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는 초저가 PB(자체브랜드) '득템시리즈' 라면과 닭가슴살, 계란 등 매출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22일 득템 라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7.5% 증가했다. 득템 라면은 1개에 480원으로 일반 상품보다 50%가량 저렴하다. 최근 라면값이 최대 2000원대로 뛰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CU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득템 닭가슴살(1900원) 매출은 77.6%, 득템 계란 15구(4900원) 매출은 31.5% 각각 늘었다. CU가 작년 9월 출시한 990원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는 누적 450만개가 팔렸다. CU는 지난 18일 880원 티라미수 우유와 딸기크림 우유를 내놨다. CU는 자체 즉석 커피 브랜드인 get커피 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get커피의 올해 1~5월 매출은 작년보다 15.0% 늘었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소비자 체감 물가를 실질적으로 낮추는 편의점 초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알뜰 상품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24 13:48:37[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는 '초저가 득템 시리즈'로 990원짜리 핫바 3종과 1900원짜리 '생마차라거캔'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990원 핫바는 기존 득템 시리즈 핫바(180g)의 양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을 위해 한 번에 먹기 좋은 65g 용량으로 줄인 상품이다. 국내산 돈육을 89% 이상 함유했음에도 가격은 동일 용량의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CU는 설명했다. 1900원 맥주는 이자카야 브랜드 '생마차'와 협업해 고품질 맥아로 만든 100% '올몰트 라거'다. CU가 2021년 선보인 초저가 득템 시리즈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앞세워 이달 현재 누적 판매량 6000만개를 넘어섰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밥상 물가가 연일 오르고 있어 가성비 있는 먹거리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수 제조 협력사와 힘을 모아 가격경쟁력을 높인 상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9 10:20:00[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의 대표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가 누적 판매 3000만개를 돌파했다. 2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득템 시리즈는 CU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초저가 자체브랜드다. 라면과 계란, 김치, 즉석밥 등을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출시 이후 2년간 1000만개가 판매됐지만 이후 1년간 2000만개가 추가로 판매되면서 불경기 속에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3개월 만에 700만개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다. 하루 평균 7만8000개 이상이 팔린 셈이다. 특히 계란, 순살치킨, 콰트로 치즈피자, 닭가슴살 블랙페퍼 등은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최소 5배 이상 더 잘 팔렸다. CU는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적게는 44%, 많게는 74%까지 저렴한 가격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계란은 개당 가격이 327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53%가량 저렴하고 핫바 득템 치즈는 g당 가격이 74% 더 쌌다. CU는 지난 16일 기존 제품보다 63%가량 저렴한 '찐만두득템김치'를 출시했으며 다음 달에는 닭 날개로 만든 윙봉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배근 BGF리테일 HMR팀장은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중소협력사와 함께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잡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21 11:11:34[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시대, 각종 생필품을 초저가에 내놓는 CU의 자체 브랜드(PB)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CU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인 '헤이루(HEYROO) 득템 시리즈(이하 득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티슈, 피자, 시리얼, 닭가슴살 등 수요가 많은 30여종의 품목들을 NB(National Brand)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판매하는 PB다. 득템 시리즈 판매량을 보면 핫바가 730만개로 가장 많이 팔렸고, 라면(420만개)과 쌀밥(310만개), 티슈(120만개), 계란(90만개) 순이었다. 최근 출시한 볶음김치 득템, 닭가슴살 득템, 피자 득템 등도 해당 상품들이 포함된 카테고리 내 매출 상위 1~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득템 시리즈는 마진, 물류비, 광고비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동일 품질의 NB 상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 CU 득템 시리즈의 올해(1~8월) 매출은 전년 대비 342.7% 늘었다. 차별화된 상품 기획 노하우와 부대 비용 최소화를 통한 고품질, 초저가 전략이 통했다고 CU는 분석했다. CU는 득템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배달비보다 싼 피자 득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14일엔 순실치킨 득템을 신제품으로 선보인다. 1인 가구의 니즈에 맞춘 가성비 순살 치킨 상품으로,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유사 NB 상품 대비 그램(g)당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CU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로 확장이 가능하고 보관 및 조리가 쉬운 냉동 간편식을 중심으로 득템 시리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9-12 10:04:38[파이낸셜뉴스] CU는 10번째 득템 시리즈 상품으로 다양한 용량의 롤티슈, 갑티슈로 구성된 '티슈득템'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티슈득템은 △롤티슈 2입 △롤티슈 24입 △갑티슈 △갑티슈 3입 △휴대용티슈 총 5종이다. CU는 티슈득템이 CU가 현재 판매중인 유사 상품 대비 최대 40% 싸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CU가 득템 시리즈로는 처음 선보이는 비식품이다. 그동안 식품을 중심으로 출시됐던 득템 시리즈의 상품군을 넓혔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국제 펄프 가격과 운송비 급등으로 인한 티슈 가격 인상에도 되레 가격을 낮출 수 있던 것은 직납 방식으로 홍보, 마케팅, 디자인 비용 등을 최소한으로 절감했기 때문"이라며 "득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6-14 09:23:04초저가 상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열린다. CU가 2월 한 달 동안 자체 PB 브랜드 상품인 HEYROO 김치득템 또는 계란득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HEYROO 라면득템을 제공하는 알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라면과 김치, 계란을 동반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것을 고려해 기획된 것으로 김치득템과 계란득템을 구매하면 라면득템 낱개 3봉이 무료로 제공된다. 만약 CU에서 15구짜리 계란과 라면 낱개 3봉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일반 상품을 선택한다면 약 8000원이 필요하지만 득템 시리즈로 구매 시 약 2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라면이 증정돼 정가 대비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CU의 득템 시리즈는 마진, 광고비, 유통단계 등의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동일 품질의 NB 상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 가공식품부터 식재료까지 구매 수요가 많은 상품들로 구색을 넓혀가며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편의점 김치 평균 가격의 1/4 수준인 김치득템은 지난달 900g 이상 대용량 김치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대형마트보다 최대 19% 저렴한 계란득템 역시 지난달 출시하자마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껌보다 싼 즉석밥’으로 잘 알려진 HEYROO 우리쌀밥은 지난해 즉석밥 전체에서 판매량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U의 초저가 상품 전략이 통한 것이다. 득템 시리즈 할인 행사와 더불어 CU는 맥주 가격 인상 속 홈술족을 위해 이달 백양 BYC 비엔나라거를 5캔 1만원에 제공하고 칭따오, 카스제로, 하이트제로 논알콜맥주 3종도 4캔 5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한 대량 구매 고객들을 위해 봉지면 및 용기면 묶음 상품(4~6입)도 최대 35% 할인한다. 정가 1000원의 바(bar) 타입 아이스크림 16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개당 60% 할인된 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부쩍 수요가 늘어난 배달서비스 이용 시 음료, 과자, 안주류 등 총 5개 카테고리 20종 이상의 1+1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요기요, 네이버, 위메프오, 카카오 주문하기 등 배달 플랫폼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3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GF리테일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질 좋은 상품들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가까운 CU 점포에서 차별화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상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2-10 08:38:07[파이낸셜뉴스] CU가 가성비를 내세운 초저가 보양식을 선보인다. 29일 CU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득템 닭백숙은 중복과 말복을 앞두고 계속되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 보양식'을 앞세워 기획된 제품이다. 여름철 간편하고 저렴하게 보양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초저가 보양식은 1900원짜리 득템 닭백숙 닭가슴살과 3500원짜리 득템 닭백숙 통닭다리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1인분 소용량이다. 득템 닭백숙 2종 출시를 기념해 CU Npay 카드를 네이버페이 QR로 결제 시, 해당 상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닭백숙 닭가슴살은 1140원에, 닭백숙 통닭다리는 2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성비 편의점 간편 보양식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CU의 여름철(6~8월) 보양식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22년 30.8%, 2023년 28.5%, 2024년 25.1%이다. 아울러 CU는 복날을 앞두고 '닭다리 삼계탕(5900원)'과 '스지도가니탕(6300원)' 2종을 차별화 보양식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한다. 박혜리 BGF리테일 HMR팀 상품기획자(MD)는 "복날을 맞아 고물가 시대에도 소비자들이 여름 보양식을 합리적인 가격과 양으로 즐길 수 있도록 득템 닭백숙 시리즈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CU는 득템 시리즈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시즌 특성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29 13:33:46[파이낸셜뉴스] "아침을 1000원 아래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 자주 사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에서 '990원 핫바'를 구매한 20대 이모씨는 "아침을 안 먹고 출근하면 속이 허한데 시간과 돈을 아낄 겸 편의점에서 자주 해결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물가 속 편의점 업계는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혜자', '득템', '리얼프라이스' 등 소비자에게 익숙한 키워드에 제조사 브랜드(NB)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고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PB 라인인 '리얼프라이스'는 6월 한 달 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했다. 지난해 6종으로 출발했던 상품 수는 현재 90여 종으로 늘었고, 연내 100종을 돌파할 예정이다. 가격 대비 양이나 질이 우수하다는 뜻의 '혜자' 시리즈 도시락 매출액도 6월 한달 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신장했다. 가속화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가성비를 앞세운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자사 PB브랜드 '리얼프라이스'를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물가 속 저렴한 한 끼 해결을 위해 풍성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의 편의점 도시락을 확대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CU는 2021년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를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2000만개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1000원 미만 상품의 '짠소비' 트렌드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CU의 1000원 이하 상품군의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21년 10.4%에서 2024년 29.8%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CU는 고물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PB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PB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900원에 판매되는 파우치 음료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먼저 PB 상품에 대한 정보를 듣고 와 매장에서 찾는다"며 "품질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점포의 '프라이드 브랜드'처럼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및 관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전보다 더욱 가격에 대해 민감해졌다"며 "편의점 입장에서도 PB상품은 자사 이름을 걸고 출시하는 만큼 품질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16 14:28:43"마트에서만 살 수 있던 것들이 편의점에서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가격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25 역삼흥인점에서 팽이버섯(2입, 990원)을 고르던 40대 최모씨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최씨는 "마트 한 번 가려면 마음먹고 가야 하는데 편의점은 가까우니 자주 온다"며 "요즘은 아예 신선식품 코너가 있는 곳도 많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서 장을 보면 너무 대용량이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은 필요한 품목 위주로 소분돼 과소비를 하지 않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매장에는 각종 채소 및 과일 뿐만 아니라 계란, 구이용 소고기, 생연어필렛 등 장바구니 품목이 다수 진열돼 있었다. GS25가 지난 2021년부터 운영중인 신선 상품 강화 매장 수는 2021년 3곳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651점으로 200배 이상 증가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일명 '편장족(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올해 6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5% 증가했다. 특히 신선란·구운란·오징어 등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먹거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에서도 신선 장보기형 상품이 확대되고, 근거리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동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에 위치한 CU BGF사옥점. 30대 1인가구 이모씨는 "여기저기 들르는 게 귀찮아서 식료품이나 생필품까지 편의점에서 한번에 해결하는 편"이라며 "핫바 등 990원짜리 상품은 체감상 굉장히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990원 우유', '990 채소' 등 CU의 초저가 PB '득템시리즈' 중 1000원 이하 상품군의 올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9.8%에 달한다. CU 관계자는 "중간 유통 벤더를 생략하고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NB(제조사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대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세븐셀렉트' PB 라인 확대를 통한 초저가 전략을 구사 중이다. 올해 PB 상품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20% 증가했으며, 이 중 900원 파우치음료 2종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겼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PB 상품을 먼저 알고 찾는 편"이라며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다 보니 이제는 PB 상품이 점포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의점 3사는 고물가 시대 속 '짠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초저가 PB상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품 가격 끝자리를 '990원' '900원' 등으로 맞춰 체감 가격을 낮추고, 대용량 제품보다 간편 소비에 적합한 소분형·간편형 상품을 늘리면서 마트나 이커머스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먼 거리의 마트 대신 일명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소비권)' 내 편의점에서 장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요즘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됐지만 신선식품의 경우는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10 18:20:34[파이낸셜뉴스] "마트에서만 살 수 있던 것들이 편의점에서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가격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25 역삼흥인점에서 팽이버섯(2입, 990원)을 고르던 40대 최모씨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최씨는 "마트 한 번 가려면 마음먹고 가야 하는데 편의점은 가까우니 자주 온다"며 "요즘은 아예 신선식품 코너가 있는 곳도 많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서 장을 보면 너무 대용량이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은 필요한 품목 위주로 소분돼 과소비를 하지 않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매장에는 각종 채소 및 과일 뿐만 아니라 계란, 구이용 소고기, 생연어필렛 등 장바구니 품목이 다수 진열돼 있었다. GS25가 지난 2021년부터 운영중인 신선 상품 강화 매장 수는 2021년 3곳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651점으로 200배 이상 증가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일명 '편장족(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올해 6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5% 증가했다. 특히 신선란·구운란·오징어 등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먹거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에서도 신선 장보기형 상품이 확대되고, 근거리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동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에 위치한 CU BGF사옥점. 30대 1인가구 이모씨는 "여기저기 들르는 게 귀찮아서 식료품이나 생필품까지 편의점에서 한번에 해결하는 편"이라며 "핫바 등 990원짜리 상품은 체감상 굉장히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990원 우유', '990 채소' 등 CU의 초저가 PB '득템시리즈' 중 1000원 이하 상품군의 올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9.8%에 달한다. CU 관계자는 "중간 유통 벤더를 생략하고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NB(제조사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대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세븐셀렉트' PB 라인 확대를 통한 초저가 전략을 구사 중이다. 올해 PB 상품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20% 증가했으며, 이 중 900원 파우치음료 2종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겼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PB 상품을 먼저 알고 찾는 편"이라며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다 보니 이제는 PB 상품이 점포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의점 3사는 고물가 시대 속 '짠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초저가 PB상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품 가격 끝자리를 '990원' '900원' 등으로 맞춰 체감 가격을 낮추고, 대용량 제품보다 간편 소비에 적합한 소분형·간편형 상품을 늘리면서 마트나 이커머스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먼 거리의 마트 대신 일명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소비권)' 내 편의점에서 장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요즘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됐지만 신선식품의 경우는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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