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저서 '가불 선진국'의 출간 1주년 및 10만부 발간 기념 북 콘서트가 내달 12일 개최된다. 23일 출판사 메디치 미디어에 따르면 '가불 선진국' 발간 기념 북 콘서트는 내달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북 콘서트 출연진은 저자 조 전 장관을 비롯해 양지열 변호사,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가 참여한다. 초청 인원은 200명이며, 참가비는 2만원('가불 선진국' 도서 제공)이다. 최근 '가불 선진국'은 베스트 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40~50대 독자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저서 홍보 영상을 통해 "선진국 대한민국의 환호 뒤에 가려져 있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며 "그 빚에 기초해 우리가 선진국이 돼 있다는 의미에서 '가불 선진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보수 야당과 언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대해서 터무니 없는 비난을 해 왔다"며 "학자로서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참여했던 공직자로서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점을 해명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북 콘서트 예약은 메디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23 13:44:3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유죄판결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의 저서를 추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국민의 분노 지수만 상승시키고 있다”며 맹폭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범죄자의 저서에 추천 글을 쓸 것이 아니라 조 전 장관 범죄 비호 행위에 대한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추천 글에서 조 장관의 저서가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수준의 ‘유체이탈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이 “국민을 업신여기고 능멸하는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감찰 무마 범죄에 대한 징역 2년 실형의 1심 판결문 잉크는 아직 마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대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혈세로 극진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는 사실을 절대로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 5년의 폭정을 잊고 싶은 국민의 분노 지수만 상승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국 수호에 나섰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조국 수호 시즌2인 이재명 수호에 혈안인 더불어민주당을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꾸짖어야 옳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조 전 장관의 저서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적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10 14:08:46[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에 대해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좋은 책"이라며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쓴 '조국의 법고전 산책'에 대해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며 "갖은 어려움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라고 평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의 법학은 법의 정신과 본질에 관한 법철학의 기반 없이 개념법학과 법해석학의 범주에 머물러 있다"라며 "누구나 법치를 말하지만, 민주주의와 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 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인식은 부족하다. 그렇기에 현대민주주의 법 정신의 뿌리가 된 법고전 사상을 쉽게 강의하는 책을 펴낸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고전은 어렵고 따분하다. 법학을 공부한 나도 도무지 재미가 없어 읽다가 그만두곤 했다"라며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읽은 책 중 대중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를 추천해 왔으나 저자에 대한 개인적 심경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언급한 것은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데 대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아들·딸 입시비리 혐의 대부분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600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8 19:28:21[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024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독립운동의 터전을 마련하고 서신 전달과 자금 지원을 수행한 여성 독립운동가 곽낙원·임수명·이은숙·허은 선생을 선정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곽낙원은 선생은 김구의 어머니로, 이은숙은 이회영의 부인으로, 임수명은 신팔균의 부인으로, 허은은 허위의 재종손녀로 불리고 기억되어왔지만, 이들 역시 항일투쟁의 역사에 분명한 발자국을 남긴 독립운동가였다. 황해도 재령 출생(1859년)으로 17세에 아들 김구를 낳았는데, 김구의 항일투쟁 여정은 곽낙원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들 옥바라지를 지속하였고, 며느리가 사망하면서 어린 두 손자까지 도맡아 키워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돈이 생기면 임시정부를 지원했다. 독립운동가 정정화는 “그분이 우리 가운데 말없이 앉아 계신 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우리의 큰 기둥이 되기에 충분하였다”라고 회고했다. 충청남도 공주 출생(1889년)인 이은숙 선생은 이회영과 결혼하고 만주로 이주하여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독립운동기지 개척에 일조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국내로 돌아온 후에는 고무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삯바느질로 돈을 모아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였다. 광복 후 저서 ‘서간도시종기’를 발간하여 독립운동 기지 개척 과정 등을 회고했다. 충청북도 진천 출생(1894년)인 임수명 선생은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신팔균을 만나 결혼했다. 독립운동가인 남편을 위해 베이징과 만주를 오가는 힘든 여정을 이어가며 서신과 비밀문서를 전달하는 등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1924년 국내로 돌아온 임수명은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자 순국했다. 경상북도 안동 출생(1909년)인 허은 선생은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허위의 재종손녀로 허위가 순국하자 만주로 이주했다. 이후 이상룡의 손자 이병화와 혼인을 하게 되고 “개간에는 이력이 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서로군정서 대원들의 의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귀국 후 만주 이주와 독립운동 지원과정을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 소리가’라는 회고록으로 담아냈다. 조국 광복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당연한 길’로 여기고 묵묵히 후방을 지원하고 역할을 감당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삶은 독립운동 분야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곽낙원・임수명 선생에게는 애국장을 이은숙・허은 선생에게는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곽낙원·허은 선생은 대전현충원에 임수명·이은숙 선생은 서울현충원에 각각 모셔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1 09:14:15약 2년간 정치 기사를 쓰면서 중도층이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시스템·상향식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당내 반대 세력을 대거 ‘정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명횡사’ 공천은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어 있던 중도층 민심의 급격한 이탈을 불러왔다. 다만 이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 대사 임명’ 등 크고 작은 여권발 실책에 만회(?)됐다. 여당은 당정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뜬금없는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들이밀다가 자멸했다. 이후로도 양당은 각자의 강성 지지층 눈치만 보는 듯하다. 민주당은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권리당원 영향력을 첨가하고 이 대표 연임과 대선을 위해 당헌·당규를 고쳤다. 여당은 선거 참패 정당이 맞는지 믿기 힘들 정도로 쇄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틀리게 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선거구제 등 제도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의 모든 선거는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한다. 양당 지지층이 콘크리트화될 대로 콘크리트화된 지난 총선도 마찬가지다. 다만 어느 한쪽이 중도층 마음을 샀다기보다는 더 큰 미움을 산 결과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거대 양당은 왜 중도층에 소홀해진 것일까. 확고한 자기 편이 아니면 모두 멸시하게 된 정치 문화 때문일까. 파랑 아니면 빨강만 있는 광장에서는 대화가 오갈 수 없다. 중도층은 존중받아야 한다. 중요한 정치 주체임을 인식하기 위해 중도층을 ‘합리적 주도(결정) 세력’이라고 부르자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제안이 흥미롭다. 영단어 ‘스윙 보터’에서처럼 중도층의 합리성과 주체성을 강조하는 취지다.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도 저서 ‘민주당 1999-2024’에서 “(개혁 입법 강행 시) 유심히 살펴야 하는 부분은 이른바 중도층 여론”이라며 “중도층은 대개 어떤 법안을 개혁하는지와 그 세부 내용보다는 개혁을 추진하는 세력의 태도를 중요하게 지켜본다”고 했다. 지금 중도층은 개혁이라며 대북 송금 특검, 검사 탄핵 등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지켜보고 있다. 선거 전 외연 확장이라며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을 데려와 놓고 이제 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입을 씻는 여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6-23 19:03:12[파이낸셜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가족펀드'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투자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조국 전 장관은 그간 언론과 저서 등을 통해서 수차례 저를 고소·고발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에게 아주 유리한 게임을 하나 제안하겠다"며 제가 오늘부터 기회 닿는 대로 공소장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을 얘기 할 테니까 이에 대해서 명예훼손,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첫번째 WFM 전 회장인 우모씨가 2018년 PE에 53억 상당의 WFM 주식 110만주를 무상증여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코링크PE는 최초 설립자금이 1억원인데 이중에 8500만원, 즉 85%에 해당하는 금액이 피고인 정경심(조국 대표 배우자)의 요청에 따라 본인 조국 명의 모 은행 계좌에서 8500만원을 송금해주었고 그 무렵 피고인 정경심의 위와 같은 조범동(조국 대표 5촌 조카)에 대한 투자사실을 조국은 알고 있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제가 오늘 2가지를 말씀드렸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서 저에 대한 확실한 조처를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링크PE는 조국 대표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실질적 대표로 있었던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WFM은 코링크PE가 투자했던 회사 중 하나다. 조국 대표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코링크PE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3-18 13:30:38최근 출간된 각종 정치인 저서들이 총선을 앞두고 날개를 달고 있다. 진영 논리에 따라 책 판매량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모두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 중이다. 회고록은 박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선이 끝난 지난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시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약 10여년에 걸친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지소미아 체결, 공무원 연금 개혁 등 정책 결정 관련 내용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탄핵과 4년 9개월간의 구치소 이야기도 수록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회고록 집필 이유를 두고 "내가 유일한 헌정사에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이라면서도 "재임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넘어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내 재임 중 벌어졌던 일들 가운데 가장 처참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이 회고록을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구매 비중은 남성 독자의 구매가 64.7%로 높았고, 연령별 구매자는 60대 이상이 45.2%, 40대가 20.1%, 50대가 18.7%로 뒤를 이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 회고록이 지지를 위한 도화선이 된 셈"이라며 "당분간 이 책의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를 다룬 분석서 '73년생 한동훈'도 아직까지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 등 여러 매장에서는 상당 수량의 재고를 확보했지만 구매가 몰리면서 수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73년생 한동훈'은 정치 윤리적 소비자 행동, 소셜미디어 전략, 마케팅 콘텐츠 전략 등이 전공인 심규진 교수가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분석하며, 보수 정치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와 별도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해 옥중에서 쓴 글을 모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와 최근 영시 모음집 '희망은 한 마리 새'를 출간해 주목 받고 있다.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는 1152일 동안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A4용지 4분의 1절의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쓴 195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희망은 한 마리 새'는 영문학자로서 선정한 61편의 명시를 자신의 해설과 함께 수록한 책이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지지층이 정치 성향에 맞는 책을 찾다 보니 책 소진이 자주 되는 편"이라며 "책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일부 작가들도 정치 노선을 분명하게 밝히는 추세"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09 13:47:49[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맞춤법 실수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추모탑 앞에서 묵념한 뒤 묘역으로 이동, 5·18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50여일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고(故) 박관현 열사와 무명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고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고히’는 ‘고이’의 오기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당시 5월 진행된 정부 주도 5·18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묘역에서 참배하는 조 전 장관을 발견한 시민들은 기념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 부여를 삼가달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정리하고자 개인 자격으로 왔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6 06:30:11[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북콘서트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인사말을 했으며, 다른 정치인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조 전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재차 드러났으나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저도 뛰고 싶은데 재판받고 있다는 건 발에 족쇄가 걸린 것"이라며 "지금은 터널의 거의 끝까지 온 것 같은데 아직 나오지는 못했지만 기다려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6월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파면됐다. 조 전 장관은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제가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면서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진보 진영의 본진이고 항공모함"이라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선진화를 이루는 정치의 본질은 민주당이라며 그 점은 변화가 없고 분투하신 노력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고 노회찬 의원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중심으로 용혜인·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는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5 06:23:19[파이낸셜뉴스] "일반인이 쓴 책 보단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작가나 유명인이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판계 관계자) 최근 서점가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방송을 탄 책이 품절되는가 하면, 노벨문학상 등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작가나 유명인의 저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일 출판계에 따르면 근래 들어 출판사들은 기획 출판(출판사에서 전부 출자해서 내는 도서) 작가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유명인이나 연예인 △권위적인 상 수상자 △인지도 높은 작가 등을 꼽고 있다. 한 출판사 대표는 "대게 문단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나 대중이 알아보는 사람이 책을 내면 잘 팔리기 때문에 출판사들이 앞다퉈 그런 저자를 섭외하려고 한다"며 "유명인이 인용한 책도 잘 팔리는데, 그래서인지 일부 저자는 '유명인에게 홍보 도움을 받고 싶다'고 출판사에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명 배우 하석진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거론한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정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예스24에서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3주 연속 종합 1위를, 교보문고도 종합 1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유명 배우의 말 한 마디에 책이 날개를 단 셈이다. 앞서 하석진은 방송에서 "인생은 혼자다. 혼자서도 단단해질 줄 알아야 한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요즘 매일매일이 더 나은 하루, 일주일을 위한 하루인 것 같고, 그중의 하루가 오늘이었다. 내일도 오늘 같은 하루를 보내겠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수상 효과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책들도 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의 책이나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도 흥행몰이 중이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지난 10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욘 포세의 장편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은 지난주보다 100계단 이상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아침 그리고 저녁'은 2019년 국내 출간된 작품으로 탄생과 죽음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달 6일 출간된 장편소설 '멜랑콜리아'는 18위로 진입했다. 이 책은 노르웨이 풍경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도 교보문고가 발표한 지난달 셋째주 종합 5위에 올랐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지난 11월 10일부터 22일까지 판매량은 직전 동기간(10월 28일~11월 9일)에 견줘 31.3배 급증했다. 이밖에 인지도 높은 저자나 유명인의 책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예스24에서는 자산가 세이노의 조언을 담은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3위, 유명 조직심리학자 벤저민 하디가 전하는 '미래의 나' 적용법 '퓨처 셀프'가 5위, 등단 53주년을 맞은 조정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황금종이'가 12위 등을 기록하며 작가의 명성을 이어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옥중에서 쓴 글을 모은 에세이집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도 지지층의 지지에 힘입어 지난달 말 출간되자마자 20위권에 진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01 16: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