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지귀연 판사 규탄과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종식헌정수호추진본부는 이날 "지 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룸살롱 출입 자체를 부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 오후 1시50분 민주당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2·3 내란 사건' 재판장을 맡은 지 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을 직접 주재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지 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 진행에 앞서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의혹이 불거진 후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은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정식 감사가 진행되고, 법관징계법에 따라 징계위원회가 소집될 수 있다.
지 판사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해 석방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지 판사는 지난 3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여 석방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구속기간 산정 방식(날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 적용)에 대한 논란과 함께,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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