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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fn 공동기획 군복무부터 취업까지] ㈜광명전기 용접기능사 김영민씨 "취업맞춤특기병 군복무가 취업 디딤돌"

(1) ㈜광명전기 용접기능사 김영민씨
고교서 용접 전공후 졸업.. 병무청 전문상담관 통해 10개월 기술훈련 후 입대
용접 외 다른 기술도 배워.. 전역 1개월 만에 취업

병역의무에서 만큼은 학력에 따른 차별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고졸 이하 상당수는 자격이나 전공이 없어 군 기술병으로 지원입영할 수 없기 때문에 군 복무가 곧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100만명이 넘는 청년 실업자가 양산되고 조만간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통계가 반영하듯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뉴스와 병무청은 군복무를 통한 취업 장벽 극복 사례 및 일자리 창출 현장 등을 전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 고졸 이하자를 포함한 청년들에게 입영 전 기술습득 방안 등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병무청·fn 공동기획 군복무부터 취업까지] ㈜광명전기 용접기능사 김영민씨 "취업맞춤특기병 군복무가 취업 디딤돌"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김영민씨가 전역 후 취업한 ㈜광명전기에서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광명전기는 1955년 광명전기제작소를 설립, 1983년 ㈜광명전기로 법인 전환해 다음해 정부 산업포장을 받았다. 반월공장도 준공했다. 이 업체는 1994년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뒤 건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1996년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이듬해 E.Q(단체표준품질인증)마크를 획득했다. 2006년 4월 중소기업청에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07년 5월에는 한국표준협회에서 대한민국 시스템경영대상 품질경영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대

이 업체에 근무 중인 김영민씨는 고교에서 용접을 전공, 졸업하면서 취업과 입대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집안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결심할 즈음 우연히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됐다. 김씨는 병무청을 방문해 전문상담관의 병역설계에 맞춰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후 약 10개월의 기술훈련을 마치고 2014년 10월 306보충대로 입대했다.

입대 후 20사단 공병대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김씨는 용접 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도 배울 수 있었고 군복무 중 산업기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관련 공부도 계속 할 수 있었다. 21개월 동안 용접 관련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용접에 대한 지식을 깊이 쌓을 수 있었고 용접기능사 자격증과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씨의 군 생활은 '경력 단절'이 아닌 '경력 연장'이 됐다.

지난해 7월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전역 1개월 만에 ㈜광명전기 용접공으로 취업했다. 경쟁률이 28대 1이었다. 실업고나 공고도 아닌 방송통신고교를 졸업한 김씨가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취업에 성공한 것은 군 경력 덕분이다.

■"특기병 복무, 경력에 도움"

김씨의 직장동료는 "김씨가 용접 경력이 있어 다른 신입사원보다 용접에 훨씬 능숙하다"며 "군 생활 2년 동안 용접 특기병으로 복무했던 경력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는 "취업맞춤특기병 복무 덕분에 빨리 취업을 하게 돼 기쁘다"며 "첫 직장이지만 내가 희망하던 분야에 취업했다는 사실에 전혀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성실하게 일하면서 스펙을 많이 쌓아 미래에 용접기술의 명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 많은 친구들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의 혜택을 받아 군 복무가 사회와 단절이 아닌 사회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해당 기관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취업맞춤특기병이란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가 입영 전 체계적인 기술훈련을 받고 연계된 분야 기술병으로 입영, 군 복무를 함으로써 전역 후 조기 사회진출을 원활하게 하는 현역병 모집분야를 일컫는다. 선발 절차 및 체계는 인터넷(병무청 홈페이지)이나 방문(지방병무청 군지원센터)을 통해 접수하고 병무청과 고용노동부의 1대1 맞춤형 상담을 실시한다. 이후 3개월~1년 이내 기술훈련을 받은 뒤 입영 및 군복무를 하게 된다.
이들은 전역 후 병무청과 고용노동부로 부터 취업지원, 군 입대 전 근무업체 복직 보장, 전역 후 3월 내 취업 시 취업성공수당 지급 등 혜택을 받는다. 병무청과 고용노동부, 군의 협업으로 육군 취업맞춤특기병이 2014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해 해.공군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2120명이 지원해 631명은 상담 및 기술훈련을 받으며 입영을 준비 중이고 1240명은 특기병으로 입영해 군 복무 중이거나 전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