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최고위원 4명 긴급회의 열고
허은아 대표 당원소환 의결
"許 직무정지…천하람이 대행"
허은아 "불법적 사당화 행위" 반발
"尹에 맞섰던 이준석처럼 저항하겠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천하람 원내대표를 쳐다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허은아 당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개혁신당 내 내홍 수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 다수는 허 대표를 제외한 채 당원소환제 절차에 돌입, 허 대표의 직무정지까지 의결했다. 반면 허 대표는 이를 두고 "불법적인 사당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와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 4명은 21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전날 허 대표가 당원소환제 실시를 위해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을 강행하려고 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당원소환제 실시와 관련해 당헌·당규 유권해석이 당무감사위를 거쳐야 한다는 허 대표 측과 해당 절차 없이도 실시할 수 있다는 천 원내대표 측 주장이 엇갈린 결과다.
천 원내대표 측은 당원소환투표 결과가 공포될 때까지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직무가 정지되며, 대표 직무대행은 천 원내대표가 맡겠다는 입장이다.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천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르면 의견 사안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는 그 회의체에서 당연히 제척되므로 이해관계자인 허 대표는 이 회의체에서 당연히 제척된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의결 이후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대표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반발했다.
회의 소집 권한도 당대표에 있기 때문에 이날 회의 자체도 무효라는 입장이다. 허 대표는 "당내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강행한 것은 개혁신당을 정당 민주주의가 아닌 사당화의 길로 몰아넣으려는 행위"라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며, 정당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정치 쿠데타에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허 대표는 "윤석열에 맞섰던 이준석처럼, 허은아도 부당한 사당화에 같은 방식으로 저항하겠다"며 향후 법적 대응 검토 등도 시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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