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선택 2017]文·安 "영양교사 법정확보 책임지겠다" 한목소리

기대했던 조우는 불발

[선택 2017]文·安 "영양교사 법정확보 책임지겠다"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일 법정정원 확보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영양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7 전국영양사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양자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두 주자가 같은 행사에 참석을 예고하면서 조우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갈수록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영양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영양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영양사께서 전문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시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저와 우리당이 함께 더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된 학교 영양교사 배치를 다시 시작해 영양교사 법정정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보건소 영양사의 정규직 전환과 영유아 보육시설에 영양사 배치를 늘이라는 요구도 잘 알고 있다. 회계직 영양사 선생님 신분과 처우도 더 개선돼야 한다"면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많이 늘이고 상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저의 핵심공약이고 영양사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에 앞서 연단에 오른 안 전 대표도 법정정원 확보 등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사회공헌실천 결의를 위한 자리라서 뜻깊다"고 운을 뗀 뒤 "결식아동, 어르신, 1인 가구,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곳에 대한 영양개선 활동과 지원은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양교사의 법정정원 확보 및 적정한 배치를 통한 학생의 건강권 보장 △영유아 보육시설 및 유치원 영양사 배치 강화 △보건소영양사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조건과 환경개선 등을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사회공헌실천 결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새싹을 틔우는 하나의 씨앗"이라며 "'빽'이 실력을 이기지 못하는 공정한 사회, 실력이 '빽'을 이길 수 있는 사회,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