠다는 윤형빈의 ‘개그콘서트’ 왕비호 시절의 사진을 보고 “윤형빈 이름으로 검색을 했는데 온통 게이(남성 동성애자)같은 복장을 한 사진뿐이다. 선수로서 진지하게 운동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며 “윤형빈은 게이 같고, 절대 질 수 없다”고 도발했다.
이와 같은 도발에 윤형빈은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운동에만 정진하며 결전의 그날에 대비했다.
상대의 수준 낮은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 데뷔전에 대한 윤형빈의 남다른 각오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결전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과연 연예인으로서 두 번째로 로드FC에 데뷔한 윤형빈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서울=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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