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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산세에 528개 병상 추가 확보.. 서울·경기지역 역학조사관 현장 파견 [정부 코로나 총력 대응]

오늘부터 범부처 긴급대응반 가동
시·도 권역별 긴급지원팀도 운영
법무부 "방역저해 사범 엄정 대응"

수도권 확산세에 528개 병상 추가 확보.. 서울·경기지역 역학조사관 현장 파견 [정부 코로나 총력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한 뒤 병동을 나서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책을 가동한다. 수도권 긴급대응반과 권역별 긴급지원팀을 꾸리고 자가격리자 일대일 전담공무원 배치, 종교시설 특별점검, 중환자 병상 확대, 선별진료소와 구급차를 확대하는 등 전방위 대응능력 강화에 나선다. 또한 집회시위법령 위반과 역학조사 및 자가격리 관련 방역저해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키로 했다.

수도권 긴급대응반 운영


1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서울시청 안전통합상황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수도권 코로나19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18일부터 범부처 수도권긴급대응반을 운영키로 했다. 긴급대응반은 집단감염 경로와 역학조사의 신속한 분석, 행정절차 등을 지원한다. 또한 위법하고 부당한 역학조사방해·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대처하게 된다. 아울러 중앙 역학조사관 8명(서울·경기 각 4명)을 현장파견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확진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와 시설 위험평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 등 불특정다수에 대한 검사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시·도 권역별 긴급지원팀도 가동한다. 이외에도 도보·자동차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운영하고, 선별진료소에서의 검사가 어려운 고령자·장애인에 대해서는 방문검체채취를 실시한다. 자가격리자를 위해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즉시 배치하고, 자가격리 앱을 통해 증상 발현과 이탈 여부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탈자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유흥시설뿐 아니라 종교시설, 음식점 등에 대해서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병상도 확충된다.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총 1479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752개로, 수도권 지역의 감염병전담병원을 재지정하고 병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최대 운영 시 추가 528병상 확보가 가능해 총 2007병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환자 이송을 위해 필요시 불용 구급차(사용연장) 및 예비구급차(수도권 83대)를 추가 운영하고, 부족 인력은 유자격자 추가 배치 및 탑승인원 조정(3인→2인)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공동대응체계를 면밀히 갖추고 방역관리와 환자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저해 사범 엄정 대응


대규모 집회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법무부와 경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하고, 진찰을 거부하는 등 방역저해 사범들에 대해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부무는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불법 폭력집회 등 집회시위 관련 법령 위반행위 및 역학조사 방해행위, 자가격리 위반행위 등 방역저해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지원단도 재가동된다. 지난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가 재유행 조짐"이라며 "법무부는 역학조사지원단을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행정에 대한 신속한 법률지원과 포렌식을 통한 감염매개와 경로 확인, 추가 확산방지를 지원했던 1차 지원업무의 경험을 살려 검경의 같은 분들이 신속히 다시 모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주목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6일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확진자 249명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전 목사에 대해 "보석조건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보석취소를 청구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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