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AI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굿인텔리전스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코리아 2022(BIO KOREA 2022)’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아시아 최대 보건산업 국제 컨벤션인 '바이오코리아 2022'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최한다. 국내외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의 보건산업 관련 기업들과 컨설팅, 학계, 유관기관 등의 관심 기업·기관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콘퍼런스, 비즈니스 포럼, 전시, 인베스트페어, 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굿인텔리전스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다국적 기업과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 투자 기관이 참석하는 파트너링에 등록해 다국적 제약기업과 1:1 매칭을 통해 약물재창출 플랫폼 ‘RepoGItion’ 기술과 3D 모델링을 이용한 바이오베터 기술을 홍보하고 기술 협약을 도모할 예정이다. 굿인텔리전스는 바이오 기업을 비롯한 하이테크 기업과 그 분야 전문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바이오와 AI를 결합할 수 있는 두 가지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굿인텔리전스가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첫 번째 분야는 약물재창출이다. 이주영 대표이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합 최적화 기술(CSA 기술)이 약물 재창출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굿인텔리전스는 고유의 CSA 기술을 약물 개발, 특히 이미 개발된 약물의 재배치 및 용도 변경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이미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을 사용하여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핵심 프로세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혁신적 후보물질을 도출해 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약물재창출은 인공지능을 제약산업에 접목한 대표적인 분야로, 해외에서는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빅파마들이 중소 AI 기업과 협업을 도모해가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바이오 분야에서도 AI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분야는 바이오베터 신약 개발 분야로, 이주영 대표이사가 30년 가까이 연구해온 단백질 접힘 및 단백질 구조 예측을 통해 기존 생물의약품(biologics) 대비 더 효율적으로 타겟 물질에 반응하는 바이오베터의 개발이 주된 목표다. 바이오베터는 블록버스터 약물을 대상 생물의약품으로 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수반하는 산업적 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굿인텔리전스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베터 후보군 중 하나가 기존 생물의약품 보다 큰 활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특별히 기대되는 분야다. 이주영 대표이사는 2016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마이클 코스털리츠(J.M Kosterlitz) 교수의 지도 아래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1994년부터 단백질 접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연구를 한 전문가다. 그 후 이 대표는 고등과학원 교수를 역임하며 독자적인 조합 최적화 기술을 이용해 세계단백질구조예측대회(CASP)에 출전해 템플릿 기반 모델링(TBM) 분야에서 2014년과 2016년 2회 연속 우승을 했고, 2017년에는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굿인텔리전스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국내에 우수한 AI 기반 바이오 기업이 있다는 것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지속적인 교류를 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제약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재창출할 수 있는 약물을 제시하고 최근 동향에 맞는 바이오베터 생물의약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굿인텔리전스는 바이오 사업 외에 반도체 설계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9 09:29:00#. 1986년 화이자는 PDE-5라는 효소를 억제하면서 혈관 저항과 혈소판 응집을 완화하는 물질을 발견했다. 1991년 약물의 안전성과 혈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던 중 약효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 과정에서 발기부전 치료 효과를 확인한 화이자는 1993년 본격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발된 비아그라는 1998년 세계 최초의 발기부전치료제로 출시된 이후 지금은 연간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정부가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전략 일환으로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4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제약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글로벌 제약사가 보유한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상업화하는 한국형 신약재창출 시범사업을 오는 8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패한 약물서 '대박' 성공 찾는다 신약재창출은 개발에 실패했거나 시장성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됐지만 충분한 안전성과 선행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을 타깃으로 삼아 다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미국과 영국이 국가 차원에서 신약재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약재창출은 우리나라와 같이 신약개발의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한계를 가진 연구자들에게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 개발실패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신약개발 R&D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반적인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약 10~17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되고 개발비용도 실패비용까지 고려하면 13억달러(약 1조3946억원)가 든다. 하지만 신약재창출로 신약개발에 나서면 후보물질 발굴 등의 시간을 줄여 상품화를 최소 5년 앞당길 수 있고 개발비용도 840만달러(약 90억원)로 줄일 수 있다. 비아그라는 대표적인 신약재창출 사례로 꼽힌다. 이 외에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된 '아보다트'(GSK)는 국내에서 전립선 비대증뿐 아니라 탈모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또 세엘진의 탈리도마이드는 진정최면제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희귀난치질환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8월 한국형 신약재창출 시범사업 복지부는 오는 5월 신약재창출사업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한국형 신약재창출 시범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추진에 앞서 산·학·연 연구자 수요조사, 글로벌 제약사와 제휴, 프로그램 자문단 구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릴리, 노바티스 등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와 미국의 국립 병진과학진흥센터(NCATS)를 모델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MRC는 2011년 1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약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놓은 실패작 22종에 대해 재활용 아이디어를 공모해 이 가운데 15개 팀을 선정, 1100만달러(약 118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NCATS는 2012년 5월부터 화이자, 릴리 등 제약회사 8곳에서 잠자고 있는 약물 58종을 의뢰받아 새로운 용도를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안서를 받아 연간 6~8개 팀을 선정하고 3년간 약 600만달러(64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약개발 여건이 충분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전략 중 하나가 신약재창출"이라며 "작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신약재창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 만큼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3-04 17:40:20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은 오는 9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약재창출'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약재창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영국 MRC분자생물학연구소와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고등변형과학센터(NIH-NCATS) 프로그램 책임자를 통해 선진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신약재창출은 개발에 실패하였거나 시장성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됐으나, 충분한 안전성과 선행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을 타겟으로 다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심포지엄에서는 △NIH-NCATS의 크리스틴 콜비스 박사와 △MRC의 크리스토퍼 왓킨스 박사의 경험을 듣고, 이어 관련 국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패널토의를 진행해 한국형 신약재창출사업의 성공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날 패널 토론자로는 △삼성서울병원의 고재욱 교수 △인제대 부산백병원의 신재국 교수 △서울아산병원의 김태원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수 책임연구원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한국릴리 최현아 메디칼디렉터 △녹십자 김재은 박사가 참여한다. 한편 KDDF는 지난해 11월, 첫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신약재창출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에 관한 국내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한 바 있다. KDDF 이동호 단장은 "지난해 개최한 신약재창출 심포지엄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며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계적으로 활발한 신약재창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의 책임자들의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04-02 11:53:40"신약개발 과정에서의 실패를 단순한 실패로 보면 안된다. 제2의 비아그라가 개발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새로운 신약개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약재창출(드러그 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 전략이 일반적인 신약개발보다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약재창출로 개발한 신약이 임상시험 3상에 돌입하면 상품화 가능성이 90%를 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 신약의 경우엔 이보다 낮은 70% 수준이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된 신약 51개 중 신약재창출로 개발된 신약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기존 제네릭(복제약)의 단순 판매 차원에서 벗어나 신약재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혈압약 비아그라 발기부전 치료제로 대박 신약재창출은 개발에 실패했거나 시장성 부족 등으로 개발이 중단됐지만 충분한 안전성과 선행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을 타깃으로 삼아 다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영국 의학연구위원회는 신약재창출 사업을 추진해 개발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신약재창출은 우리나라와 같이 신약개발의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한계를 가진 연구자들에게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혁신 신약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10~15년이 걸리고 개발 비용도 실패비용까지 감안하면 19억달러(약 2조575억원)가 소요된다. 하지만 신약재창출로 신약개발에 나서면 후보물질 발굴 등의 시간을 줄여 상품화를 최소 5년 앞당길 수 있다. 또 실패에 따른 비용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대표적인 신약재창출 신약이다. 비아그라는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었다. 하지만 임상에서 약효가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후 실험을 다시 하는 과정에서 발기부전증 치료 약효가 발견돼 현재 연간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의 대표적인 신약재창출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돼 지금은 탈모치료제로 사용되는 '아보다트'(글락소 스미스클라인 개발)도 신약재창출 의약품이다. 일부 신약재창출 의약품은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로 용도가 전환되기도 했다. 세엘진의 탈리도마이드는 당초 진정 최면제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실패서 성공 찾는 시각 필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 주관으로 최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약재창출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신약재창출로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한국MSD 김규찬 박사는 "기술개발이 되지 못해 간과했던 물질에 대한 개발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개발된 신약의 적응증을 확대하거나 타 질환으로 전환하는 것도 신약재창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김태완 교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실패를 단순한 실패로 보지 말아야 한다"면서 "넓은 시각에서 후보 물질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 시 한 가지 타깃에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넓은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견됐지만 타 적응증에선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중에 실패한 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시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약기반기술연구센터 최상운 센터장은 "신약재창출 개념을 도입해 시스템화해 기업의 신약개발 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스크를 감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신약재창출은 개발에 실패했거나 시장성 부족 등으로 개발이 중단됐지만 충분한 안전성과 선행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을 타깃으로 삼아 다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2012-12-04 17:12:21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신약개발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신약재창출에 대한 국내 연구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약재창출은 개발에 실패했거나 시장성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됐지만, 충분한 안전성과 선행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을 타깃으로 삼아 다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신약개발의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한계를 가진 연구자들에게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은 오는 29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신약재창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약재창출이란 무엇인가(한국MSD 김규찬 박사) △신약재창출을 위한 해외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력(아스트라제네카 상가니 박사) △신약재창출을 위한 과학, 지식재산권, 그리고 규제(컬럼비아대학 김태완 교수) △바이오콘의 신약재창출 IT 플랫폼(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 인용호 수석연구위원) △국내 신약재창출 연구(기반기술연구센터 최상운 센터장) 등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동호 KDDF 단장은 "국내에서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검증된 약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적응증, 조합 및 제형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2-11-26 14:38:16기존에 개발된 항암 약물을 이용해 신약을 재창출할 수 있는 구조 기반전략이 제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단백체의학연구센터 지승욱 박사팀은 싱가포르 난양공대 윤호섭 박사와 국제협력을 통해 이런 요지의 연구논문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화학회지 온라인판(7일자)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조 기반 신약재창출 전략’이란 질환 표적단백질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에 기초해 기존 약물과 표적단백질 간 새로운 교차결합을 발굴하고 이로부터 기존 약물을 신약으로 재창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질환 표적단백질 간의 구조적 유사성에 근거해 이전에 개발된 항암 약물이 원래 표적이 아닌 다른 질환 표적단백질에도 결합·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이로부터 기존 약물을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하고자 하는 구조 기반 신약재창출(리포지셔닝) 전략을 제시했다. 일반적인 신약개발의 경우 임상과정을 거쳐 신약 승인까지 10년 이상의 기간과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소요된다. 반면 신약재창출의 경우 이미 전임상 또는 임상 초기 단계를 거친 약물이 대상이기 때문에 초기 합성과 최적화 단계를 생략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임상 독성 자료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이번 연구는 1개의 약물이 어떻게 2개의 상이한 질환 표적단백질에 결합해 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분자 수준의 메커니즘을 새로이 규명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아그라다. 원래 비아그라는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임상에서 약효가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후 실험을 다시 하는 과정에서 발기부전증 치료 약효가 발견돼 현재 연간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1-10 22:29:07기존에 개발된 항암 약물을 이용해 신약을 재창출할 수 있는 구조 기반전략이 제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단백체의학연구센터 지승욱 박사팀은 싱가포르 난양공대 윤호섭 박사와 국제협력을 통해 이런 요지의 연구논문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화학회지 온라인판(7일자)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조 기반 신약재창출 전략’이란 질환 표적단백질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에 기초해 기존 약물과 표적단백질 간 새로운 교차결합을 발굴하고 이로부터 기존 약물을 신약으로 재창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질환 표적단백질 간의 구조적 유사성에 근거해 이전에 개발된 항암 약물이 원래 표적이 아닌 다른 질환 표적단백질에도 결합·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이로부터 기존 약물을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하고자 하는 구조 기반 신약재창출(리포지셔닝) 전략을 제시했다. 일반적인 신약개발의 경우 임상과정을 거쳐 신약 승인까지 10년 이상의 기간과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소요된다. 반면 신약재창출의 경우 이미 전임상 또는 임상 초기 단계를 거친 약물이 대상이기 때문에 초기 합성과 최적화 단계를 생략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임상 독성 자료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이번 연구는 1개의 약물이 어떻게 2개의 상이한 질환 표적단백질에 결합해 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분자 수준의 메커니즘을 새로이 규명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아그라다. 원래 비아그라는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임상에서 약효가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후 실험을 다시 하는 과정에서 발기부전증 치료 약효가 발견돼 현재 연간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1-10 17:38:23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는 과학기술대학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4학년 이재은 학생(지도교수 허균)이 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Anti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US-FDA)에서 승인받은 1,000여 종의 약물을 이용해 난소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을 스크리닝했고, 이를 통해 기존에 방광암 치료제로 사용된 발루비신(Valrubicin)이 난소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책임저자인 국민대학교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허균 교수는 “본 논문은 발루비신이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신약재창출 연구로, LINC 3.0 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학부 연구참여 프로그램(UROP) 학생인 이재은 학생이 연구 및 논문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은 기존에 허가된 약물의 새로운 치료 적응증을 찾는 과정이다. 신약 재창출을 통해 발굴한 약물은 이미 인체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약물이기 때문에 약물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제약 산업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재은 학생은 “이번 연구는 약 2년간의 학부 연구참여 프로그램(UROP), 연구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성과로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허균 교수님과 국민대학교의 우수한 지원 인프라를 통해 좋은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좋은 기회를 준 학교 측과 난소암 항암제 개발 과정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 허균 교수님께 매우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2024-10-02 16:39:19[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5일 신테카바이오에 대해 엔비디아도 탐내는 국내유일 AI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성이 밝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다만 적정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재무 연구원은 “대규모 연산을 담당하는 AI 서버는 발열이 많기 때문에 열을 식히는 데만 전체 전력의 40%가 사용되면서 열 관리 기술 ‘액침냉각’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 동사는 이보다 더 뛰어난 개미집 구조의 자연대류 방식을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별도의 항습 장치 없이 가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으며 비용도 절감했다”라며 “동사는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전력사용효율, 1에 가까울수록 고효율) 1.1 수준의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해당 설계·컨설팅 비즈니스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에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동사는 신약개발 전 주기에 AI를 적용한 플랫폼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단백질-화합물 상호작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고 예측하는 인실리코(in-silico) 기술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기존의 후보물질 발굴 프로세스보다 속도와 성공률을 높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도물질도출 및 최적화, 후보물질 적응증 확장 외에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동사는 대규모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했으며, 합성신약 및 바이오신약(면역항암제,CAR-T) 개발 플랫폼 외에도 신약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에 최근 글로벌 제약사 외에도 빅테크 기업들도 AI 신약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실제 이들은 M&A, 협업을 통해 타겟 발굴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기존 약물용도 변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021년 AI신약개발 기업 Isomorphic labs를 설립했으며, 올 1월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 노바티스와 저분자 화합물 발굴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7월 리커전(Recursion)에 5,000만 달러를, 같은 해 8월 비상장 기업인 제네시스 테라퓨틱스(Genesis Therapeutics)와 슈퍼루미날 메디슨(Superluminal Medicines)에 투자했다. 여기에 올 1월 JPM 2024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생성형AI 신약개발 플랫폼인 BioNeMo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같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신약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트랜드 속 동사의 신약개발 플랫폼도 본격적으로 수익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에비덴(Eviden)과 엔비디아의 신형 칩을 탑재한 슈퍼컴퓨터 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와 같이 대규모 연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필수적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동사는 바이오 정보 분석에 특화된 슈퍼컴퓨터(MAHA Supercom) 3300대를 보유했으며, 상반기 5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준공한 ABS(AI Bio Supercom)센터에는 1만대까지 호스팅이 가능하며, 수요에 따라 2센터, 3센터 건설 및 고성능 칩을 추가해 컴퓨팅파워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한편 IFRS 연결기준 2023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2억원(-49.4%, YoY), 영업이익 -112억원(적자지속, YoY)을 기록했다. 리서치알음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4분기 DMC 서비스 매출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를 시작으로 동사의 플랫폼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시장에서의 우려도 씻어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IFRS 연결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26억원(+2011.4%, YoY), 영업적자 -82억원(적자지속, YoY)으로 추정된다”라며 “올해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상업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해 마케팅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DeepMatcher를 활용해 약물재창출(DR) 5개(건선, 아토피, 원형탈모, 우울증, 혈액암), 신규약물 7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라며 “플랫폼 이용 고객 추이,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 기업 증가, LO여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5 09:14:43[파이낸셜뉴스] HLB바이오스텝은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아론티어와 ‘AI 기반 혁신신약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론티어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AD3(AI-Driven Drug Discovery)'를 통해 발굴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제공한다. HLB바이오스텝은 ‘HLB그룹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초기 비임상 단계를 전반적으로 지원한다. 이로써 아론티어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의료 산업계에서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AI 플랫폼과 비임상 서비스를 결합한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혁신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양사는 △AI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대 △바이오마커 발굴 △CAF모델을 이용한 항암제 연구 등으로 협업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HLB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그룹 차원의 바이오생태계(HLB Bio eco-System, HBS)에 AI 기반 신약물질 탐색 역량을 추가함으로써 탐색부터 진단, 개발, 판매에 이르는 HLB그룹의 신약개발 전주기 밸류체인(Value Chain) 역량을 확장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LB그룹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HLB바이오스텝을 주축으로 HLB그룹 계열사의 바이오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약물재창출, 단백질신약(ADC), 유전체(mRNA, DNA) 등 각 분야별 우수 AI 신약개발사들이 HLB그룹의 연구협력 및 기술지원을 통해 임상시험 진입과 기술이전(License-out)까지 성공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 AI 신약개발사들이 자사 기술성 및 사업성을 인정받아 외부 투자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HLB그룹 차원의 직접투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HLB바이오스텝 김종호 부사장은 "혁신적인 AI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당사의 전문성이 신약개발의 성공률과 속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HLB그룹의 AI 플랫폼을 통해 시간 및 비용 절감 등 신약 프로젝트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미래의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론티어 고준수 대표는 “높은 수준의 비임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HLB바이오스텝과의 협력이 당사의 AI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두 회사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론티어는 2017년 설립된 AI 활용 단백질 구조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기업으로 다수의 정부 과제 수행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대구경북 및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내 제약사 등과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27 09:5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