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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지금까지의 클라우드는 잊어라

[특별기고] 지금까지의 클라우드는 잊어라
지난 10년간 많은 기업은 데이터 센터와 경영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경험했다. 이제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되돌아보자.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하는지 짚어보자. 특히 기업의 자산인 다양한 데이터가 특정한 곳에 갇혀 데이터의 잠재력을 묻혀버리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인프라 서비스(IaaS), 플랫폼 서비스(PaaS),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등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조사 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아태지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9년 이후 연평균 7.7%씩 성장해 2024년에는 1918억 달러(약 24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많은 조직이 클라우드의 갖가지 기능에 매료돼 초기 비즈니스 목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클라우드는 수많은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클라우드 전환 전에 '데이터 퍼스트' 접근 방식에 따라 비즈니스 목표와 연결된 데이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이 데이터 전략을 세울 때는 보안과 편의성, 그리고 비용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 측면에서 필요로 하는 바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데이터 전략은 기업의 데이터 생태계와 분석 작업을 원활하게 만드는 윤활제의 역할을 한다.

기업에 있어 데이터 전략이 부재하면 공급업체 정책과 자산 소유권 문제 등으로 특정 생태계에 갇히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기업의 데이터가 특정 환경에 갇히거나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져 다른 데이터 아키텍처와의 상호운용성이 제한되고 데이터 이동과 통합이 극히 제한돼 데이터 사일로(고립된 저장소)를 발생시킬 확률을 높인다.

데이터 전략은 기업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고 위험을 완화하도록 돕고, 모든 환경에 걸쳐 일관된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적용해 데이터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모든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을 추적하는 데이터 리니지(계보)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규정을 준수하는 데 중요한 감사 추적 기능도 제공한다.

이미 데이터 전략을 수립한 기업도 여러 개선을 거쳐야 한다. 조사 기관 벤슨 본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IT 의사결정자(27%)와 고위 의사결정자(31%) 중 3분의 1만이 1년 이내에 수립된 기업 데이터 전략에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데이터 전략을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과 결합해 데이터 퍼스트 전략으로 혁신하면 훨씬 더 많은 데이터 활용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은 더 이상 비용과 성능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확장성과 제어가 뛰어나며 비용 효율 또한 높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조직원들은 다양한 형태의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업무와 데이터를 공유하며 필요한 비즈니스 통찰력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임재범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