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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문화예술위원장 "韓 톱클래스 위상 걸맞게 지원..국민과 예술 연결"

정병국 문화예술위원장 "韓 톱클래스 위상 걸맞게 지원..국민과 예술 연결"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위원장이 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개최된 '아르코 국제주간' 기자간담회에서 아르코의 글로벌 비전과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제 협력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문화예술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 달에 한 두 나라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방문합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국제 교류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과 예술을 연결하고, 예술 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개최된 '아르코 국제주간' 기자간담회에서 아르코의 글로벌 비전과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제 협력 사업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 개최 △제4회 에이프 캠프(APE CAMP) 운영 △2025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 건축전 한국관 전시 △아르코 예술창작실 운영 △해외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예술이 위상이 과거와 다르게 톱클래스에 있는데, 거기에 걸맞지 않은 지원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담아 저희들이 크게 방향을 새롭게 설정한 것은 모든 지원은 단계적 지원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27~30일 열리는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는 아르코와 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국제 연합(IFACCA)이 공동 주최하며, 예술위원회 및 문화예술기관 대표, 정책 전문가, 예술가, 연구자, 문화예술 정책 및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하는 국제회의다.

기존 3년마다 열렸던 총회는 정 위원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사상 처음 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62개국 105명의 연사를 포함해 400여명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문화예술의 미래 구상’을 주제로 △AI △디지털 기술 확산 △기후 위기 △지역 공동체 회복력 등 복합 위기 시대에 문화예술의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연사로는 김아영 아티스트와 정세랑 작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등이 연단에 오른다. 국외 연사로는 게어프리트 슈토커 미디어 아티스트, 마이클 러닝 울프 인공지능 윤리학자 등이 자리를 빛낸다.

정병국 문화예술위원장 "韓 톱클래스 위상 걸맞게 지원..국민과 예술 연결"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문화예술 국제교류 비전 선포 및 '아르코국제주간(ARKO Global Week)'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부터 개최해 온 예술·기술 융복합 협업 네트워크 구축 지원 프로그램 '에이프 캠프'도 주목된다. 에이프 캠프는 오는 24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야제를, 25∼27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본 행사가 열린다. 29일에는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된다. 전야제에선 제3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정 위원장은 "1~2회까지는 국내에 젊은 예술인들만 대상으로 했는데 작년부터 시범적으로 세계에 오픈콜(공개모집)했고 올해는 전면적으로 오픈콜했다"며 "국내 65명, 해외 참가자 35명 등 100명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일부터 열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기념 전시에 대해선 "올해는 국가관 전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난 30년 돌아보는 건축 포럼을 현지에서 개최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건축가에게 주목 받게 됐다"며 "오늘날 기후변화 더불어 새롭게 조망 받는 한국관, 국가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위원장은 예술가와 기획자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레지던시 참가 지원, 국제 교류 강화를 위한 국제 협업 지원, 해외 문화 기관과의 협력 등 국제교류 사업을 올해 더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아르코는 다년간 단계적 지원과 교류 확장을 거듭해오고 있다"며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세계에 진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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