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며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 멜라니아 여사와 가족들에게도 축하와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들었던 한반도 평화의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라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걸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인 상대와도 평화를 협상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말한 문 전 대통령은 "실용적 리더십과 과감한 결단력에 의해 중단된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가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남·북·미 판문점 정상 회동을 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을 상호호혜적으로 더욱 발전시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도 한미 동맹이 모든 분야에서 상생 협력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더 호혜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7 06:27:3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새로운 임기가 한반도 평화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조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을 이끄는 등 한반도 평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지금 한반도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당시보다도 더욱 위험한 긴장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다"며 "얼어붙은 한반도의 긴장을 녹일 새로운 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굳건한 한미 동맹이 혈맹 이상의 가치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대한 미래를 향해 함께 전진하겠다"고 전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06 19:01:0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생각보다 한반도 안보 문제, 평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서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접견하고 "영국 정부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해서 중동전쟁이 확전되는 것 같다"며 "한반도 역시도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고 전쟁 위험이 점점 고조되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여러 가지 위험들이 있겠지만 동북아시아 평화도 세계 평화의 하나의 중요한 요소"라며 "영국은 지금 북한과 동시 수교를 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과 일체 정화, 통신, 팩스조차 연결이 안 될 정도로 단절됐는데 영국은 북한과도 수교 관계를 맺고 있고 한국과의 관계도 각별하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 안정 문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핵 개발 문제, 미사일 개발 문제, 한반도 긴장 격화, 이런 것들이 세계 평화에, 영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통해 양국의 이해관계가 잘 조정되고 모두에게 도움 되는 길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크룩스 대사는 "요새 영국과 한국의 관계가 상당히 좋다"며 "작년 다우닝가 합의 하에서 영국과 한국이 전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정부가 바뀌었지만 새 정부가 여전히 나국하고 협력할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 인권, 평등, 국가 주권을 믿는 한국과 영국 같은 나라들이 서로 협력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공통점이 많아 많은 문제들을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2 11:40: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데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반도 평화가 한중의 공동이익이라며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계기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45분 동안 양자회담을 벌였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올해 조 장관 취임 이래 5월 베이징, 7월 비엔티엔에서 개최된 데 이어 3번째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더해 핵탄두용 고농축 우라늄(HEU) 생산시설을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는 건 의미가 크다”며 “중측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양국이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중측은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또한 양 장관은 올해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APEC 정상회의 등 계기에 양호한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11월 APEC 정상회의시 한중 고위급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왕이 부장도 “내년 한국의 APEC 의장국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9 02:43:09【서울·호놀룰루(미국)=김윤호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러 위협에 맞서는 국제사회 연대에 있어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신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호놀룰루 인태사를 방문해 격려사에 나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29년만의 방문임을 상기하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러 군사협력을 두고 “이런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선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사용을 법제화했다. 또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격려사 직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에게서 안보브리핑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실히 느꼈다. 특히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인태사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와 그에 따른 첫 3국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를 거론하며 “저는 훈련을 위해 방한한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에 승선해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과 태세를 제 눈으로 확인했다. 또 이 시간 하와이 근해에선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림팩(RIMPAC)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다. 그 근간에 인태사가 있다.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김영삼 대통령 이후 29년만, 태평양사령부(PACOM·페콤)가 2018년 인태사(인도-페콤)로 재편된 후를 기준으로는 처음 방문했다.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맺으며 안보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우방국들의 강력한 전력이 모인 인태사 방문을 통해 북러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인태사는 미 서부 해안부터 인도 서부 국경까지, 남극부터 북극까지 지구 표면의 약 절반을 관할한다.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고 한반도·대만·일본 등 주요 전략지역들을 맡고 있어 중요성이 특히 크다. 주한미군사령부 지휘도 맡아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윤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에 미 측에서 파파로 사령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자리했다. 파파로 사령관을 비롯한 육해공군 사령관들 모두 4성 장군인 대장 계급이다. 해병대사령관만 3성 중장이다. 우리 측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 동맹·파트너국들과 함께 북러 군사동맹에 맞설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인데, IP4(나토 인태 4개국 파트너,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를 통해 대책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또 러시아를 압박할 수단인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관련해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논의할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2024-07-10 08:01:18[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민주평통 부회장으로 전쟁·평화·생태가 공존하는 철원DMZ평화생태공원을 다녀왔다고 1일 밝혔다. 분단의 아픔과 한국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70년 전 아픔에서 시작된 길이 신비로운 생태로 향하는 길이 된 철원DMZ생태평화공원에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통일천사) 100여명과 함께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한의 철책과 진지, DMZ의 자연경관을 만나는 '코리안드림'을 답사한 것이다. 박 회장은 "세계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한반도가 간직해 온 가장 비밀스럽고 순수한 본래의 자연으로 휴전 후 60년간 민간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면서 6.25전쟁 격전지의 한가운데 위치한 암정교와 금강산 전철의 도로원표에서 전쟁의 흔적을 한반도의 냉전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통일의 장을 만들고 실천하는 생활실천형 통일운동을 실천하고자 지난해 9월 '2025년 광복 80주년 맞이 위대한 여정 코리안드림 승리'를 위한 한반도 최남단 땅끝 마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600Km 구간을 이웃과 대화를 나누며 통일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는 전남 땅끝 마을에서 코리안드림 1000만명 대행진 승리를 위한 첫 구간을 행진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1 15:49:2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한일중 3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일중 3국 간의 활발한 협력이 양자 관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오늘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와 관련,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3국 협력사무국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3국 협력의 제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며 "우리 3국이 국민체감형 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선 3국의 협력체제가 보다 굳건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7 12:57:4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7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급선무는 위협·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 상승하는 대결의 나선(반복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진행됐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등과 같은 회담 등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가 이날 언급한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라는 표현은 '북한 핵 개발과 한반도 긴장 고조의 근본 원인이 북한이 아닌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등에 있다'는 중국의 기존 입장과 인식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현재 한반도 형세는 날이 갈수록 긴장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며 "세상이 혼란 속에 있는 만큼 한반도에서 재차 전쟁이 발발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여러 해 동안 끌어왔고, 병의 근원은 분명하다"면서 "그것은 바로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고, 시종일관 평화 메커니즘을 구축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처방전 또한 이미 만들어져 있고, 그것은 중국이 제시한 쌍궤병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쌍궤병진은 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 "중국의 한반도 문제 입장은 일관되고, 모든 노력은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장기적 안정에 집중된다"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깨려는 자는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왕 부장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은 구체적인 국가의 책임 등에 대해서는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대한 비판을 깔고 있다. 한편 왕 부장은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반도체 대중 수출 및 투자 등을 규제하는 점을 겨냥,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는데 집착하면 결국은 스스로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의 강권적인 행위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국가 주권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 왕 부장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만이 조국에서 분리되는 걸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대만 총통 선거 및 총선에 대해서도 '지방선거'라고 주장했다. 2013년 중국 외교부를 총괄하는 외교부장직을 맡은 왕 부장은 2012년 12월 외교부장 직을 후임 친강 전 부장에게 넘겨줬다가, 지난해 7월 친강의 갑작스러운 낙마로 다시 외교부장을 맡아 10년 넘게 중국 외교부의 수장직을 맡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07 14:46:54[파이낸셜뉴스] 주한유엔군사령부 신임 부사령관에 데릭 매콜리 캐나다 육군 중장이 14일 취임했다. 유엔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유엔사 본부에서 유엔사 부사령관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매콜리 중장은 취임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회원국 간 협력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폴 러캐머라 사령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非) 미군 출신 유엔사 부사령관 취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캐나다군 장성이 유엔사 부사령관을 맡은 건 2018~2019년 웨인 에어 중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에어 중장은 유엔사 최초의 '비(非)미군' 부사령관이었다. 앞서 에어 중장과 스튜어트 마이어 호주 해군 중장, 이날 이임한 앤드루 해리슨 영국 육군 중장이 '비미군' 출신으로 부사령관직을 수행했다. 매콜리 신임 부사령관은 캐나다 육군 제5사단장을 역임했으며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에서 작전차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날 앤드루 해리슨 전 유엔사 부사령관의 이임식도 열렸다. 해리슨 중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피 흘릴 준비를 하고 17개국(유엔사 회원국)에서 온 여러분의 곁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마땅히 누려야 할 영원한 평화와 안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폴 러캐머라 유엔사 사령관과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은 그의 공로를 치하하며 해리슨 중장에게 각각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유엔사는 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6·25전쟁)이 발발 당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다국적군 사령부로서 현재까지 정전협정 이행과 관련해 중립국감독위 운영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파견·운영과 비무장지대(DMZ) 내 경계초소 운영, 북한과의 장성급 회담 등에 관한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4 16:58:15[파이낸셜뉴스] 광복절을 맞은 여야가 15일 각각 '자주국방'과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엇갈린 시선을 보였다. 여당은 북핵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고 자주국방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야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與 "자주국방 강화해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 만들겠다" 여당은 광복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자주국방력을 강화하고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며 자주국방의 의지를 표했다. 김 대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 민족은 혹독했던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간 관계를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번 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첨예하게 대립 중인 국회상을 지적하며 소모적 논쟁을 줄여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갈등과 반목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8월 국회에서)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의 장이 아닌, 민생과 미래를 위한 생산적 과제에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부터 더욱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가 발전상을 짚으며 국회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를 맞고 있다. 눈부신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은 물론, 자주국방에의 치열한 노력을 통해 방산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결실을 이뤘을 뿐 아니라 청년들이 이끌어가는 k-문화를 바탕으로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나날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국민처럼, 정치권도 스스로 성찰하고 값진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워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野 "인간 존엄 중요성 상기해야…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의 주역은 국민이었음을 들며 국민 주권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광복절이 주권을 회복한 날이라며 인간 존엄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라며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얼만큼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개인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며 잼버리 사태·오송 참사 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어렵게 되찾은 빛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각자도생으로 구성원을 밀어 넣는 사회에선 결코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 정책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한반도 평화 열차는 갈등과 대결의 장벽 앞에 멈춰서 있다"며 "진정한 광복을 위해 민주당은 달라진 국제질서와 북핵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책임 있게 모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끈질기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경제 도약의 전제조건이며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라는 확고한 국정운영의 철학이 있었다"며 "민생경제 위기와 외교 안보 위기, 국민 통합의 위기와 민주주의의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정경수 기자
2023-08-15 1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