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이 3차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과 러시아가 컴퓨터과학 강국이 곧 될 것이며 AI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경쟁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것으로 나는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 보다도 더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머스크의 트윗은 지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학생 포럼에서 AI에 대해 언급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의 성격을 띠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AI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에게 중요한 것으로 이것이 기회도 제공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위협 또한 가져올 것”이라며 이 분야의 선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머스크는 AI의 위험성을 자주 밝혀왔는데 기술을 옹호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대립하기도 했으며 지난달에는 로봇업체 대표들과 유엔에 살상용 로봇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냈다. 그는 앞으로 전쟁이 자동화될 수 도 있다며 국가의 지도자가 아닌 AI가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할 수 있는 거두기 위한 선제 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AI 기술은 미국과 중국, 인도가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기술 연구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앞으로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AI기술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정책을 수립하고 후원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모든 국가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AI 기술 개발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법이 무시되고 필요하다면 개발업체들에 대한 위협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09-05 11:16:3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유럽 순방 이후 들끓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명에 나설 때마다 다른 구설수가 이어지면서 곤경에 빠졌다. 앞서 러시아와 정상회담에서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을 부정했던 그는 이제 완전히 말을 바꿔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2016년에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기관들의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전에도 수없이 말했고 지금도 그 말이 옳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 개입에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내가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내 책임으로 보듯이 푸틴대통령도 러시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 직후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고 그가 대선에 개입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러시아에 굴복했다는 여론이 커지자 17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말실수가 있었다며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주장하는 미 정보기관들을 신뢰한다고 해명했다. 18일 발언은 전날 해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직접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정상회담 직후와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18일 각료회의에서 러시아가 여전히 미국을 노리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해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미국에 침투하려 한다는 정보당국의 입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더 이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그런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유착 의혹은 백악관의 해명에도 풀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동유럽 소국 몬테네그로를 언급하며 회원국이 침략받으면 모두가 자동 개입하는 나토 조약 5조를 걸고 넘어졌다. 그는 "몬테네그로 국민들은 매우 강하고 호전적이다. 만약에 그들이 호전적인 행동을 벌인다면, 축하한다. 세계 3차 대전을 맞게 될 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 맥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주)트럼프 대통령이 "몬테네그로를 공격하고 나토 내 우리의 의무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푸틴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담에서도 단체사진 촬영을 준비하던 중 두스코 마르코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를 거칠게 밀쳐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7-19 14:40:0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지원 호송대열을 공격하겠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와 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부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를 인용해 세르게이 리야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이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채워 놓는 모든 나라들의 행동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이들 호송대열을 합법적인 군사 목표로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러시아와 직접 충돌을 꺼리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은 65억달러 군수지원을 약속했고, 영국은 NLAW대전차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3615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북유럽 국가들도 대전차 무기 1만여기를 지원했다. 러시아와 직접 군사적 충돌을 부를지 모른다는 우려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부한 미국이 러시아의 경고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3차세계대전을 치르지는 않겠다"면서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피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13 04:38:39[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인 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 가격은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 15일간 12일에 걸쳐 상승했다. 1주일 연속 상승한 적도 있다. ■ 금, 8개월만에 최고 금 선물 가격은 17일 장중 온스당 1902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6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8일 거래에서는 0.1% 소폭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은 18일 0.1% 내린 온스당 1899.80달러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금 가격이 치솟고, 미국 국채 가격 역시 뛰는 등 안전자산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때문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7%포인트 내린 1.927%로 떨어졌다. 반면 위험 자산인 주식은 연일 하락세다. 18일 나스닥지수가 1.2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모두 1%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 조만간 사상최고치 돌파할 수도 존핸콕투자운용의 최고투자전략가(CIS) 맷 미스킨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헤지를 찾고 있다"면서 이같은 환경이 금 가격 급등세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킨은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 금 값은 더 올라 2020년 8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인 온스당 2051.50달러를 조만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7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고객들에게 금 매수를 추천하고 나섰다. BoA는 금 가격이 1860~1880달러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면 금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리피니티브리퍼에 따르면 금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상장지수펀드(ETF)에 16일까지 5주 연속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2020년 8월 기록한 20주 연속 유입 이후 최장 신규자금 유입 기록이다.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하락세 불가피 금 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변수로 작용하기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올해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으로 금은 매력을 잃고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위기가 상황을 뒤집었다. 이때문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일부 진정되면 금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를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뒤 15일 금 가격이 0.7% 하락한 것이 그 방증이다. 스탠더드차터드의 귀금속 담당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이 현재 (지정학적) 긴장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단기적인 지정학적 긴장 요인이 완화되면 금 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말에는 금 가격이 온스당 173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데일리FX의 선임전략가 크리스 베치오는 우크라이나 긴장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금 가격 저항선은 온스당 1919달러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치오는 그러나 3차세계대전이 터지지 않는 이상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21 05:35:21지난 2008년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규모에 버금가는 대형 지정학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유라시아그룹이 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리스크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연례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글로벌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공백을 중국이 채우는 것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양국간 긴장을 유발하면서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라시아그룹 사장 이언 브레머는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각국 정부들이 점점 개입지향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중국이 자국 정부의 투자 유형을 미국보다 중국편에 드는 국가들에 노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라시아 그룹은 중국이 무역과 기술, 가치면에서 별다른 저항없이 새로운 국제 표준을 세워가고 있지만 기존에 미국이 추구하던 다자주의와는 달라 서방국가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외에 다른 국가들은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으로 인한 리스크가 올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공격과 북한, 시리아, 러시아, 테러 같은 리스크는 오판에 따라 자칫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라시아그룹은 3차세계대전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국가가 없는 가운데 하위국가들의 불안한 행동은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빠른 기술 발달이 경제와 정치 질서를 재편시키는 가운데 그 과정은 앞으로 혼잡해질 것이라며 경제대국들간 사상 최대 경제싸움을 예상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올해 미국과 이란 관계가 지정학 및 시장 리스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란 핵협정이 올해를 넘기지 못한다면 중동이 대형 사태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세계 악의 뿌리로 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밖에 포퓰리즘과 국가자본주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의해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정부들이 지적재산권 및 관련 기술 보호를 위해 디지털 경제와 혁신에 집중된 산업에 많이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진국들이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고 있어 국가간 장벽이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01-02 21:27:10인공지능(AI) 개발이 아직 초창기 단계에 있어 규제하기에는 이르다고 인텔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러재니치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러재니치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웹서미트 기술 콘퍼런스 도중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AI는 우리가 승인하는 어플리케이션(앱)에만 사용될 것”이라며 “아직은 개발이 초창기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규제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하며 초창기인 만큼 더욱 혁신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크러재니치는 AI가 의료와 스포츠, 무인차 기술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러재니치의 시각은 AI가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경고한 다른 전문가들의 시각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AI 경쟁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는 이 기술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또 AI가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돼왔다. 유럽의회는 지난 2월 AI와 로봇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나 크래지니치는 과거 자동차와 항공기 등 기술 변동이 있을 때 산업이 죽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더 보강이 되고 일자리와 상업 모두 활성화됐다며 AI는 인류에 기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11-08 19:33:09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놓고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당장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특히 머스크가 AI의 통제 문제를 우려하고 있지만 "놀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수개월동안 AI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그는 글로벌 AI 개발 경쟁이 3차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것이며 정부들이 필요에 따라 AI 기술을 강제로 빼앗아 가는 등 인류에 근본적인 리스크를 안기면서 북한 보다도 더 큰 위험이 되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머스크와 달리 게이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도 AI가 인류에게 더 유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해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지난 7월 머스크의 우려에 반박해 위험성을 말하고 다니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앞으로 5~10년내 삶을 더 좋아지게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 예로 AI가 질병을 이미 진단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자율주행(무인)차량이 자동차 사고 희생자를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AI개발 엔지니어인 존 자난드레아도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AI 종말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09-26 17:47:39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놓고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당장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특히 머스크가 AI의 통제 문제를 우려하고 있지만 "놀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수개월동안 AI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그는 글로벌 AI 개발 경쟁이 3차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것이며 정부들이 필요에 따라 AI 기술을 강제로 빼앗아 가는 등 인류에 근본적인 리스크를 안기면서 북한 보다도 더 큰 위험이 되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머스크와 달리 게이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도 AI가 인류에게 더 유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해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지난 7월 머스크의 우려에 반박해 위험성을 말하고 다니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앞으로 5~10년내 삶을 더 좋아지게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 예로 AI가 질병을 이미 진단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자율주행(무인)차량이 자동차 사고 희생자를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AI개발 엔지니어인 존 자난드레아도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AI 종말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09-26 10:42:00시리아 상공에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국 전투기의 안전을 위해 항공안전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양자가 작전중 충돌로 제3차세계대전을 벌일 수 있다는 불안은 한풀 꺾이게 됐다. CNN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작전 중 안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제작중이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협정이 "곧"나온다며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양국이 기술적 면에서 합의했으나 협정문에 쓰일 단어를 고르고 있다"며 이번 협정은 미국 주도의 공습에 참여하는 연합군 모두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시리아 북동부.이라크 북부에 걸쳐 자리 잡은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에 공습을 진행했다. 미국 외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속한 영국 등이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달 6일 발표에서 이제까지 시리아와 이라크에 각각 4701회, 2622회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러시아의 개입이다.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IS 타도라는 구실로 시리아 공습에 나섰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러시아가 이제껏 시리아에 감행한 공습 표적의 90%는 IS가 아니라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이라며 러시아의 개입을 비난했다. 이처럼 상반된 의도를 지닌 양국이 같은 상공에서 비행하다보니 예기치 못한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던 연합군 전투기에 2대의 러시아 전투가가 접근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식별 목적이었으며 위협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CNN은 이번 안전 협정이 양국 간 3차례 화상 회의를 거친 후 나왔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이 "러시아의 개입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러시아와 거시적 논의 보다는 항공 협정 같은 지엽적인 내용을 협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10-15 18:32:12알 카에다, 그들은 누구인가. 최근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이슬람 무장조직 알 카에다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EBS가 시사다큐멘터리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알 카에다 그들은 누구인가’(연출 권혁미)를 30일 오후 8시50분 긴급 편성,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국 BBC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국제 활동망과 유럽, 미국, 아시아의 개별 조직을 추적한 ‘알 카에다-제3차세계대전’의 화면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김선일씨를 참수살해한 무장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요르단 태생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 카에다 계열의 대표적 저항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조직의 생성에서부터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일어난 알 카에다 관련 테러사건들에 주목해 이 조직의 실체에 관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폭탄테러를 시도했다가 독일에서 체포된 유럽 알 카에다 세포조직과 미국 뉴욕주 라카와나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조직의 수사과정, 그리고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용의자 검거과정에서 밝혀진 동남아 지역 조직 등의 활동상을 공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 연세대 국제대학원 이정민 교수, 미국 FBI의 팻 다무로 대테러국장 등 테러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한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극단적인 단체들의 과격한 행동은 이라크 내에서도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면서 “전후 재건 복구 과정에서 이슬람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이슬람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2004-06-29 11: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