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따라서 MBK가 스스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석연치 않은 절차와 조건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없도록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은 조속히 해소되거나 그 이행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MBK와 영풍이 회사를 공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고려아연을 저 개인의 전횡이나 사유화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난 50년 그리고 현재도 고려아연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들과 이사회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명의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수조원 가치의 재산을 처분한 영풍과 장형진 고문 그리고 이를 석연찮은 방법으로 넘겨받은 MBK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인지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한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0-02 15:41:14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시그네틱스의 주가 상승에 화색이다. 장 회장은 시그네틱스의 지분 970만8737주(11.23%)를 보유 중인 주요 주주로 이달 중 보호예수가 풀려 차익실현도 가능한 상태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그네틱스는 지난 주말보다 2.35%(115원) 상승한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그네틱스는 이달 들어 523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그네틱스의 공모가는 2600원으로 이날 종가기준으로 92%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장 회장의 지분가치도 485억원으로 급증했다. 영풍그룹의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시그네틱스는 장 회장이 등기임원으로도 등재돼 있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그네틱스의 관심은 증권사에도 크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4·4분기 늘어나는 비메모리 주문으로 매출액 842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최근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상장 1년에 따라 최대주주 보유분 51.25%의 주식이 보호예수가 풀린다는 점이다. 증권사 스몰캡 관계자는 "상장 주식 수의 절반이 보호예수에 풀린다는 점에서 물량 우려가 있지만 최대주주의 지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2011-11-14 17:59:39[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을 저가 매수한 행위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며 21일 금융감독원에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영풍 장형진 고문과 강성두 사장 등 MBK·영풍 측을 조사해 달라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직후인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주식 28만2366주(발행주식총수의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기존 38.47%에서 39.83%로 높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해당 기간은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1차에 이어 2차 재탕 가처분을 신청하고, 이를 시장과 언론에 적극 알리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던 시점이었다"며 "그러면서도 심문기일인 지난달 18일 고려아연 지분을 저가에 매수한 것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MBK 측은 '2차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장에 여러 차례 전달했고,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리스크가 반영돼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IB업계에서 나왔다고 제시했다. 이어 "MBK 측의 이런 행위는 투자자들에게 특정한 시장 기대를 형성하게 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결국 MBK 측이 주가 상승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주가 수준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저가에 지분을 매입하는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의 이 같은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고, 2차 가처분 기각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인용 가능성을 높게 시장에 전달해 시세 변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려 했다면 이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의혹 해소를 위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dkkim@yna.co.kr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21 17:24:09[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사들을 상대로 약 7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않고 회사에 6732억99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해당 금액만큼의 배상금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대표소송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1주당 56만원정도였던 고려아연 주식을 89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자사주를 총 204만30주 취득했기 때문에 회사는 그 차액에 주식 수를 곱한 만큼의 손해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이 금액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기업어음(CP)·회사채와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돈에 대한 이자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전날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금 상환을 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 만큼,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이자 비용이 더해진다면 청구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소송의 피고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이사들이다.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 13명 중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반대했던 장형진 영풍 고문(기타비상무이사)과 이사회에 연속 불참한 김우주 현대자동차[005380] 기획조정1실 본부장(기타비상무이사),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사외이사) 등은 제외됐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에 대한 책임 추궁을 게을리할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원고(주주)가 승소하면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에 돌아간다.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상장법인은 0.01%)을 가진 주주는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에 먼저 소 제기를 청구한 뒤,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가 30일 내에 소 제기를 하지 않으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은 한 달여 전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소 제기를 청구했으나 회신이 없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대표소송은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2차 가처분)의 본안소송 성격도 띠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기각했지만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영풍과 MBK는 "신속한 결정을 요했던 가처분과 달리 본안소송 단계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문제점과 위법성을 명백히 밝힐 수 있다"며 본안소송으로 끝까지 이사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4 09:01:37[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최근 금융당국이 제동을 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유증을 철회할지, 재추진할지에 대한 최종 결론은 다음주 초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결의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관련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관련 등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금감원이 요구한 정정 신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향이나 조치는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들만 참여하는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숙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는 7명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3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7명은 법률·세무·경영 등 분야 전문가·교수 등으로 이뤄졌다.유증을 재추진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의는 다음주 초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주말부터 고려아연은 7인의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시장 전문가의 의견과 주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하는 심화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이 당초 계획한 유상증자의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8일이기에, 해당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금감원 요구에 대해 아직 수정안이나 결정안이 나온 것은 없다"며 "이사회가 주주·시장 등의 우려를 충분히 검토하고 숙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8 15:53:47[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를 도입을 추진한다. 경영에 관한 의사 결정, 결정된 사항의 집행, 집행에 대한 감독 권한이 모두 이사회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고려아연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포함한 주주들은 경영진에서 물러나 이사회까지만 참여하고, 회사의 경영은 집행임원들이 실행하는 것이 골자다. 영풍은 28일 고려아연 이사회에 내용증명을 통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해서다.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지닌 단일 최대 주주다. 영풍과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총합은 38.47%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신임 사외이사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수진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전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 김재섭 DN솔루션즈 부회장(상근고문), 변현철 변호사(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손호상 포스코 금속공학 석좌교수,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 원장, 이득홍 변호사(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천준범 변호사(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 홍익태 전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 본부장(해양경찰청장 직급)를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추천했다. MBK파트너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19년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독단적으로 우호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선대부터 70년 넘게 유지돼 온 동업 관계를 파기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이며 불합리한 투자를 자행하는 등 경영권을 사유화해왔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독립적인 업무집행 감독기능을 상실한 기존 이사회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하고, 특정 주주가 아닌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요 주주들의 의사가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장씨와 최씨 가문 지분들이 다수의 개인들에게 분산돼 있어 더 이상 어느 주주 한 명이 회사를 책임경영할 수 없다는 점,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결의하는 등 현 이사회가 철저하게 무력화됐다는 점을 고려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따르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면 이사회는 모든 주주들을 대표해 회사의 중요사항 결정과 집행임원에 대한 감독권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대표집행임원(CEO)이나 재무집행임원(CFO), 기술집행임원(CTO) 등 집행임원은 실질적인 집행기능을 담당한다. 업무집행의 효율성을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의 현 지배구조에서는 경영진이 이사를 겸하고 있거나 특정 이사(최 회장)의 대리인에 불과하다고 MBK파트너스, 영풍은 지적했다. 이사회가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감독하고 감사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머무르고 있어 최 회장의 경영권 사유화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남양유업의 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전 회장 체제에서의 훼손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표이사제를 폐지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사외이사진 확대 강화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최대주주의 진심을 주주들이 공감하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 회장의 전횡과 경영의 난맥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려아연 지배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소재산업은 물론, 법조, 금융, 기업 경영과 거버넌스, 안전관리 분야까지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모셔서 고려아연 이사회의 기능도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14:09:01[파이낸셜뉴스]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풍은 14명의 기타비상무이사·사외이사 선임의 건, 집행임원제도 전면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의 건을 심의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지닌 단일 최대 주주다. 영풍과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총합은 38.47%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13:58:27[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곧바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이르면 이날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제일로 청약 결과가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연합은 고려아연이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 결과를 보고 의결권 지분을 확인한 뒤 임시주총 소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상법상 의결권 지분 3%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영풍 측이 고려아연 임시 주총 개최를 시도하면, 최 회장 측이 현재 장악 중인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 주총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영풍 측은 법원에 임시 주총 허가를 신청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결정을 받아내는 절차에는 최소 1∼2개월이 걸려 주총이 실제 개최되는 시기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MBK·영풍 연합은 주총을 소집한 뒤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장형진 영풍 고문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최 회장 측 인사다. MBK·영풍이 신규 이사 12명을 추가 선임하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광일 MBK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 등이 이사 후보로 나오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MBK·영풍는 기업 경영과 이사회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임원제를 채택한 회사는 집행임원이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하고 이사회는 감독 역할을 맡으며 경영 관련 의사결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면 최 회장은 이사회 구성원으로만 남고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게 된다. 다만 정관 변경은 상법상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총 개최가 확정된다면 양측은 치열한 위임장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등 어느 한쪽도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건을 통과 또는 저지하기 위해서는 제3지대에 있는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현재 7.83% 지분을 가진 '캐스팅보트' 국민연금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열린 고려아연 주총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낸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며 고려아연 손을 들어줬다. 다만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지분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이기 때문에 중립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달 1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장기적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7 15:52:16고려아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임시주총을 열였다가 이사회 장악은 커녕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MBK·영풍의 임시주총 소집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MBK·영풍은 임시주총 소집을 추진하겠다며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임시주총 소집은 MBK·영풍이 쓸 수 있는 주요 카드로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즉각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아연 정관상으로는 이사 수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MBK 연합이 임시 주총에서 12명 이상의 이사진을 새롭게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한다는 시나리오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하면 모두 최윤범 회장측 인사다. 그러나 고려아연, MBK·영풍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하면서 7.5%의 지분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하게 됐다. 일각에선 보수적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중립 입장에서 벗어나, 과반의 이사를 새로 선임하려 하는 MBK의 편에 서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MBK·영풍이 선뜻 표대결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누구 편이 아닌 수익률이 중요하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국민연금의 수익성에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MBK측이 이사회 장악을 추진하면서 국민연금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초 정기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향상 방안, 신사업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모든 안건에 대해 고려아연 편에 선 바 있다. 지난 1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연금 자금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개입 시도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자금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MBK가 고려아연 인수에 이용한 펀드는 '바이아웃 펀드'로 투자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내년 3월 주총까지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주총에서도 MBK가 승리할 가능성이 불투명해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의 불만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바이아웃 펀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일으켜서 인수를 하고 수익률을 내 단기간에 파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브릿지론 형태의 차입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 비용이 매달 나가는 상황에서 인수전이 지연될수록 LP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다툼도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는 원천무효라는 입장으로 법적대응방침을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2일 MBK·영풍 측 공개매수의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추후 법적 공방에 따라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0-24 18:09:49고려아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임시주총을 열였다가 이사회 장악은 커녕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MBK·영풍의 임시주총 소집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MBK·영풍은 임시주총 소집을 추진하겠다며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임시주총 소집은 MBK·영풍이 쓸 수 있는 주요 카드로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즉각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아연 정관상으로는 이사 수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MBK 연합이 임시 주총에서 12명 이상의 이사진을 새롭게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한다는 시나리오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하면 모두 최윤범 회장측 인사다. 그러나 고려아연, MBK·영풍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하면서 7.5%의 지분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하게 됐다. 일각에선 보수적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중립 입장에서 벗어나, 과반의 이사를 새로 선임하려 하는 MBK의 편에 서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MBK·영풍이 선뜻 표대결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누구 편이 아닌 수익률이 중요하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국민연금의 수익성에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MBK측이 이사회 장악을 추진하면서 국민연금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초 정기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향상 방안, 신사업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모든 안건에 대해 고려아연 편에 선 바 있다. 지난 1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연금 자금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개입 시도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자금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MBK가 고려아연 인수에 이용한 펀드는 '바이아웃 펀드'로 투자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내년 3월 주총까지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주총에서도 MBK가 승리할 가능성이 불투명해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의 불만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바이아웃 펀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일으켜서 인수를 하고 수익률을 내 단기간에 파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브릿지론 형태의 차입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 비용이 매달 나가는 상황에서 인수전이 지연될수록 LP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다툼도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는 원천무효라는 입장으로 법적대응방침을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2일 MBK·영풍 측 공개매수의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추후 법적 공방에 따라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0-24 15:3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