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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떨어진 말' 보도에..정유라 "왜 내꺼래? 그럼 판매금 내놔"

"삼성 승마단이 나보다 100배 더 탔다" 분개

'몸값 떨어진 말' 보도에..정유라 "왜 내꺼래? 그럼 판매금 내놔"
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딸 정유라씨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대표로 출전한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4차 공매 끝에 낙찰된 말 '라우싱'을 '정유라 말'이라고 부르는 것에 분개했다.

정씨는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우싱이 7300만원을 제시한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갔다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왜 이게 내 말이냐"라며 '정유라 말'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정씨는 "7억짜리 말이 내가 타서 7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하려 하는 것 아니냐"라며 "라우싱은 나보다 삼성 승마단 소속 선수가 100배는 많이 탔으니 그 선수에게 말값 왜 떨어졌는지 물어보라"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가뜩이나 요즘 소송비도 모자라 집도 팔아서 허덕인다"라며 "(라우싱이) 내 말이란 걸 인정받아서 좌파들이 선물해 주는 7300만원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라고 비꼬았다. '정유라 말'이라고 부르려면 판매 대금을 자신에게 줘야 한다는 비아냥이다.

라우싱은 2015∼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씨에게 구입해 준 말 세 마리 중 한 마리로 몸값이 약 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1월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이 말을 이 회장이 최씨 측에 건넨 뇌물로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삼성이 정씨로부터 라우싱을 돌려받아 보관 중인 사실을 올해 초 파악했고, 지난 3월에야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

라우싱은 5월 최저 입찰가 1억400만원에 1차 공매에 넘겨졌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6월에는 최저 입찰가를 9360만원으로 낮춰 2차 공매를 진행했으나 역시 유찰됐다.
이후 7월 3차 공매에서도 유찰됐다가 이달 11일부터 진행된 네 번째 공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 금액 7300만원은 감정가 1억2500만원의 58.4%에 해당한다.

검찰은 관련 법에 따라 판매대금을 국고에 귀속할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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