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엑스에 게재된 노키즈존 파인 다이닝에 대한 의견. 사진=엑스, 뉴시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쟁'에 출연한 트리플스타, 나폴리 맛피아, 요리하는 돌아이(왼쪽부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일부 셰프들의 식당이 '노 키즈 존'으로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일부 흑백요리사 출신 셰프들의 노 키즈 존 정책을 비판한 글이 퍼지고 있다.
한 SNS 이용자 A씨는 "'나폴리 맛피아',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가 운영하는 식당들 다 노 키즈 존이다"며 "파인 다이닝이니까 당연하지 않냐 하기엔 노 키즈 존이 아닌 파인 다이닝 꽤 있다. '원투쓰리' 식당은 아예 웰컴 키즈 존이다"라고 지적했다.
A씨가 언급한 세 명의 셰프는 앞서 '흑백요리사'에서 흑수저 셰프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특히 나폴리 맛피아는 한국계 미국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를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주류를 판매하는 매장 특성상 미성년자 출입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식당 역시 6명이 정원인 바(Bar) 형태의 테이블에서 반드시 주류를 곁들여 먹어야 한다는 규칙을 이유로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트리플 스타' 강승원 셰프의 식당도 "노 키즈 존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취학아동 이용 불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원투쓰리' 배경준 셰프의 식당은 아이 의자가 준비된 웰컴 키즈 존이 맞지만, 아이를 동행할 경우 룸을 이용하는 조건이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값비싼 음식과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인 다이닝에서 노키즈존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는 주장과 '흑백요리사' 인기로 고급 식당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층이 다양해졌으므로 어떤 종류의 차별도 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 키즈 존' 레스토랑을 찬성하는 이들은 "파인 다이닝은 노 키즈 존인 게 당연한 게 아니냐", "애초에 주류 주문이 필수인 다이닝 바인데 아이들을 어떻게 데리고 가냐" 등 A씨 글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반면 "'파인다이닝이 노 키즈 존인 게 당연하다는 것'은 '고급 요리를 향유하는 고급장소에 어린아이는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어린이를 특별 인종으로, 한 성별로, 계급적 신분으로 바꿔보라"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노 키즈 존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이 차별이라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9월 '13세 이하 아동의 이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한 식당의 행위를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백화점 우수 고객 휴게실의 이용 대상에서 10세 미만 아동을 제외한 일' 또한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