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K콘텐츠 산업 30주년을 맞아 산업 본연의 수익성 개선 문제가 숙제로 떠올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김윤지 수석연구원은 18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K콘텐츠 수출액이 2010년 이래 연평균 10.8%로 성장했으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산업 본연의 수익성 한계와 유통망 미비로 K콘텐츠 산업이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망 한계와 수익원 발굴 미약...풀어야 할 숙제 김 수석연구원은 'K콘텐츠 수익 개선과 IP 다각화'를 주제로 지난 30년 한류 역사를 간략하게 되짚은 뒤 "그동안 연관 산업에 미치는 한류의 긍정적 효과가 강조되면서 K콘텐츠=공공재로 인식돼 왔으나, 이젠 산업 본연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도 이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류 드라마는 1990년대 중반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IMF 금융위기 여파로 일본 드라마의 대체재로 한국 드라마가 부상했고, 방송사가 기용한 상사맨의 활약으로 수출망도 구축됐다. 하지만 2009년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펼쳐지면서 방송사 유통망이 사라졌다. 그후 10년이 지난 시점부턴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K콘텐츠 구매 주체가 기존 방송사에서 글로벌 OTT로 바뀌었을 뿐”이라며 “글로벌 유통망을 제대로 뚫어본 적 없는 한국 드라마 산업이 수익 구조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IP 다각화 부재는 수익성 정체의 또다른 원인이다. K팝 업계가 수익 본원인 음반, 음원뿐 아니라 굿즈, 디지털 콘텐츠 등 IP 기반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한 것과 달리 영상 산업은 수익 다변화에 성공하지 못한 것. 김 수석연구원은 "영상산업에서도 수익원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비자 기업과의 공동 투자, 유통 채널 다각화, 해외 수출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 방향 역시 "기존 K콘텐츠 제작비 지원에서 벗어나 유통 채널 및 IP 다각화, 해외 수출 전문 인력 양성과 플랫폼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펀드 중심 제작 지원 방식에 대한 재고도 필요하다. 영화 분야에서 성과가 높았던 방식을 드라마 분야에 접목하려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국, 아시아와 글로벌 잇는 중간자로 거듭나야 퓨처랩의 조영신 박사도 이날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콘텐츠 유통공사'(가칭) 설립을 제언하며 "유통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국내 시장 성장 한계를 글로벌 유통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넷플릭스 의존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세계 시장을 잇는 ‘중간자’로 K콘텐츠 산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 박사는 “우리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K콘텐츠 품질 자체가 글로벌 OTT로 대변되는 플랫폼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K콘텐츠가 주요 시장인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려면 K콘텐츠 구매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완제품만 고집하지 말고, 한국이 아시아 국가와 협업해 다양한 IP를 세계적 명품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우수한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의 숨겨진 원석 같은 IP를 세공해 글로벌로 수출한다면, 한국이 아시아발 글로벌 히트작을 창출하고 유통하는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박사는 이를 위해 "제작, 유통,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한국이 IP 비지니스 및 K포맷 허브로서 거듭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산업계의 체계적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 새로운 대중이 온다'를 통해 콘텐츠 이용자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그는 "글로벌 대중은 다양한 콘텐츠에 열려 있다. 로컬 콘텐츠도 그것이 진짜라면, 낯설어도 장르적 재미가 분명하다면, 보편적이지 않아도 나만의 취향에 부합한다면 눈과 귀를 열고 수용한다"며 "중요해진 건 고유의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과 한일 배우가 주연한 '아이 러브 유'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개 개념을 넘어선 협업, 글로벌 경쟁력에 맞는 산업 구조 개편, 주류와 비주류 개념으로부터의 탈피, IP 개념의 콘텐츠 산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025 콘텐츠산업포럼’을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Next K를 향한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정책 △방송 △이야기(스토리) △음악 △게임 등 5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개막 인사말에서 “K-콘텐츠는 더 넓은 시장과 더 많은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성공 공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3 18:12:35[파이낸셜뉴스] ‘2025 콘텐츠산업 포럼’이 오는 6월 18~20일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콘텐츠산업 포럼은 ‘넥스트 K를 향한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다. K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포럼은 △정책 △방송 △이야기(스토리) △음악 △게임 등 5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한다. 각 장르별 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28명의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 초현지화 전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 K콘텐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또 새 정부의 주요공약인 ‘글로벌 소프트파워 Big5’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필요한 과제가 제안되고 논의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성공 사례와 미래 전략의 융합, '넥스트 K' 비전 제시 첫날(18일) 정책 포럼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인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를 제작한 모팩스튜디오(mofac studios) 장성호 대표가 ‘Next K를 향한 글로벌 협력 사례’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어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송진 센터장의 ‘넥스트 K: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장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한국수출입은행 김윤지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퓨처랩 조영신 박사 등이 K콘텐츠의 글로벌 이용자, IP를 통한 수익개선 방안, 글로벌 시장 전략 등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둘째 날(19일) 방송 포럼에서는 스튜디오S 드라마부문의 홍성창 대표가 ‘글로벌 플랫폼과의 동행’을 주제로 방송 생태계의 변화를 소개하고,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는 ‘방송영상 콘텐츠의 세계관 확장’,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드라마부문 대표는 ‘방송영상 콘텐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조망한다. 같은 날 이야기 포럼에서는 에스에이엠지엔터(SAMG엔터)의 배정현 사업총괄이 ‘초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기’를, 메가엠지씨커피(메가MGC커피)의 이호민 실장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앵커(Anchor)로 자리매김하는 콘텐츠 IP’를 소개한다. 음악 포럼에서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현기 뮤직비즈니스센터장이 ‘K-POP, 멈추지 않는 도전: 글로벌 마케팅·사업기획을 중심으로’을 제시하고, CJ ENM 김지원 엠넷 플러스사업부 경영리더는 ‘글로벌 K-POP 팬덤을 향한 신규 플랫폼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20일) 게임 포럼에서는 센서타워 임찬구 시니어 어카운트 디렉터의 ‘데이터로 살펴보는 글로벌 시장 기회’, 엔씨 에이아이(NC AI) 김민재 CTO의 ‘AI 기술로 새로 쓰는 글로벌 개발 공식’, 크래프톤 이민우 실장의 ‘BGMI 사례로 본 글로벌 진출 전략’ 등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사례가 공유된다. K-콘텐츠, 'H.I.P 전략'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 산업 선도 구상 이번 포럼에서는 K-콘텐츠가 글로벌 문화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H.I.P 전략’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H.I.P’는 △초현지화 전략(Hyper-Localization) △연관산업 동반 진출(IP-connected Industry) △새로운 해외판로 개척(Pioneer)의 약자로, K-콘텐츠가 한국적 특수성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해당 전략은 지난해 12월 ‘콘텐츠산업 2024년 결산 및 2025년 전망’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넥스트 K는 K콘텐츠가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질적 도약의 시점을 의미한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K-콘텐츠가 수출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도자로 도약할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콘텐츠산업 포럼 참가 신청은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0 08:40:55비브스튜디오스가 제17회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포럼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일본 경제산업성, 중국 문화여유부 주최로 문화콘텐츠산업 정책 교류 및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강화 추진을 목표로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포럼은 이달 24~26일 중국 항저우 소재의 인터컨티넨탈 항저우 량주 호텔에서 진행됐다. 비브스튜디오스 김세규 대표는 업계 관계자로 초청받아 한일중 정부 관계자와 함께 포럼에 참석했다. 먼저 각국 정부 간 회의가 진행됐다. 정부 대표 기조연설, 주제 발표, 공동성명서 채택, 양자회담이 디지털 융합이라는 포럼 주제로 이뤄졌다. 문화와 관광의 새로운 국면과 소비 활성화 및 전통문화 지적재산권(IP) 활용, 새로운 관광 IP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행사 둘째날인 25일에는 기업 교류회와 글로벌디지털무역박람회(GDTE) 참관 투어가 진행됐다. 김 대표는 기업 교류회에 참가해 비브스튜디오스 기업 사례를 발표하고 각국 초청 기업 인사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대표는 자사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운영솔루션인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와 AI 포토부스 ‘플레이온(PlayOn)’을 소개해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 포토부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발표 자리에서 “이번 포럼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기회로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6 13:32:09"스타 작가, 인기 작가는 만들어지는 것일까, 발견되는 것일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원작자인 최종훈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주임교수(훈작가)는 25일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기조강연에서 "두 의견 다 맞지만 우선 순위는 있는데, 발견된 작가가 먼저인 것 같고, 이는 압도적으로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웹툰 작가의 시초를 IMF 외환위기 때부터 일이 없거나 한가해진 작가들이 살기 위해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고픈 작가들이 살기 위해 방법을 찾은 게 웹툰이고, 그 시초가 지금의 거대한 시장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훈작가는 "기이한 형태의 만화를 보여주는 방식이 점점 관심을 받고, 이런 자리에서 거론할 정도로 주요 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러다보니 국가에서 만화와 웹툰을 지원하는 사업이 많아지고 예산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육사업의 책임자로 민감한 얘기지만 돈은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가 지원금은 초기에 지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돈만 좇는 헌터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명백하게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집중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훈 작가의 생각이다. 훈작가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를 설립할 때 조언을 하다 결국 주임교수까지 맡게 됐다. 그는 "아카데미 설립을 하면서 진짜 교육을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했다"며 "또 실력이 있고 가능성이 있는 수강생을 뽑아 가르치기 위해 대학입시보다 어려운 실기시험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만화 웹툰 발전을 위해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가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2024-09-25 18:10:09[파이낸셜뉴스] 생성형 AI로 만든 단편영화 ‘원 모어 펌킨’은 영화를 만드는 도구는 비록 달라져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영화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영화를 연출한 스튜디오 프리윌루젼의 권한슬 감독은 “감독의 역할 역시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1회 두바이 국제AI영화제에서 단편영화 ‘원 모어 펌킨’으로 대상을 수상한 권한슬 감독이 1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원 모어 펌킨'을 공개하고, 생성형 AI 활용사례를 발표했다. '원 모어 펌킨'은 이미지의 일관성과 디테일은 떨어졌지만, 이야기는 흥미롭고 반전도 기발했다. 그는 자신의 단편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 2관왕에 오른 비결로 “스토리를 중심으로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만든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AI 영상물은 미디어아트 느낌이 강했다”며 “하지만 영화는 내러티브와 주인공이 중요하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주제의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원칙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AI 영상의 단점을 어떻게 강점으로 바꿀지 고민했고, 공포 장르로 풀면서 해답을 찾았다. 간혹 기괴하게 뽑히는 이미지가 있는데 공포물이면 이게 용인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는 “시나리오와 편집은 인간이 제가 하고, 이미지 구성은 AI가 했다”며 “카메라로 배우의 연기를 찍는게 아니고 AI가 이미지를 만들어준다고 보면 된다”며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감독이 그 이미지를 보고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룰을 동일했다. 오히려 실제로 촬영했다면 받아볼 수 있는 영상 시안이 제한적인데, AI는 무제한이었다”고 비교했다. AI 영상의 장점은 제작비가 부족한 독립영화 감독으로선 치명적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는 "이 단편을 완성하는데 고작 3명의 인원과 5일 그리고 전기세와 밥값만 필요했다. 5일간 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실제 독립영화로 만들었어도 배우를 기용하고 로케이션을 하고 특수분장을 하는데 시간과 돈이 필요했을테고, 제작 기간 역시 한두달 이상 필요했을 것”이라고 비교했다. 최근 현대자동차 광고 3편을 만든 그는 이날 이중 한편을 공개했다. 영상의 디테일은 떨어졌지만 대신에 이를 콩트 장르로 풀어내면서 재미를 안겼다. 그는 “광고제작비용이 기존의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줄었다”며 “음악과 비주얼 모두 AI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1인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비주얼을 비주얼라이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혹자는 “AI를 이용해 (마우스로) 딸칵해 만들어놓고 이게 영화냐고 하는데, AI아트워크는 새로운 영역이다. AI가 무엇을 내놓을지 모른다. 외계에서 던져준 영상 시안과 창작자의 창의성과 주제의식이 조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AI콘텐츠라는 장르가 생성될 것”이라고 봤다. 또 영상 산업 전반에 AI 콘텐츠가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VFX 컷을 AI로 만들면 비용절감이 될 것이다. 일례로 우주선이 블랙홀 앞을 지나가는 그런 (장면 상황에 따라 AI로 만들어도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품은 많이 드는) 장면 말이다.” 또 영화의 프리 비주얼 영상 제작을 AI로 만드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봤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AI 영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버리고, AI 영상 활용 환경을 서둘러 구축해야 할 때라고 본다. 권한슬 감독은 “미국의 금문교는 데이터가 많아서 멋진 결과물이 나오나, 마포대교를 치면 이상한 우주 이미지가 나온다”며 “한국형 데이터가 학습이 안되어 있는데, 게임체이저가 될 AI 영상 기술이 우리 일상에 들어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 영상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4 04:13:52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제1차 '문화서비스 통상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콘텐츠·관광·스포츠 등 문화서비스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 및 학계, 법조계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문화서비스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통상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별로 '문화서비스 통상 전문가 포럼'을 운영한다. 정향미 저작권국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1차 회의에서는 통상 전문 교수들을 비롯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관련 공공기관 연구진이 참석해 ‘디지털 통상’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문화서비스 통상은 영화·드라마·K팝·게임·웹툰·출판 등 K콘텐츠를 비롯해 관광과 스포츠의 해외 진출에 관한 사항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저작권 통상과 함께 콘텐츠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중심축이다. 특히 최근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환경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디지털 통상’이 문화서비스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문화와 산업의 번영을 위해 국제적으로 예측 가능한 약속과 규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통상협정 협상과 관련해 콘텐츠·관광·스포츠 등 문화서비스 분야 통상전략을 더욱 체계적으로 검토하고자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관련 회의체를 적극 운영해왔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문화서비스 통상 전문가 포럼’을 준비하는 첫 기획회의를 열어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이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국내외 문화서비스 산업 현황을 비교·분석하고 협상 사례를 검토하는 등 협상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진출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통상 협상으로 해외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현지 시장에 안정적인 법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는 포럼은 정부의 문화서비스 통상 협상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08 07:46:30K-콘텐츠는 한국 경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한류가 지속되려면 무엇이 뒷받침돼야 할까. 강연 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서병문 콘텐츠미래연구회 회장을 비롯해 신지원 문화체육관광부 한류지원협력과장, 이수일 CJ ENM 전략지원실장(부사장),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서 회장은 먼저 "포럼 10주년을 맞아 K-콘텐츠 존재감이 어느새 훌쩍 커버렸다"고 소회를 밝힌 뒤 "문화콘텐츠라는 단어가 생긴 지 20년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K-콘텐츠가 바이오, 배터리와 함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꼽힌다"고 짚었다. "특히 콘텐츠산업은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과 달리 부가가치가 높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가 든든하기는 하지만 이젠 청년세대가 이끌어갈 미래 신산업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콘텐츠산업의 역할에 주목했다. ■K-콘텐츠 수출, 가전·전기차 넘어서 신지원 과장은 K-콘텐츠 산업에 대해 "이미 국가경쟁력의 핵심산업이 됐다"며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밝고 그 중요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원 실장 역시 "한류는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반도체를 뛰어넘고 한국의 주력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금은 기존에 잘나가던 콘텐츠 강국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사례를 연구하고 문화콘텐츠의 경쟁력과 지속성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았다. 국내에 멀티플렉스를 최초 도입하는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산업을 주도하고, 케이콘(KCON)을 통해 전 세계에 한류를 전파해온 CJ ENM 이수일 부사장은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이 공개방송을 하는 목요일마다 문화충격을 받는다"며 "새벽부터 북미, 아시아에서 온 K-팝 팬들이 줄을 서있다. 전 세계 MZ세대에게 상암동 미디어시티는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된 뉴스를 언급하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김밥 덕에 냉동김밥이 완판된 사례처럼 K-팝에 대한 관심이 영화, 드라마, 푸드, 뷰티로 연쇄적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관광 역시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관광으로 이어진다는 데 동의한 뒤 "지방 창생에 있어서도 관광이 핵심이다. K-콘텐츠의 매력도가 올라갈수록 국내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콘텐츠산업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지속성장 위해선 플랫폼 자생력 키워야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콘텐츠산업이 지속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는 "세밀화된 정책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영화의 구분이 없어졌는데 영화진흥위원회 같은 조직이 아직 따로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서 디지털에 걸맞은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글로벌 플랫폼 위주로 드라마, 영화 등 국내 콘텐츠산업이 재편되는 현실을 짚으면서 "콘텐츠 수출액이 늘고 있으나 정작 업계 종사자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드라마의 편당 제작비가 10억~12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마저도 국내외 OTT 편성이 안되면 제작비 수급이 어렵다. 제작비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다. 스타 캐스팅을 하면 제작비의 절반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콘텐츠 제작산업이 지속되려면 국내 플랫폼의 경계 안에서 자생할 수 있는 체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민 교수도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징어게임'의 결실이 넷플릭스에 고스란히 돌아간 것을 언급하며 "K-콘텐츠가 탄력을 받고 좀 더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지려면 유통이 중요하다"며 생산의 피땀눈물이 우리의 결실로 이어지려면 토종 OTT의 글로벌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믹스가 한류 성장의 키워드"라며 발상의 전환도 강조했다. 심 교수는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산업도 콘텐츠와 연결한다"며 "우리는 각각의 셀 안에서 사고하는데 그러한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서 진정한 의미의 미디어 믹스, 콘텐츠 믹스, 플랫폼 믹스, 컬처 믹스를 시도해야 한다. 또 K-콘텐츠에서 벗어나 서양에 맞선 동아시아 컬처 믹스, 크로스오버, 메시업을 고민할 때"라고 짚었다. 특별취재팀 jashin@fnnews.com 신진아 장인서 유선준 김준혁 정원일 기자
2023-09-20 18:03:41[파이낸셜뉴스] 2023 콘텐츠산업포럼이 오는 24~26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에서는 ‘AI 시대, 콘텐츠산업’을 주제로 콘텐츠와 기술 간 융합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가 발제자로 나선다. 행사 첫날인 24일 개최되는 '정책포럼'은 ‘AI와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김영보 교수(가천대학교 신경외과 뇌과학연구소) △정동선 교수(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김대식 교수(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가 발제자로 나서 ‘챗GPT’로 대표되고 있는 AI 기술의 발전 현황과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한다. 2일차(25일)에 진행되는 '게임포럼'은 ‘AI 기술의 집약체, 게임이 만들고 있는 길’을 주제로 △염화음 실장(크래프톤 딥러닝 서비스 부분) △박성필(픽셀플레이 개발부장)이 현재 게임 산업에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AI 기술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진행되는 '이야기포럼'은 ‘AI 시대, 이야기 산업의 전망’을 주제로 △김선엽 대표(이크림)는 창작 플랫폼에서 적용되고 있는 AI 기술 사례를 소개하고,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저자 △송희구 작가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작가가 지켜야 할 가치와 도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오영진 조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융합교양학부)는 AI 창작이 가지는 한계와 부작용에 대해 소개하며 이야기 산업의 전망을 논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26일)인 '음악포럼'은 ‘AI 시대, 오늘의 음악’을 주제로 △이교구 교수(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는 AI 음성 기술 사례 및 부작용을 탐구하고, △안창욱 교수(이봄(EvoM) 개발자)는 AI 작곡가 ‘이봄’의 시연을 통해 개발 성과와 인공지능 창작물의 저작권을 논의한다. 또한 △김찬동 팀장(한국저작권위원회 법제연구팀)은 최근 쟁점으로 부상한 AI 음악 창작물의 저작권 이슈를 살펴볼 예정이다. '방송포럼'은 ‘AI 시대, 방송 산업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격변하는 방송영상산업 환경 속에서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 방안을 모색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카지노'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에 적용된 AI 기술을 소개하고, △백현정 팀장(CJ ENM 메타버스추진팀)은 영상콘텐츠 제작 단계별 사용되고 있는 AI 기술과 이로 인한 고용 변화를 이야기한다. 이번 포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5월 9일부터 콘텐츠산업포럼 누리집에서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6 10:32:35[파이낸셜뉴스] 2022 콘텐츠산업포럼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총 3일 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콘텐츠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콘텐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전략을 제시한다. 정책, 금융. 음악, 이야기, 게임, 방송 총 6개 분야를 아우른다. 첫날(26일)에 개최되는 ‘정책포럼’은 ‘콘텐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송진 본부장(콘진원 정책본부), 김범주 본부장(유니티코리아), 이남주 국장(CJ ENM)이 발제를 진행한다. 같은 날 ‘금융포럼’에서는 백승혁 단장(콘진원 콘텐츠금융지원단), 오상민 부대표(로간벤처스), 황영준 팀장(신용보증기금)의 발제와 더불어, 콘텐츠업계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정책에 대해 토론한다. 2일차(27일)에 진행되는 ‘음악포럼’은 ‘음악과 기술의 시너지, 새로운 시장이 되다’를 주제로 이성수 대표(SM엔터테인먼트), 허원길 대표(포자랩스)가 발표한다. 또한, ‘갬블러크루’가 시대별 유행했던 K팝을 브레이킹 댄스로 재해석한 랜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이야기포럼’에서는 ‘이야기, 글로컬 콘텐츠를 꿈꾸다’를 주제로 장민지 교수(경남대학교)와 웹툰 '여신강림'을 드라마로 제작한 송진선 PD(스튜디오 드래곤)가 각각 K-스토리의 프랜차이즈 전략과 기획자의 시선에서 보는 IP 확장과 해외진출에 대해 논한다. 인기 웹툰 '고래별'의 나윤희 작가 인터뷰는 부대 행사로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날(28일) ‘게임포럼’은 ‘게임산업의 새로운 도전, 다시 유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 구성이 산업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살펴본다. 박형철 실장(크래프톤)이 게임산업의 웹3.0 개념과 변화에 대해 전망하고, 이평호 연구원(국립재활원)이 게임의 이용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과 노력에 대해 소개한다. 같은 날 진행되는 ‘방송포럼’은 ‘방송영상, 지속가능한 성장의 조건’을 주제로 OTT 시대 격변하는 방송영상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를 위한 공정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한 박철수 대표(필름몬스터)가 영상 콘텐츠 생산 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발제하고, 최민식 교수(경희대학교 법무대학원)와 최경진 팀장(CJ ENM)이 공정한 IP 비즈니스를 위한 정책방향과 콘텐츠를 통한 ESG 경영 실천 등을 이야기한다. 콘진원 정책본부 송진 본부장은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약을 위한 미래 정책전략과 통찰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2 콘텐츠산업포럼’은 관심있는 누구나 시청 가능하며, 콘진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오는 4월 26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누리집과 콘텐츠산업포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19 11:05:44"콘텐츠산업의 미래는 개인 미디어 이용자 시대가 될 것이다. 콘텐츠 이용 행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이것이 뉴노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는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수많은 미디어 플랫폼에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즐기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양환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은 8일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디지털 뉴딜 정책과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소개하면서 "콘텐츠산업의 미래에는 IP 창작자와 거대 콘텐츠 제작자가 서로 동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누가,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어디서 이용하는지 알기 어려운 시대"라며 "콘텐츠 이용자는 언제든 이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킬러콘텐츠 IP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위해 그는 정책적으로는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와 서비스 확대, 메타버스·클라우드·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콘텐츠 생태계 적용 확산, IP 중심 콘텐츠 시장 재편이 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산업적으로는 이용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적응하는 콘텐츠와 미디어가 생존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콘텐츠와 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해 기존 장르를 변형하거나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비선형적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결국 핵심은 영상콘텐츠다. 이 같은 변화의 주역은 MZ세대와 IP를 가진 창작자와 제작자다. 이들의 전략적 제휴와 M&A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현 시점에서 당장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릇(미디어)에는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담을 것이 많으면 그릇이 더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릇이 늘어나면 담을 만한 것도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융복합을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키고 메타버스·클라우드·블록체인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및 데이터 구축,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지원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비즈니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1-09-08 18: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