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갈등에 고민 토로
예비 신부 "종잣돈으로 내 집 마련 꿈"
남자친구 "임대 살며 돈 더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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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예비 신부가 신혼집 문제로 남자 친구와 의견 차이가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성 A 씨는 "제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남자 친구가 민영 임대 아파트에서 3년째 거주하고 있다. 그러다 저를 만났고 내년쯤 결혼하려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임대 아파트는 연장할 건지 나갈 건지 통보하게 되어 있지 않나. 제가 남자 친구보고 내년에 뺀다고 얘기하라고 했다. 다른 아파트로 가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1억 5000만 원을 모아놨다는 A 씨는 "다행히 저희 부모님이 5000만 원 보태준다고 하셔서 총 2억 원으로 대출을 받아 구축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남자 친구 부모님은 완강하게 임대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관리비가 저렴하고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유다. 아울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집값이 더 내려가면 이사 가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A 씨는 "제 생각에는 이제 집값이 뛰면 뛰었지 내려가진 않을 거 같다. 그리고 종잣돈 있을 때 얼른 매매해야지 임대에서 살다가 아이라도 생기면 이사하기도 쉽지 않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남자 친구도 부모님과 생각이 같다.
A 씨가 모은 돈으로는 결혼식에 드는 비용 및 신혼여행, 모자란 혼수 구매에 쓰길 바라고 있다.
A 씨는 "구축이라도 임대보다 나은 아파트를 매매해서 시작하고 싶다고 했지만 남자 친구는 현실감 떨어진다며 자금을 더 모을 생각이나 하라는데 그러는 본인은 맨날 게임 아이템 사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는데 돈 다 쓴다. 제가 정말 뜬구름 잡는 소리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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