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한국과 영국이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외교·국방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한다. 특히 다우닝가 합의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통일 한반도 지지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다우닝가 합의에 직접 서명했다.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양국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걸맞게 국방·방산 협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 신설 △국방협력 MOU 추진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공동 순찰 △사이버안보 분야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등이다. 한국이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를 설치한 것은 미국, 호주에 이어 3번째다.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은 양국 정상 차원에서 채택한 최초의 사이버 협력 문서로 중점 헙력분야는 △양국의 사이버 생태계 및 복원력 강화 △공동의 국제 이익 증진 △악의적 사이버 위협의 탐지・와해 및 억지 등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에 이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과의 사이버 안보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가교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은 군사 전략적 함의도 내포돼 있다. AI와 양자기술을 군사기술로 변환하면 적 미사일 발사 시도를 좌절시키거나 미사일 오작동을 유발시킬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우닝가 합의에서는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영국의 지지 내용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폐기 △러-북간 무기 거래 반대 △북한 인권 침해 대응 관련 협력 강화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지지 등이다. 북한 문제 외에도 다우닝가 합의에서는 글로벌 안보 현안 대응에 대한 양국의 공동 의지을 표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규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국제사회 안보·번영에 필수불가결임을 확인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관련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 및 확전 방지 노력 강조 등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다우닝가 합의에 대해 "향후 한영 관계 발전의 청사진과 이행 계획을 제시하는 정치적 합의이자 전략 문서"라며 "국방·안보, 산업, 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전 영역에 걸쳐 양국 협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2 19:53:34[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오는 11일~12일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 협의체(G7) 외교·개발 장관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8일 밝혔다. 주요 7개국 협의체는 국제정치 및 경제 협력 논의를 위한 주요 7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및 유럽연합(EU) 간 협의체로 1976년 창설됐다. 올해 의장국은 영국이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과 초청국, 그리고 아세안 회원국 외교장관이 참석 예정이다. 정 장관은 G7 회원국 및 초청국들과 함께 △백신과 국제보건안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및 안보 △양성평등 등 논의에 참여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포용적 회복과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대한 공조, 신남방정책과 G7의 지역협력 정책 간 연계 등에 대해 강조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번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주요국과 실질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제1차 G7 외교개발장관회의와 6월 G7 정상회의 참여에 이은 이번 G7 회의 참여를 통해 국제사회의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주요국 논의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고,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외교·개발장관회의는 주최국인 영국이 마련한 한층 강화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12-08 14:28:30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영국이 다음달 10∼1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G7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연다. G7 외교개발장관이 대면으로 모이는 회의는 5월(런던)에 이어 두 번째다. 22일 영국 외무부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월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한다고 확인했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은 처음 초청됐다. 영국 외무부는 이에대해 "국제질서를 개혁하고 수호하려는 국가가 지리적으로 넓게 퍼져있다"면서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아태지역에 더 기우는 신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세계 보건, 인권을 포함해 다양한 세계적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세계적으로 더 긴밀한 경제, 기술, 안보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자유, 민주주의, 기업을 발전시키고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가 유리한 위치에서 협력하도록 독려하는 세계적인 자유 네트워크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규민 기자
2021-11-22 17:43:54ㆍㆍ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3일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개최되는 주요국가(G20) 개발?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주도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칸 정상회의를 앞두고 G20 개발의제 이행 성과를 확인하는 각료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빌게이츠 재단의 혁신적 개발재원 보고서 및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의 기후변화 재원 보고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전년도 G20 의장국이자 G20 개발의제 주도국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세계경제의 안정과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범세계적 개발이 긴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G20 국가들이 합심해 작년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개발 컨센서스’를 지속적으로 이행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한 해 동안 G20 개발분야에서 이룬 주요 성과들을 높이 평가하고, 내년에도 G20 개발의제의 주요 권고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1-09-19 10:52:28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외교부와 국방부가 주관하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장관급 국제회의(REAIM)에서 인공지능(AI) 중심 미래 첨단 항공우주 기술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REAIM은 전 세계 80여개국 외교·국방장관들이 참여해 AI 기반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규범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국제 회의체로, 지난해 2월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공동주최로 헤이그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싱가포르, 케냐, 영국 공동주최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강구영 KAI 사장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과학기술강군 육성정책을 기반으로 AI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항공 무기체계 개발로 우리군의 국방력 강화와 빠른 발전하는 글로벌 기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0 18:10:32[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외교부와 국방부가 주관하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장관급 국제회의(REAIM)에서 인공지능(AI) 중심 미래 첨단 항공우주 기술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REAIM은 전 세계 80여 개국 외교·국방장관들이 참여해 AI 기반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규범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국제 회의체로 지난해 2월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공동주최로 헤이그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싱가폴, 케냐, 영국의 공동주최로 개최하며,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과학기술강군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AI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항공 무기체계 개발로 우리군의 국방력 강화와 빠른 발전하는 글로벌 기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0 10:05:47【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아프리카 53개국 정상 및 관련 기구 대표들이 중국 베이징에 모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가 4일 개막됐다. 중국은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간의 높은 수준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기치 아래, 양자 및 다자관계 격상 및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베이징을 찾은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 일일이 개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까지 15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이 53개국 참석 정상 모두와 개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앞세우면서 경제 협력 및 양자간 전략적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계획의 확대와 이를 통한 경제 협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시진핑 주석은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세계는 100년만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고 중국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의 기세가 커지면서 세계 평화·발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세계의 중요한 한 축이자 중국 외교의 중요한 우선 순위로, 중국은 아프리카와 정치적 교류를 긴밀히 하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연대해 미국 주도의 세계를 중국 및 개발도상국들이 영향력을 높이고 주도하는 다극화 사회로 만들어 나가자는 입장에 방점을 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연쇄 개별 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자 전쟁과 대만 문제 등 세계 정세와 관련한 자국 입장 지지 확보에도 힘썼다. 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아프리카를 중국의 새로운 시장이자 투자처이면서, 전략적인 교두보로 여기면서 공을 들여왔다. 신화통신 등은 중국과 아프리카 개별국가들 간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인프라 등의 협력 강화와 공정하고 자유로운 다극화된 국제사회 건설 등이 주요 의제로 협의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외교의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아프리카 53개국 외교·경제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장관급 회담이 전날 열렸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28억 중국-아프리카 인민이 단결·협력을 강화하면 글로벌 사우스 협력에 새 동력을 주입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의 안정 유지 능력 제고를 지지하고, 유엔(UN)이 자금 지원을 해 아프리카 안보 거버넌스에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OCAC는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협력을 논의하는 다자기구로 정상회의나 장관급회의 등의 형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견제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및 개도국 주도의 국제 질서재편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june@fnnews.com
2024-09-04 18:16:1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아프리카 53개국 정상 및 관련 기구 대표들이 중국 베이징에 모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가 4일 개막됐다. 중국은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간의 높은 수준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기치 아래, 양자 및 다자관계 격상 및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베이징을 찾은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 일일이 개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까지 15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이 53개국 참석 정상 모두와 개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앞세우면서 경제 협력 및 양자간 전략적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계획의 확대와 이를 통한 경제 협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시진핑 주석은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세계는 100년만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고 중국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의 기세가 커지면서 세계 평화·발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세계의 중요한 한 축이자 중국 외교의 중요한 우선 순위로, 중국은 아프리카와 정치적 교류를 긴밀히 하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연대해 미국 주도의 세계를 중국 및 개발도상국들이 영향력을 높이고 주도하는 다극화 사회로 만들어 나가자는 입장에 방점을 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연쇄 개별 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자 전쟁과 대만 문제 등 세계 정세와 관련한 자국 입장 지지 확보에도 힘썼다. 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아프리카를 중국의 새로운 시장이자 투자처이면서, 전략적인 교두보로 여기면서 공을 들여왔다. 신화통신 등은 중국과 아프리카 개별국가들 간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인프라 등의 협력 강화와 공정하고 자유로운 다극화된 국제사회 건설 등이 주요 의제로 협의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외교의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아프리카 53개국 외교·경제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장관급 회담이 전날 열렸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28억 중국-아프리카 인민이 단결·협력을 강화하면 글로벌 사우스 협력에 새 동력을 주입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의 안정 유지 능력 제고를 지지하고, 유엔(UN)이 자금 지원을 해 아프리카 안보 거버넌스에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OCAC는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협력을 논의하는 다자기구로 정상회의나 장관급회의 등의 형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견제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및 개도국 주도의 국제 질서재편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4 15:42:58[파이낸셜뉴스] 미래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열린정부' 방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제7차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열린정부작업반 회의’를 4일~5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메리 배스 굿맨 OECD 사무차장, 폴 마산 열린정부파트너십 국제사업국장, OECD 회원국 대표단, OECD 혁신디지털열린정부 협의체(INDIGO Network) 참여국 공무원, 시민사회·학계·청년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OECD 열린정부작업반’은 OECD 회원국의 열린정부 분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된 협의체로, 매년 비공개 국장급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은 협의체가 출범한 해부터 참여해왔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온라인으로 회의가 진행됐으며, 2022년 핀란드, 2023년 이탈리아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 개최됐다. 회의’에 참석한 OECD 회원국 대표단은 이틀간 ▲정부신뢰 향상, ▲시민영역 확대, ▲국민참여 증진, ▲세계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과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메리 배스 굿맨 OECD 사무차장과 만나 ▲행안부-OECD의 공공행정 분야 협력, ▲대한민국 정부혁신, ▲공공행정 증진을 위한 대한민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역할을 논의했다. ‘열린정부를 통한 민주주의 강화와 신뢰 증진’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민주주의 강화와 신뢰 구축은 2022년 공공행정위원회 장관회의에서 채택된 장관선언문에 담긴 내용으로, 참여·대표성·개방 증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황명석 행안부 정부혁신국장이 정부대표로 참여해 OECD와 대한민국이 함께 진행하는 디지털 기술 활용 공공 소통 연구와 지난 3월 외교부가 주관해 한국에서 개최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유했다. ‘OECD 열린정부작업반 회의’ 전 개최된 ‘열린정부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정부·시민사회·학계·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열린정부 혁신: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과 공동창조 증진’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열린정부작업반 회의 개최에 앞서 3일에는 ‘OECD 혁신디지털열린정부 협의체’가 출범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OECD와 동남아 지역의 가교역할을 하며, OECD 이니셔티브 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파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이번 회의는 열린정부가 지향하는 투명성·청렴성·공정성과 이해관계자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국제 리더십을 발휘해 열린정부 관련 논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9-04 14:18:5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이징을 방문한 10여 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글로벌 사우스'의 결집을 강조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을 지칭한다. 3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기존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에서 '새 시대 전방위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중국·남아공, 전방위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 간 최고 수준의 협력을 설계하고 고품질의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를 공동으로 구축하자"면서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간의 단결과 협력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어 "국제 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대화를 추구하는 중·남아공 양국의 사명은 변하지 않았고 중·아프리카 협력을 추진하는 지향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중·남아공의 단결과 협력 강화는 양국 인민의 공통된 기대에 부합하고 글로벌 사우스의 발전과 성장의 역사적 과정과 일치한다"라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도 남아공 경제 발전을 위한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양국 관계 격상을 통해 경제, 무역, 투자, 투자 등 분야의 실무적 협력을 확대, 심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남아공, 운명공동체 구축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 발표 두 나라는 이날 양국 관계 격상과 양국간 수준 높은 운명공동체 구축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또 중국의 자체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인 '베이더우' 시스템 협력, 건설, 무역, 농산물, 문화유산 등 분야 별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아프리카의 '맹주'로 꼽히는 남아공은 중국 입장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주요 회원국이자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란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양국 정상회담은 시진핑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해 8월 남아공을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이후 1년여 만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또, 콩고민주공화국 등 다른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도 연쇄 회담을 가졌다. 그는 정상회담을 통해 지부티, 토고 등과는 양자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또 말리, 코모로, 세이셸 등과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지부티, 토코와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말리, 코모로, 세이셸 등과는 전략적 동반자관계 구축 지부티는 중국군이 2017년 해외 해군기지를 구축한 곳이어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시 주석은 에리트레아, 기니 등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아프리카 빈곤퇴치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초석"이라며 개도국 간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FOCAC 정상회의는 오는 4∼6일 베이징에서 공식 개최된다. FOCAC는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협력을 논의하는 다자기구로 정상회의나 장관급회의 등의 형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견제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개도국 의사가 반영되는 방향으로 국제 질서를 함께 재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오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3 15: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