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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옥상까지 올라가 투신 소동 벌인 50대..마약 수배범이었다

고교 옥상까지 올라가 투신 소동 벌인 50대..마약 수배범이었다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경기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 옥상에서 한 50대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인 가운데, 도주 중인 마약 수배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남성은 마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였다. 그는 최근 부친의 사망 소식에 잠깐 나왔다가 인근 고등학교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소지품에서는 필로폰 등 마약류가 발견됐다.

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10시 50분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무단으로 옥상에 올라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112에는 "옥상에 누군가 올라가 담배를 피우고 뛰어내리려 한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를 설득한 끝에 결국 구조했다.

현장에서 A씨는 경찰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구속 중에 잠깐 나왔다. 극단 선택을 하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실제로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A씨가 마약범죄로 구속됐다가 부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구속영장 집행정지를 받고, 지금까지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 선택하려고 했다'는 진술을 의심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추궁하다 A씨의 가방에서 필로폰과 주사기를 발견했다. 또, A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는 유치장에 인계된 상태"라며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교도소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