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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4일 '발렌타인데이', 3월3일 '삽결살데이', 5월2일은?

2월14일 '발렌타인데이', 3월3일 '삽결살데이', 5월2일은?

5월2일이 '오이데이', '오리데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이는 비타민이 많아 숙취 및 갈증 해소에,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진 오리는 성인병 예방 등에 각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 식품들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 등에 따르면 5월2일을 '오리고기 먹는 날'로 지정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로 올해가 벌써 13년째다.

3월3일이 '삼겹살데이'로 알려진 것처럼 오리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오리와 발음이 비슷한 이날을 '오리데이'로 칭한 것이다.

오리는 예로부터 '날개 달린 소'로 불릴 정도로 맛이나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산을 70% 정도 함유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중성지방을 제거하는 등 심혈관계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 등의 의서에는 약재로 많이 활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임상실험을 통해 오리고기 섭취시 체내독소 수치를 감소시켜 신장기능 강화와 해독능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바도 있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는 "오리고기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A 함량이 다른 축종에 비해 무려 12배 이상 높아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면서 "특히 삼계탕, 장어와 함께 3대 보양식으로 꼽히고 있고 콜라겐을 합성해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에 탄력을 주는 등 피부미용에도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유황을 먹여 키운 유황오리는 '신비의 해독제'로 불린다.

오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해독 작용에 유황의 효능이 더해져 해독력이 더욱 강해지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져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한다고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오리는 중국의 '베이징덕', 프랑스의 '푸아그라', 폴란드의 '물오리 요리', 일본 왕의 만찬 요리 등 세계 여러나라의 식탁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5월2일에 연상되는 또다른 식품인 오이는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해 숙취와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한국오이생산자협의회 홍선의 회장은 "오이는 비타민C와 카페인산이 풍부해 피부를 재생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팩으로 활용하면 항노화 효과를 내는 등 피부에 좋다"면서 "우리 농업인이 직접 재배한 건강한 국산 오이가 소비자에게 더 사랑받고 애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위민스 헬스'에서는 메이플시럽, 코코넛오일, 잎채소와 함께 '어려보이게 만드는 식품' 4가지로 오이를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농협은 5월5일까지 양재, 창동, 고양, 성남, 삼송, 인천, 수원 등 수도권유통센터 7개소에서 카드할인을 통해 시중보다 20% 싼 가격에 오리를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