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네의원에서 진료하는 비급여 진료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네의원의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조절성인공수정체 평균 진료비용은 병원급보다 비쌌다. 동네의원간에도 진료비용이 최대 1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HPV) 백신 평균 예방접종료도 동네의원이 병원급보다 비쌌다. ■동네의원 6만1909곳 비급여 진료 가격 공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29일 공개한다. 비급여 항목에 대한 의료기관별 진료비용 정보공개 제도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제공하고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 특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의 정보욕구 수준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제공받는 정보 수준의 차이를 줄이고자 2013년부터 시행됐다. 2013년 상급종합병원 43곳의 비급여 29항목 가격 정보 공개를 시작한 이후, 2020년 병원급 이상 3915곳 비급여 564항목의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등 매년 공개 기관과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동네의원 6만1909곳이 비급여 가격을 공개했다. 공개 항목 또한 비급여 616항목(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으로 확대됐다. 이번 공개는 4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110일간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비용 송·수신 시스템'에 제출한 비급여 정보를 심평원이 조사·분석 후 확정한 것이다. 조사대상 6만8344곳 중 6만5696곳(96.1%)이 자료를 제출했으며, 병원급 99.6%, 의원급 95.9%가 비급여 자료제출에 참여했다 ■HPV 백신·대상포진 접종료 의원간 2~3배 차이 비급여 진료비용 분석결과 의료기관 규모별 다빈도 항목은 병원급 이상의 경우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과의원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치과의원은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한방물리요법 등이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조절성인공수정체의 경우 의원급 최고금액이 831만2880원으로 병원급 581만950원보다 높았다. 의원급 내에서도 가격 편차가 심했다. 동일한 상품을 사용함에도 의원간 금액 차이는 최대 15배가 났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료(HPV 백신)는 의원급 평균금액이 18만4110원으로 병원급 평균금액(18만2752원)보다 높았다. 또한 동일한 백신임에도 의원간 금액 차이가 2배 이상이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또한 의원급 간 가격차이가 3배 이상이었다. 치과 보철료 중 크라운도 치과의원간 가격 편차가 컸다. 최저금액이 5만원인 치과의원이 있는가 하면 가장 비싼 곳은 크라운 비용이 360만원에 달했다. 출산전 태아 기형아를 식별하는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의 경우 의원의 평균 진료금액은 60만4111원으로, 병원급 평균 금액 62만1875원과 비슷했다. 다만 의원별로 편차가 있었다. NIPT 최저금액이 29만9000인 반면 최고 금액은 110만원으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도수치료의 경우 의원급 평균 금액이 병원급보다 높았고, 최고 금액은 50만원에 달했다. 제증명수수료는 상한금액을 초과해 제출한 의원급은 5만3933곳 중 3622곳(6.7%)이었다. 병원급의 경우 3717곳 중 28곳(0.7%)만이 상한금액을 초과했다. 복지부는 제증명수수료 상한금액 초과 기관에 대해서는 추후 해당 지자체를 통한 행정지도(계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인식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번 공개에 포함되면서 지역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비급여에 대해 보다 적정한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요 수술이나 질환별 총진료비 정보 등 의료 이용자인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발굴 등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9-28 09:34:27[파이낸셜뉴스] 독서의 계절 가을이 오고 있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눈이 침침해서 책 읽기가 여간 쉽지 않다. 노안은 40대 초반부터 수정체의 탄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면서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독서 시에 쉽게 피곤해지는 경우를 뜻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백내장이란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으로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물체가 흐려 보이는 것이다. 책을 읽기 위해 돋보기를 착용하지만 근본적으로 눈의 노화를 되돌리기엔 불가능하다.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면 비교적 또렷하게 보이지만, 멀리 봐야할 경우가 생기면 돋보기를 벗었다 썼다 반복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도수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2, 3년 혹은 매년 주기적으로 노안이 진행되는 만큼 도수에 맞는 안경으로 새로 교체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안과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됐을 때 돋보기안경 대신 노안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22년간 백내장센터를 운영해오던 정근안과병원은 지난 2016년 백내장·노안 전문센터를 통합 개설해 매년 3600회 이상의 노안 백내장수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근안과병원 한곳에서만 해도 백내장 누적수술 건수가 4만6000건에 달할 만큼 인구 고령화와 함께 백내장 환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삶의 질을 고려해서 백내장수술을 진행하면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개선하려는 이들 또한 늘어났다. 정근안과병원 정희진 병원장은 "팬옵틱스 렌즈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을 진행한 결과, 98%에서 0.9이상의 시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팬옵틱스(panoptix)'는 미국 알콘사에서 개발한 4중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40~80cm까지 연속적인 시야확보가 가능하다. 생체친화적 재질로 개발되어 후발 백내장 질환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삽입 후 렌즈수축현상이 없어 고정력이 우수하다. 팬옵틱스와 같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둘 중 하나만 잘 보이게 할 수 있었던 기존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달리, 신문, 휴대폰, 바느질 같은 근거리 작업이나 운전 같은 먼거리 시력을 필요로 할 때 돋보기나 원거리 안경 없이도 모두 다 잘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삶의 질을 향상 시켜준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팬옵틱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은 환자 A씨는 "고도근시와 난시, 백내장에 노안까지 와서 최근 책과 모니터가 잘 안 보이고 사물이 흐려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졌는데 수술 후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말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 눈이 건강한 올바른 독서법은 정근안과병원에서 추천하는 안구건강에 좋은 올바른 독서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눈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명 사용! 쾌적한 조명은 물체를 정확하고 빨리 볼 수 있게 하므로 독서 시간을 단축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적당한 조명은 근시의 예방 및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독서나 근거리 작업땐 천장 조명 아래 책상이나 작업 부위에 부분적인 조명이 필요하다. 둘째, 독서를 하게 되면 눈에 피로가 오게 되는데 사람은 책에 집중하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정상보다 30% 이하로 줄어든다. 정상적인 눈 깜빡임 횟수는 1분에 15∼20회인데 독서할 때는 6번도 제대로 깜빡이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안구가 건조해져서 눈이 뻑뻑해지고 이물감이 생긴다. 그러므로 눈의 노동 강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1시간 정도 독서를 하고 10분정도 휴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책을 읽기 전에 인공누액을 한두 방울 넣어주는 것도 피로감 감소에 도움이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8-30 10:23:18[파이낸셜뉴스] 나노종합기술원이 반도체 공정기술로 항균성 인공수정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항균성 인공수정체 개발 기술은 반도체 공정기술인 나노 구조체와 이온성 고분자 박막 코팅의 복합 작용원리를 활용한 나노공정 기술이다. 또 잠재적 박테리아에 노출되는 인공수정체에 박테리아의 물리화학적 손상을 유도함과 동시에 항균 기능성을 부여했다. 기존 상용화된 인체 삽입형 안내렌즈의 항균성 성능 향상과 상용화 연구를 기업과 공동추진하고, 인체적합성 등의 임상성능평가를 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병원성 박테리아 감염으로 투명성이 떨어져 재수술하거나 다량의 항생제 사용의 어려움이 있다.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항균 인공수정체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병원성 박테리아 감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공정기술인 이온성 고분자 박막이 코팅된 나노패턴을 이용해 항균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 개발된 항균성 나노패턴을 인공수정체에 적용시, 99% 이상의 항균성능을 확보했다. 또 안구세포에 대한 독성과 부착성을 보이지 않아 수술 후 수정체의 혼탁 현상과 병원성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에 의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경균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인체 삽입을 위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며, 기술이전 등을 통해 상용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나노종합기술원 이경균 박사, KAIST 최고로 박사와 임성갑 교수가 주도하고, 한국기계연구원과 연세대학교 의대 그룹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스'에 9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0-06 09:31:31눈으로 들어온 빛은 눈앞에서부터 눈물층, 각막, 수정체, 유리체를 순서대로 지나 최종적으로는 망막의 광수용체세포를 자극해 들어옵니다. 따라서 망막 앞의 구조물들은 투명해야 빛을 망막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백내장은 눈 구조물 중 수정체가 노화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 사용, 외상, 눈 수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혹은 선천적으로 투명성을 잃는 경우를 말합니다. 혼탁이 아주 심해지면 겉으로 보기에도 눈동자가 하얗게 보여 백내장이라고 말합니다.수정체가 혼탁해지기 시작하면 '안개 낀 것 같다', '눈이 부시다', '두개로 보인다'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혼탁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전낭하백내장, 후낭하백내장 등 다양하게 구분합니다. 백내장은 수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치료가 됩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가장 많이 한 수술 1위가 바로 백내장 수술(40만2000명)이었습니다. 최근 여의도성모병원은 3.0㎜ 미만의 절개창을 통해 기존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최소절개 인공수정체 공막 고정술'을 도입했습니다.기존 인공수정체 교환 수술은 최소 7~8㎜의 절개창을 만든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공막이라는 흰자 부위에 직접 실(봉합사)로 고정시켜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난시가 증가하거나 봉합사에 의한 감염, 결막염 등의 합병증이 빈번히 발생했습니다.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웅주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수술법은 절개창의 크기를 기존의 절반 이하인 2.8~3.0㎜로 줄여 난시 유발을 최소화하고 봉합사에 의한 합병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며 "또 일부 인공수정체의 경우, 기존 백내장 수술시 사용했던 것을 안구 내의 정밀한 조작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백내장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백내장을 지연시키는 안약 또는 먹는 약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는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구름 끼거나 흐린 날에도 구름에 의한 반사와 산란으로 자외선 복사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햇빛이 나지 않는 날에도 눈 보호를 위해 외출 시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글라스 착용 시 렌즈의 색은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 UV코팅렌즈로 된 제품을 구입하도록 합니다. ompom@fnnews.com
2020-01-09 19:34:02한국애보트 안과 사업부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테크니스 심포니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시판했다고 1일 밝혔다. 테크니스 심포니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 후 환자에게 가까운 거리부터 중간 거리, 먼 거리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우수한 시력을 제공하며 노안까지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다. 또한 한국애보트는 노안과 난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를 위한 인공수정체인 '테크니스 심포니 토릭' 렌즈도 함께 출시했다. 백내장 치료를 위한 수술 시에는 안구내의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IOL)를 삽입하는데, 현재 백내장 수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대부분 단초점 렌즈로, 주로 멀리 있는 물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가까운 거리나 중간 거리의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반해 심포니 렌즈는 모든 거리에서 시력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특수하게 설계됐다. 미국에서 2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심포니 렌즈를 삽입한 환자군의 중간 거리와 가까운 거리의 시력이 테크니스 비구면 단초점 렌즈 환자들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 거리 시력은 두 집단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심포니 렌즈군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안경 착용률이 낮고, 다양한 조건의 조명 하에서도 더 높은 시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반응 비율은 두 그룹간에 차이가 없었다. 성종현 한국애보트 안과사업부 대표는 "최신의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심포니 렌즈를 국내 환자들에게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심포니 렌즈가 주는 이점을 고려할 때 향후 많은 환자들이 심포니 렌즈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포니 렌즈는 현재 미국, 호주,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50여 국가에서 사용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11-01 14:44:17과거에 '고리타분하다', '융통성없다', '촌스럽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중장년층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직장에서 과장 또는 부장급인 중장년층들은 드라마속 꽃중년처럼 지저분하게 헝클어졌던 머리를 세련되게 스타일링하고, 헐렁했던 정장은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정장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시계나 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처럼 꽃중년 열풍이 불면서 '노무족(NoMU)', '루비족(RUBY)' 등으로 불리는 중년층은 조금이라도 더 젊어 보이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 안과 병·의원에서 노안수술 건수가 급증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다. 두꺼운 안경만 벗어도 외관상 나이가 3~5살은 어려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최근엔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병하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법이 개발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요즘 중·장년층은 백내장이나 노안을 단순히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전 세대보다 이들 질환을 극복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다. 이로 인해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치료하는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일명 노안렌즈삽입술)은 나이를 극복하는 회춘수술의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눈은 신체 부분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기관 중 하나다. 왜냐하면 40살이 넘어가면서부터 노안이 시작되고 일단 시작되면 한해가 다르게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모양체의 기능이 감소해 원거리에서 근거리로의 초점 변경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문제는 노안은 늘 백내장과 같이 진행한다는 점이다. 노안과 증상이 비슷해 자주 헷갈리는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병이다. 백내장은 '40-50-60' 법칙이 적용된다. 40대면 대략 40%에서 백내장이 시작하며 50대는 절반 정도는 백내장이 있다는 의미다. 나이에 비해 노안이 빨리오거나 심해졌다고 느껴지면 백내장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높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평소보다 시력이 떨어지며, 특히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시력이 심하게 저하된다. 백내장이 부분적으로 발병하면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으로 가까운 곳이 더 잘 보여 돋보기를 벗는 경우도 있다. 점점 더 침침해 보이지 않고 안경을 아무리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에 노안수술을 고려하지만 부작용도 걱정되고 안전한 수술인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 밝은세상안과 이인식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다초점인공수정체(multifocal IOL)삽입술"이라며 "이 시술은 국소마취 후 수술현미경을 이용해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노안교정용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수술 기법인 초음파유화술로 2.8~3㎜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낸 뒤 수술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다초점인공수정체의 발전도 최근 시술 건수가 늘고 있는 이유다. 기존 노안렌즈의 단점을 보완한 레스토(Restor)렌즈, 테크니스(Technis)렌즈, 리사(Lisa)렌즈 등은 수술 후 근거리시력은 물론 평상시 시력과 중간시력도 개선한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반 백내장수술보다 비용이 5~10배 비싼 게 흠이다. 모든 눈이 다초점노안렌즈 시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난시가 심하거나, 망막 또는 황반부 변성이 있어 좋은 시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땐 오히려 단초점 백내장수술이 유리하고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수술 전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받은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게 좋다. 이인식 원장은 "20대나 30대의 눈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겠지만 이런 과도한 욕심과 기대만 버린다면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12-24 09:09:17‘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인체가 노후화되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노안은 40세를 전후에 시작되며, 수정체의 노화로 시력이 차츰 침침해지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주시할 경우 금새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더불어 대표적인 안구 질환으로는 백내장이 있다. 눈 속엔 투명한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를 통해 망막에 상이 맺혀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백내징은 눈 속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시력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백내장 발생 초기에는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뿌옇게 변하고, 사물이 2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으로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나 야간운전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백내장 치료는 기존의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수술은 단초점 렌즈를 주로 삽입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수술 후에도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돋보기를 사용해야 했고 야간에 시력의 질이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하지만,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함으로써 근시와 원시를 해결하여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레스토, 리줌, 테크니크, 렌티스렌즈 등이 있다. 특히, 렌티스 렌즈는 빛 번짐이 거의 없고 야간시력이 우수해 활동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통증, 출혈이 없어 빠른 회복이 가능해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이미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라도 시력교정이 가능하다.설코플렉스(Sulcoflex)라는 추가 교정용 특수렌즈로 홍채와 인공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방법이다.백내장 수술 후 양안의 시력 차이로 불편을 겪거나 굴절이상이 남은 경우,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근거리작업 시 돋보기가 필요했던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강남아이언스안과 좌운봉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렌즈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에 눈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풍부한 수술경험과 정밀검사여부, 사후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전문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5-01-28 19:07:30백내장 환자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면 장기간 시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빛안과병원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백내장 환자 258명(343안)에게 회절식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진행한 결과 수술 직후 개선된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이 최장 42개월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술 후 환자가 원거리(88.7%)와 근거리(83.4%)에서 안경 없이 생활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정(FDA)의 권고 기준인 80%을 웃도는 실적이다. 회절식 다초점 인공수정체란 노안과 백내장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로써 빛의 회절을 이용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렌즈를 말한다. 이 수술의 권장 기준은 대부분 망막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백내장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을 원치 않는 사람이다. 그러나 난시가 심하거나 직업적으로 야간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시술대상에서 제외된다. 박규홍 병원장은 “회절식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시술에서는 환자 개인의 특성에 꼭 맞는 돗수의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의 인공수정체 도수 계측 장비의 우수성과 검사 및 시술자의 축적 노하우가 수술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3-23 14:58:55라식수술 환자에게도 다초점 인공수정체인 레스토렌즈 삽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팀은 최근 호주 케인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및 굴절학회(APACRS)에서 라식수술을 받았던 17명에게 레스토렌즈를 삽입해 효과적으로 노안을 치료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원장팀이 1∼16년 전에 라식수술을 받은 뒤 노안이 찾아 온 환자에게 레스토렌즈를 삽입한 후 환자상태를 6개월 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평균 원거리과 근거리 시력이 각각 0.8, 0.7로 나타났다. 근거리 시력 0.7은 작은 사전 글씨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또 환자의 81%가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만족했으며, 61%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생활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57.6세이며 녹내장, 망막박리, 각막이상, 홍채이상, 신경계 이상, 홍채염을 앓았던 경우는 수술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조절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수정체 탄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이다. 노화된 수정체를 새로운 수정체로 교체해주는 방법이 바로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이다. 이 수술은 각막에 2mm정도로 미세하게 구멍을 뚫은 다음 초음파유화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레스토렌즈를 삽입한다. 시술은 안약으로 마취 후 5∼1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다음날부터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박 원장은 “라식수술과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은 눈의 서로 다른 조직인 각막과 수정체를 각각 이용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서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미 라식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노안이나 백내장 등 노인성 안 질환을 겪어도 레스토렌즈 삽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07-26 14:45:54바슈롬 싸우스아시아인크는 베트남, 에티오피아에서 개안수술 봉사를 펼치고 있는 다일공동체, 월드투게더 등의 국제봉사단체에 백내장 수술기기와 약 1000만원 상당의 인공수정체를 무상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바슈롬 싸우스아시아인크는 봉사 현장에 필요한 백내장 수술 장비와 인공수정체 지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현지 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첫 번째 봉사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오는 22일∼28일까지 6박 7일간 진행한다. 바슈롬 직원을 포함해 다일천사병원, 명동밝은세상안과 등 약 10여 명이 베트남 다일공동체와 호치민 적십자사, 호치민 시내 병원 등과 연계해 개안수술 봉사를 펼친다. 이어서 5월에는 국제 NGO인 월드투게더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개안수술 봉사도 지원할 예정이다. 바슈롬 싸우스아시아인크 모진 대표이사는 “백내장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의료 시설과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 실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많다”며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개안수술을 하는 데 바슈롬의 수술기기와 인력지원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슈롬은 국제 안과전문 의료봉사단체인 비전케어서비스(대표 김동해)와 함께 ‘2008 바슈롬 봉사의 날(Day of caring)’의 일환으로, 서울 광진구 재한 몽골학교에서 몽골,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어린이 약 100여명에게 안과 무료검진 및 치료봉사를 진행하는 등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3-18 16: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