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5학년 A군(12)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인 것처럼 합성한 사진과 부모님 욕설이 담긴 게시글을 목격했다. A군은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증거를 모아 재신청한 뒤에야 삭제가 이뤄졌지만 처리가 지연된 탓에 이 게시글이 다른 플랫폼까지 유포됐다. A군은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서 우울감과 또래 관계 단절을 겪었다. 이후에도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또래의 인격을 짓밟아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악화를 초래하는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폭력의 진원지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1020세대가 생각과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버 공간으로 바뀌고 있지만 관련 제재는 미흡하다. 플랫폼 기업의 책임 있는 조치와 입법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폭력 피해자 절반 "자살충동 有" 22일 푸른나무재단이 발표한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학교폭력 가운데 사이버폭력은 전년 대비 1.9%포인트(p) 증가한 17%로 집계됐다. 언어폭력(28%)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사이버폭력 중 하나인 사이버성폭력은 13.3%로 3년 새 4.8배 늘었다. 사이버성폭력 피해 가운데 딥페이크(허위 영상물)가 악용된 사례는 24.7%에 달했다. 기술 기반 신종 성폭력이 실제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시·도의 초·중·고등학생 1만2002명과 보호자 5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이버폭력 피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했다. 이들의 47.5%는 자살·자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학생이 겪은 비중(38%)보다 높았다. 사이버 성폭력 피해 학생의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65.6%)도 전체 성폭력 피해 학생(44.8%)을 웃돌았다.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은 "처음 올라온 게시글이 삭제됐다 해도 여러 플랫폼에 끝없이 반복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피해 학생 입장에서는 평생의 고통"이라고 짚었다. 이어 "심각한 2차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음에도 신체적 폭력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제대로 된 보호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기업 사회적 책임 부각해야" 반면 플랫폼이 사이버폭력 가해 학생을 제재하는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1.4%가 플랫폼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 대부분이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이어서 제지가 어려운 것이 원인이다. 노윤호 법률사무소 사월 대표변호사는 "카카오톡 등 국내 기업은 경찰에서 수사 공문을 발송하면 익명의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다. 반면 해외 플랫폼은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수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도 "해외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려면 서비스 내에 실명 사용 기능을 넣도록 해 가해자를 쉽게 특정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가 커지자 메타는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팔로우하는 사용자들끼리만 게시물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10대 계정'을 도입했다.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부모가 확인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보호자가 오픈채팅 이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적용했다. 노 변호사는 "일반채팅에도 관련 기능을 도입해 사이버폭력을 조기에 감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단 학부모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부모의 89.4%와 96%가 각각 '사이버폭력에 대한 플랫폼 기업 책무 이행'과 '청소년 SNS 사용 규제 강화'에 동의했다. 99%는 '딥페이크 등 신종 사이버성폭력 대응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단 측은 21대 대선후보들에게 △'사이버폭력 대응 공시제' 의무화 △사이버폭력 발생시 플랫폼의 삭제 및 제재 의무 법적 근거 마련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사이버폭력 예측 모형 개발 등을 제안했다. 사이버폭력 대응 공시제는 플랫폼 사업자가 사이버폭력 대응 실적(접수 건수, 처리 결과, 조치 유형 등)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플랫폼 기업과 정부, 관련 단체가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22 15:25:47[파이낸셜뉴스]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는 영국의 30대 남성이 어린 시절부터 당해온 괴롭힘을 딛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출신 아밋 고스(35)는 신경섬유종증 1형을 앓고 태어나 살면서 받은 괴롭힘에 대해 털어놨다. 신경섬유종증은 인체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단일 유전자 질환 중의 하나로 2가지 유형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제1형(NF1)을 레클링하우젠병(Recklinghausen)이라고 한다. 발생 빈도는 3500명당 1명꼴이다. 전체 환자의 67% 정도가 생후 1세 이전에 발견되며, 25~90%는 특징적인 피부 병변인 커피색 반점을 동반하고 최고 16%는 이것이 악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아밋은 최근 런던의 한 개인 커피숍을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마치 유령을 본 듯한 표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빙하던 직원이 나를 보고 ‘우리는 더 이상 서빙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면서 “이후 그 직원은 나를 제외한 다른 고객들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수술로 왼쪽 눈을 제거한 그는 이 수술 때문에 얼굴이 더욱 변형됐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주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도 당했다. 그는 “할로윈 때 학교에서 한 아이가 나를 향해 ‘너는 할로윈 분장이 필요 없어. 평생 쓸 수 있는 얼굴이 있잖아’라고 했다”면서 “그 말은 나를 무너뜨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주 오랜 시간 나는 내 얼굴을 숨겨왔다. 세상에 내 얼굴을 보여주기가 싫었다”면서 “내 얼굴을 보고 부모 뒤에 숨는 또래 친구들 또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아밋이 아동 도서 ‘남과 다르게 태어난다는 것(Born Different)’를 출판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 것을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아밋은 “나를 보며 자신의 일행에게 ‘저 사람 봤어?’라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아밋에게 힘이 돼준 것은 바로 그의 아내 피얄리였다. 피얄리는 아밋에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받아들이기 전에 당신이 먼저 스스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피얄리는 아밋의 이야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도록 설득했다. 지난 2023년 틱톡 계정을 만든 아밋은 현재 약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그는 “SNS에 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 나는 세상에 ‘나를 받아들이든 말든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직장을 그만둔 그는 본격적으로 연설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고민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밋은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9 20:40:22[파이낸셜뉴스]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임신 소식과 동시에 남자친구에 대한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를 선임하고 입장을 냈다. 8일 OSEN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민재의 법률대리를 맡은 오엔법률사무소는 서민재가 남자친구 정씨에 원하는 바를 전달하며, 정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민재 측은 “먼저 서은우 씨가 연인 정씨와 관계에 있어서 좋지 못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재 서은우 씨가 정모씨에 원하는 것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이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다”라고 원하는 바를 강조했다. 서민재 측은 “정씨는 2024년 10월경 서은우 씨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다. 그런데 정모씨는 서은우 씨가 임신을 하자 태도를 바꾸었다"라고 주장하며 "서은우 씨는 이러한 정씨의 태도변화, 그리고 연락에 답을 하지 않는 현재의 모습에 많이 당혹스럽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서은우 씨는 출산 예정인 아이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현재 서은우 씨가 정씨에 원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한 ‘대화’다. 서은우 씨는 이제 곧 임신 9주차에 접어드는 산모로, 심리적, 정서적으로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정씨는 대형법무법인을 선임하여 서은우 씨를 명예훼손, 감금, 스토킹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하면서 심리적 압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민재 측은 “이러한 정씨의 행동은 임신 초기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하는 산모에게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고, 정씨가 아이의 아버지라는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감이 있다면, 결코 할 수도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은 뒤 “정씨는 지난달 30일 서은우 씨에 의해 감금당했다고 주장하나, 서은우 씨가 자기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정씨를 감금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일 서민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빠 된 거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초음파 사진, 남자친구의 SNS 계정, 얼굴이 드러난 사진, 재직 중인 회사와 학교 이름까지 공개하며 임신 사실을 밝혔다. 이후 서민재는 남자친구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하며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에는 서민재가 “아파트 입구야, 기다릴게”라며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간 정황과 함께, 거주 중인 아파트 이름까지 노출돼 논란이 커졌다. 남자친구 측 "적절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 이에 정씨의 법률대리인 로엘 법무법인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서은우 씨는 2일 자신의 SNS에 정씨의 얼굴이 직접 노출된 사진 여러장과 정씨의 인적사항을 게시했다. 3일부터는 정씨가 임신 사실을 알게되자마자 일방적으로 연락을 중단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문자 내용과 함께 직장, 주소지까지 게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씨는 임신 소식을 들은 뒤 서은우 씨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래에 대해 논의해왔고, 부모님께도 사실대로 모두 알렸다.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오히려 정씨 측은 서민재가 지난달 29일부터 정씨가 실제로 하지 않은 말을 문제 삼으며 수십 차례 전화를 걸었고, 지난달 30일에는 정씨의 집 앞에 찾아와 정씨가 내려올 때까지 클락션을 약 5분여간 울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정씨를 자신의 주소지로 오게 한 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감금했고,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씨는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서은우 씨에게 적절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8 05:56:39[파이낸셜뉴스]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남자친구가 임신 관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폭로한 가운데 그의 남자친구 측이 입장을 밝혔다. 4일 남자친구 A씨의 법무대리인 로엘 법무법인은 공식 입장을 통해 "서은우 씨는 지난 2일 본인 명의 계정에 A 씨의 얼굴이 직접 노출된 사진 여러 장과 A씨의 인적 사항을 게시했다"며 "3일부터는 마치 A씨가 서은우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일방적으로 연락을 중단한 것처럼 오인될법한 문자메시지 내용과 함께 A씨의 직장 및 주소지 등을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서은우 씨로부터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서은우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장래에 대해 논의했고, 본인의 부모님에게도 전부 사실대로 알리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또 A씨 측은 서민재에게 감금,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서은우 씨는 지난 4월 29일부터 돌연 A씨가 실제로는 하지 않은 말들에 대해 추궁하며 수십차례 전화를 거는 한편, 4월 30일에는 A씨의 주소지에 찾아와 출입구 앞에서 A씨가 내려올 때까지 5분여간 클락션을 울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은우 씨는 A씨로 하여금 본인의 주소지로 오도록 한 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한 채 A씨에 대한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A씨는 서은우 씨에 대한 법적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서은우 씨에 대한 적절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서은우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은 물론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A씨에 관한 억측과 명예훼손 발언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서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음을 알리며, 서은우 씨 역시 A씨에 대한 위법행위를 중단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 3일 A씨와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대화 속 서민재는 "무책임하게 임신했는데 버리면 어떡해"라고 했고, A씨는 "누나 나도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답장을 빨리 못했어. 내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내일 누나한테 연락줄게. 나랑 누나랑 같이 얘기하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와 연락이 되질 않자 서민재는 그의 집 앞으로 찾아가 "아파트 입구야. 기다릴게"라고 애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서민재는 지난 2020년 방송된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대기업 대졸자 공채 최초 여자 정비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재는 지난 2022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과 마약 투약 사실을 스스로 알렸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서민재와 남태현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민재는 재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5 08:17:11[파이낸셜뉴스]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다음 주부터 13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구글의 이메일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구글은 이번 주 8살 어린이의 한 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곧 자녀도 제미나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자녀가 질문하고 숙제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AI 챗봇 사용은 13세 미만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AI 챗봇은 13∼18세의 경우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 제미나이 챗봇은 구글의 '패밀리 링크(Family Link)'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의 자녀에게 제공된다. '패밀리 링크'는 자녀용 지메일(Gmail) 계정을 설정하고 유튜브 등의 서비스 사용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자녀 계정 등록시 부모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 자녀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어린이 이용자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생성되지 않도록 별도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패밀리 링크 계정을 사용하는 어린이의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YT는 제미나이의 13세 미만 제공은 취약한 연령대에서 AI 챗봇 사용 확산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보호 단체들은 그동안 AI 챗봇이 어린이에게 혼란을 주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정보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구글도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제미나이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며 "자녀에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미나이의 답변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챗봇은 사람이 아니며 민감하거나 개인적인 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자녀에게 상기시키라고 조언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03 10:36:28[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 씨가 심경을 전한 가운데, 고인의 처제도 글을 남겼다. 고인의 처제 A 씨는 27일 친언니 이다은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형부를 떠나보낸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A 씨는 "많은 분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다는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인스타에서 웃긴 거 볼 때마다 형부한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 걸"이라며 후회했다. 이어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또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 내 미래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일게! 사실 나는 늘 그랬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0년 넘게 축구선수로 생활하며 받은 연봉 등 수입을 부모에게 맡겼다. 그러나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빚었으나 극적으로 화해했다. 한편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부산 아이파크, 경주시민축구단, 부천 FC 등을 거쳐 2022년에 은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9 07:27:0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반려견 핏불테리어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사는 생후 7개월 된 엘리자 터너가 지난 9일 가족이 키우는 핏불테리어 세 마리 중 한 마리에 물려 숨졌다. 아이는 국립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집 안에 여러 마리의 개가 있었다”며 “아이를 공격한 개가 어느 개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엘리자의 부모인 카메론 터너와 맥켄지 코플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을 통해 아이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이의 어머니 코플리는 페이스북에 “이유를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매일 옆에 붙어 있던 개였다”라고 했다. 그녀는 엘리자가 핏불 곁에서 자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런 가운데 프랭클린 카운티 동물 관리소는 핏불테리어 세 마리를 모두 데려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 핏불테리어 공격 사고가 잇따르면서 핏불테리어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하이오 일부 지역은 핏불테리어 사육이 금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허용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6 06:43:19LG유플러스가 외국인 고객도 쉽고 빠르게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외국인 알뜰폰 셀프개통’ 서비스를 알뜰폰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외국인 알뜰폰 셀프개통은 LG유플러스의 공식 알뜰폰 온라인몰 ‘알닷(알뜰폰닷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알닷’은 U+알뜰폰 요금제 비교부터 가입, 개통까지 비대면으로 5분만에 온라인 개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외국인 고객이 알뜰폰을 개통려면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상담사와 통화를 거쳐야 했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도 많이 벌어졌다.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알닷’에 외국인 고객만을 위한 셀프개통 페이지를 새롭게 도입했다. 외국인 셀프개통 페이지는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영어 등 총 5개 언어로 가이드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요금제를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큐레이션 기능도 도입했다. 외국인 고객은 큐레이션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추천 받고 프로모션 요금제를 소개 받는 등 자신에게 맞는 알뜰폰 상품을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닷 신규 서비스 출시에 맞춰 외국인 고객을 위한 개통 혜택도 마련했다. 3월 한 달간 ‘알닷’에서 알뜰폰 요금제를 개통한 외국인 고객에게는 알뜰폰 가입자 전원에게 제공하는 사은품(최대 8만3000원 상당)외에도 배스킨라빈스 파인트(9800원)를 추가 제공한다. ‘알닷’은 외국인 셀프개통 서비스와 함께 미성년자 셀프개통 서비스도 선보인다. 알닷에서는 부모의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방식을 통해 법정대리인 관계를 인증받고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쉽고 빠르게 알뜰폰을 개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알닷을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알닷 페이지 전체를 외국어로 자동 번역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홍주영 CSS개발 랩장은 “외국인과 고객 대상 셀프개통 서비스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보다 쉽게 통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이용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개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전과 변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24 09:16:26[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축구 코치 겸 가정교사인 30대 여성이 교실에서 15세 남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유부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시카고 서부 교외 축구 코치 겸 가정교사인 크리스티나 포멜라(30)는 교실에서 15세 남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은 피해자 남학생의 엄마가 아들에게 새 휴대전화를 사주고 계정에 연결한 뒤 아들과 포멜라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서 드러났다. 특히 둘이 주고 받은 메시지에는 성적 접촉뿐만 아니라 성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모는 지난 15일 다우너스 그로브 경찰서에 성폭행 혐의를 신고했다. 조사 결과 여교사는 개학 전인 지난 2023년 12월 다우너스 그로브 사우스 고등학교 교실에서 개인 교습 중 남학생을 성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지난 16일 포멜라를 체포했다. 검찰은 "그녀는 교사이자 코치라는 권위를 이용해 미성년자인 학생을 성적으로 폭행했다"며 "성적 학대 등의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멜라는 지난 2017년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20년부터 학교 특수 서비스 부서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후 2021년부터 축구팀의 코칭 스태프로 활동했다. 또 포멜라는 대학 시절부터 연인 사이였던 남성과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 포멜라의 남편은 대학 시절 야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0 07:05:29[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정부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모든 폴케스콜레(folkeskole·덴마크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해당 법안 도입을 반대했지만 유럽 전역에서 어린이의 휴대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입장을 바꿨다. 덴마크 정부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소지해선 안 된다는 정부 위원회 권고에 따라 7~16세 사이 학생이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져오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다. 덴마크 복지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94%가 대부분의 SNS 최소 연령 기준인 13세 이전에 계정을 만들었으며, 9~14세 어린이는 하루 평균 3시간을 틱톡이나 유튜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아이들이 부적절한 비교 문화, 항상 접속해야 한다는 압박, 유해한 콘텐츠와 기능에 노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IT 기업은 중독성 있는 부적절한 콘텐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부모는 자녀가 13세가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테스파예 교육부 장관은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politiken)에 "학교는 자아 성찰을 위한 교육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더는 10대들의 침실이 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특수 교육이 필요한 경우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는 지난 2018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으며, 노르웨이는 최근 어린이 보호를 위해 SNS 사용 최소 연령 기준을 15세로 설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8 0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