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수미가 향년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미래를 봤다며 영상을 올린 한 유튜브 채널이 비난받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이용하려던 유튜브 채널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구독자 46만명의 한 유튜브 채널에는 '김수미 씨 정말 큰일 났습니다. 김수미 씨 저승사자가 보입니다. 김수미 앞으로 어찌 사나'라는 제목으로 약 11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평소 유명인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는 무속인들의 영상이 게시된다.
언뜻 보면 김수미 사망 하루 전 이를 예언한 영상으로 보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발 빠르게 제목을 수정했던 것.
영상 내용 또한 김수미를 다루고 있지만 "내년에 좋은 작품을 연달아 할 운"이라며 긍정적 내용이 담겨있다.
누리꾼들은 "속지 마라. 제목 자극적으로 수정했다", "사람이 죽었는데 이걸 돈으로 보고 있는 건가", "죽은 사람을 이용하다니 천벌을 받을 것" 등 의견을 달며 분노했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항의가 빗발치가 해당 영상 댓글을 비공개처리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오늘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5세.
경찰은 김씨의 최종 사인을 고혈당 쇼크로 보고 있다.
이는 혈액에 포도당이 과하게 쌓인 상태를 가리키는데, 스트레스가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배우로 활동하는 며느리 서효림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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