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버섯 소고기전골.
경북 경주는 '맛지도'로 보면 다소 특이한 곳이다. 입지는 분명 내륙인데 신선한 해산물 또한 풍부하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동해가 있어서 그렇단다. 그래서 메뉴도 다양하다. 이 곳에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맛집이 꽤나 많은 이유다. 블루원 디아너스CC도 예외는 아니다. 이 곳 음식 맛은 전혀 향토적이지 않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깔 나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그 중에서도 추운 겨울에 사라진 입맛을 돋구는 계절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날씨가 추워지면 만사가 귀찮아져 몸을 움직이기는 커녕 입맛조차 무뎌지기 쉽다. 따라서 그럴 때는 음식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지혜다. 블루원 디아너스CC가 자랑하는 계절 메뉴로는 그야말로 국물이 끝내 주는 '능이버섯 소고기전골'이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는 요리로는 제격이다.
옛부터 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라 했을 정도로 능이버섯은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한방에서는 소화기능을 돕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약재료로 활용된다. 이런 능이버섯이 소고기와 만났으니 겨울 보양식으로는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진한 소고기 육수에 능이버섯을 풍성하게 넣고 끓인 전골은 차가운 바람에 얼어 붙은 몸을 뜨끈하게 데워준다. 한 젓가락 듬뿍 입에 넣으면 쫄깃한 버섯의 식감과 소고기의 감칠맛에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영양만점 보양식으로는 '양지 영양탕'도 빼놓을 수 없다. 양지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철, 셀레늄, 비타민, 비오틴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양지를 푹 고아 만든 육수는 원기 보충에 으뜸이다.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지 영양탕은 소고기 양지머리와 각종 채소를 넣어 정성스레 우려낸 육수로 끓여내기 때문에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한기와 허기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겨울 보양식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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